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엘리네 미국집24

세포라 매니저 오퍼를 거절한 이유 입사 초기에 매니저가 유령 취급하는데도 묵묵히 할 일만 하다 집에 가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버텼던 나… 딸 같은 나나양의 은근한 무시를 이겨내고, 그녀보다 먼저 리드 포지션이 되어 그녀의 기를 꺽으며, 입지를 조금씩 다져 갔던 나… 그렇게 힘든 시간 잘 견뎌내고 드디어 매니저 포지션 오퍼를 받고, 세포라 직장썰에 해피엔딩 사이다 결말이 나는구나~ 하셨을텐데… 이건 왠 또 고구마여?!?!?!? 제가 세포라 직장썰을 블로그에 일기처럼 기록하면서 함께 읽어 오셨던 분들이라면 제 상황을 공감하고, 제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셨을거예요. 그쵸?? 그렇다면 해피 엔딩 결말은 제가 꿈꾸던 직장에 입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세포라를 떠나는 것이 여러분들에게도 사이다 결말인거 맞죠? (맞다고 해 주세.......) .. 2024. 4. 9.
그동안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땡스기빙~크리스마스) 누가 써 주신 댓글인지 수년전에 저에게 라면 먹는 이야기라도 올려 달라고 하셨던 분 ㅋㅋㅋㅋ 그 분 덕에 진짜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일상을 올릴 용기를 주셔서 오늘은 그동안의 라면 먹은 얘기나 다름 없는 소소한 저의 일상 이야기입니다. 전 작년 8월부터 정말 미친듯이 바빴거든요. 왜 바빴는지는 아마도 올해 4월이 되면 포스팅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 포스팅 하고 싶은데 제발~ 포스팅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무튼... 8월부터 나홀로 전지훈련 하다시피 하며 스파르타의 삶을 보내다가 9월 10월 부터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준비를 위한 상품 입고 작업으로 막노동까지 겹치고, 얼레벌레 그렇게 노동자로서의 생활에 치여 살다 보니 어느새 땡스기빙이더라고요? 땡스기빙 전날까지도 일하.. 2024. 1. 10.
미국 세포라 일기-직장에서 상사 보다 더 무서운 건 동료! 그동안 저희 매장에는 큰 물갈이가 있었습니다. 2022년 6월에 오픈한 저희 세포라 매장에 오프닝 멤버는 현재 매니저와 라라양, 저, 나나양 네명만 남았습니다. 대부분의 오프닝 멤버는 그만 두었고, 이후 새로 입사했던 다섯명이 오래 일하지 못하고 그만두고, 지금은 다시 새로운 멤버 5명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중 예상치 못했던 동료의 퇴사는 라라양과 함께 리드 포지션이였던 가가양의 퇴사였는데, 가가양은 세포라에 입사하면서 나나양을 알게 되었고, 서로 집이 가깝고, 죽이 잘 맞아서 베프라 부르며 아주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어요. 거의 매일 붙어 있다 시피하고, 밤샘하며 놀고, 같이 결근하는 날도 있고 그랬거든요. 가가양의 갑작스런 퇴사는 뜻밖이였지만 당시에 저한테는 대학에 진학하기로 해서 그만둔다고 했는.. 2023. 12. 27.
미국 세포라 일기-그녀가 살아 남은 이유 저의 세포라 일기에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 분! 그 분의 존재감이 워낙 크고, 캐릭터도 강하다 보니 모든 사건의 중심은 그녀에게 있기에 세포라 일기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답니다. 사실 그동안 제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일들만으로도 여러번 세포라 매니저와 콜스 매니저에게 주의를 받았고, 회사에서 그녀가 스스로 그만 두길 바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스케쥴을 확~ 줄여서 일주일에 4시간~8시간 밖에 일을 못하게 했는데도 그런 어려운 시간을 꿋꿋하게 견뎌내고 저와 입사 동기로 아직까지 함께 하고 있어요. 동료들의 불평 불만이 쏟아지고, 이렇게나 일을 안하고, 주의를 주는데도 불구하고 바뀌는게 없다면 세포라 측에서 해고를 할만도 한데 왜 그러지 않는지 궁금하실거예요. 우선 우리 나나양은 눈치 없이.. 2023. 12. 14.
미국 세포라 일기-이건 못 참지! 매주 수요일은 상품이 입고 되는 날입니다. 그말인 즉슨 하루 종일 상품 스탁하고, 진열하는 일로 엄청 바쁘다는 말이죠. 그날 하루만 매장 안을 돌아다닌 거리가 6마일 이라면 말 다했죠. 만보가 넘습니다. 그 만보를 걸으면서 진열대 서랍을 열쇠로 열고 닫고, 무릎 굽혀 앉았다 일어났다를 백번은 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수요일은 집에 갈 시간이 되면 진이 다 빠지고, 집에 와서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그냥 수요일은 집에 오면 시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저에게 하나님은 쓸데없는 능력을 주셔서 스탁하고 진열하는 속도가 다른 직원들보다 두 세배는 빠르다 보니 저를 유령 취급했던 매니저가 특히 수요일 만큼은 너무 어여삐 여겨 주십니다. 사실 속도가 빠른건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한국인의 종특인데 말이죠.. 2023. 8. 23.
