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국 승무원11 스탠바이가 만들어 주는 인연- 미국 승무원 일기 또 다른 달의 스탠바이 듀티 이제는 스탠바이 듀티의 매력을 알아 버려서 스탠바이를 위해 커뮤팅 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물론 5시간의 비행기 출퇴근은 쉽지 않아요. 특히 비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하는 비행이 가장 괴롭고 힘들어요. 몸이 퉁퉁 붓고, 체력은 바닥이고, 절여지다 못해 삭아 버린 파김치의 모습 그대로거든요. 그렇지만 출근길은 그래도 좀 다르죠. 이번엔 어디로 불려갈까? 하는 약간의 설레는 마음으로 가니까요. 씨애틀에서 출발해서 애틀란타에 내려 크루 라운지로 걸어가는데 창 밖의 뷰가… 멋진 델타 비행기와 비 내리는 창 밖이 너무 예뻐 보여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커피를 사들고 와서 한적한 게이트 근처 의자에 앉아 한동안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습니다. 내가 지금 이 일을 하게 .. 2025. 3. 29. 영국 런던, 그리고 승객 없는 비행 페리 플라잇-미국 승무원 일기 저희 항공사는 스탠바이 듀티가 한달에 6일입니다. 스탠바이는 비행 스케쥴은 없지만 갑자기 크루가 아파서 결근을 하거나, 비행이 취소 되면서 특별편이 마련되거나 갑자기 크루가 필요할 경우, 긴급 투입되는 대기조예요. 집에서 대기할 경우는 24시간 대기 하다가 전화가 오면 2~3시간 내로 비행을 하러 가야 하고,(날씨나 어떤 이벤트로 인해 갑자기 많은 비행에 차질이 없다면 하루 전에 비행 스케쥴을 미리 받아요) 공항에서 대기할 경우는 4시간만 채우면 그 날의 스탠바이 듀티는 끝입니다. 물론 비행에 불려가지 않아도 페이는 지급 돼요. 저 처럼 다른 지역에서 베이스로 커뮤팅을 한다면 공항 대기를 하는 것이 좋죠. 4시간만 하면 듀티가 끝나고 그럼 그날 하루는 더이상 불려 갈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처음.. 2025. 3. 24. 남편과 함께한 코나 비행-미국 승무원 일기 작년 여름 방학 시즌, 한달 동안 위스콘신 시부모님댁에서 머무르기로 했던 아이들이 한달 더 머무르겠다 한 덕분에 두달간 육아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돌봐야 할 아이도 없고, 이때다 싶어서 가고 싶었던 하와이 비행을 하나 픽업했더랬죠. 바로 하와이 코나!! 실은 동기인 쭈 동생이 같이 하와이 트립을 픽업해서 다녀오자고 해서 일도 하고, 여행도 할 겸해서 서로 스케줄을 맞춰 엘에이 출발하는 하와이 코나 트립을 픽업 했거든요. 그런데 출발 날짜가 다가오니 남편이 은근 슬쩍 속내를 비추더라고요. “ 당신 하와이 트립 갈 때 나도 같이 갈까? 친구랑 같이 가는거 아는데 방해 안하고, 운전사 노릇 할게, 아이들도 없는데, 이때 아니면 당신 트립 따라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라고 은근 눈치를 살피.. 2025. 3. 18. 두번째 한국 비행-미국 승무원 일기 첫 한국 비행은 무려 6년만에 부모님을 뵈러 가느라 레이오버 시간을 부모님댁에서 보냈고, 두번째 한국 비행은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를 만날 예정이라 설렜습니다. 그러나 설렘은 접어두고, 일단 일이 먼저니까!!! 두번째 비행에서 갈 때는 메인 캐빈 포지션, 돌아올 때는 퍼스트 클래스 포지션이라 사실 긴장 많이 했어요 ㅠ.ㅠ 특히 메인 캐빈 포지션이 될 경우, 한국어 방송 담당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잔뜩 쫄았거든요. 기내 방송문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루틴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있을 경우, 기장님이 업데잇 해 주는 상황을 그대로 동시통역 해야 하는 것이 꽤 부담이 됩니다. 그냥 친구에게 말 전하는거 아니고, 기내 방송이잖아요. 일단 단어 선택부터 신중해야 하는데 방송용 단어들이 바로바로.. 2025. 3. 6. 하와이 리후이-미국 승무원 일기 거의 반년만에 올린 포스팅에 격한 반응을 보고 너무 신이 나버린 돌아온 탕자 스마일 엘리 ㅋㅋㅋ 지금 하와이 비행으로 와서 호텔서 쉬는 중인데 비행 가기 전 포스팅 한개 더 쓰고 갈려고 힘을 냅니다. ㅎㅎㅎ 사실 블로그에 포스팅 할려고 찍어 놓은 사진들은 으마으마하게 많지만... 기억이 흐릿해져 사진을 봐도 그때의 기분이나 감정이 떠오르질 않아서 글 쓰기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아주아주 프레쉬한 오늘의 비행 일기를 고~대로 써 보려고요. 제가 하와이의 마우이 비행을 갔을 때, 일 하는 것 같지 않은, 휴가 같은 하와이 비행을 매달 한번씩 픽업을 해서 꼭 다녀 오리라 결심했던 거 기억하시나요? 사실 매달 픽업을 하진 않았지만 그 결심처럼 저에게 휴가가 필요할 땐 하와이 비행을 픽업해.. 2025. 1. 22. 승무원 엄마의 여름 방학 계획 제목 짓기 학원 좀 다녀야 겠어요. 제목 생각만 한 20분 한 듯 합니다. 