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예상대로, 기대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서 그 짜증나는 마음을 남에게 푼다고 기분이 좋아지나요?
이분은 저에게 감정의 쓰레기를 잔뜩 버려두고 떠나셨는데 그래서 제가 기분이 나쁘냐고요? 아니요~
그 쓰레기 쓸어 담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끝인데 기분 나쁠게 뭐가 있나요.
쓰레기 버리기 전에 어떤 쓰레기를 버리고 갔는지 좀 살펴 봤어요. ㅎㅎㅎ
우선 제 블로그 오랜 팬이라 하셨는데 그럼 아실텐데요. 제 블로그는 원래 중구난방 이 얘기 저 얘기 해외살이 하면서 겪는 저의 일상 온갖 잡얘기 다 올리는 블로그예요. 세포라 얘기도 그 중 하나이고 세포라에서의 일상이 중구난방 매일 매일 새로운 일이 터지는 곳이예요.
나나양의 이야기의 시원한 사이다 결말을 기대하셨는데 원하는 결말이 아니여서 속상하셨나봐요?
세포라 직장썰은 제가 드라마처럼 각본을 써서 올리는 글도 아니고 미리 구성해 놓은 스토리가 있어서 그걸 나눠서 올리는 것도 아닌데 원하시는 권선징악의 통쾌한 사이다 스토리가 있을 수가 없죠.
저 역시도 일을 하면서 나나양의 문제가 개선되기를 바라고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받지만 어느 직장이나 인간 관계로 힘들거나 업무로 힘들거나 문제가 있잖아요. 그 문제가 속시원히 해결 되는 직장은 또 얼마나 있을까요? 얘기가 중구난방이라 했지만 나나양의 얘기는 저와 라라양이 매니저에게 보고를 하고 매니저가 나나양에게 얘기를 하면서 일단락이 되었어요. 저도 그 당시는 그랬다고 믿었고요. 심지어 저 얘기는 4~5개월전의 얘기이고 그 사이에 또 많은 에피소드들이 생겼고 내일이면 또 생겨 날지도 모르죠. 그리고 그 사이에 나름 간간히 사이다 결말이 있기도 했고 그걸 시간순으로 풀고 있는거고요.
제가 1년 반에 걸쳐 겪은 얘기를 단 몇주만에 결론을 내지 않는다고 간 본다느니 조횟수 빤다느니 막말 쓰레기를 투척하시면 그냥 가볍게 쓸어 담아 쓰레기통에 버려 드리겠습니다.
제 블로그 조횟수 얼마 안되고요, 조횟수로 돈 버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조횟수를 찾아 본 적도 없고, 그따위 신경 1도 안씁니다.
즐겨찾기 삭제 한다는 말, 다시는 오지 않겠다는 말 전혀 신경쓰이지 않아요. 삭제 하시고 제발 다시는 오지 마세요. 올해, 내년 완결 따위는 없습니다. 제가 그만두거나 나나양이 그만두지 않는 한 계속적으로 에피소드가 생길텐데 무슨 완결이 있겠습니까?
독자들 간 볼 이유도 없어요. 이 블로그는 제 일기처럼 쓰는 공간이고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 라는 느낌으로 쓰는 것이지 이렇게 쓰면 독자들이 더 봐 주겠지? 이렇게 쓰면 독자들이 더 오겠지? 이런 마음으로 쓰는게 아니거든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더 봐줄 독자들을 위해서 쓰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독자들 끌어 모으려고 쓰는 글도 아닙니다.
저는 님보다 더 오래 된, 10년이 넘은 친구 같은 독자들이 이미 많이 있습니다. 물론 몇십명 밖에 안되지만 그분들은 고구마 결말이라도 그냥 저의 잔잔한 일상 얘기라면 재미있게 읽어 주실 분들이거든요. 제가 힘든 시간을 겪으며 오랜 시간 블로그를 방치해도 글 올리라 는 재촉 대신에 안부 물어 주신 분들이기에 전 그분들만 읽어 주셔도 됩니다.
오늘 얘기도 재미있게 읽어 주셨다니 감사 하지만 원하는 나나양의 결말이 아니라 스트레스라고 하시니 앞으로도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을 듯 합니다. 그러니 다시는 오지 마세요.
님이 원하는 사이다 결말은 아니더라도 내년이면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진심으로 기뻐 해 주실 저만의 사이다 결말을 만들기 위해 저는 지금 고군분투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그 기쁨을 저의 찐독자님들과 즐기고 싶어요.
그럼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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