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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이직으로 시작 된 카오스 남편이 이직을 위해 이력서를 뿌리기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되던 어느 날 밤, 먼저 자러 들어가겠다던 남편으로부터 문자 메세지가 왔습니다. "나, 다음 직장을 구하기 전에 일을 그만두게 되면 얼마나 많이 화낼거야?" 그 메세지를 보는 순간 심장이 요동치더라구요. 월급쟁이 삶이 누구나 그러하듯, 한달 벌어 한달 먹고 사는데 다음 직장을 구하기도 전에 일을 그만 두겠다고 하면 이거 손가락 빨며 살자는거 아닌가요? '니 미칬나? 이게 말이가 빵구가?' 가 튀어나올 뻔 했지만... 나는 배운 여자니까 마음을 가다듬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화 안 낼거야" "정말?" "응, 화 안 낼거야, 그렇게 그곳이 싫고, 당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그만 둬, 내가 일 할게" 배운 여자 답게 답장을 한다는 것이 그만... 싸지르고 .. 2019. 4. 16.
근황 공개 아주 살짝~ 이사 간다는 말만 남기고 거의 한달간 소식이 없었으니 블로그도 버리고 간 줄 아셨겠지만 노~☝️노~ ☝️노~ ☝️ 할 얘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진짜 이 얘기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직 진행 중인것들도 많아서 이것들이 다 정리가 되어야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뭔가 벌어진 일들이 너무 많은데 워낙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일들이라 개인적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고 지쳤거든요. 그래도 소식이라도 전해줄만 한데? 라고 하셨다면 그럴 수 없었던 이유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첫째: 급하게 집 팔 준비를 해야함과 동시에 이사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미국에서의 집 팔기 과정을 포스팅 할 예정이지만 한국과는 아주 다른 과정이라 집을 팔기전에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거든요. 둘째:.. 2019. 4. 4.
또 무슨일인가.... 하시겠지요? 무슨일이 있습니다. 아주아주 큰 일이 있지요. ​ 짐 싸는 중입니다. 저... 이사갑니다. 그래서 할 말이 태산같이 많아요. 어디로 가는지... 이사 준비 얘기와 이사 갈 곳에 관한 얘기, 이사 가서도 그곳에서의 새로운 얘기들. 하나도 안 빼먹고 포스팅 할 각오 (이긴 한데... 과연?) 하고 있으니 당분간 포스팅이 없어도 좀 기다려주세요. 전 당장 내일 모레 남편도 없이 애둘 데리고 혼자서 이삿짐 빼야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밤을 박스들과 함께 불살라야 합니다. 짐 빼고 나면.... 시간이 좀 있을테니... 라고 쓰고 보니 컴퓨터가 없어서 또 포스팅을 못 하겠군요 ㅎㅎㅎ 아무튼 사우스캐롤라이나 블러프턴에서 시작한 미국 생활 챕터1을 끝내고 또 다른 곳에서의 미국 생활 챕터 2가 시작 될.. 2019. 3. 12.
와플이 시리즈 2 오늘은 와플이의 말.말.말. 시리즈 입니다. 고백하건데 우리와플이 이중언어가 가능한 아이로 키우는건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 보다는 영어가 더 편한 와플이. 한국어를 이해하긴 하지만 제가 일상속에서 늘상 쓰는 말들만 이해하고, 한국 티브이의 어린이 영화 같은건 이해를 잘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직까지 한국어를 포기하지는 않아서 다른 한국인 이모들을 만나면 한국어로 얘기할려고 노력은 합니다. 이것도 그나마 작년에 한국을 다녀 왔기에 한국인들에게는 한국어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또래 한국애들처럼 유창하게 말은 못해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들 다 한국어로 했거든요. 정말 뿌듯했고 와플이 목소리로 듣는 한국어가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는데, 그때 생긴 에피소드 하나가.. 2019. 3. 4.
내가 미국 식당에서 팁을 1불만 준 이유 며칠 전 "나도 미국에서 살 만큼 살았다 느껴질 때" 라는 포스팅을 쓰면서 생각 난 일이 있습니다. 2019/02/11 - [미국 생활기] - 나도 이제 미국 살 만큼 살았다 느낄 때 처음에는 팁 문화가 익숙치 않아서 음식값 외에 팁으로 나가는 비용이 아깝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팁을 음식값의 일부로 받아 들이고, 담당 서버의 서비스를 기준으로 팁을 드리게 되니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으면 팁을 많이 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게 되었다고 했잖습니까? 그런데 그 반대로 수준 이하의 서비스를 받으면 팁을 주고 싶지 않은 때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팁은 보통 15%~20%가 적정 수준이라고들 하는데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해도 받아야 할 기본적인 서비스를 다 받았다면 최소한 10%는 주는게 일반적이라고 해요. 그리.. 2019. 2. 25.
