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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크리스마스 아침 선물 개봉하기( 라이언 월드 토이가 뭐길래)

by 스마일 엘리 201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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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네요.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크리스마스 트리도 정리해야 하는데 날도 따땃해서 겨울 분위기도 안나는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라도 잡고 있어야 겨울 같아서 1월까지는 트리를 치우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어제 오늘 여기는 벌써 봄날씨에 비오고 바람부는데 심지어 바람이 따뜻하기까지.... 


아무튼 지난 크리스마스 얘기를 하자면 12월이 되면서 부터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심했지요. 평상시에 와플이가 해치멀, 해치멀~ 하길래 그게 뭔지도 확실히 모르면서 귀에 익어서인지 산타가 주는 선물은 해치멀로 정하고 미리 구입해서 숨겨 두었답니다. 




그저 알을 스스로 깨고 나오는 새 인형이려니~  했지요. 


이렇게 이미 산타 선물을 다~ 준비 해 놓은 시점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이제 산타에게 원하는 선물을 말해봐, 산타가 들을 수 있을거야~ 

라고 했더니 두손을 곱게 모으더니

"라이언 자이언트 에그 주세요~" 

하는 와플이!!!! 


그건 또 뭐다냐?!?!?!? 


이미 해치멀을 샀는데 니가 원하는건 라이언 자이언트 에그라니!!!! ㅠ.ㅠ 

우리 와플이의 최애 유튜버인 7살짜리 라이언이 글쎄 월마트, 타겟과 계약을 맺고 자신의 이름을 내걸은 장난감을 출시했지 뭡니까?!?!?!  


게다가 산타한테 기도 할 만큼 꼭 갖고 싶다하니 산타한테 받는 선물은 아니더래도 크리스마스때 이 선물을 받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찬스를 사용했습니다. 

그리하여 친정 아버지께서 와플이 장난감 사다 주라고 보내 주신 돈으로 그 자이언트 에그를 사러 룰루랄라 월마트로 갔습니다. 마침, 이틀전에 진열대에 가득 쌓여 있는걸 봤거든요. 

그런데 그 전날 저녁 못 볼 걸 보고 말았죠. 

지역 페이스북에 어떤분이 라이언 자이언트 에그가 진열대에 몇개 밖에 안 남아 있으니 필요한 사람은 얼른 가서 사라며!!!!!! 


진열대에 남아 있댔으니 다음날도 남아 있으려니~ 하고 월마트를 갔으나 단 한개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타겟에도 갔지만 자이언트 에그 부스러기 조차 남아 있지 않더군요. 

이럴수가!!!! 게다가 월마트 온라인몰, 타겟 온라인몰도 전멸 ㅠ.ㅠ 

갑자기 이 특대형 계란을 구할 수 없을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에 긴급 SOS를 쳤습니다. 

누구에게? 우리 클럽A 에게!!!!

라이언은 계란 안에다가 뭘 집어 넣었길래 제일 저렴한게 40불, 골드 에그는 120불씩이나 하더라구요. 

골드에그에 골드가 들어 있지 않는 한 120불씩이나 써가며 장난감 계란을 살 수는 없었기에 제일 만만한 40불짜리 자이언트 에그임을 강조하며 발견 즉시 재고 확보 후 연락을 달라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다가 온라인이 아닌, 집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월마트에 3개의 재고가 남아 있는것을 발견하고 직접 픽업하는 조건으로 드.디.어 그놈의 자이언트 에그를 구할 수가 있었지요. 

그날 밤 발 뻗고 편히 잔 제게 다음날 아침 청천벽력 이메일이 도착했더군요. 


그렇습니다. 3개 남은 재고가 제 물건을 빼놓기도 전에 모두 팔려 버린게지요. 

다시 발등에 불 떨어졌습니다. 

그날 아침부터 월마트 앱과 타겟 앱 문턱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들락날락 하며 재고 확인 한 끝에!!!!!!!


갑자기 타겟 온라인몰에 재고가 딱~ 뜬거죠!!!!!! 

결제하는 순간까지 손이 떨렸습니다. ㅎㅎㅎㅎ

이것이 글로 읽으니 와 닿지 않으시겠으나, 주문하고 있던 저는 얼마나 긴박했냐면.... 