승무원 엄마의 여름 방학 계획이라니… 여름 방학에 아이들을 위한 뭔가 거창한 계획이 있었던 것 같은 제목이지만… 실상은 전혀 반대라서요. 저의 찐친 같은 구독자님들은 역시나 우리 와플이와 제제 이야기를 궁금해 해주시고, 제가 승무원이 된 후에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덧글을 주셔서 그 이야기들도 포스팅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저희 아이들 잊지 않고 덧글 주셔서 감사해요. 미국에서 일을 시작하거나 특히 집을 비워야 하는 일이 많은 승무원 일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아이 돌보는 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궁금하실거예요. 저는 사실 와플이 18개월 때 미국으로 온 뒤로, 둘째 제제를 출산하고 지금껏 그 누구의 육아 도움도 받아 본 .. 2024. 9. 9. 커뮤팅 하는 미국 승무원의 녹록치 않은 삶 - 노숙 커뮤팅 하는 승무원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베이스 까지 가는 비행편을 못 타게 되어 이미 배정 받은 스케쥴을 못하게 되는 일이예요. 출근하는데만 비행기로 5시간이 걸리지만 미국 국내선은 어디로 가든, 어느 비행기를 타든 (타항공사 포함) 비행기 티켓이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은 없어요. 대신 그 티켓은 철저한 시뇨리티로 입사 순서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스탠바이 티켓이라는게 문제죠. 특히나 저 같이 사번에 잉크 자국도 안 마른 초초 수퍼 주니어는 거의 대부분 스탠바이 리스트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늘 가슴 졸이며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도 항상 스케쥴 보다 하루 일찍 출발하고, 스탠바이 티켓도 예약 해 두고, 스탠바이 티켓을 못 탈 경우를 대비해 비상용으로 점프싯도 함께 예약 해 두어서 일에 지장이 가는 사태는 없었.. 2024. 9. 5. 하와이 마우이 비행-미국 승무원 일기 동기가 엘에이에 사는데 엘에이에는 하와이 비행이 항상 남아 돈다며 픽업해서 하와이 섬 여기 저기를 가더라고요. 호놀룰루도 가고, 빅아일랜드도 가고, 리후이도 가고.하와이를 다녀 온 친구의 사진을 보니 '아~ 나도 가고 싶다 하.와.이.' 그래서 저도 픽업 했습니다. 그것도 엘에이 출발 하와이행을 픽업 했어요. 씨애틀에서 출발하는 하와이 비행도 많지만 제가 픽업 가능한 날에는 씨애틀 출발이 없어서 엘에이 출발을 픽업 했지만 이미 씨애틀-애틀란타 출퇴근으로 익숙해져서 오히려 비행기 타고 2시간 반 엘에이 출근길은 가볍게 느껴지더라고요. 하와이 비행 전에 대장 내시경이 있어서 24시간 금식 하고, 내시경 한 뒤에는 한풀이 먹방 하겠다는 각오로 와플이 아부지와 고기 뷔페를 갔습니다. 씨애틀 싸우스 센터몰에 있는.. 2024. 8. 25. 신입 승무원이 감히 인천 비행을?!?! 제가 미국 승무원이 되기 전엔 알지 못했는데, 델타 항공 승무원이 되고 나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한국으로 가는 비행인 인천 비행이 아주아주 인기 있는 비행이여서 저 같이 신입 초초초초 주니어 승무원은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비행이라는 것이였어요. 비록 제가 한국어 스피커 승무원이라 일반 승무원들 보다는 한국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지만 그 또한 한국어 스피커 승무원들의 시니어리티 때문에 인천 비행을 입사 후 몇년간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델타 항공 승무원에 합격을 하고, 당연히 씨애틀 베이스를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당황스럽게도 한국어 스피커 승무원들은 모두다 애틀란타 베이스로 배정을 받게 되었어요. 트레이닝을 받으면서도 우리 한국인 승무원들의 관심사는 과연 우리는 이 머나먼 애틀란타까.. 2024. 7. 10. 커뮤팅 하는 미국 승무원이 두려워 하는 것! 델타 항공의 승무원으로 입사하게 되면 6개월간 프로베이션 (수습 기간)이 있어요. 이 기간 동안은 지각도, 결근도,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몸이 안 좋거나 일이 생기면 결근을 해야 하겠지만 해서 좋을게 없다는 것은 확실해요. 그래서 전 앞으로 6개월간은 절대로 안 아플 예정입니다. ㅎㅎㅎ 문제는 제가 컨트롤 가능한 제 몸이 아닐 경우가 있죠.바로 얼마전 있었던 일인데요, 저 처럼 비행기를 타고 출퇴근 하는 커뮤터들은 비행 스케쥴에 따라 결근이나 지각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이것이 커뮤팅 하는 승무원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항상 스케쥴이 있는 하루 전에 베이스에 도착 하도록 하고 있고, 회사에서도 최소한 비행 2편 정도를 탈려고 했던 노력을 증거로.. 2024. 6. 19.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