미국 세포라 일기-그녀의 거짓말 이 포스팅은 몇 달 전에 했어야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보니 그 사이 추가 된 에피소드들도 생겼어요. 저는 이제 나나양이 하는 말은 곧이 곧대로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그녀의 거짓말에 너무 많이 놀아나서요. 그녀가 하도 청소 같은 힘든 일은 안하려고 하니 아예 매니저가 대놓고 그녀에게 해야 할 일을 정해 주고 하라고 시키게 되었어요. 매니저가 매장에 있는 모든 거울을 퇴근 전에 다 닦으라고 시켰는데 30여개가 넘는 거울 닦으려면 팔이 피곤하긴 하죠. 그치만 마음만 먹으면 20분이면 다 닦을 수 있는 일이예요. 다음 날 아침에 출근 했더니 매니저가 저에게 거울을 전부 닦으라는거예요. 속으로 '어제 나나가 다 닦았을텐데...' 하면서 닦다 보니 얼룩이나 손자국이 그대로 있고, 다 닦지 않았더라고요. 닦.. 2023. 8. 14.
미국 세포라 일기-자상했던 남편놈의 정체 세포라에 일을 하면서 느낀건 도난이 정말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이예요. 화장품들 중 특히 메이크업 제품들은 크기가 작으니까 숨기기 좋아서 그런건지 거의 매일 도난이 있어요. 물론 도난 방지 부서에서 감시하고 있고, 도난 행동이 포착되면 곧바로 나와서 제지를 하고, 도난 물품을 돌려 받지만 담당자가 쉬는 날이거나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거나 하면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일을 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도난 사건들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최근에 있었던 어이 없었던 사건 얘기 풀어 볼게요. 저녁 7시가 약간 넘은 시간에 한 부부가 와플이 정도 되는 남자 아이를 데리고 들어 왔어요. 여자분은 평범했고, 남자분은 영화 토르 THOR의 스몰 사이즈 크리스 햄스워즈의 느낌으로, 입금 전과 홈리스 그 사이 어디.. 2023. 8. 1.
미국 세포라 일기-세포라 직원의 특혜 세포라에 파트 타임으로 시작해 리드 뷰티 어드바이저로 승진하면서 풀타임 정직원이 되어 일한지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입사 했을 때 잘할 수 있을까 불안해 하던 저에게 무조건 1년은 버텨 보라던 조언을 들었는데 역시나 1년이 지나니 두려웠던 마음은 사라지고, 이제 일도, 동료도, 매장도, 손님들도 다~ 익숙해졌어요. 다만 포지션이 바뀌고 나니 책임과 업무가 많아져서 출근하면 하루 8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정신 없이 일하다가 돌아오다 보니 집에 오면 저를 위한 개인 시간을 낼 여유가 없더라고요. 특히나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일들이 많아졌어요. 진열대 재설치 작업들이나, 스탁룸 정리등은 물론이고, 매주 수요일에는 물건이 입고 되는 날이라 물건 디스플레이와 스탁 정리를 위해 매장안을 돌아다니는 .. 2023. 7. 3.
미국 세포라 일기-매니저가 화가 난 황당한 이유 B양의 폭주 이후로 모든 팀멤버들이 클로징 전에 상품 보충 하는 것은 물론이고 클로징때 끝내야 하는 업무에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어요. 특히 이때쯤 그만 둔 멤버들을 대체하기 위한 새멤버들이 입사하기 시작한 시점이라 기본적인 클로징 업무를 익히기에도 좋았죠. 특히 b양은 매니저의 주의를 받은터라 더이상 지적 받지 않기위해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게 눈에 보여서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서 b양과 일하는 날은 제가 계속 물건 보충을 해두었답니다. 그런데 정확히 일주일 뒤에 제가 오프닝이던 날 출근을 해 보니 또 클로징 업무가 하나도 안되어 있는거예요. 물건 보충도 안되어 있고 종이백 보충eh 안되어 있고 반품 상품 재진열도 안되어 있고요. 물론 그 전주에 150여개가 넘게 뜬거보다는 적게 떠 있었지만 물건 .. 2023. 5. 19.
매니저는 너만 좋아해 B양은 입사하기 전부터 입사 취소를 했다가 얼마 안 있어 다시 들어오겠다고 해서 동료들의 스케쥴이 꼬여 버리게 만드는 바람에 나쁜 의미로 강한 첫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입사하자마자 2주 정도 되었을 때 임신 사실을 발표했고 그 이후로 툭하면 지각과 결근으로 동료들에게 지속적인 민폐를 끼치고 있었죠. 입사하고 단 한번도! 정말 단 한번도 제 시간에 온 적이 없어요. 보통 15분 정도 늦고 일찍 왔다고 할 때가 3~5분 정도 늦는건데 그 마저도 몇번 없다는게 문제죠. 결근도 너무 잦아서 차라리 지각을 해도 와 주는게 고마울 지경이라는 이 아이러니!!! 그런데 문제는 매번 근무 시간을 적게 준다고 불평을 늘어 놓습니다. 어떤주는 스케쥴이 일주일에 8시간 밖에 안 들어 있다며 이렇게 일해서는 공과금도 못 낸.. 2023. 5. 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