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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승무원16

비행한 지 벌써 1년 (글 쓰는 시점엔 2년) 1년 묵은지 포스팅 가져 왔어요~누구도 궁금해 하지 않을 묵은지라 버릴까 했지만 제가 나중에 나이 들어서 되새김질 할려고 꿋꿋하게 살려 봅니다. ( "지금 묵은지 포스팅들 줄줄이 대기중이예요" 소근소근)작년 1월 초에 2024년 한 해동안 제가 얼마나 비행했는지 알려주는 회사 메일이 와 있더라고요. (곧 2025년의 기록 메일도 받겠죠? ) 2024년 2월에 7주간의 트레이닝을 시작하고 3월 말 부터 비행을 시작했으니 정확히는 9개월 간의 비행 기록이 되겠네요. 미국 신입 승무원의 첫 해 비행 기록은 어떨지 한번 보시렵니까? (참고로 이 비행 기록은 다른 신입 승무원들의 비행 기록과 다를 수 있어요. 저는 주어진 비행 외에는 픽업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많은 국제선 비행을 하지 않았지만 제 동기인 루.. 2026. 1. 4.
친정에 김장 받으러 가는 비행 제가 승무원이 되고 난 후, 부모님은 더이상 미국과 한국의 거리 차를 느끼지 못하시나 봅니다. 작년 11월즈음, 친정엄마는 너무나 당연한 듯 "김장 받으러 와야지? 너 올 때 맞춰서 김장 할거니까 언제 올 건지 알려줘!" 오마니!!! 나 같은 쭈니어 따위가 김장 받으러 가고 싶다고 막 아무 때나 갈 수 있는게 아니라고요!!!..... 라고 했지만 뭐, 방법을 찾으려면 또 못 찾을 것도 없는 것이 우리 회사의 스케줄 시스템 아니겄어요???친정에 갈려면 레이오버 36시간의 4일짜리 인천 비행이 필요하니까 열심히 스왑 게시판을 기웃거려 봅니다. 물론 그 전에 저의 3일짜리 인천을 4일짜리 인천으로 바꿔 달라고 스왑 게시판에 올려 두긴 했지요. 다행히 금방 누군가가 스왑을 해 주셔서 말로만 듣던 김장 얻으러 가.. 2025. 12. 9.
레이오버가 늘어나면 생기는 일 땡스기빙 전 날, 인천 공항에서 일어난 일이, 땡스기빙이 아닌, 그냥 평범한 날에 일어 나면 어떻게 되냐고요?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법정 근무 시간 초과로 인해 타임 아웃이 되면 그날은 근무를 못 하게 돼요.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다음 비행을 기다려야 하죠. 만약 우리 항공사의 베이스가 있는 공항 (애틀란타, 씨애틀, 디트로이트, 미네아폴리스등등) 에서 타임 아웃이 될 경우에는 베이스에 대기조 승무원들이 있기 때문에 바로 승무원 교체가 이루어지지만, 인천은 베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대기 승무원이 없으므로 그 비행은 결항이 되게 됩니다. 땡스기빙의 경우에는 비행기가 있고, 승무원들이 이미 공항에서 대기 중인 상태인데다가 모두다 명절을 집에서 가족과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타임 아웃이 되었어도 자진해서 근.. 2025. 10. 13.
친구 만나러 가는 호놀룰루 비행-미국 승무원 일기 델타항공에서 취항하는 씨애틀발 하와이행은 4개의 섬으로 오하우,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마우이 섬의 마우이, 빅아일랜드 섬의 코나, 카우아이 섬의 리후이 비행을 픽업해서 다녀 왔고, 마지막 오하우 섬의 호놀룰루만 다녀 오면 4개 섬은 다 찍는거였죠. 그리고 저에겐 호놀룰루를 가야 하는 이유가 있고요. 바로 저의 도플갱어 친구가 살고 있거든요.도플갱어 친구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2022.08.28 - [미국 생활기] - 나의 도플갱어를 찾았다! 나의 도플갱어를 찾았다!이 세상에 자신의 도플갱어가 세명은 있다는데, 전 그 중에 한명은 확실히 찾은 것 같아요. 약 13년전에 한 인터넷 카페에서 누군가가 올린 글에 제가 덧글을 달았어요. 저보다 11살이나 어린 동smileelli.. 2025. 4. 22.
와플이 제제 한국 방문기2 경주 여행의 첫날은 넷째 이모 협찬의 한정식을 먹고 넷째 이모 협찬의 한화 리조트에서 1박을 했습니다. 저녁 늦게 도착해서 잠 자느라 주변 경관이 어떤지 못 봤었는데 아침에 눈 뜨고 보니 워터 파크 시설이 있더라고요. 여름에 왔으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을텐데... 이때는 10월 말쯤이여서 워터파크는 오픈하지 않더라고요. 사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한국 방문 일정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이 아이들을 데려갈 만한 곳을 찾는 것이였어요. 오랫만의 방문이라 가족들과도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데, 아이들은 또 아이들 나름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을 데려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전 한국을 떠난지 오래라 어디를 데려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네이버도 검색어를 잘 넣어야 양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데 검색어 자체에 대한 정보 부족.. 2025. 4. 16.
