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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281

미국에서는 당연한 소방관 아저씨의 친절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월마트에 온 가족이 함께 장을 보러 갔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월마트 입구쪽으로 걸어가는데 입구 앞에 소방차가 한대 정차 되어 있더라구요. 여느 사내아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특히 소방차에 환장하는 와플이가 소방차를 보자 흥분해서 "마미, 마미, 저기 소방차가 있어" 하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도로에서 지나가는 소방차를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정차되어 있는 소방차를 본 것은 처음인지라 와플이에게 기념 사진을 찍어 주고 싶어서 소방차 앞에 서 보라고 했죠. 그리고 휴대폰으로 씐나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 소방차에 타고 계시던 소방관 아저씨께서 갑자기 저희들을 보시고는 차에서 내리시더라구요. '아, 사진 찍으면 안되는건가? ' 갑자기 머쓱해져서 사과해야 하나? 0.5초간.. 2017. 2. 2.
놀이터에서 만난 미국인 소녀의 속내 며칠 전 와플이와 제제를 데리고 단지내에 있는 놀이터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놀이터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어 전세 낸 듯, 와플이 혼자 놀고 있는데 잠시 후, 열 세 네살쯤으로 보이는 미국인 십대 소녀들 4명이 놀이터로 들어 오자, 연상도 가리지 않는 와플이는 냅다 그 무리속으로 뛰어 들어가 청일점이 되어 그 십대 소녀들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며 놀더군요. 그런데 그 십대 소녀들 중에서도 유독 한 소녀가 와플이를 마치 누나처럼 따라다니며 놀아주는겁니다. 미끄럼을 타고 내려 오는 와플이를 받아 주는가 하면, 구름다리에 매달리도록 잡아 주기도 하고, 넘어진 와플이를 제가 뛰어가기도 전에 일으켜 세워 주기도 하구요. 다른 소녀들은 자기네들끼리 놀이기구를 타고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는데 이 소녀만 유독 와플이를 .. 2017. 1. 30.
팁에 익숙하지 못했던 나의 잘못 된 선택 미국에는 팁 문화라는게 있다는거 다 아시죠? 밥 먹고 나면 우리 테이블에 식사를 서빙해 준 웨이터나 웨이트레스에게 식사료의 일정부분 팁을 지불해야 하고, 택시를 타도 택시 운임료 외에 택시 기사에게 팁을 지불하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고 지불할 금액의 몇프로 팁을 지불합니다. 고로 이 팁이라는게 서비스를 받으면 그 서비스에 대한 댓가로 주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당연히 줘야 하는 곳들도 있지만 또 주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돈을 내는 사람이 주고 싶으면 줄 수 있는게 팁이거든요. 팁을 주지 않아도 되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마트입니다. 마트 계산대의 캐쉬어와 구입품을 비닐에 담아주는 배거들에게는 팁을 주지 않아도 돼요. (아, 예외로 미군부대안의 배거들에게는 팁을 줘야 한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 2017. 1. 26.
미국에서 중고품 거래에 필요한 기술 요즘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라는데, 대세에 무딘 여자가 조금이라도 대세를 따르기 위해 집안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결혼 후 두번의 국제이사로 짐을 많이 줄이긴 했지만 뒤져보니 또 정리할 것들이 있더라구요. 그 중에서 버릴건 버리고, 쓸만한 것들은 중고로 판매해서 부수입을 올려, 가정 경제에 보탬은.... 개뿔~ "이건 나의 노동력으로 번 돈이니 돈 터치" 를 외치며 저의 개인 자금으로 꿍쳐 볼 심산이였습니다. 그리하여 페이스북에 새로 생긴 중고거래방에 몇가지 물품을 올렸습니다. 일본에서 쓰던 사지멀쩡한 식탁셋트입니다. 늘 식탁 매트를 깔고 써서 스크래치 하나 없이 깔끔하게 사용했고, 의자 커버도 얼룩없이 사용한데다,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의자 커버도 포함해서 식탁과 의자 4개 셋트로 150불로 가격을 책정했.. 2017. 1. 23.
미국의 대인배 교환 서비스를 경험하다 - 홈굿즈 시부모님이 연말연시 연휴동안 저희집에 오신다 하여 부랴부랴 게스트룸도 정리를 좀 하고, 허전한 집도 좀 채울 겸 해서 지난 며칠동안 인테리어 전문점 홈굿즈에 출퇴근을 했다지요. 허전한 벽에 걸 액자도 구입하고, 욕실에 놓아 둘 조화도 구입하고~ 육아로 지친 삶에 박카스로 활력을- 이거 아니죠! 푼돈 소비로 활력을!!!! 그렇게 즐거운 쇼핑을 마치고, 구입한 제품을 유모차 아래의 수납함에 넣어서 홈굿즈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차에 실기 위해 제품들을 하나씩 꺼내다가... 그만... 유리 화병에 담긴 조화의 유리 화병이 유모차에 부딪혀서 깨져 버렸지 뭐예요 ㅠ.ㅠ 아~ 욕실에 올려 보지도 못하고, 홈굿즈 문을 벗어나자 마자 이런일이 생기다니!!!! 같이 쇼핑을 갔던 친구가 "아, 어떡해~ 아까워서!!!" 정말.. 2017. 1. 16.
