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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의심되어 미국 병원을 갔더니... 저, 컴백! 했습니다. 이제 좀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아직 마무리 할 일들이 남았지만... 그동안 남편은 아내를 잃은것 같은 느낌이였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슬슬 일상으로 돌아와 제가 손 놓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 하나 다시 돌보기 시작해야 하는데... 그것도 사실 할일이 태산이긴 해요. 아직 이사짐 정리도 다 못 했고, 와플이 숙제도 겨우겨우 봐주느라 같이 책 읽기도 거의 못했고, 집안 구석 구석 대청소도 거의 손을 놓다시피 해서 이제부터 또 프로젝트 마냥 구역을 나눠서 할 예정인데... 저의 관심을 받지 못한 많은 것들이 탈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제가 이제 좀 숨 쉴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했더니 제제가 40도가 넘는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그 다음날은 와플이가 40도가 넘는 열이 나더라.. 2020. 3. 9.
바쁜 척? 하는 이유 너무너무 바쁘게 지내느라 한국이 설 명절 연휴가 다가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사실 요즘 제가 끼니때 밥을 못 먹은지 한달이 되어 갑니다. 제대로 갖춘 식사 먹어본지 오래 되었고요. 삼시세끼중 단 한끼도 식탁에 앉아서 못 먹고 있어요. 끼니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오며가며 주워 먹듯 그렇게 싱크대 앞에서 서서 먹고 그렇게 먹고 나면 허기가 사라져서 배 고픈줄 모르고 지나가고 뭐 그렇게 지낸지 한달이 되었어요. 왜 이렇게 바쁜척이냐고요? 비!밀! 이예요. ㅎㅎㅎ 지금은 말할 수가 없고요, 2월이 끝나면 이렇게 바쁜것도 거의 다 끝나서 정신을 차릴 수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고 나면 여러분들에게 어마어마한 소식을 발표할게요~ ㅋㅋㅋ 별로 안 어마어마할 수도 있는데 저한테는 어마어마한 일이라서요. 사실 .. 2020. 1. 22.
모제스 레이크에서 보내는 겨울 이야기 그동안 너무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밀린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나~하며 휴대폰의 사진첩을 들여다 보다 가장 가까운 날들의 이야기 부터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이곳 모제스 레이크로 이사온지는 만으로 벌써 10개월에 접어 들었어요. 봄부터 겨울까지 4계절을 다 지내보았네요. 봄에는 이사로 정신 없었고, 아직도 추운 날씨에 적응하느라 다 보내고, 여름은 캠핑 다니느라 다 보내고, 가을은 아이들 둘다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운전해주느라 다 보내고, 겨울은 이사와 짐정리, 땡스기빙, 크리스마스 명절 보내느라 정신없이 보냈네요. 뒤돌아보면 정말 매일매일 쫓기듯 그렇게 하루를 보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무거운 무언가에 짓눌린 느낌이지만 모든게 끝났을 때의 그.. 2020. 1. 6.
퀵 업데잇! 2020년을 하루 앞두고 한해의 마지막 인사 겸 간단한 업데잇을 위해서 어플을 다운 받았어요. 어플이 새로 바뀌어서 덧글 승인 기능도 있는건지 없는건지도 모르겠고 ㅠ ㅠ 변화를 싫어하는 나이가 되어서 자꾸 새로 바뀌면 적응하기 힘든데 세상은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업데잇 되네요. 아무튼... 저의 근황을 간단하 말하자면 전 지금 번 아웃 된 상태입니다. 이사도 했고 이삿짐 정리와 이사 나온 아파트의 청소등등으로 거의 이주일 동안 새벽까지 일을 해야 했어요. 물론 그 사이에 연휴도 있어서 여행도 잠시 다녀오기도 했지만 애들 데리고 다니는 여행이 휴식같은 여행이 될 수는 없으니 그냥 느긋하게 쉴 여유가 없었어요. 이삿짐 정리하면서 무거운 물건들 팔힘으로 들었다 놨다 하고 아파트 청소를 얼마나 열심해 문질문질 .. 2019. 12. 30.
미국 초등학교에도 나타난 엘프 온더 쉘프 땡스기빙이 지나고 그분이 오실 때가 되었습니다. 산타 클로스의 극성수기에만 고용되는 단기 알바생 엘프! 우리집에도 오실 때가 됐는데... 올 한해만 이사를 두번이나 해서 집 주소를 못 찾는건지 아직 안 오시네요 ㅠ.ㅠ (라고 아이들에게 얘기하고, 짐 정리가 되면 시작할려고 미루고 있는 중) 한번 시작하면 크리스마스 전날 밤 까지 이 엄마는 인터넷을 어슬렁거리며 새로운 엘프 놀이 아이디어를 찾아야 하고, 애들 잘때까지 기다려야 해서 좀 피곤하니까 짐 정리도 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할려고 했는데... 와플이네 학교에서도 엘프 온더 쉘프 놀이를 시작했더라고요. 엄마들만의 고충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쓰앵님들도 애들 하교 하고 나면 새로운 아이디어 짜내느라 골머리를 앓겠더라고요. ㅎㅎㅎ 그래도 너무 .. 2019. 12. 16.