스탠바이가 만들어 주는 인연- 미국 승무원 일기 또 다른 달의 스탠바이 듀티 이제는 스탠바이 듀티의 매력을 알아 버려서 스탠바이를 위해 커뮤팅 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물론 5시간의 비행기 출퇴근은 쉽지 않아요. 특히 비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하는 비행이 가장 괴롭고 힘들어요. 몸이 퉁퉁 붓고, 체력은 바닥이고, 절여지다 못해 삭아 버린 파김치의 모습 그대로거든요. 그렇지만 출근길은 그래도 좀 다르죠. 이번엔 어디로 불려갈까? 하는 약간의 설레는 마음으로 가니까요. 씨애틀에서 출발해서 애틀란타에 내려 크루 라운지로 걸어가는데 창 밖의 뷰가… 멋진 델타 비행기와 비 내리는 창 밖이 너무 예뻐 보여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커피를 사들고 와서 한적한 게이트 근처 의자에 앉아 한동안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습니다. 내가 지금 이 일을 하게 .. 2025. 3. 29.
영국 런던, 그리고 승객 없는 비행 페리 플라잇-미국 승무원 일기 저희 항공사는 스탠바이 듀티가 한달에 6일입니다. 스탠바이는 비행 스케쥴은 없지만 갑자기 크루가 아파서 결근을 하거나, 비행이 취소 되면서 특별편이 마련되거나 갑자기 크루가 필요할 경우, 긴급 투입되는 대기조예요. 집에서 대기할 경우는 24시간 대기 하다가 전화가 오면 2~3시간 내로 비행을 하러 가야 하고,(날씨나 어떤 이벤트로 인해 갑자기 많은 비행에 차질이 없다면 하루 전에 비행 스케쥴을 미리 받아요) 공항에서 대기할 경우는 4시간만 채우면 그 날의 스탠바이 듀티는 끝입니다. 물론 비행에 불려가지 않아도 페이는 지급 돼요. 저 처럼 다른 지역에서 베이스로 커뮤팅을 한다면 공항 대기를 하는 것이 좋죠. 4시간만 하면 듀티가 끝나고 그럼 그날 하루는 더이상 불려 갈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처음.. 2025. 3. 24.
남편과 함께한 코나 비행-미국 승무원 일기 작년 여름 방학 시즌, 한달 동안 위스콘신 시부모님댁에서 머무르기로 했던 아이들이 한달 더 머무르겠다 한 덕분에 두달간 육아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돌봐야 할 아이도 없고, 이때다 싶어서 가고 싶었던 하와이 비행을 하나 픽업했더랬죠. 바로 하와이 코나!! 실은 동기인 쭈 동생이 같이 하와이 트립을 픽업해서 다녀오자고 해서 일도 하고, 여행도 할 겸해서 서로 스케줄을 맞춰 엘에이 출발하는 하와이 코나 트립을 픽업 했거든요. 그런데 출발 날짜가 다가오니 남편이 은근 슬쩍 속내를 비추더라고요. “ 당신 하와이 트립 갈 때 나도 같이 갈까? 친구랑 같이 가는거 아는데 방해 안하고, 운전사 노릇 할게, 아이들도 없는데, 이때 아니면 당신 트립 따라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라고 은근 눈치를 살피.. 2025. 3. 18.
두번째 한국 비행-미국 승무원 일기 첫 한국 비행은 무려 6년만에 부모님을 뵈러 가느라 레이오버 시간을 부모님댁에서 보냈고, 두번째 한국 비행은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를 만날 예정이라 설렜습니다. 그러나 설렘은 접어두고, 일단 일이 먼저니까!!! 두번째 비행에서 갈 때는 메인 캐빈 포지션, 돌아올 때는 퍼스트 클래스 포지션이라 사실 긴장 많이 했어요 ㅠ.ㅠ 특히 메인 캐빈 포지션이 될 경우, 한국어 방송 담당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잔뜩 쫄았거든요. 기내 방송문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루틴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있을 경우, 기장님이 업데잇 해 주는 상황을 그대로 동시통역 해야 하는 것이 꽤 부담이 됩니다. 그냥 친구에게 말 전하는거 아니고, 기내 방송이잖아요. 일단 단어 선택부터 신중해야 하는데 방송용 단어들이 바로바로.. 2025. 3. 6.
하와이 리후이-미국 승무원 일기 거의 반년만에 올린 포스팅에 격한 반응을 보고 너무 신이 나버린 돌아온 탕자 스마일 엘리 ㅋㅋㅋ 지금 하와이 비행으로 와서 호텔서 쉬는 중인데 비행 가기 전 포스팅 한개 더 쓰고 갈려고 힘을 냅니다. ㅎㅎㅎ 사실 블로그에 포스팅 할려고 찍어 놓은 사진들은 으마으마하게 많지만... 기억이 흐릿해져 사진을 봐도 그때의 기분이나 감정이 떠오르질 않아서 글 쓰기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아주아주 프레쉬한 오늘의 비행 일기를 고~대로 써 보려고요. 제가 하와이의 마우이 비행을 갔을 때, 일 하는 것 같지 않은, 휴가 같은 하와이 비행을 매달 한번씩 픽업을 해서 꼭 다녀 오리라 결심했던 거 기억하시나요?  사실 매달 픽업을 하진 않았지만 그 결심처럼 저에게 휴가가 필요할 땐 하와이 비행을 픽업해.. 202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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