온라인으로 주문할 때 항상 리베이트 앱을 거쳐서 주문하는데 품절 될까봐 리베이트 앱을 거칠 시간의 여유조차 허락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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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결제 버튼을 누르고 결제가 진행되는 동안 화면에 로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그라미의 회전 속도가 그날따라 느려터지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무사히 주문 완료를 마쳤으나 또 순식간에 재고 품절로 취소 당할까봐 배송 됐다는 메일을 받을 때까지 안심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결국 무사히 라이언 자이언트 에그를 손에 넣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자식 가진 애미의 맹모삼천지교력?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힘들게 구한 선물이 더이상 와플이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은 아니였던거죠. 

왜냐면 라이언 자이언트 에그가 갖고 싶었던 와플이가 외할아버지에게 "자이언트 에그 사주세요~" 라고 부탁했고, 외할아버지는 "그래 사줄게~" 했으니 외할아버지로 부터 온 선물이 와플이가 그토록 바라던 선물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으니까요. 그리고 그 선물은 포장되어서 이미 트리 밑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아침까지 열어만 볼 수 없을 뿐, 이미 가졌다는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산타를 만났을 때 갖고 싶은 선물을 말하라고 했더니 라이언 자이언트 에그를 이미 가진 와플이는 딱히 생각나는 선물이 없어 대충 즉석으로 생각해 낸 것이 바운시 볼이였던거죠. 


아무튼 이렇게 손가락 쥐나는 노력으로 모든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를 마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산타에게 줄 쿠키를 만들었습니다. 


남편이 대부분 다 장식한 아이싱 쿠키예요. 

이 남자 좀 재능있는 듯?!?!


와플이와 제제는 산타에게 줄 아이싱 쿠키를 두개씩 고르고 크리스마스 아침의 선물을 기대하며 일찍 잠들었습니다...라고 하기엔 이미 9시가 넘었다며;;;; 


이미 대부분의 선물은 트리 밑에 놓아뒀지만 산타가 놓고 간 선물 두개를 더해서 놓고, 산타가 왔다갔다는 증거로 사진도 찍어 놓고 다음날 아침에 와플이와 제제에게 보여주니 완전 난리났어요. 


당류 과다 섭취한 산타를 가장한 엄마는 하이 콜레스테롤을 걱정하며 와플이와 제제가 골라놓은 쿠키를 다 먹지 못하고 남겨 놨더니 일어나자마자 쿠키 부터 먹는 녀석들


평상시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크리스마스니까!!!! 옛다!!! 


지난밤 산타는 다녀 갔는데 늘어난 소포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한 블러프턴 우체국 아저씨는 다녀 가지 못 하는 바람에 시댁에서 보낸 선물은 제때에 도착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아쉬운 선물 개봉식이 되었지요. 


라이언 자이언트 에그가 제일 궁금한 와플이는 산타 선물보다 외할아버지로부터 온 선물을 제일 먼저 개봉합니다. 


라이언 저 아들래미는 7살의 나이에 장난감 계약으로 220억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는데 우리 와플이가 그 수익에 개미 눈꼽 만큼 일조했습니다. 

도대체 저게 뭐라고 그렇게 구하기 힘들었나 했더니... 


그냥 잡.난.감이 들어 있었어요. 

요즘 애들 좋아하는 액체괴물? 슬라임도 있고, 라이언 피규어와 라이언 우주선 장난감이 들어있더라구요. 

잡.난.감이라고 한 이유는 슬라임을 가지고 놀다가 제제가 남편 청바지에 떨어 뜨렸는데 슬라임이 들러 붙어서 정말 괴물처럼 스며들어 버리는 바람에 떼어지지가 않아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거든요. 

카펫에도 흘렸는데 인내를 가지고 카펫은 복구를 했지만 청바지는 복구가 안되고 있어요. 

한국의 외삼촌이 이 엄마에게 텔레파시로 골라 준 핫윌 트랙 ㅋㅋㅋㅋ 

(한국에서 직접 보내면 배송료가 어마무시 하니까 삼촌은 은행으로 쏘고 주문은 엄마가, 배송은 택배 아저씨가!) 

드디어 산타가 준 선물 개봉~ 

짜잔~ 해치멀!!!


