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펼쳐보기680

미국 세포라 일기-시드니 스위니를 아세요? 어제는 땡스기빙의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였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엄청난 세일을 하기 때문에 제가 일하는 세포라도 새벽 6시에 오픈해서 밤 12시까지 영업을 했어요. 요즘은 온라인 쇼핑으로 많이 분산되어서 옛날처럼 인간 파도가 들이 닥치고 그런 일은 없지만 그래도 평상시 보다는 훨씬 바빴습니다. 홀리데이 시즌을 위해서 임시 직원들도 뽑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 났지만 그래도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하는 손님들을 다~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더라고요. 새로운 신입 직원들에게 계산대를 넘겨 주고, 저는 매장을 계속 돌아 다니면서 손님들이 필요한 물건을 찾아 드리거나 도움이 필요한 손님들을 도와 드리거나, 뭐 궁금한 것은 없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계속 체크하는 업무 중이였어요. 그런데 한 할.. 2023. 12. 3.
90불 아끼려다 대환장 파티 어제 일어났던 따끈따끈한 대환장 파티썰... (이였는데 묵혀 두었더니 이미 4개월이 지나 차디차게 식어 버린 포스팅이 되었습니다. ) 방학 한 아이들을 3주간 시댁에 맡길 겸 해서 독립 기념일 연휴를 맞아 시댁이 있는 위스콘신으로 가기로 했어요. 비행 출발 시간은 새벽 6시라 공항에 새벽 4시쯤 도착하면 딱 맞겠다 싶었죠. 그런데 5일간 차를 주차할 곳을 알아보다 보니 공항 내 주차장은 1일 47불이라 5일간이면 235불이더라고요. 그 전에 사설 주차장을 알아 봤을 땐 1일에 7~8불 정도로 저렴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당일에 주차장을 알아 보니 가격이 올랐지만 그래도 공항 내 주차장 보다는 저렴해서 5일에 택스포함해서 145불 정도로 하는 공항 근처의 호텔 주차장을 예약 했습니다. 셔틀도 운행하고 있고 .. 2023. 11. 24.
죄책감 가득 생일 파티 (부제:미국 초등생 아케이드 생일 파티) 2023년이 끝자락에 있는 지금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나 뒤돌아보니... '풀타임 맘' 적응기를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더라고요. 일도 하고, 가정도 돌보고, 아이들에게도 정성을 쏟겠다 했지만 전 그만한 그릇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풀타임을 시작한 후로 아이들에게 쏟는 시간은 줄어들었고 , 제 시간도 없음은 물론이고, 일주일에 하루 이틀 있는 쉬는 시간은 평일에 처리해야 할 각종 일들을 하고, 밀린 집안 일을 따라 잡느라 시간에 쫓기듯 살게 되더라고요. 그 와중에 가족 여행도 가고, 캠핑도 가고, 시댁도 다녀 오고 그러면서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지만 그간 세포라 직장썰 푸느라 제 일상 얘기를 거의 올리지 않아서 그동안의 얘기도 좀 해 볼게요. 베르란디님께서 우리 와플이와 제제의 안부를 물어봐 주셔서 .. 2023. 11. 20.
시간 낭비 그만 하시고 안녕히 가세요~ 얘야, 닉네임 바꿔가며 딴 사람인 척 글 올려가며 니 덧글 니가 옹호하고, 나 비방하면서도 내 이야기가 무척 궁금한가봐??? 이 블로그는 세포라 직장썰만 연재해 올리는 연재소설 블로그가 아니란다. 이 블로그는 내 일기장이란다. 나는 구독자가 없어도, 읽어 주는 사람이 단 한명이 없어도 내가 글을 쓰고 싶을 때 쓸거란다. 반대로 내 일상이 미친듯이 바쁘고, 내가 우선시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블로그를 미뤄두고, 내 현생의 삶에 집중할거란다. 그리고 지금 나는 현생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서 니가 원하는 글을 쓸 수가 없단다. 블로그 쓰레기 글은 내 구독자들이 너를 혼내라고 쓴 글이 아니라, 네가 나한테 원고료 지급하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갑"인냥 글을 써놨길래 너 보라고 쓴 글이란다. .. 2023. 11. 19.
미국 세포라 일기-매니저의 망언 도난 사건이 있은 다음 날, 오프닝 멤버 였던 라라양이 저에게 대뜸 묻는 말은 " 어제 그 도둑놈들이 훔쳐 가는 동안 너 어디에 있었어?" "나는 매장 밖에 나가서 콜스 계산대 옆에 서 있었지. 너무 무서워서 전부다 거기에 모여 있었어. 콜스 수퍼 바이저도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거기에 있으라고 했어" 그러자 라라양이 "당연하지! 내 안전이 제일 중요하지, 근데 콜스 매니저가 오늘 아침 뭐라고 했는줄 알아? 도둑이 들어와서 훔치기 시작하면 고객 서비스를 시작하래!!!" "왓!!!?!?!?!?!" 여기서 말하는 고객 서비스란 인사를 건네고, 도와 줄 것은 없는지 물어보는 콜스의 고객 서비스 응대 매뉴얼이예요. 입사할 때도 배웠고, 근무 하면서도 틈틈히 교육 받고 있는 내용인데 도난을 방지 하기 위해서 고객.. 2023. 11. 9.
