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마일 엘리131 친구 만나러 가는 호놀룰루 비행-미국 승무원 일기 델타항공에서 취항하는 씨애틀발 하와이행은 4개의 섬으로 오하우,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마우이 섬의 마우이, 빅아일랜드 섬의 코나, 카우아이 섬의 리후이 비행을 픽업해서 다녀 왔고, 마지막 오하우 섬의 호놀룰루만 다녀 오면 4개 섬은 다 찍는거였죠. 그리고 저에겐 호놀룰루를 가야 하는 이유가 있고요. 바로 저의 도플갱어 친구가 살고 있거든요.도플갱어 친구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2022.08.28 - [미국 생활기] - 나의 도플갱어를 찾았다! 나의 도플갱어를 찾았다!이 세상에 자신의 도플갱어가 세명은 있다는데, 전 그 중에 한명은 확실히 찾은 것 같아요. 약 13년전에 한 인터넷 카페에서 누군가가 올린 글에 제가 덧글을 달았어요. 저보다 11살이나 어린 동smileelli.. 2025. 4. 22. 와플이 제제 한국 방문기2 경주 여행의 첫날은 넷째 이모 협찬의 한정식을 먹고 넷째 이모 협찬의 한화 리조트에서 1박을 했습니다. 저녁 늦게 도착해서 잠 자느라 주변 경관이 어떤지 못 봤었는데 아침에 눈 뜨고 보니 워터 파크 시설이 있더라고요. 여름에 왔으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을텐데... 이때는 10월 말쯤이여서 워터파크는 오픈하지 않더라고요. 사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한국 방문 일정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이 아이들을 데려갈 만한 곳을 찾는 것이였어요. 오랫만의 방문이라 가족들과도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데, 아이들은 또 아이들 나름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을 데려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전 한국을 떠난지 오래라 어디를 데려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네이버도 검색어를 잘 넣어야 양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데 검색어 자체에 대한 정보 부족.. 2025. 4. 16. 와플이 제제의 한국 방문기 1 바쁜 성수기 시즌이 끝나고 한가한 비수기 시즌이 돌아오면 아이들과 꼭 가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 부모님댁이죠. 2018년 3월에 방문해 두달간 한국에서 지내다 온 것이 아이들의 마지막 한국 방문이였거든요. 아이들은 그 사이에 훌쩍 커버렸고, 부모님과 아이들의 거리도 그만큼 멀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조바심이 나서 학교를 며칠 빼더라도 비수기를 이용해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을 다녀 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학교 휴교일과 공휴일을 적절히 섞어서 6일 정도의 결석으로 11일의 긴 연휴를 만들 수 있었어요. 저도 스케쥴을 월초와 월말로 잘 분산시켜 2주의 휴무를 만들어 냈습니다. 비수기인데다 평일이라 비행기 빈 좌석이 여유가 있을거라 생각했던 것은 아주 경기도 오산!!! 좌석을 받을 수 있을지 .. 2025. 4. 10. 한국 양념치킨이 그리운 분들을 위한 꿀팁 제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살던 그때... 한국 음식 구하기가 힘들어 자급자족의 삶을 살던 그때... 한국 양념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직접 양념 치킨의 양념을 만들어서 숙성시켜 만들어 먹었던 때가 있었드랬죠. 그런데 그 양념이 똑! 떨어졌는데 당장 양념 치킨을 먹고 싶을 때 파파존스 피자의 윙을 주문하고, 스윗 치폴레 소스를 선택한 후, 후라이팬에 할라피뇨를 잘게 썰어 넣어서 다시 그 치킨윙을 한번 더 섞어주면 적절하게 매운맛이 베어들어 한국 양념 치킨 못지 않은 맛있는 양념 치킨 윙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이 방법을 당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살며 같이 육아하던 육아 동지 친구에게 공유하고 같이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대박~ 이라며 엄지척!! 해 줬거든요. 그러다 씨애틀 근처로 이사를 오면서 이젠 맘만.. 2025. 4. 4. 스탠바이가 만들어 주는 인연- 미국 승무원 일기 또 다른 달의 스탠바이 듀티 이제는 스탠바이 듀티의 매력을 알아 버려서 스탠바이를 위해 커뮤팅 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물론 5시간의 비행기 출퇴근은 쉽지 않아요. 특히 비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하는 비행이 가장 괴롭고 힘들어요. 몸이 퉁퉁 붓고, 체력은 바닥이고, 절여지다 못해 삭아 버린 파김치의 모습 그대로거든요. 그렇지만 출근길은 그래도 좀 다르죠. 이번엔 어디로 불려갈까? 하는 약간의 설레는 마음으로 가니까요. 