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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

미국인들이 아플때 먹는다는 음식? 그러나 아픈 남편이 원한것은???

by 스마일 엘리 201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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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스팅에 말씀드린 것처럼 남편이 독감에 걸렸어요. ㅠ.ㅠ
일주일이 넘었는데, 열은 좀 내렸지만 입맛도 없다하고 (처음에는 아예 먹지도 못했음), 기운도 없어해서 보는이(바로 저!)의 안타까움을 더했죠 ㅠ.ㅠ

더더군다나 뭘 먹지를 못하니, 그 좋다는 맥도랜드 햄버거도 거부하고, 스테이크도 거부하고 도대체 뭘 먹여야 하나 싶은게...
그래서 검색을 했답니다.
도대체 미국인들은 아플 때 뭘 먹는지 알아야 제가 남편 입맛에 맞춰서 뭐라도 만들어 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출신지에 따라 아플 때 먹는 음식은 다양하고, 딱~ 이거다! 라고 정해진 건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 아파서 입맛이 없다라고 얘기하면 '이거라도 먹어'라고 말해 주는 음식은 있잖아요.
한국이라면 죽이라도 먹어~ 라든지...
 
미국인들은 아플 때 뭘 먹을까요???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가장 많은 사람들이 대답한건 바로 치킨 누들 숲 (chicken noodle soup)

                      출처: google image

말 그대로 닭과 면이 들어간 숲이예요.

입맛 없을 때 소화시키기 힘든 면과 치킨을 먹으면 오히려 위에 더 부담이 갈 것 같은데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아플때 먹는 음식으로 요 치킨 누들 숲을 꼽더라구요.

그리고 치킨 누들 숲과 박빙의 승부를 다투며 역시 많은 사람들이 먹는다고 했던 것은 핫 앤 싸우어 숲 (hot and sour soup)

                                                        출처: google image


이건 또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각 종 야채를 넣고 식초를 약간 넣어 신맛이 나게 만든 야채 숲이였어요.
하지만 레시피를 찾아보니 입맛에 따라 새우나 닭 또는 돼지 고기를 넣기도 하더라구요.
역시 요리에 남의 살코기 안들어가면 안되는 미국인들인지라 ㅋㅋㅋㅋ

그런데 검색을 하다 보니 jook을 먹는다는 덧글들이 있는겁니다.
설마 jook이 우리가 먹는 그 죽일까 싶어 다시 검색을 했더니 한국인들이 아플 때 먹는, 쌀을 불려 만든 음식인 우리의 죽이 맞더라구요.
미국이야 워낙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이민자가 많은 곳이다 보니 jook을 먹는다고 한 사람이 한국인이나, 동양인일 가능성이 높지만요.

다만 검색중에 알아 낸 것은 미국인들이 아플 때 먹는 음식 중 중국의 congee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게 한국의 죽과 거의 흡사해서인지 jook 역시 중국 음식이라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어쨌든 한국 음식인 jook도 검색 결과에 떡~ 하니 나왔겠다, 치킨 누들 숲이나, 핫 앤 사우어 숲을 보니 미국인들도 아플때는 따끈따끈한 국물 종류를 먹는다고 결론을 내리고, 한국인 와이프로서 아픈 남편에게 삼계죽을 만들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현모양처 빙의 돋네;;; ㅋㅋㅋ )

저 태어나서 죽 처음 끓여보거든요.
만드는 과정이 왠지 번거로울 것 같고, 어려울 것 같아 제가 아파서을 것 같을때도 만들어 본 적 없는 인데...
수정과도 만들고, 죽도 만들고, 남편이 저를 진정한 여자로 거듭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
다행히도 저번에 한국 다녀올 때 삼계탕 재료를 사왔던게 있어서 황기도 넣고, 대추도 넣고, 각종 한방 재료 넣어서 닭과 함께 푹 익혔지용~

그렇게 해서 완성된 삼계죽~




오오~ 처음 만든것 치고는 그럴듯하지 않나요???
그런데 실은 물조절에 실패해서 국물이 없어요. 죽보다는 이유식에 가까운 ㅠ.ㅠ
남편님하!!! 미안해용 ㅠ.ㅠ
그!러!나! 더 슬픈 사실은......
남편님하는 거부하셨습니다 ㅠ.ㅠ
죽 먹기를 거부했다는 말이죠.
한술 떠보지도 못하고, 입맛이 없어서 도저히 못 먹겠다며 미안하다며 그냥 그렇게 누워만 있더라구요.
제가 땀흘려 만든 음식을 거부하는 사태는 용서 불가지만 아파서 식은땀을 흘리며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진짜 막 모성애 돋고, 안타깝고, 저 자식 뭐라도 먹여야 할텐데 하는 엄마 마음이 들어서 

뭐, 먹고 싶은거 없어?? 뭐라도 먹어야 하니까 생각나는게 있으면 말해, 뭐든지 다 구해다 줄게
(이...이것은... 6주차 임산부 남편용 멘트???? )

그랬더니 남편이 힘겹게

실은....... 딴건 다 필요 없고 *** **이 먹고 싶어

그 *** **은 바로 이것!!!


사과에 캬라멜 소스를 치덕치덕 뿌려놓은 캬라멜 애플이였답니다.
으이구~ 누가 초딩 입맛 아니랠까봐;;;;;;
그래도 요거 먹고 2시간 원기 회복하시어, 영화 한편 보고 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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