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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승무원20

효도하러 가는 비행 부모님을 고국에 두고 해외에 사는 자식들은 누구나 그리 느낄 것입니다. 옆에서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것 그 자체가 큰 불효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가까이 살면서 자주 찾아 뵙고, 같이 밥 먹고, 아이들 커 가는 모습 보여주고, 그렇게 일상의 평온한 삶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효도라는 것을 어릴 때는 알지 못했어요.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을 것 같은 부모님이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깨달았을 때, 손으로 꼽아 봤습니다. 내가 일년에 한번 부모님을 찾아 뵈면 앞으로 몇번 부모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일까?10번?15번? 한국에 살았다면 10년, 15년으로 세었을테지만, 해외사는 자식은 횟수로 꼽아야 하니 그리 많은 기회가 남지 않았다는 것이 확 체감 되었습니다.. 2026. 4. 28.
동기와 함께 하는 솔트 레이크-인천 비행 솔트 레이크에서의 첫번째 인천 비행은 진저와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면 두번째 인천 비행은 동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대 되는 비행이였습니다. 바로 동기 동생인 쭈동생과 함께 하게 됐기 때문이죠. 쭈동생과는 하와이 비행은 같이 해 봤지만 인천 비행은 처음이였거든요. 그래서 24시간 레이오버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계획을 미리 세워 두었죠. 스포츠 마사지 받으며 릴랙스~ , 밥 먹으면서 그동안 밀린 수다 풀어 놓기, 장보러 가기!! 마침 쭈동생이 또 괜찮은 마사지샵을 하나 뚫어서 크루 할인을 받을 수 있게 사장님과 샤바샤바 딜을 했다더라고요. (여의도에는 제가 뚫어 놓은 크루 할인되는 마사지샵이 있거등요 ㅎㅎㅎ 델타 크루분들 메세지 주시면 알려 드릴게요) 신나는 동기 비행에 또 다른 반가운 크루가 합류했.. 2026. 4. 16.
2025 파리에 가다 4 -오르세 미술관- 파리에서의 넷째날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가기 전 조식을 먹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면 오이와 방토를 먹어야 하기에... 눈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은 갓짜낸 자몽 주스가 있어요. 햄과 치즈 담을까 말까... 하다가결국 탄수화물과 과일 엔딩!!굿모닝~ 에펠탑! 루브르는 입구컷 당했지만 오르세 미술관은 미리 예약 해 두어서 무사히 입장 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원래 오르세 기차역이였다고 해요. 철로가 있던 중앙부를 중심으로 양쪽 플랫폼이 있던 기차역사의 옛모습을 엿볼 수 있답니다. 미술관 관람은 투어 대신 유료 결제하고 미리 다운 받은 투어 라이브 앱으로 사전에 한번 듣고 왔더니 굉장히 도움이 되었어요. 혼자 왔더라면 투어 라이브가 가이드 해 주는 동선대로 따라 다니면서 들으면 좋았겠다 생각 .. 2026. 3. 28.
먹으러 가는 한국 비행 2탄 한국으로 비행을 가면 여의도에 호텔이 있다보니 주로 여의도 지역의 맛집을 가게 돼요. 여의도가 모든 금융 회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 맛집이 정말 많더라고요. 갈비도 먹을 만큼 먹었고, 삼겹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이제 매콤한 음식들이 땡기기 시작합니다. 비행 가는 동안 매콤한 음식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딱! 하고 떠오른 쭈꾸미 볶음그래서 찾아간 여의도 이수 쭈꾸미 맛집 메모메모 철판에 구워서 무쌈과 깻잎에 싸 먹는 쭈꾸미 구이! 얼마나 맛있게요!!! 침 흐를 정도로 맵긴 했지만 재방문 의사 확실함!! 다 먹고 철판에 밥 볶아 먹기는 국룰이다 아이가!!!!이번엔 써니가 저를 만나러 와 주어서 같이 밥 먹었어요. 직접 만든 팥으로 팥빙수를 만든다는 케이팥에 가서 후식으로 인절미 빙수!매운거 먹고 시원 달.. 2026. 2. 21.
비행한 지 벌써 1년 (글 쓰는 시점엔 2년) 1년 묵은지 포스팅 가져 왔어요~누구도 궁금해 하지 않을 묵은지라 버릴까 했지만 제가 나중에 나이 들어서 되새김질 할려고 꿋꿋하게 살려 봅니다. ( "지금 묵은지 포스팅들 줄줄이 대기중이예요" 소근소근)작년 1월 초에 2024년 한 해동안 제가 얼마나 비행했는지 알려주는 회사 메일이 와 있더라고요. (곧 2025년의 기록 메일도 받겠죠? ) 2024년 2월에 7주간의 트레이닝을 시작하고 3월 말 부터 비행을 시작했으니 정확히는 9개월 간의 비행 기록이 되겠네요. 미국 신입 승무원의 첫 해 비행 기록은 어떨지 한번 보시렵니까? (참고로 이 비행 기록은 다른 신입 승무원들의 비행 기록과 다를 수 있어요. 저는 주어진 비행 외에는 픽업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많은 국제선 비행을 하지 않았지만 제 동기인 루.. 2026. 1. 4.
