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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엘리110

미국 우체국의 분실 우편물 일처리의 민낯 저는 그날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2019년 12월 19일, 이곳 모제스 레이크에 눈앞이 안 보일 정도로 눈발이 휘날리던 날이였거든요. 그런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시댁 식구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야 해서 커다란 상자를 들고 우체국에 다녀 왔더랬죠. 그날 아침부터 좀 운이 안 좋았어요. 눈길 운전이 익숙치 않은데다가 등교 시간 즈음부터 눈이 갑자기 쏟아지다시피 해서 눈 쌓인 도로에서 차가 빙그르르 돌아 인도쪽에 쳐박혔고, 흐린 날씨라 해도 빨리 져서 3시반쯤 되니 이미 깜깜해진 상황에다가 춥기도 추워서 얼른 우체국에 물건을 보내고 차로 돌아 오면서 영수증을 그냥 구겨 넣다보니 결국 잃어 버리게 됐죠. 그래도 빠른 우편으로 보내서 3일이면 도착할 것이고, 자동 보험도 적용되서 분실 될 거라는 걱정.. 2020. 4. 13.
미국식 유아식 - 프렌치 바나나 토스트 (아침 메뉴) 오늘도 간단한 미국식 유아식 아침 식사 메뉴 하나 가지고 왔어요. 아이들 간식으로 바나나는 항상 떨어지지 않게 준비해 두고 있는데 검은점이 생기기 시작하면 금방 까맣게 되어 버려서 빨리 먹어 버려야겠다는 압박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럴 때 만들면 좋은 메뉴인 프렌치 바나나 토스트예요. 검은점이 생긴 바나나는 당도가 높아져서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 때 함께 섞어서 구우면 따로 시럽을 올리지 않아도 바나나 본연의 당도로 달달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프렌치 토스트 보다 훨씬 촉촉하고 부드러워 어린 유아들이 먹기에도 너무 좋아요. 만드는 방법도 완전 간단하니까 아침에 밥 대신에 빵~을 먹는 아이들이라면 색다른 프렌치 바나나 토스트를 만들어 보세요. 재료: 바나나 1개계란 1개우유 1큰술 (두유, 아몬드 밀크,.. 2020. 4. 13.
코로나로 격리중인 어린이들을 위한 미국인들의 신종 이벤트 학교의 휴교령과 본격적인 stay at home 오더가 떨어지면서 아이들은 기약없는 방학을 맞이했고, 남편은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어요. stya at home 오더는 대부분의 상점과 가게는 영업을 중지하고, 생활에 필수적인 상점들만 영업을 허용하며, 일반 시민들은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도록 하는것으로 일종의 능동적 자가 격리를 하라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시간은 넘쳐 나는데 친구들을 만나 놀 수도 없고, 집에서 엄마가 놀아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으니 아이들은 심심해 죽어, 엄마들은 지쳐 죽어, 온 가족이 우울해, 결국 미국 대국민이 우울해 질려던 참에 시작된 신종 이벤트!!! 그것은 바로!!!! "베어 헌트" (곰 사냥) 입니다. 창가에 곰인형이나 봉제 인형들을 올려 두어, 거.. 2020. 3. 31.
코로나 팬데믹 그 이후... 한국의 코로나 사태를 지켜 보면서 미국도 빨리 코로나 대책을 세워야 할텐데...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아이들은 수족구 감염으로 학교를 일주일 쉬었고, 저와 남편은 부비동염? (코로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아직도 들긴해요. )으로 항생제를 10일치 복용했지만 가래와 인후통만 나아졌을 뿐, 기침은 지금까지도 멈추지 않고, 가슴이 짓눌리는 통증이 있어요. 그리고 저번주부터 와플이가 고열, 설사, 구토로 다시 학교를 가지 못했고, 릴레이처럼 그 다음은 제제가 고열, 설사, 구토를 했고, 그리고 어제부터는 남편이 똑같은 증상으로 고생을 하고 있어서 다음은 제 차례인가?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타민 C 열심히 챙겨 먹으면서요. 코로나 테스트 받기가 사법 고시 패스 보다 어려워서 .. 2020. 3. 25.
코로나가 의심되어 미국 병원을 갔더니... 저, 컴백! 했습니다. 이제 좀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아직 마무리 할 일들이 남았지만... 그동안 남편은 아내를 잃은것 같은 느낌이였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슬슬 일상으로 돌아와 제가 손 놓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 하나 다시 돌보기 시작해야 하는데... 그것도 사실 할일이 태산이긴 해요. 아직 이사짐 정리도 다 못 했고, 와플이 숙제도 겨우겨우 봐주느라 같이 책 읽기도 거의 못했고, 집안 구석 구석 대청소도 거의 손을 놓다시피 해서 이제부터 또 프로젝트 마냥 구역을 나눠서 할 예정인데... 저의 관심을 받지 못한 많은 것들이 탈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제가 이제 좀 숨 쉴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했더니 제제가 40도가 넘는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그 다음날은 와플이가 40도가 넘는 열이 나더라.. 2020. 3. 9.
