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마일 엘리118 승무원 엄마의 여름 방학 계획 제목 짓기 학원 좀 다녀야 겠어요. 제목 생각만 한 20분 한 듯 합니다. 승무원 엄마의 여름 방학 계획이라니… 여름 방학에 아이들을 위한 뭔가 거창한 계획이 있었던 것 같은 제목이지만… 실상은 전혀 반대라서요. 저의 찐친 같은 구독자님들은 역시나 우리 와플이와 제제 이야기를 궁금해 해주시고, 제가 승무원이 된 후에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덧글을 주셔서 그 이야기들도 포스팅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저희 아이들 잊지 않고 덧글 주셔서 감사해요. 미국에서 일을 시작하거나 특히 집을 비워야 하는 일이 많은 승무원 일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아이 돌보는 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궁금하실거예요. 저는 사실 와플이 18개월 때 미국으로 온 뒤로, 둘째 제제를 출산하고 지금껏 그 누구의 육아 도움도 받아 본 .. 2024. 9. 9. 커뮤팅 하는 미국 승무원의 녹록치 않은 삶 - 노숙 커뮤팅 하는 승무원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베이스 까지 가는 비행편을 못 타게 되어 이미 배정 받은 스케쥴을 못하게 되는 일이예요. 출근하는데만 비행기로 5시간이 걸리지만 미국 국내선은 어디로 가든, 어느 비행기를 타든 (타항공사 포함) 비행기 티켓이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은 없어요. 대신 그 티켓은 철저한 시뇨리티로 입사 순서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스탠바이 티켓이라는게 문제죠. 특히나 저 같이 사번에 잉크 자국도 안 마른 초초 수퍼 주니어는 거의 대부분 스탠바이 리스트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늘 가슴 졸이며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도 항상 스케쥴 보다 하루 일찍 출발하고, 스탠바이 티켓도 예약 해 두고, 스탠바이 티켓을 못 탈 경우를 대비해 비상용으로 점프싯도 함께 예약 해 두어서 일에 지장이 가는 사태는 없었.. 2024. 9. 5. 하와이 마우이 비행-델타 항공 승무원 일기 동기가 엘에이에 사는데 엘에이에는 하와이 비행이 항상 남아 돈다며 픽업해서 하와이 섬 여기 저기를 가더라고요. 호놀룰루도 가고, 빅아일랜드도 가고, 리후이도 가고.하와이를 다녀 온 친구의 사진을 보니 '아~ 나도 가고 싶다 하.와.이.' 그래서 저도 픽업 했습니다. 그것도 엘에이 출발 하와이행을 픽업 했어요. 씨애틀에서 출발하는 하와이 비행도 많지만 제가 픽업 가능한 날에는 씨애틀 출발이 없어서 엘에이 출발을 픽업 했지만 이미 씨애틀-애틀란타 출퇴근으로 익숙해져서 오히려 비행기 타고 2시간 반 엘에이 출근길은 가볍게 느껴지더라고요. 하와이 비행 전에 대장 내시경이 있어서 24시간 금식 하고, 내시경 한 뒤에는 한풀이 먹방 하겠다는 각오로 와플이 아부지와 고기 뷔페를 갔습니다. 씨애틀 싸우스 센터몰에 있는.. 2024. 8. 25. 자유 부인 사실 이건 비밀인데요 (속닥속닥) 전 사실 비행 갔다가 레이오버 하는 도시의 호텔에 도착 하는 순간 자유부인이 된 느낌으로 저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요. 그래봤자 커튼 치고 깜깜하게 만든 후 잠 자는게 다~ 이지만요. 그치만 이건 어쨌든 일하러 온 거고, 함께 이 즐거운 시간을 즐길 사람이 없으니 진정한 자유 부인의 시간을 누리는 것이라곤 할 수가 없죠. 그런 저에게 진짜 자유 부인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애틀란타에서의 스케쥴이 너무 어정쩡하게 스탠바이가 끝난 후 하루 휴무, 그리고 다음 날 신입 3개월차 미팅이 잡혀 있어서 씨애틀 집까지 다녀 올 수가 없잖아요. 어쩔 수 없이 애틀란타에서 1박을 해야 했는데 애틀란타 사는 동기가 저와 스케쥴이 똑같이 맞아 떨어져서 비행 끝나고 같이 밥 먹고 자신의 집에.. 2024. 7. 17. 델타 항공 신입 승무원이 감히 인천 비행을?!?! 제가 미국 승무원이 되기 전엔 알지 못했는데, 델타 항공 승무원이 되고 나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한국으로 가는 비행인 인천 비행이 아주아주 인기 있는 비행이여서 저 같이 신입 초초초초 주니어 승무원은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비행이라는 것이였어요. 비록 제가 한국어 스피커 승무원이라 일반 승무원들 보다는 한국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지만 그 또한 한국어 스피커 승무원들의 시니어리티 때문에 인천 비행을 입사 후 몇년간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델타 항공 승무원에 합격을 하고, 당연히 씨애틀 베이스를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당황스럽게도 한국어 스피커 승무원들은 모두다 애틀란타 베이스로 배정을 받게 되었어요. 트레이닝을 받으면서도 우리 한국인 승무원들의 관심사는 과연 우리는 이 머나먼 애틀란타까.. 2024. 7. 10. 커뮤팅 하는 미국 승무원이 두려워 하는 것! 델타 항공의 승무원으로 입사하게 되면 6개월간 프로베이션 (수습 기간)이 있어요. 