친정에 김장 받으러 가는 비행 제가 승무원이 되고 난 후, 부모님은 더이상 미국과 한국의 거리 차를 느끼지 못하시나 봅니다. 작년 11월즈음, 친정엄마는 너무나 당연한 듯 "김장 받으러 와야지? 너 올 때 맞춰서 김장 할거니까 언제 올 건지 알려줘!" 오마니!!! 나 같은 쭈니어 따위가 김장 받으러 가고 싶다고 막 아무 때나 갈 수 있는게 아니라고요!!!..... 라고 했지만 뭐, 방법을 찾으려면 또 못 찾을 것도 없는 것이 우리 회사의 스케줄 시스템 아니겄어요???친정에 갈려면 레이오버 36시간의 4일짜리 인천 비행이 필요하니까 열심히 스왑 게시판을 기웃거려 봅니다. 물론 그 전에 저의 3일짜리 인천을 4일짜리 인천으로 바꿔 달라고 스왑 게시판에 올려 두긴 했지요. 다행히 금방 누군가가 스왑을 해 주셔서 말로만 듣던 김장 얻으러 가.. 2025. 12. 9.
레이오버가 늘어나면 생기는 일 땡스기빙 전 날, 인천 공항에서 일어난 일이, 땡스기빙이 아닌, 그냥 평범한 날에 일어 나면 어떻게 되냐고요?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법정 근무 시간 초과로 인해 타임 아웃이 되면 그날은 근무를 못 하게 돼요.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다음 비행을 기다려야 하죠. 만약 우리 항공사의 베이스가 있는 공항 (애틀란타, 씨애틀, 디트로이트, 미네아폴리스등등) 에서 타임 아웃이 될 경우에는 베이스에 대기조 승무원들이 있기 때문에 바로 승무원 교체가 이루어지지만, 인천은 베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대기 승무원이 없으므로 그 비행은 결항이 되게 됩니다. 땡스기빙의 경우에는 비행기가 있고, 승무원들이 이미 공항에서 대기 중인 상태인데다가 모두다 명절을 집에서 가족과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타임 아웃이 되었어도 자진해서 근.. 2025. 10. 13.
친구 만나러 가는 호놀룰루 비행-미국 승무원 일기 델타항공에서 취항하는 씨애틀발 하와이행은 4개의 섬으로 오하우,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마우이 섬의 마우이, 빅아일랜드 섬의 코나, 카우아이 섬의 리후이 비행을 픽업해서 다녀 왔고, 마지막 오하우 섬의 호놀룰루만 다녀 오면 4개 섬은 다 찍는거였죠. 그리고 저에겐 호놀룰루를 가야 하는 이유가 있고요. 바로 저의 도플갱어 친구가 살고 있거든요.도플갱어 친구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2022.08.28 - [미국 생활기] - 나의 도플갱어를 찾았다! 나의 도플갱어를 찾았다!이 세상에 자신의 도플갱어가 세명은 있다는데, 전 그 중에 한명은 확실히 찾은 것 같아요. 약 13년전에 한 인터넷 카페에서 누군가가 올린 글에 제가 덧글을 달았어요. 저보다 11살이나 어린 동smileelli.. 2025. 4. 22.
와플이 제제 한국 방문기2 경주 여행의 첫날은 넷째 이모 협찬의 한정식을 먹고 넷째 이모 협찬의 한화 리조트에서 1박을 했습니다. 저녁 늦게 도착해서 잠 자느라 주변 경관이 어떤지 못 봤었는데 아침에 눈 뜨고 보니 워터 파크 시설이 있더라고요. 여름에 왔으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을텐데... 이때는 10월 말쯤이여서 워터파크는 오픈하지 않더라고요. 사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한국 방문 일정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이 아이들을 데려갈 만한 곳을 찾는 것이였어요. 오랫만의 방문이라 가족들과도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데, 아이들은 또 아이들 나름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을 데려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전 한국을 떠난지 오래라 어디를 데려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네이버도 검색어를 잘 넣어야 양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데 검색어 자체에 대한 정보 부족.. 2025. 4. 16.
스탠바이가 만들어 주는 인연- 미국 승무원 일기 또 다른 달의 스탠바이 듀티 이제는 스탠바이 듀티의 매력을 알아 버려서 스탠바이를 위해 커뮤팅 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물론 5시간의 비행기 출퇴근은 쉽지 않아요. 특히 비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하는 비행이 가장 괴롭고 힘들어요. 몸이 퉁퉁 붓고, 체력은 바닥이고, 절여지다 못해 삭아 버린 파김치의 모습 그대로거든요. 그렇지만 출근길은 그래도 좀 다르죠. 이번엔 어디로 불려갈까? 하는 약간의 설레는 마음으로 가니까요. 씨애틀에서 출발해서 애틀란타에 내려 크루 라운지로 걸어가는데 창 밖의 뷰가… 멋진 델타 비행기와 비 내리는 창 밖이 너무 예뻐 보여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커피를 사들고 와서 한적한 게이트 근처 의자에 앉아 한동안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습니다. 내가 지금 이 일을 하게 ..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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