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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미국의 대인배 교환 서비스를 경험하다 - 홈굿즈

by 스마일 엘리 2017.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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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이 연말연시 연휴동안 저희집에 오신다 하여 부랴부랴 게스트룸도 정리를 좀 하고, 허전한 집도 좀 채울 겸 해서 지난 며칠동안 인테리어 전문점 홈굿즈에 출퇴근을 했다지요.

 

허전한 벽에 걸 액자도 구입하고, 욕실에 놓아 둘 조화도 구입하고~

육아로 지친 삶에 박카스로 활력을- 이거 아니죠! 푼돈 소비로 활력을!!!!

그렇게 즐거운 쇼핑을 마치고, 구입한 제품을 유모차 아래의 수납함에 넣어서 홈굿즈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차에 실기 위해 제품들을 하나씩 꺼내다가... 그만...

유리 화병에 담긴 조화의 유리 화병이 유모차에 부딪혀서 깨져 버렸지 뭐예요 ㅠ.ㅠ

 

아~ 욕실에 올려 보지도 못하고, 홈굿즈 문을 벗어나자 마자 이런일이 생기다니!!!!

 

같이 쇼핑을 갔던 친구가

 

"아, 어떡해~ 아까워서!!!"

 

정말로 아깝더라구요 ㅠ.ㅠ 괜히 유리 제품을 꼼꼼하게 포장해 주지 않은 직원이 미워지고 ㅠ.ㅠ

그렇다고 직원이 깨뜨린 것도 아니고, 계산 다 끝나고 제 부주의로 깨진 것이니 이걸 교환 해 달라할 수도 없는것이고

 

"아까워도 어쩌겠어요 ㅠ.ㅠ 제 잘못인데...  본드 붙여야죠. "

 

하며 그대로 집에 돌아 왔답니다.

 

집에 와서 보니 생각보다 많이 깨졌더라구요.

그래도 어찌어찌 본드로 붙여서 안 깨진 부분을 앞으로 놓아두면 아쉬운대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순간 접착제로 덕지덕지 땜빵보수를 해서 욕실에 올려 두었답니다.

 

볼때마다 깨진 부분이 신경 씌였지만 '안 보인다, 안 보인다, 내 눈에만 보이는거다~' 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또 홈굿즈로 출근했습니다. 진짜로 직원 되서 출근하고 싶어서 남편에게 진지하게 상담을 했으나, 거리가 멀고,(차로 40분거리임)  시급이 짜다는 이유로 단칼에 거절 ㅠ.ㅠ

 

이번엔 욕실 용품을 구입했고, 계산하면서 전날 화병이 깨진것이 기억나 직원에게 깨질만한 것들은 포장을 좀 꼼꼼하게 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 깨지지 않게 포장 부탁드려요, 실은 어제 여기서 꽃병을 샀는데,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깨져버렸어요"

 

그랬더니 직원이

 

" 오 마이~ 그랬어요? 그거 교환되는거 알죠? 영수증 있죠? 그럼 가져와요, 교환 해 줄테니"

 

"오 마이~ 교환돼요? 내가 깨뜨렸는데??? 심지어 접착제로 붙이기까지 했는데요? "

 

" 괜찮아요, 영수증이랑 같이 가져와요~"

 

아, 진짜 다시 한번 깨닫는 미국의 대인배 고객 서비스!!!

 

그래서 또 다음날 당장 홈굿즈로 출근하지 않았겠습니까? 깨진 화병과 영수증 단디 챙겨 들고 갔죠.

 

제 귀로 직접 들었지만 혹시나 본인의 부주의로 인한 제품 손상이라 교환이 안된다고 하면 어쩌나 싶어, 전날 저에게 교환이 된다고 한 직원분께 교환을 요청해야지 했으나 그 분은 보이질 않더라고요.

 

두근 두근 떨리는 가슴으로 직원에게 주섬 주섬 비닐에서 깨진 화병과 영수증을 보여주며

 

"이틀전에 구입 했는데 차에 실으려다가 깨져 버렸어요. 접착제도 붙였는데, 여기 직원이 교환이 된다고 해서 가져 왔어요, 교환 되나요? "

 

"당연하죠, 문제 없어요"

 

라며 너무 흔쾌히 제품을 받아 들고는

 

"바코드가 없으니 새 바코드를 뽑아 올게요~"

 

하며 매니저를 불러 제가 제거한 상품 바코드를 가져 온 직원.

 

그리고는 환불 처리 해 줄테니 새 제품을 가져 와서 다시 계산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새 제품으로 교환 받아와서 욕실위에 예쁘게 올려 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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