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미국인 남편51

미국인 남편, 부대찌개 먹고 반성한 이유 아직 운전 면허증이 없는 남편 때문에 제가 아침 저녁으로 남편 출퇴근 시켜 준다는거 다들 아시죠? 퇴근 시간에 맞춰 남편을 태우러 가면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항상 묻는 질문이 있어요. 오늘 저녁 메뉴는 뭐야? 그런데 제가 지난번에 한국 갔을 때 부대찌개를 일본인 친구와 너무 맛있게 먹어서, 남편에게도 부대찌개를 만들어 주고 싶어, 지난 월요일에 재료를 다 준비해 뒀지요. 그리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어김없이 물어오는 남편의 질문에 "부대찌개" 라고 답했더니 그게 뭐냐길래, 부대찌개의 탄생 배경을 설명해 주며, 주 재료가 소세지와 스팸이 들어간다고 말해 줬어요. 그랬더니 오늘은 왠지 피자가 먹고 싶은데... 우리 피자 먹으면 안돼? 라며 착한 어린이 모드로 부탁하길래, 월요일은 피자로 떼웠습니다. 그리고.. 2012. 10. 26.
남편이 친정 아버지와 달라서 좋은 점 저는 손발이 참 찹니다. 특히 겨울이 되면 따뜻한 집안에 있어도 손발은 늘상 차갑더라구요. (나, 피속까지 차가운 여자?? ㅠ.ㅠ ) 그런데 이게 유전인건지, 저희 친정 어머니도 손발이 차가우세요. 엄마가 늘 말씀하시는대로, 전 좋은건 하나도 안 닮고, 나쁘고 못난 것만 닮았나봅니다. ㅡ.ㅡ;;; 아무튼, 친정 엄마도 겨울이면 늘 발이 차갑다 보니, 저희 집에서 겨울만 되면 볼 수 있는 부모님간의 실랑이가 있답니다. 친정 아버지가 이불속에서 먼저 주무시고 계시면, 어머니는 손발이 시려울 때 이불속을 파고 들어가셔서 차가운 발을 아버지 다리 사이로 들이밉니다. 그러시면 눈 감고 주무시던 아버지는 화들짝 놀라시며 에헤이~ 차갑다 마!!!! 치아라!!! *치아라: 치워라 라는 부산 사투리 하시며 어머니의 발을.. 2012. 10. 25.
혼주석이 6개여야만 했던 지인의 결혼식, 왜? 제가 영어 공부를 할 때, 프렌즈와 가쉽걸을 이용해서 공부했다고 포스팅 한 적이 있어요. 2012/08/30 - [일상 생활기] - 미국인 남편도 칭찬해 준 나의 영어 공부 방법 한참 가쉽걸에 빠져서 시즌2까지 보다가, 네이든이 유부녀와 바람피는 장면이 너무 짜증나서 도중에 그만뒀답니다. 고등학생이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르는것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그러다 최근 다시 가쉽걸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시즌 3에 남자 주인공 중 한명, 댄의 아버지인 루퍼스와, 세리나의 어머니인 릴리가 재혼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들의 결혼으로 가쉽걸 주인공의 반 수 이상이 결국 형제 자매가 되어 버리죠. ㅡ.ㅡ;; 척 배스의 아버지와 세리나의 어머니가 결혼해서 세리나와 척이 남매가 되고, 다시 세리나 .. 2012. 10. 23.
미국인 남편에게 최고의 아내가 되게 해 준 한국 여행 기념 선물~ 남편을 떼어 놓고 간 한국 여행! 한국 여자분들은 며칠 간 집 비우면 곰국을 끓이신다는데... 저는 남편을 마트로 인도했지요. 고작 3박 4일 집 비우는건데, 남편은 먹을게 없어서 굶어 죽을까봐 걱정인지 무슨 재난 대비 식량 사재기 하는것도 아니고 카트에 식료품으로 산을 쌓더라구요. 평상시에는 귀찮아서 우유에 시리얼이나 후루룩 말아먹고 한끼 떼우는 사람이, 제가 집을 비운 사이, 부실한 식단으로 영양 불균형을 염려해서인지 막 고기도 사고, 야채도 사고, 아주 만찬을 즐길 생각인가보더군요. 그리고 제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요리사에 빙의 되서는 자기가 요리한 사진을 막 메세지로 보내오더라구요. 평상시 야채 잘 먹지도 않는 사람이 야채들 색깔별로 구색까지 맞춰가며, 게다가 샐러드 위에 뿌릴 토핑으로 크란베리.. 2012. 10. 22.
미국인은 애교가 없다고? 예외를 보여주마~ 미국인 남편의 필살기 애교 제 스스로 밝히는 저의 치명적 단점은... 한두개가 아니지만 그 중에 하나를 꼽자면 '애교 없음' 입니다. 이런 저를 누구보다 제일 심하게 구박했던 건, 전 남친도 아닌, 현 남편도 아닌, 저희 친정 엄마셨죠. "가시나가 되어가지고, 무뚝뚝하이, 애교도 한개도 없고~ " 라시며 타박하셨지만 선천적으로 애교 유전자를 저에게 물려 주지 않으셨고, 후천적으로 저에게 애교란 이런것이다~ 보여 주신 적이 없는 친정 엄마 탓인데도,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ㅋㅋㅋ 어쨌든 제가 결혼한 남자는 미국 남자고, 미국 남자에게는 애교 같은게 통하지 않는다는 말을 익히 들었던지라, 나의 뻣뻣함을 숨겨가며, 남편 앞에서 오글거리지 않아도 되겠구나~ 했더랬지요. 그런데 알고보니,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가 결혼한 이 남자, 게다가 한국.. 2012. 10. 9.