미국의 가장 오래된 역사 도시 플로리다 세인트 어거스틴 어느 주말 아침 "오늘은 어디갈까?" 라고 묻는 남편의 말에 언제나처럼 "집만 나갈 수 있다면 어디든 좋소~" 라고 했더니 "동서남북 방향으로 2시간 반 이내로 아무곳이나 고르시오~" 라며 사지선다인듯, 사지선다 아닌, 사지선다 같은 답을 주더군요. 그래서 고른 남쪽으로 2시간 반 떨어진 곳을 한번 가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2시간 반 거리에 떨어져 있는 플로리다 잭슨빌을 갈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잭슨빌을 검색하다 보니 어디선가 갑툭튀한 세인트 어거스틴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여긴 어디? 사진으로 봐도 일단 제가 사는 곳과는 분위기가 완전 다른 외국 같은 느낌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스페인 분위기 풀풀 나는 이곳은 콜롬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한 이후 페드로 메넨데즈 데 아빌리스가 군인 500명, 승무원 200.. 2019. 2. 18.
나도 이제 미국 살 만큼 살았다 느낄 때 미국에 온지 이제 햇수로 5년째 접어듭니다. 블태기동안 지난 저의 포스팅을 하나씩 읽으면서 추억도 좀 곱씹고, 또 낯설던 미국 문화와 미국생활 관련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아~ 이땐 이렇게 느꼈구나... 지금은 아무렇지 않은데... 라고 느껴진 것들이 꽤 있더라구요. 일명 나도 이제 미국 살 만큼 살았구나~ 라고 느껴질 때! 1. 신발 신고 집안을 돌아다녀도 이상하지 않을 때 미국 온 지 얼마 안됐을 때 집에 인터넷 기사나, 누군가가 올 때 신발을 신고 집안을 돌아 다녀서 정말 싫었거든요. 거실이 카펫이 아니라 마루라서 나중에 닦으면 되긴 하지만 그 외의 공간은 카펫이라 밖에서 신던 신발로 집안을 들락 날락 하는게 너무 신경 쓰이더라구요. 게다가 그때 와플이가 두돌도 되기 전이였기 때문에 더 그랬죠. 관련글.. 2019. 2. 11.
블태기 극복과 와플이 시리즈 블태기라고 글을 쓰고 잠시 잠수를 탔더니 세상에나~ 최근 2~3년내에 최단시간에 최대 공감수와 덧글을 받았네요. ㅎㅎㅎ 우는 아이 젖주는 심정으로다가 옛다~ 하고 주신거죠? 왜 우리 애들이 징징 대는지 이해가 갑니다. 앞으로도 블태기 올 즈음이면 좀 징징대야겠어요. 그런데 이번 포스팅을 계기로 오랫동안 제 글을 소리소문 없이 읽으며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니 또 사그러들었던 의욕이 되살아나더라구요. 덧글 주신 한분 한분들께 답글을 달까 했지만 그 시간을 아껴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것이 제 대답이 될 것 같아서 길어질 예정이였던 블로그 잠수기를 끝내고 이렇게 후딱 컴백 했습니다. 여러분 알러뷰~쏘~ 쏘~ 머치!!!! 우린 이제 동맹 맺은거니까 제가 사라지면 여러분도 사라지는거~ .. 2019. 2. 4.
블태기인가... 뭐든지 시간이 지나면 열정이 식기 마련이죠... 그 열정이 식었다가도 또 어떤 동기 부여가 생기면 다시 으쌰으쌰 해서 마음을 다 잡기도 하구요. 네... 저 블태기인가봐요. 블로그 권태기... 블로그 글 쓰기를 미루기 시작하니 자꾸 미루게 되고, 읽는 사람도 점점 없는것 같아서 글 쓰는 흥미를 잃은 것 같아요. 글 쓸 소재가 없어서인가 싶었지만 사실 쓰다만 비공개 포스팅들은 많이 있거든요. 소재가 생각날 땐 그때 그때 블로그에 비공개로 메모를 해 놓았기 때문에 마무리 해서 쓰기만 하면 되는건데 그럴 의욕조차도 없다는거죠. 몇년전에 일주일에 두세번씩 다음 메인에 글이 오르락 내리락 할 때는 방문자수와 추천수에 힘입어 글을 쓰는 재미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다음 메인에 글이 걸리는 것이 포스팅의 동기 부여가 되.. 2019. 1. 22.
크리스마스 아침 선물 개봉하기( 라이언 월드 토이가 뭐길래) 드디어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네요.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크리스마스 트리도 정리해야 하는데 날도 따땃해서 겨울 분위기도 안나는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라도 잡고 있어야 겨울 같아서 1월까지는 트리를 치우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어제 오늘 여기는 벌써 봄날씨에 비오고 바람부는데 심지어 바람이 따뜻하기까지.... 아무튼 지난 크리스마스 얘기를 하자면 12월이 되면서 부터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심했지요. 평상시에 와플이가 해치멀, 해치멀~ 하길래 그게 뭔지도 확실히 모르면서 귀에 익어서인지 산타가 주는 선물은 해치멀로 정하고 미리 구입해서 숨겨 두었답니다. 그저 알을 스스로 깨고 나오는 새 인형이려니~ 했지요. 이렇게 이미 산타 선물을 다~ 준비 해 놓은 시점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이제 산타에.. 201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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