미국 초등학교에도 나타난 엘프 온더 쉘프 땡스기빙이 지나고 그분이 오실 때가 되었습니다. 산타 클로스의 극성수기에만 고용되는 단기 알바생 엘프! 우리집에도 오실 때가 됐는데... 올 한해만 이사를 두번이나 해서 집 주소를 못 찾는건지 아직 안 오시네요 ㅠ.ㅠ (라고 아이들에게 얘기하고, 짐 정리가 되면 시작할려고 미루고 있는 중) 한번 시작하면 크리스마스 전날 밤 까지 이 엄마는 인터넷을 어슬렁거리며 새로운 엘프 놀이 아이디어를 찾아야 하고, 애들 잘때까지 기다려야 해서 좀 피곤하니까 짐 정리도 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할려고 했는데... 와플이네 학교에서도 엘프 온더 쉘프 놀이를 시작했더라고요. 엄마들만의 고충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쓰앵님들도 애들 하교 하고 나면 새로운 아이디어 짜내느라 골머리를 앓겠더라고요. ㅎㅎㅎ 그래도 너무 .. 2019. 12. 16.
2019년 모제스 레이크에서의 첫 할로윈 할로윈 포스팅 실컷 다 쓰고 저장 눌렀는데 컴퓨터 오류로 다 날려 먹어서 다시 시작하는 이 심정 아실란가 모르겠네... 상처받은 가슴을 부여잡고 다시 씁니다. 처음에 쓴 것보다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장담하는 포스팅... 왔습니다! 왔어요!!! 드디어 할로윈이 왔습니다. 깡시골 사막 마을 모제스 레이크의 할로윈은 어떤 분위기일까요? 올해의 와플이 코스튬은 이미 작년 할로윈이 끝나던 그날 밤에 결정이 되었더랬죠. 와플이의 요괴 워치 사랑은 작년 할로윈 밤과 함께 저물어 버리고 잠자리에 들기전 "내년의 코스튬은 포켓몬으로 할거야!" 라고 선언을 해서 1년간을 기다린 와플이의 포켓몬 남주 애쉬의 코스튬이 드디어 빛을 보는 날이 된거죠. 애쉬가 한국명으로는 지우 이고, 일본명으로는 사토시라면서요? 와플이의 .. 2019. 11. 4.
포켓몬 테마의 엄마표 와플이 생일 파티 제가 그동안 진짜 미친듯이 바빴거든요? 애들 학교 가고 시간도 많아졌을텐데...라고들 생각하시겠지만 그 황금같은 시간안에 끝내야 할 일들이 쌓여서 진짜 블로그도 못하고 밤잠도 못 자고 그렇게 한 2주를 보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들녀석 생일 파티 준비하느라... 다크써클은 발등까지 내려왔고요. ㅠ.ㅠ (여러분 제가 혹시 글이 뜸하면... 이 아짐 또 뭐 준비하느라 일 벌이고 있나보다 하시면 돼요. ㅎㅎㅎ 좀만 기다리시면 왜 그랬는지 늘 포스팅으로 올라올테니... 절 버리고 가지 말아 주세요~) 와플이가 블러프턴 살 때 친구 켄의 생일파티를 다녀 오더니 생일 파티란 것이 친구들을 초대해서 하는것이구나~ 라고 학습한 이후 자기도 친구들 초대해서 생일 파티 하고 싶다고 계속 졸랐는데... 애가 학교를 다니.. 2019. 9. 24.
모제스 레이크 (Moses Lake) 적응기 블러프턴을 시골이라며 절규하던 저에게 신은 "진정한 시골을 보여주마~" 라는듯 그렇게 저를 모제스 레이크로 인도하셨습죠. 엄마 아빠가 있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행복한 우리 와플이와 제제와는 달리... 제가 살아야 할 곳은... 이런 모래 사막과, 끝없이, 거짓말 1도 없이 정말로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와 밭으로 둘러 쌓인 시골 소도시더라구요. 그나마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내에는 조경이 되어 있어서 마을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마을을 벗어나면 사막 아니면 황무지, 밭인거죠. 그래서 이런 ATV 자동차 경주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네요? 그리고 이 사막 뒤 황무지에서 부활절 계란 줍기 행사인 이스터 에그 헌트를 한다네요? 그래서 가봤드랬죠. 블러프턴의 동네에서 하던 에그헌팅과는 이미 스케일이 다르더군요. 여.. 2019. 7. 24.
제 블로그 제목... 어느게 좋을까용? 제가 지금까지 블로그의 제목도 없이 "스마일 엘리"라는 닉네임만으로 이렇게 블로그를 이끌어 왔는데요 ^^ 이제 저도 제 블로그에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요. 제 블로그의 내용들을 한마디로 압축할 수 있는 제목이 뭘까 고민했는데 고민한 보람도 없이... 아주 단순한 이름이 떠오르더라구요 ㅋㅋㅋ 들으시면 '피식' 하실지도... 제 블로그의 내용들이 제가 겪은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포스팅 하는거 아시죠? 그래서 붙인 이름인데요.. 그래도 조금 고민 해 볼 필요가 있어서 나름 3개 정도를 생각해 뒀는데... 어떤게 좋을지 몰라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1 스마일 엘리의 "일상이 시트콤" 2 스마일 엘리의 " 일상이 코메디" 3 스마일 엘리의 "일상이 에피소드" 어때요?? 제 블로그의 특성이 함축적(?)으.. 201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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