 

알을 품어주고, 쓰다듬어 주면 안에서 새가 스스로 부화해서 나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아는 전부!! 

이 선물의 진가를 몰라봐서 놓쳐 버린게 많습니다 ㅠ.ㅠ  


톡톡 건드리면 안에서 새가 응답하듯 같이 톡톡 두드리며 반응해 주기도 해요. 


그리고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기 까지 30분~40분 정도 걸리는데 부화하는 동안 힘들어 하기도 하고 그러면 쉬게 해 주고, 부화 하는 과정을 함께 즐겨야 하는데... 

실수로 남편이 알을 살짝 깨뜨리는 바람에


성질 급한 와플이가 그만 알을 다 깨어버린거죠. 

알을 깰 준비가 되면 새 눈이 무지개색으로 빛난다는데... 

그것도 못 보고, 힘들어하는 소리도 못 들어 보고, 부화가 끝나면 새가 "해치 벌쓰데이~" 하며 노래도 부른다는데 한번 밖에 들어 볼 수 없는 것들을 다 놓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설명서를 보고서야 알게 되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그래도 알에서 나온 뒤에도 얘랑 놀 수 있는 방법이 정말 많더라구요. 

같은 가격인데 라이언 에그 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선물이였습니다. 

눈에 흰색 불빛이 들어오면 안아서 흔들흔들 해 주거나, 알에 넣어서 흔들흔들 해 주면 잠도 자요. 


눈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투정 부리는건데, 그럴땐 쓰다듬어 주거나 그래도 계속 투정 부리면 이렇게 하이체어에 넣어서 타임아웃 (벌 서는 시간)을 시키래요. ㅎㅎㅎ


부속품으로 딸랑이가 있는데 딸랑이를 가져다 주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배 고프다고 울면 젖병도 물려줘야 해요. 그리고 트름도 시켜 줘야 하구요. 끄윽~하고 진짜로 트름도 합니다

산타가 제대로 골랐네!!!!!!! 


엄마 아빠가 준비한 선물은 몬스터 120마리 

포켓 몬스터 총집합 시켰습니다. 


장난감 선물로 오늘 세상을 다 가진 자!!!! 

우리 제제는 선물 개봉식 사진이 없어요. 형의 라이언 자이언트 에그에 정신이 팔려서 자기 선물은 관심도 없더라구요. 

매일 이불 끌고다니며 아무데나 걸쳐놓고 자기 집 만든고 난리더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덕에 이제 이불 때 탈거 걱정 안해도 되겠어요. (이 엄마의 사심 가득한 선물 ㅋㅋㅋㅋㅋ ) 

외삼촌과 엄마, 택배 아저씨의 또다른 팀웍 프로젝트 제제의 화이트 보드


제제에게 알파벳과 친숙해지는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엄마의 사심 가득한 초이스~


새로운 장난감이 생긴 아이들은 이날 하루 엄마 아빠에게 휴식 다운 휴식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더군요.  

근처에 오질 않아!!!!!! 좋으다~~~~


그래서 음식 할 여유도 있었습니다. 쉬엄쉬엄 남편과 함께 준비한 크리스마스 디너.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 지나간 후에 도착한 시댁의 크리스마스 선물

아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가 하루 더 생긴 셈이죠. 


누구한테서 온 누구의 선물인지 확인하고 하나씩 개봉해야 하는데 제제는 눈에 보이는대로 선물 포장을 다 뜯어버리더군요. 


그래도 내용물로 대충 선물 주인을 찾을 수 있었으니.... 

라이언 덕후 와플이에게 도착한 또 다른 라이언 월드 토이!!! 


이제 라이언 토이즈 리뷰 그만 보게 해야겠어요. 자꾸 갖고 싶다는 장난감이 늘어나고 라이언이 자기 친구인줄 아는 와플이는 이제 라이언 집에 놀러가자고 까지 하거든요. 심지어 저한테 GoGo 케이든 쇼를 유투브에서 찾아 달라고 합니다. 

그게 뭐냐고 했더니 라이언처럼 자기가 하는 쇼래요. 아놔~ 이러다가 우리 와플이도 유튜버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ㅎㅎㅎ 


이렇게 와플이와 제제의 행복했던 크리스마스가 끝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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