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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엘리106

미국 세포라 일기- 변화의 시작 작년 여름 타 매장으로부터 상품 이동 요청이 왔습니다. 상품 이동은 새로운 매장이 오픈할 때 재고가 부족한 상품을 재고가 넉넉한 매장으로부터 받아 오거나, 판매가 잘 되지 않는 상품을 판매가 잘 되는 매장으로 옮기기 위해서 하는 업무예요. 저희는 콜스 백화점 안에 입점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매장간의 이동은 콜스의 담당 부서 직원들이 담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매장간의 이동 상품이 6800여개로 어마어마한 종류와 갯수 였기에 콜스 직원들이 저희 매니저에게 상품 이동이 있다고 알리고 준비하라고 했나 봅니다. 2주 정도 여유를 두고 매니저에게 알렸지만 저희 매니저는 이 업무는 저희 세포라 직원의 업무가 아니니까 하지 않기로 결정 합니다. 그리고 라라양과 저에게도 이런 내용을 전혀 공유하지 않고, 혼자만 알고 .. 2024. 3. 27.
와플이의 10번째 생일 파티 거의 반년이 지나서 써 보는 와플이 생일 파티 이야기입니다. 풀타임 엄마라는 핑계로 제제 생일도 대충 하고 넘어 갔고, 와플이 생일 역시도 그 핑계로 스르륵~ 넘어 갔지만 그래도 우리 와플이가 제 블로그를 통해 자기 이야기를 보는 것을 좋아하니 포스팅으로 남겨야죠. . 사실 지난 해 9월 10월은 저에게 너무나 중요했고, 정신 없었고,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했던 두달 이였습니다. 그래서 9월에 와플이 생일이 있었지만 친구들을 초대하는 생일 파티는 10월로 미뤄야 했습니다. 대신 진짜 생일을 그냥 넘길 수는 없어서 생일 당일에는 와플이가 좋아하는 몽골리안 바베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집에 와서 아주 조촐한 생일 파티를 했어요. 와플이는 진짜 생일 파티는 따로 할거니까 생일 케이크 없어도 괜찮다고 했지.. 2024. 2. 5.
미국 세포라 일기- 고객 평가 설문 조사 1등! 세포라의 실적에 리워드 멤버 가입제도인 '뷰티 인사이더' 가입률과 고객 평가 설문 조사가 아주 큰 역할을 하고, 나나양이 이 고객 평가 설문 조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포스팅 기억하시죠? 지역에서 상위권을 유지 하려면 계속적으로 뷰티 인사이더와 고객 평가 설문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작년 말부터인가? 매달 한달 동안의 실적을 취합해서 각 각의 항목에서 최고로 높은 실적을 낸 직원을 선정해서 이렇게 직원 휴게실에 붙여 주고, 작은 상품도 준답니다. 전 뷰티 인사이더를 거의 1년 내내 1등을 유지하다가 D군의 등장과 함께 2등으로 밀려 나버려서 막상 이 실적 콘테스트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고객 평가 설문 조사는 넘사벽인 직원들이 너무 많아서 아예 생각도 안하고.. 2024. 1. 17.
그동안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땡스기빙~크리스마스) 누가 써 주신 댓글인지 수년전에 저에게 라면 먹는 이야기라도 올려 달라고 하셨던 분 ㅋㅋㅋㅋ 그 분 덕에 진짜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일상을 올릴 용기를 주셔서 오늘은 그동안의 라면 먹은 얘기나 다름 없는 소소한 저의 일상 이야기입니다. 전 작년 8월부터 정말 미친듯이 바빴거든요. 왜 바빴는지는 아마도 올해 4월이 되면 포스팅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 포스팅 하고 싶은데 제발~ 포스팅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무튼... 8월부터 나홀로 전지훈련 하다시피 하며 스파르타의 삶을 보내다가 9월 10월 부터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준비를 위한 상품 입고 작업으로 막노동까지 겹치고, 얼레벌레 그렇게 노동자로서의 생활에 치여 살다 보니 어느새 땡스기빙이더라고요? 땡스기빙 전날까지도 일하.. 2024. 1. 10.
우리집의 8년 전통이 된 크리스마스 요정 엘프 온 더 쉘프 (elf on the shelf) 제 오랜 구독자분들이라면 아마 '이맘때쯤이면 엘리네에 엘프 왔다 갔을거 같은데???' 하셨겠죠? 엘프 온더 쉘프 놀이를 시작한지 올해로 벌써 8년째더라고요. 이쯤하면 우리 애들 엘프랑 같이 키운거죠. 이젠 제가 기억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먼저 11월 31일이면 엘프가 온다는 걸 알고 저한테 신이 나서 말을 하니 제가 잊어 버릴 수도 없어.....야 하는데 풀타임 엄마는 피곤에 쩔어 잠시 누웠다 일어나서 엘프를 꺼내야지 하다가 그만 푸욱~ 아침까지 꿀잠 자는 바람에 12월 1일 엘프의 등장을 놓쳐 버리고 말았답니다. ㅠ.ㅠ 미안해~ 아들들~ 제제는 롸이언이 오는 날이라며 일부러 예쁜 잠옷으로 골라 입고 잤는데 다음 날 눈뜨자 마자 롸이언을 찾더니 어디에도 없자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걸 어째~ 난감해.. 2024. 1. 3.