강남을 노래로 배운 미국인 남편의 간곡(?)한 부탁 한가지~ 제가 다음주에 한국에 갑니다~ 이곳에 와서 친하게 지냈던 일본인 친구가 미국으로 떠나는데, 미국 가기 전에 꼭 한국을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길래 제가 가이드를 자청했죠 이 친구는 한국을 처음 가보는거라 지금 기대가 상당하기 때문에, 제 어깨가 많이 무겁지만 맛있는 한국 음식도 맛보여주고 싶고, 한국의 예쁜 카페에도 데려가고 싶고, 함께 쇼핑도 할 생각에 신났다지요 ^^;;; 남편도 쿨하게 다녀 오라 그래서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 오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어제 남편이 한국 가면 뭐할거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짠 일정을 그대로 읊어줬죠. 첫째날은 동대문에 가서 쇼핑을 하고, 둘째날은 모던 하우스에서 인테리어 용품 구경하고 (친구가 인테리어 용품점에 꼭 가고 싶다고 데려 가달라고 부탁했기에), 가로수길.. 2012. 10. 5.
미국인들의 앞길에 검은 고양이가 지나가면 안되는 이유 오늘 남편이 새벽 5시에 나갈 일이 있어서 남편을 태워 주기 위해 4시 반쯤에 집을 나섰습니다. (이글은 예약 포스팅이므로 실제 이 일이 있었던 것은 9월 28일입니다) 가을로 접어 들다 보니, 밤이 점점 길어져서 5시가 가까워져 가는 시간임에도 밖은 아직 깜깜하고, 하늘에 별도 어느때보다 더 예쁘게 잘 보이더라구요. 길에 차도 없고, 조용해서 라디오를 들으며 느긋하게 운전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 차 앞으로 흰 고양이 한마리가 뛰어 들었습니다. 저도 너무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지르며 급 브레이크를 밟았어요. 정말 심장이 후덜덜하고, 손도 떨리고, 브레이크를 밟은 다리도 막 후들거리더라구요. 다행히 간발의 차로 흰 고양이는 무사히 제 차에 치이지 않고, 도로를 건너갔습니다. 물론 그 고양이도 놀랬겠지만 저 역.. 2012. 9. 29.
미국인 남편은 믿기 힘든 내 학창시절 이야기 제가 GLEE라는 미드를 정말정말정말 좋아해요. 저에게 있어 글리는 완벽한 드라마예요. 극중의 개성있는 캐릭터들도 맘에 들고, 여자 출연자들도 각각 매력이 철철 넘치죠. 내용도 재미있고, 중간중간 최신팝부터 흘러간 옛팝송까지 글리의 한 에피소드를 볼때마다, 기분좋은 뮤지컬을 한편 본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게다가 감동까지 있기 때문에 저는 글리를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봅니다. 남편에게도 같이 보자고 했지만 남편은 그런건 여자들이나 보는 드라마라며 거부하더니, 어느날 부터인가 옆에서 함께 보면서 같이 울고 있더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리덕분에 지구 반대편에서 나고 자란 저희 부부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서로 알지 못했던 학교 생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전 귀.. 2012. 9. 28.
한국인 집에는 다 있는데 미국인들의 집에는 없는 세가지 요즘 잠자는 동안 식은땀을 흘려 침대 시트를 축축하게 적시는 남편때문에 매일 매일 침대 시트를 빨고 있어요. 제일 밑에 깔린 매트리스 커버가 방수 커버였으니 망정이지 휴~ 빨래 널때마다 열심히 화단의 꽃에 물 주는 옆집 일본 아줌마랑 마주치는데 괜히 제발 저린다고 묻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뽈쯈해하면서 남편이 요즘 잘 때 땀을 많이 흘려서요 ^^;;;; 라고 말한답니다. 정말 남들이 보면 남편이나 저 둘중에 하나 밤마다 이불에 오줌싸는 줄 알겠어요 ㅡ.ㅡ;;; 근황공개는 여기까지하고 ^^;;;; 오늘은요, 한국인 집에는 필수적으로 다 있지만 미국인들의 집에는 없는 것들에 대해서 얘기해 볼려고 합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가져 오지 않아 후회했던 것 2012/08/21 - [미국 생활기] - 한국에서 가져오지 않.. 2012. 9. 20.
미국인들이 아플때 먹는다는 음식? 그러나 아픈 남편이 원한것은??? 어제 포스팅에 말씀드린 것처럼 남편이 독감에 걸렸어요. ㅠ.ㅠ 일주일이 넘었는데, 열은 좀 내렸지만 입맛도 없다하고 (처음에는 아예 먹지도 못했음), 기운도 없어해서 보는이(바로 저!)의 안타까움을 더했죠 ㅠ.ㅠ 더더군다나 뭘 먹지를 못하니, 그 좋다는 맥도랜드 햄버거도 거부하고, 스테이크도 거부하고 도대체 뭘 먹여야 하나 싶은게... 그래서 검색을 했답니다. 도대체 미국인들은 아플 때 뭘 먹는지 알아야 제가 남편 입맛에 맞춰서 뭐라도 만들어 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출신지에 따라 아플 때 먹는 음식은 다양하고, 딱~ 이거다! 라고 정해진 건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 아파서 입맛이 없다라고 얘기하면 '이거라도 먹어'라고 말해 주는 음식은 있잖아요. 한국이라면 죽이라도 먹어~ 라든지.. 2012. 9. 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