이 기간 동안은 지각도, 결근도,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몸이 안 좋거나 일이 생기면 결근을 해야 하겠지만 해서 좋을게 없다는 것은 확실해요. 그래서 전 앞으로 6개월간은 절대로 안 아플 예정입니다. ㅎㅎㅎ 문제는 제가 컨트롤 가능한 제 몸이 아닐 경우가 있죠.바로 얼마전 있었던 일인데요, 저 처럼 비행기를 타고 출퇴근 하는 커뮤터들은 비행 스케쥴에 따라 결근이나 지각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이것이 커뮤팅 하는 승무원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항상 스케쥴이 있는 하루 전에 베이스에 도착 하도록 하고 있고, 회사에서도 최소한 비행 2편 정도를 탈려고 했던 노력을 증거로.. 2024. 6. 19. 비행기 타고 왕복 10시간 출퇴근 한 날! 제가 살고 있는 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를 베이스로 배정 받으면 그 도시로 비행기를 타고 출퇴근을 해야 합니다. 아침 출근, 저녁 퇴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한번 출근하면 2~3일 짜리 비행을 하고 오거나, 스탠바이와 비행 스케쥴이 겹치면 6일 후에 퇴근을 하게 돼요. 정확하게 말하면 비행이나 스탠바이 하루 전에 베이스 도시에 가 있어야 하니 7일 후에 퇴근이죠. 가정이 있고,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런 스케쥴이라니… 저도 처음엔 너무 절망적이였답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합격을 했고, 남편의 반대에도 최후 통첩을 날리면서까지 이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리고 그 힘든 7주간의 트레이닝도 겨우 끝냈는데… 이렇게 매번 6~7일씩 집에 가지 못한다면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 회의가 .. 2024. 5. 19. 미국 세포라 일기-세포라에 일하면서 얻은 것! 제가 미국에 와서 잘 한 일이 뭘까 생각 해 보니 '세포라에서 일한 것' 이였습니다. 물론 제.일. 잘.한.일은 따로 있겠죠? 그리고 그 제일 잘한 일의 밑거름이 되어 준 것이 세포라에서의 경험이였고요. 혹시 지금 이 순간, 이제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고, 내 일을 시작해봐도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 경험을 바탕으로 무조건 어디가 됐든 시작 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식당 알바든, 리테일이든 시작이 중요하고, 그 곳에서의 경험은 분명 더 크고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되어 줄거니까요. 저에겐 세포라의 경험이 델타 승무원으로 취업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일 하는 당시에는 몰랐지만, 승무원 면접 준비를 하면서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 하다 보니 모.. 2024. 5. 3. 나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동료가 있다는건… 일을 그만 두게 될 거라는 것을 라라양과 D군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매니저에게 일을 그만 둔다고 알린게 아니라서 다른 동료들에게도 함구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일을 그만 둘 때 2주 노티스를 주는게 일반적이라 저도 2주 전에 알릴 생각이였는데 연초가 되면서 그만 두는 직원도 있고, 임시 직원들도 점점 근무 시간을 줄여서 내보낼 예정이라 제가 빨리 노티스를 줘야 맘에 드는 임시 직원을 내보내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3주를 남겨두고 세포라 매니저에게 잠시 시간 좀 내 줄 수 있냐고 하며 말을 꺼냈습니다. "저...일을 그만 두게 됐어요" "음... 다른데로 가는거야?" "네, 델타 항공 에서 일하게 됐어요" "델타 항공이라니 그럼 내가 어떤 조건으로도 붙잡을 수가 없겠네.. 2024. 4. 12. 세포라 매니저 오퍼를 거절한 이유 입사 초기에 매니저가 유령 취급하는데도 묵묵히 할 일만 하다 집에 가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버텼던 나… 딸 같은 나나양의 은근한 무시를 이겨내고, 그녀보다 먼저 리드 포지션이 되어 그녀의 기를 꺽으며, 입지를 조금씩 다져 갔던 나… 그렇게 힘든 시간 잘 견뎌내고 드디어 매니저 포지션 오퍼를 받고, 세포라 직장썰에 해피엔딩 사이다 결말이 나는구나~ 하셨을텐데… 이건 왠 또 고구마여?!?!?!? 제가 세포라 직장썰을 블로그에 일기처럼 기록하면서 함께 읽어 오셨던 분들이라면 제 상황을 공감하고, 제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셨을거예요. 그쵸?? 그렇다면 해피 엔딩 결말은 제가 꿈꾸던 직장에 입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세포라를 떠나는 것이 여러분들에게도 사이다 결말인거 맞죠? (맞다고 해 주세.......) .. 2024. 4. 9. 이전 1 2 3 4 ··· 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