미국 세포라 일기-직장에서 상사 보다 더 무서운 건 동료! 그동안 저희 매장에는 큰 물갈이가 있었습니다. 2022년 6월에 오픈한 저희 세포라 매장에 오프닝 멤버는 현재 매니저와 라라양, 저, 나나양 네명만 남았습니다. 대부분의 오프닝 멤버는 그만 두었고, 이후 새로 입사했던 다섯명이 오래 일하지 못하고 그만두고, 지금은 다시 새로운 멤버 5명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중 예상치 못했던 동료의 퇴사는 라라양과 함께 리드 포지션이였던 가가양의 퇴사였는데, 가가양은 세포라에 입사하면서 나나양을 알게 되었고, 서로 집이 가깝고, 죽이 잘 맞아서 베프라 부르며 아주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어요. 거의 매일 붙어 있다 시피하고, 밤샘하며 놀고, 같이 결근하는 날도 있고 그랬거든요. 가가양의 갑작스런 퇴사는 뜻밖이였지만 당시에 저한테는 대학에 진학하기로 해서 그만둔다고 했는.. 2023. 12. 27.
미국 세포라 일기-실적 뺏기는 정말 실수였을까? 저희 세포라 매장이 디스트릭에서 계속 1위를 하거나, 1위를 못해도 늘 상위권에 있는데 그것은 매출 실적 뿐 아니라 세포라의 리워드 프로그램인 뷰티 인사이더 가입률과 고객 설문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고객 설문 평가에서 항상 높은 점수를 받아 내는 것은 바로 나나양이고, 그런 그녀의 필살기로 인해 해고의 위기에도 살아 남을 수 있었죠. 그런데 고객 설문 평가보다 더 더 중요한 항목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뷰티 인사이더 가입률입니다. 리워드 프로그램에 가입을 많이 시킬 수록 고정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세포라에서는 이 뷰티 인사이더 가입에 주력하고 있고, 직원들은 미가입 고객들의 가입을 위해 엄청난 마음의 부담을 느끼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 눈에 다른 직원들과 비교.. 2023. 12. 17.
미국 세포라 일기-그녀가 살아 남은 이유 저의 세포라 일기에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 분! 그 분의 존재감이 워낙 크고, 캐릭터도 강하다 보니 모든 사건의 중심은 그녀에게 있기에 세포라 일기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답니다. 사실 그동안 제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일들만으로도 여러번 세포라 매니저와 콜스 매니저에게 주의를 받았고, 회사에서 그녀가 스스로 그만 두길 바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스케쥴을 확~ 줄여서 일주일에 4시간~8시간 밖에 일을 못하게 했는데도 그런 어려운 시간을 꿋꿋하게 견뎌내고 저와 입사 동기로 아직까지 함께 하고 있어요. 동료들의 불평 불만이 쏟아지고, 이렇게나 일을 안하고, 주의를 주는데도 불구하고 바뀌는게 없다면 세포라 측에서 해고를 할만도 한데 왜 그러지 않는지 궁금하실거예요. 우선 우리 나나양은 눈치 없이.. 2023. 12. 14.
미국 세포라 일기-시드니 스위니를 아세요? 어제는 땡스기빙의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였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엄청난 세일을 하기 때문에 제가 일하는 세포라도 새벽 6시에 오픈해서 밤 12시까지 영업을 했어요. 요즘은 온라인 쇼핑으로 많이 분산되어서 옛날처럼 인간 파도가 들이 닥치고 그런 일은 없지만 그래도 평상시 보다는 훨씬 바빴습니다. 홀리데이 시즌을 위해서 임시 직원들도 뽑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 났지만 그래도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하는 손님들을 다~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더라고요. 새로운 신입 직원들에게 계산대를 넘겨 주고, 저는 매장을 계속 돌아 다니면서 손님들이 필요한 물건을 찾아 드리거나 도움이 필요한 손님들을 도와 드리거나, 뭐 궁금한 것은 없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계속 체크하는 업무 중이였어요. 그런데 한 할.. 2023. 12. 3.
죄책감 가득 생일 파티 (부제:미국 초등생 아케이드 생일 파티) 2023년이 끝자락에 있는 지금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나 뒤돌아보니... '풀타임 맘' 적응기를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더라고요. 일도 하고, 가정도 돌보고, 아이들에게도 정성을 쏟겠다 했지만 전 그만한 그릇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풀타임을 시작한 후로 아이들에게 쏟는 시간은 줄어들었고 , 제 시간도 없음은 물론이고, 일주일에 하루 이틀 있는 쉬는 시간은 평일에 처리해야 할 각종 일들을 하고, 밀린 집안 일을 따라 잡느라 시간에 쫓기듯 살게 되더라고요. 그 와중에 가족 여행도 가고, 캠핑도 가고, 시댁도 다녀 오고 그러면서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지만 그간 세포라 직장썰 푸느라 제 일상 얘기를 거의 올리지 않아서 그동안의 얘기도 좀 해 볼게요. 베르란디님께서 우리 와플이와 제제의 안부를 물어봐 주셔서 ..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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