씨애틀에서 출발해서 애틀란타에 내려 크루 라운지로 걸어가는데 창 밖의 뷰가… 멋진 델타 비행기와 비 내리는 창 밖이 너무 예뻐 보여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커피를 사들고 와서 한적한 게이트 근처 의자에 앉아 한동안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습니다. 내가 지금 이 일을 하게 .. 2025. 3. 29. 영국 런던, 그리고 승객 없는 비행 페리 플라잇-미국 승무원 일기 저희 항공사는 스탠바이 듀티가 한달에 6일입니다. 스탠바이는 비행 스케쥴은 없지만 갑자기 크루가 아파서 결근을 하거나, 비행이 취소 되면서 특별편이 마련되거나 갑자기 크루가 필요할 경우, 긴급 투입되는 대기조예요. 집에서 대기할 경우는 24시간 대기 하다가 전화가 오면 2~3시간 내로 비행을 하러 가야 하고,(날씨나 어떤 이벤트로 인해 갑자기 많은 비행에 차질이 없다면 하루 전에 비행 스케쥴을 미리 받아요) 공항에서 대기할 경우는 4시간만 채우면 그 날의 스탠바이 듀티는 끝입니다. 물론 비행에 불려가지 않아도 페이는 지급 돼요. 저 처럼 다른 지역에서 베이스로 커뮤팅을 한다면 공항 대기를 하는 것이 좋죠. 4시간만 하면 듀티가 끝나고 그럼 그날 하루는 더이상 불려 갈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처음.. 2025. 3. 24. 남편과 함께한 코나 비행-미국 승무원 일기 작년 여름 방학 시즌, 한달 동안 위스콘신 시부모님댁에서 머무르기로 했던 아이들이 한달 더 머무르겠다 한 덕분에 두달간 육아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돌봐야 할 아이도 없고, 이때다 싶어서 가고 싶었던 하와이 비행을 하나 픽업했더랬죠. 바로 하와이 코나!! 실은 동기인 쭈 동생이 같이 하와이 트립을 픽업해서 다녀오자고 해서 일도 하고, 여행도 할 겸해서 서로 스케줄을 맞춰 엘에이 출발하는 하와이 코나 트립을 픽업 했거든요. 그런데 출발 날짜가 다가오니 남편이 은근 슬쩍 속내를 비추더라고요. “ 당신 하와이 트립 갈 때 나도 같이 갈까? 친구랑 같이 가는거 아는데 방해 안하고, 운전사 노릇 할게, 아이들도 없는데, 이때 아니면 당신 트립 따라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라고 은근 눈치를 살피.. 2025. 3. 18. 동기비행은 즐겁다-미국 승무원 일기 델타 항공에서는 승무원으로 채용이 되고 나면 7주간의 트레이닝이 시작 됩니다. ( 아주 예전에는 8주 였다가 6주로 줄었는데 다시 2024년 입사자 부터 7주가 되었어요) 7주 동안 하루에 10시간~12시간의 교육 과정이 시작되는데 그 과정 속에 있을 때도 정말 힘들었지만 그 과정을 끝내고 난 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 힘들어서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아요. 고3 시절 보다 더 힘들었다고 하면 말 다했... 일주일에 쉬는 날은 단 하루, 잠은 하루에 4~5시간 밖에 못 자고, 매주마다 시험이 있고, 평균 90점이 넘지 않으면 탈락하게 되서 집으로 돌아가게 돼요. 미국에서도 승무원은 드림잡이라고 할 만큼 인기 직종이고, 지원자수가 어마어마합니다. 제가 지원 했을 때의 지원자 수가 12만명이였고, 그 중 10.. 2025. 3. 12. 두번째 한국 비행-미국 승무원 일기 첫 한국 비행은 무려 6년만에 부모님을 뵈러 가느라 레이오버 시간을 부모님댁에서 보냈고, 두번째 한국 비행은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를 만날 예정이라 설렜습니다. 그러나 설렘은 접어두고, 일단 일이 먼저니까!!! 두번째 비행에서 갈 때는 메인 캐빈 포지션, 돌아올 때는 퍼스트 클래스 포지션이라 사실 긴장 많이 했어요 ㅠ.ㅠ 특히 메인 캐빈 포지션이 될 경우, 한국어 방송 담당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잔뜩 쫄았거든요. 기내 방송문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루틴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있을 경우, 기장님이 업데잇 해 주는 상황을 그대로 동시통역 해야 하는 것이 꽤 부담이 됩니다. 그냥 친구에게 말 전하는거 아니고, 기내 방송이잖아요. 일단 단어 선택부터 신중해야 하는데 방송용 단어들이 바로바로.. 2025. 3. 6. 크리스마스 가족 여행 - 멕시코 칸쿤 올해로 엘프 온 더 쉘프의 엘프 놀이 9년차를 무사히 넘기고 드디어 크리스마스 당일이 되었습니다. 엘프는 산타와 함께 무사히 북극으로 돌아갔고, 크리스마스의 이른 새벽, 가족들로 부터 받은 선물 개봉을 끝내자마자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갔습니다. 크리스마스에 가족 여행을 가기로 계획했거든요. 물론 어디로 갈지는 모릅니다. 일단 공항에 가서 비행기 좌석이 있는 곳이 우리가 가야 할 곳이거든요. 그래도 후보지는 몇군데 정해 두었어요. 하와이의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 멕시코의 칸쿤씨애틀 공항에 도착해서 하와이의 좌석 상황을 보니 빅아일랜드행이 좌석 여유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은 호텔 검색!! 남아 있는 호텔이 몇군데 없었지만 그래도 일단 예약 가능한 호텔이 있어서 빅아일랜드로 가기로 정했습니다. 그러.. 2025. 2. 28. 이전 1 2 3 4 ···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