혹시나...가 역시나...인 미국 생활 오늘 너무 속상해서 진짜 독한 소주 한잔 딸깍 하고 잔을 탁! 내려 놓으며 깊은 한숨을 쉬어야 할 각인데... 현실은 알콜과 친분이 전혀 없어 또 먹는걸로 풀어야 하겠죠. 원래 오늘 포스팅은 이게 아닌데... 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속상함을 어디다가 풀데가 없어서 그냥 일기처럼 미친듯이 떠들어 볼려고요. 이건 그냥 여러분들이 저의 7년지기 절친들이다~ 생각하며 쓰는 글이니까 격한 감정과 속상함을 좀 감안하고 읽어 주세요. 원래대로라면 지금 이시각 저는 이삿짐을 푸느라 바빠야 하거든요. 할일은 많고 시간에 쫓기더라도 피곤한 줄 모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정리를 하고 있었겠죠. 다음주가 땡스기빙이라 그 전까지 대충 정리를 끝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땡스기빙때 씨애틀도 다녀오고, 크리스마스 장식도 할 계획으로 지난.. 2019. 11. 25.
워싱턴주 주민의 워싱턴주 구경기-씨애틀 seattle, 리븐워쓰 leaven worth,모제스 레이크 moses lake 시골에 살면 조용히 할일 없이 그렇게 시골을 느끼며 살 줄 알았는데, 왠걸요. 시골 와서 더 바빠져가지고는... 제가 어디 살고 있는지도 잊고 삽니다. 그 와중에 이곳에 친구가 왔다고 하니 한국에서 그 시골까지 뭐하러 갔냐며!! ㅋㅋㅋㅋ 그니까요!!! 여기 볼 게 뭐가 있다고 한국서 비싼 비행기값 들여가며 왔을까요? 근데 볼 게 있죠!!!! 바로 저!!!!! ㅋㅋㅋ저 보러 왔죠. 진짜 암것도 없는 이곳에 저 보러 와 준 친구들... 고맙다 얘들아~ ㅠ.ㅠ 원래 계획대로라면 집 짓는 과정이 3개월이라 저희가 계약한 시점부터 손을 꼽으면 10월 중순이면 이미 집이 완성되고, 이사도 완료하고,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어야 되는 시점인데, 저희 동네의 새집 계약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집 짓는 시간이 늘어났고, 공사 .. 2019. 11. 15.
2019년 모제스 레이크에서의 첫 할로윈 할로윈 포스팅 실컷 다 쓰고 저장 눌렀는데 컴퓨터 오류로 다 날려 먹어서 다시 시작하는 이 심정 아실란가 모르겠네... 상처받은 가슴을 부여잡고 다시 씁니다. 처음에 쓴 것보다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장담하는 포스팅... 왔습니다! 왔어요!!! 드디어 할로윈이 왔습니다. 깡시골 사막 마을 모제스 레이크의 할로윈은 어떤 분위기일까요? 올해의 와플이 코스튬은 이미 작년 할로윈이 끝나던 그날 밤에 결정이 되었더랬죠. 와플이의 요괴 워치 사랑은 작년 할로윈 밤과 함께 저물어 버리고 잠자리에 들기전 "내년의 코스튬은 포켓몬으로 할거야!" 라고 선언을 해서 1년간을 기다린 와플이의 포켓몬 남주 애쉬의 코스튬이 드디어 빛을 보는 날이 된거죠. 애쉬가 한국명으로는 지우 이고, 일본명으로는 사토시라면서요? 와플이의 .. 2019. 11. 4.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 캠핑 여행 -4 1주일 1포스팅 요즘 왜 이렇게 힘든건가요? 게다가 저의 취약 포스팅이 여행기 포스팅이라 그런지 이왕 시작한거 끝은 봐야되겠는데, 여행기 4편으로 나눠서 쓰다보니 제가 이미 질려 버린듯요. ㅠ.ㅠ 그래도 오늘 포스팅이 옐로우스톤 마지막 포스팅이니까. 마지막까지 힘내서 으쌰~으쌰~ 매디슨 캠프 사이트에서의 마지막 4박을 끝내고, 옐로우스톤의 마지막날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원래 첫일정이였던 올드 페이쓰풀과 묶어서 보려고 했으나 근처에도 못 가보고 일정에 차질이 생겼던 파운틴 페인트 팟과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을 가보기로 합니다. 파운틴 페인트 팟 지역은 사실 온천 보다는 머드가 보글 보글 끓어오르는 지역이예요. (사진을 왜 안 찍었을꼬 ㅠ.ㅠ 아마도 여행 막날이라 좀 지치고 의욕도 상실했었나.. 2019. 11. 2.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 캠핑 여행 - 3 바이슨 스테이크에 대실망하고 아까운 삼일째 밤을 캠프 파이어의 낭만 없이 보낸 그 다음날 아침...쿨러에 남아 있는 식재료들을 총동원 하여 아침부터 밥을 볶아 기름진 베이컨 야채 볶음밥을 만들어 냈습니다. 전날 먹은 바이슨 스테이크보다 백만배 더 맛있음요. 바이슨 보다 베이컨~아침을 든든히 먹고 오늘은 북쪽 지역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매디슨 캠프 사이트에서 출발해서 노리스 지역과 맘모스 지역을 둘러 본 후 캐년 빌리지 캠프 사이트로 내려와서 샤워를 하고 매디슨 캠프 사이트로 다시 돌아올 계획입니다. 다른날의 일정에 비해 좀 빡센듯 보이지만 여행 막바지에 접어들어서인지 아이들도 점점 걸어다니는 것에 지치기도 했고, 저 역시도 발목 부상을 입었는데 휴식할 틈도 없이 자꾸 걸어다니니 점점 더 악화가 되서 거의.. 2019.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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