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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포라 일기-직장에서 상사 보다 더 무서운 건 동료! 그동안 저희 매장에는 큰 물갈이가 있었습니다. 2022년 6월에 오픈한 저희 세포라 매장에 오프닝 멤버는 현재 매니저와 라라양, 저, 나나양 네명만 남았습니다. 대부분의 오프닝 멤버는 그만 두었고, 이후 새로 입사했던 다섯명이 오래 일하지 못하고 그만두고, 지금은 다시 새로운 멤버 5명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중 예상치 못했던 동료의 퇴사는 라라양과 함께 리드 포지션이였던 가가양의 퇴사였는데, 가가양은 세포라에 입사하면서 나나양을 알게 되었고, 서로 집이 가깝고, 죽이 잘 맞아서 베프라 부르며 아주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어요. 거의 매일 붙어 있다 시피하고, 밤샘하며 놀고, 같이 결근하는 날도 있고 그랬거든요. 가가양의 갑작스런 퇴사는 뜻밖이였지만 당시에 저한테는 대학에 진학하기로 해서 그만둔다고 했는.. 2023. 12. 27.
미국 세포라 일기-실적 뺏기는 정말 실수였을까? 저희 세포라 매장이 디스트릭에서 계속 1위를 하거나, 1위를 못해도 늘 상위권에 있는데 그것은 매출 실적 뿐 아니라 세포라의 리워드 프로그램인 뷰티 인사이더 가입률과 고객 설문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고객 설문 평가에서 항상 높은 점수를 받아 내는 것은 바로 나나양이고, 그런 그녀의 필살기로 인해 해고의 위기에도 살아 남을 수 있었죠. 그런데 고객 설문 평가보다 더 더 중요한 항목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뷰티 인사이더 가입률입니다. 리워드 프로그램에 가입을 많이 시킬 수록 고정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세포라에서는 이 뷰티 인사이더 가입에 주력하고 있고, 직원들은 미가입 고객들의 가입을 위해 엄청난 마음의 부담을 느끼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 눈에 다른 직원들과 비교.. 2023. 12. 17.
미국 세포라 일기-그녀가 살아 남은 이유 저의 세포라 일기에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 분! 그 분의 존재감이 워낙 크고, 캐릭터도 강하다 보니 모든 사건의 중심은 그녀에게 있기에 세포라 일기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답니다. 사실 그동안 제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일들만으로도 여러번 세포라 매니저와 콜스 매니저에게 주의를 받았고, 회사에서 그녀가 스스로 그만 두길 바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스케쥴을 확~ 줄여서 일주일에 4시간~8시간 밖에 일을 못하게 했는데도 그런 어려운 시간을 꿋꿋하게 견뎌내고 저와 입사 동기로 아직까지 함께 하고 있어요. 동료들의 불평 불만이 쏟아지고, 이렇게나 일을 안하고, 주의를 주는데도 불구하고 바뀌는게 없다면 세포라 측에서 해고를 할만도 한데 왜 그러지 않는지 궁금하실거예요. 우선 우리 나나양은 눈치 없이.. 2023. 12. 14.
미국 세포라 일기-시드니 스위니를 아세요? 어제는 땡스기빙의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였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엄청난 세일을 하기 때문에 제가 일하는 세포라도 새벽 6시에 오픈해서 밤 12시까지 영업을 했어요. 요즘은 온라인 쇼핑으로 많이 분산되어서 옛날처럼 인간 파도가 들이 닥치고 그런 일은 없지만 그래도 평상시 보다는 훨씬 바빴습니다. 홀리데이 시즌을 위해서 임시 직원들도 뽑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 났지만 그래도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하는 손님들을 다~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더라고요. 새로운 신입 직원들에게 계산대를 넘겨 주고, 저는 매장을 계속 돌아 다니면서 손님들이 필요한 물건을 찾아 드리거나 도움이 필요한 손님들을 도와 드리거나, 뭐 궁금한 것은 없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계속 체크하는 업무 중이였어요. 그런데 한 할.. 2023. 12. 3.
90불 아끼려다 대환장 파티 어제 일어났던 따끈따끈한 대환장 파티썰... (이였는데 묵혀 두었더니 이미 4개월이 지나 차디차게 식어 버린 포스팅이 되었습니다. ) 방학 한 아이들을 3주간 시댁에 맡길 겸 해서 독립 기념일 연휴를 맞아 시댁이 있는 위스콘신으로 가기로 했어요. 비행 출발 시간은 새벽 6시라 공항에 새벽 4시쯤 도착하면 딱 맞겠다 싶었죠. 그런데 5일간 차를 주차할 곳을 알아보다 보니 공항 내 주차장은 1일 47불이라 5일간이면 235불이더라고요. 그 전에 사설 주차장을 알아 봤을 땐 1일에 7~8불 정도로 저렴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당일에 주차장을 알아 보니 가격이 올랐지만 그래도 공항 내 주차장 보다는 저렴해서 5일에 택스포함해서 145불 정도로 하는 공항 근처의 호텔 주차장을 예약 했습니다. 셔틀도 운행하고 있고 .. 2023. 11. 24.