저는 이것을 블로그 쓰레기라고 부릅니다. 본인의 예상대로, 기대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서 그 짜증나는 마음을 남에게 푼다고 기분이 좋아지나요? 이분은 저에게 감정의 쓰레기를 잔뜩 버려두고 떠나셨는데 그래서 제가 기분이 나쁘냐고요? 아니요~ 그 쓰레기 쓸어 담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끝인데 기분 나쁠게 뭐가 있나요. 쓰레기 버리기 전에 어떤 쓰레기를 버리고 갔는지 좀 살펴 봤어요. ㅎㅎㅎ 우선 제 블로그 오랜 팬이라 하셨는데 그럼 아실텐데요. 제 블로그는 원래 중구난방 이 얘기 저 얘기 해외살이 하면서 겪는 저의 일상 온갖 잡얘기 다 올리는 블로그예요. 세포라 얘기도 그 중 하나이고 세포라에서의 일상이 중구난방 매일 매일 새로운 일이 터지는 곳이예요. 나나양의 이야기의 시원한 사이다 결말을 기대하셨는데 원하는 결말이 아니여서 속상하셨나봐요?.. 2023. 11. 6.
미국 세포라 일기- 미국에서 도둑놈들에게 감사한 이유 제가 세포라에 일하는 동안 자잘한 도난 사건들을 많이 겪었는데, 사실 그동안 손 떨리게 무서운 도난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은 지역 뉴스에도 나올 정도 였고, 또 미국 살면서 미국의 어두운 한 면을 직접 깨닫게 되었던 일이 있어서 그 얘길 해 볼까 합니다. 아마 작년 이맘 때 쯤이였을 것 같은데 저녁 한가한 시간에 가가양과 저 둘이서 근무를 하고 있었어요. 저희 매장에는 계산대가 정면 입구를 바라보고 있고, 계산대의 오른쪽으로는 향수 코너가 있어요. 아무래도 향수가 고가제품들이기도 하고, 도난도 가장 빈번해서 계산대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게 아닐까 하는 제 뇌피셜... 아무튼 그날 따라 세포라 매장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는데 키가 큰 남성이 후드티로 머리를 덮어 쓰고, 검.. 2023. 11. 5.
미국 세포라 일기-너 위로 올라갈 생각 있니? 많은 분들이 나나양의 스토리에 사이다 결말을 원하시는데 인생사가 늘 사이다 같을 순 없잖아요. 그리고 꼭 나나양에게 불이익이 있어야 사이다 결말은 아닌거고요. 하지만 분명 여러분들이 좋아하실만한 결말이 있을테니 인내를 가지고 그동안의 긴긴 이야기들을 차근 차근 읽어 주시길 바랄게요. 이것이 거의 1년 반에 걸친 에피소드들이라 짧은 글들로 한번에 정리할 수도 없고, 또 얘기가 끝나나 싶을 때쯤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계속 생기다 보니 계속 결말 없이 얘기가 이어지고 있어서 답답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좋은 결말이 있을 거라는 것은 약속 드릴게요. 간만에 나나양의 에피소드를 벗어나... 오늘은 저와 매니저의 얘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매니저가.. 2023. 10. 27.
미국 세포라 일기-매니저의 덫 저도 더이상은 못 참겠다 심정으로 라라양에게 말을 하는거라 불평이 될 것임을 알고 있어서 그렇게 물어 봤어요. "나 불평할게 있는데 좀 해도 돼?" "당연하지! 뭔데?" " 우리 스탁하는 날, 나나가 스탁업무 하기 싫어서 일부러 손님들이랑 쓸데없는 수다 떨면서 시간 끄는거 같이 느껴지는데 그거 나만 느끼는거야?" "오마이갓!!! 그치? 알지!!! 나도 알지!!! 걔랑 같이 일하면 일이 줄지를 않는다니까!! 걔는 출근해서도 바로 일 시작하지도 않잖아. 마스카라는 대체 왜 매장에 와서 바르는거야? 그리고 마스카라 바르는데만 30분이야!!!" 전 한마디 했는데 줄줄이 쉬지도 않고 저 보다 더 많은 불만을 쏟아 내는 라라양 저보다 맺힌게 더 많아 보여서 전 뭐 말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둘이서 내린 결론은 '.. 2023. 10. 24.
시간이 필요합니다 끝을 낼려고 해도 끝나지 않는 네버 엔딩 스토리 세포라 이야기를 빨리 이어서 쓰고 싶은데.. 여러분 저 정말 지금 너무너무너무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글을 쓸 수가 없답니다. 10월 중순까지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땡스기빙 준비와 크리스마스 준비로 창고에 스탁 채워 넣기, 거기다가 타 점포로 물건 이동 작업까지 해야 할 일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정말 휴식 시간 15분에도 쪽잠을 자며 일하고 있답니다. 10월 중순에 우리 와플이 생일까지 끝나야 제가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으니 그동안은 좀 맘편히 블로그 포스팅 부담감에서 벗어나 일상에 집중하고 다시 돌아올게요. 그땐 더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을테니 기대 하셔도 좋습니다. 2023. 9.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