집안 꾸미기 여기서 다~ 해결한다 - 미국의 인테리어 소품 할인점 홈 굿즈 Home Goods 작년에 미국의 인테리어 용품 판매점인 KIRK LAND를 구경 시켜 드렸는데 이번엔 KIRK LAND보다 더 큰 규모의 인테리어 잡화 전문점 한군데를 소개 해 드릴게요. 합리적인 가격에 예쁜 제품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눈 돌아가는 곳이랍니다. 작은 장식 소품부터 시작해서, 욕실 용품, 주방 용품, 그릇, 침구셋트, 작은 가구들까지 없는게 없으니까요. 그럼 같이 구경 해 보아요~ 욕실 수납 바구니들과 욕실 수납장들, 선반들 각종 샤워용품들과 바디 제품들 욕실용 세정제 용기와 트레이 셋트 미국인들은 욕실 하나를 꾸미더라도 테마를 정해서 꾸미거든요. 그래서 비치, 바다를 테마로 꾸미는 사람들은 세정제 용기도 이렇게 조개나, 불가사리가 들어간 소품들로 구색을 맞춘답니다. 세제 용기도 그냥 놓아두지 않고, 트레이.. 2017. 1. 12.
미국 생활에서 느림과 여유로움 그 차이 한국에서의 신속 정확한 서비스에 익숙한 사람들은 미국에 오게 되면 뭐든 느려터진 서비스에 복장이 터집니다. 뭐, 배달 서비스는 말할 것도 없구요 (물론 택배의 경우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빠른 배송료를 부담하면 한국처럼 하루 이틀만에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관공서 직원들의 일처리, 서비스 직종에 일하는 사람들의 일처리 속도는 "빨리 빨리"에 적응 된 한국인들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사실 저도 알바 하면서 같이 일하는 매니저나, 동료들에게 무언가 부탁했을 때, 느릿 느릿~ 기다리고 있는 저와 손님은 생각치도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일하는 태도를 보면서 해병대 훈련 캠프 교관으로 빙의 되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무브~ 무브~ 무브~ move your lazy ass!!!! 라고 .. 2017. 1. 5.
버리려던 거울의 DIY 프로젝트 잡동사니로 가득찬, 창고로 쓰이던 게스트룸을 급하게 청소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시부모님께서 크리스마스~새해 연휴에 저희집을 방문해도 되냐고 연락이 왔거든요. 그래서 부랴부랴 게스트룸 정리에 들어갔죠. 그러다 벽장에 쳐박혀 있던 6불짜리 거울이 나왔습니다. 샌디에고 살 때 임시로 쓸려고 저렴이로 하나 샀다가 버리기엔 너무 멀쩡해서 고이 포장해서 일본까지 저희와 함께 갔다가 벽장에 고대로 모셔두고, 다시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녀석이죠. 어차피 쓰지도 않는거 자리만 차지하고 그냥 버려야겠다~ 며 꺼내어 보니 싼티 나는것 빼고는 너무 멀쩡해서 버릴려니 죄책감이 드는겁니다. 그래서 뭔가 쓸모 있는것으로 재탄생 시킬 방법이 없을까 머리를 쥐어 짜내고 핀터레스트를 폭풍 검색한 끝에 영감을 얻어 리폼 프.. 2016. 12. 29.
미국의 신종 크리스마스 문화 엘프 온더 쉘프 오늘은 한국에서는 잘 모르는 새로운 미국의 크리스마스 문화 하나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엘프 온더 쉘프라고 직역하면 '선반위의 요정' 인데요, 땡스기빙이 끝나고 나면 산타를 위해 일하는 이 요정들이 크리스마스 전까지 매일 매일 지켜보고 산타에게 아이들이 어땠는지 보고 한다는 내용의 책을 2004년에 Carol Aebersold라는 작가가 엘프 인형과 함께 출판하면서 시작된 미국의 신종 크리스마스 문화입니다. 즉, 엘프는 크리스마스 성수기 때 산타의 업무 과다를 돕기 위해 산타가 고용한 비정규 임시 보조직원인 셈이죠. 우선, 마트에서 엘프를 구입하고 아이에게는 산타의 도우미인 엘프를 입양했는데 이름을 붙여주면 이 엘프에게 매직 파워가 생겨서 매일 밤 북극에 있는 산타에게 가서 아이가 착한 일을 했는지, 그.. 2016. 12. 22.
블러프턴 한국인들 다 모여서 한 크리스마스 파티~ 며칠 전 크리스마스 케이크 포스팅에서 이곳 블러프턴에 계신 한국인분들 모여서 크리스마스 파티 했다고 잠시 언급했는데 기억하시죠? 저를 포함해서 이곳에서 다섯명의 한국인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꾸준히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한 분은 제 블로그를 통해 만난, 알고보니 진짜로 엄마친구딸, 또 한분은 쭈꾸미를 싹쓸이 해 간다는 포스팅을 보고 찔려했던 쭈꾸미 언니, 그리고 두 분은 제 블로그에 살짜기 비밀글로 블러프턴에 이주 해 왔다고 알려 주신 분들이죠. ^^ 결론은 이 모임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바로 제 블로그란 말씀!!! ㅎㅎㅎ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한국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외로웠던 외국 생활에서 좀 벗어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다~ 같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기로 하고, 각자 음.. 2016.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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