죄책감 가득 생일 파티 (부제:미국 초등생 아케이드 생일 파티) 2023년이 끝자락에 있는 지금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나 뒤돌아보니... '풀타임 맘' 적응기를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더라고요. 일도 하고, 가정도 돌보고, 아이들에게도 정성을 쏟겠다 했지만 전 그만한 그릇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풀타임을 시작한 후로 아이들에게 쏟는 시간은 줄어들었고 , 제 시간도 없음은 물론이고, 일주일에 하루 이틀 있는 쉬는 시간은 평일에 처리해야 할 각종 일들을 하고, 밀린 집안 일을 따라 잡느라 시간에 쫓기듯 살게 되더라고요. 그 와중에 가족 여행도 가고, 캠핑도 가고, 시댁도 다녀 오고 그러면서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지만 그간 세포라 직장썰 푸느라 제 일상 얘기를 거의 올리지 않아서 그동안의 얘기도 좀 해 볼게요. 베르란디님께서 우리 와플이와 제제의 안부를 물어봐 주셔서 .. 2023. 11. 20.
시간 낭비 그만 하시고 안녕히 가세요~ 얘야, 닉네임 바꿔가며 딴 사람인 척 글 올려가며 니 덧글 니가 옹호하고, 나 비방하면서도 내 이야기가 무척 궁금한가봐??? 이 블로그는 세포라 직장썰만 연재해 올리는 연재소설 블로그가 아니란다. 이 블로그는 내 일기장이란다. 나는 구독자가 없어도, 읽어 주는 사람이 단 한명이 없어도 내가 글을 쓰고 싶을 때 쓸거란다. 반대로 내 일상이 미친듯이 바쁘고, 내가 우선시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블로그를 미뤄두고, 내 현생의 삶에 집중할거란다. 그리고 지금 나는 현생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서 니가 원하는 글을 쓸 수가 없단다. 블로그 쓰레기 글은 내 구독자들이 너를 혼내라고 쓴 글이 아니라, 네가 나한테 원고료 지급하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갑"인냥 글을 써놨길래 너 보라고 쓴 글이란다. .. 2023. 11. 19.
미국 세포라 일기-매니저의 망언 도난 사건이 있은 다음 날, 오프닝 멤버 였던 라라양이 저에게 대뜸 묻는 말은 " 어제 그 도둑놈들이 훔쳐 가는 동안 너 어디에 있었어?" "나는 매장 밖에 나가서 콜스 계산대 옆에 서 있었지. 너무 무서워서 전부다 거기에 모여 있었어. 콜스 수퍼 바이저도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거기에 있으라고 했어" 그러자 라라양이 "당연하지! 내 안전이 제일 중요하지, 근데 콜스 매니저가 오늘 아침 뭐라고 했는줄 알아? 도둑이 들어와서 훔치기 시작하면 고객 서비스를 시작하래!!!" "왓!!!?!?!?!?!" 여기서 말하는 고객 서비스란 인사를 건네고, 도와 줄 것은 없는지 물어보는 콜스의 고객 서비스 응대 매뉴얼이예요. 입사할 때도 배웠고, 근무 하면서도 틈틈히 교육 받고 있는 내용인데 도난을 방지 하기 위해서 고객.. 2023. 11. 9.
저는 이것을 블로그 쓰레기라고 부릅니다. 본인의 예상대로, 기대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서 그 짜증나는 마음을 남에게 푼다고 기분이 좋아지나요? 이분은 저에게 감정의 쓰레기를 잔뜩 버려두고 떠나셨는데 그래서 제가 기분이 나쁘냐고요? 아니요~ 그 쓰레기 쓸어 담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끝인데 기분 나쁠게 뭐가 있나요. 쓰레기 버리기 전에 어떤 쓰레기를 버리고 갔는지 좀 살펴 봤어요. ㅎㅎㅎ 우선 제 블로그 오랜 팬이라 하셨는데 그럼 아실텐데요. 제 블로그는 원래 중구난방 이 얘기 저 얘기 해외살이 하면서 겪는 저의 일상 온갖 잡얘기 다 올리는 블로그예요. 세포라 얘기도 그 중 하나이고 세포라에서의 일상이 중구난방 매일 매일 새로운 일이 터지는 곳이예요. 나나양의 이야기의 시원한 사이다 결말을 기대하셨는데 원하는 결말이 아니여서 속상하셨나봐요?.. 2023. 11. 6.
미국 세포라 일기- 미국에서 도둑놈들에게 감사한 이유 제가 세포라에 일하는 동안 자잘한 도난 사건들을 많이 겪었는데, 사실 그동안 손 떨리게 무서운 도난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은 지역 뉴스에도 나올 정도 였고, 또 미국 살면서 미국의 어두운 한 면을 직접 깨닫게 되었던 일이 있어서 그 얘길 해 볼까 합니다. 아마 작년 이맘 때 쯤이였을 것 같은데 저녁 한가한 시간에 가가양과 저 둘이서 근무를 하고 있었어요. 저희 매장에는 계산대가 정면 입구를 바라보고 있고, 계산대의 오른쪽으로는 향수 코너가 있어요. 아무래도 향수가 고가제품들이기도 하고, 도난도 가장 빈번해서 계산대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게 아닐까 하는 제 뇌피셜... 아무튼 그날 따라 세포라 매장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는데 키가 큰 남성이 후드티로 머리를 덮어 쓰고, 검..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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