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미국 생활기281

나를 창피함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한국과 다른 미국의 병원 시스템 미국의 병원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의사를 만나 얘기를 하고 이런 저런 검사가 필요해서 혈액 채취를 하고, 소변 검사를 해야 된다며 이렇게 생긴 전용컵을 주더라구요. 그것을 받아 들고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꽤 큰 병원이여서 복도에 대기하는 사람도 많고, 화장실도 꽤 멀더라구요. 약 30미터 가까이 떨어져 있는 화장실을 겨우 찾아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기세등등하게 소변컵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큰 병원에서 다 똑같이 생긴 방들, 복잡한 경로로 화장실을 찾았다보니 길치, 방향치였던 저는 그 병원에서 그만 길을 잃어 버리고 만 것이죠 ㅠ.ㅠ 그때부터 소변컵을 들고, 남편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이 복도던가? 하며 두리번 두리번 걷고 있는데 분위기가 좀 이상한겁니다. 사람들이 막 저를 쳐다.. 2013. 1. 24.
위대한 미국인들을 만족시키는 미국의 음료 사이즈 세계 비만 인구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비만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들이 먹는 음식이라는 것도 알고 있을텐데요, 고칼로리의 음식과 함께 인간의 위의 한계를 뛰어넘기라도 하겠다는 듯, 많은 양을 먹는것이 그 원인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먹는 음식의 양 뿐만이 아니라 음료의 양도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랍니다. 가장 쉽게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마도 맥도날드일텐데요, 한국 맥도날드와 미국 맥도날드의 음료 사이즈 비교 사진이 없어서 일본 맥도날드와 비교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미국의 스몰 사이즈 음료가 일본의 미디엄 사이즈이고, 미국의 미디엄 사이즈가 일본의 라지 사이즈입니다. 심.. 2013. 1. 22.
미국에서는 농담으로라도 해서는 안되는 말 어느 날, 제 팔뚝이 굵어졌다며 팔뚝 굵기를 남편과 열심히 측정하고 있었습니다. 남편도 열심히 동의를 하며 연애때 한 손으로도 잡힐 것 같았는데 이제는 양손으로 잡아야 한다며 놀리다가 제 팔뚝에 멍이 든 것을 남편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 자기야 여기 멍들었어, 왜 그래? 몰라, 어디 부딪쳤나보지 뭐. 가끔씩 어딘가에 부딪치고도 금새 잊어버리거나 해서 멍이 들어도 언제 그 멍이 생긴것인지 잘 모를때가 많던 저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그 일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서 제 허벅지에 500원짜리 동전만한 멍이 또 들었더군요. 남편에게 위로의 말(?)을 듣고 싶어 혼자서 막 호들갑을 떨며 자기야, 자기야, 나 다리에 또 멍들었어!!! 아주 안타까운 표정으로 (연기력 짱!!!) 왜, 자기는 매일 자.. 2013. 1. 18.
미국물, 이거 보고 나니 못 마시겠어 ㅠ.ㅠ 한국에서 외국 다녀온 사람들에게 한번씩 해 보는 말 "**물 먹더니 얼굴 좋아졌네?" 또는 "**물이 좋은 모양이야" 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제가 미국에 있다가 한국에 들어갔을 때도 저희 친정엄마께서 "얼굴 좋아진거 보니 미국물이 좋았나보네" 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ㅎㅎ 제 얼굴이 좋아진건, 미국물 때문에 아니라 미국 패스트푸드 때문이였죠 ^^ 살이 아주 포동포동하게 자~알 붙더라구요. 반대로 저는 미국물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았더랬습니다. 미국에서 식기 세척기의 편리함에 눈 뜬 저는 대부분의 식기, 음식 담는 용기등을 식기 세척기에 돌렸는데요, 세척이 끝나고, 건조까지 끝난 상태로 나온 용기가 이 모양으로 나오는 것이죠. 사진처럼 이렇게 하얀 얼룩들이 남아있는 겁니다. 접시나 밥그릇처럼 도기로 된 것.. 2013. 1. 17.
미국인들의 제모 영역은 어디까지? 작년 여름에 남편과 제주도에 갔을 때 소인국 테마파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보았답니다. 열심히 사진 찍고 계시던 관광객들 중 한 분이 저에게 사진을 부탁하셔서 흔쾌히 그분의 카메라를 받아 들고 포즈를 취하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양팔을 쫙~ 벌리시며 '여기가 바로 제주도야' 하는 포즈를 취하셨는데.. 어머!!!! 제모를.... ㅠ.ㅠ 안하셨더라구요. 남편은 흠칫 놀라는 표정이고, 전 웃으면 안되는데 '풉~' 하고 웃음이 ^^;;; 잘 숨겨져 있다가 갑자기 서프라이즈처럼 나타나서 더 웃겼나봐요. 실은 제모를 안 한 중국인을 이때 처음 본 것은 아니였구요, 예전에도 종종 본 적이 있어서 중국인 친구들에게 물어 본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젊은 사람들은 이제 다 제모를 하지만 아직 40대 이상 .. 2013. 1. 16.
미국인들에게 빌린 이것!! 이렇게 쉽게 빌려줘도 되는거야? 12월의 마지막날, 그러니까 2012년의 마지막날이네요.. 아쉽기도 하고, 2013년이 기대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남편에게는 이번주도 연휴라, 저희는 또 스노보드 트립을 다녀 왔답니다. 저도 드디어 스노보드를 조금은 즐길 수 있는 실력(?)이 되고 나니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남편은 완전 얼음 만난 펭귄 마냥 좋아서 씽씽~ 눈 위를 내달리고 저는 몇번 엉덩방아를 찧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스피드도 즐기게 되었네요. 대신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종아리와, 팔에 근육통이 장난 아니네요 ㅠ.ㅠ 오늘의 얘기를 하기전에 여러분께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여러분은 혹시 '친구에게 이것만큼은 빌려 줄 수 없다' 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차" 라고 답하지 않을까 해요. 아니 "차를 친구에게 일주일간 빌.. 2012. 12. 31.
미국 어린이들도 쓰는 '국군 아저씨께" 위문 편지 다들 크리스마스는 즐겁게 보내셨나요? 가장 큰 명절이 끝나고 나니 이제 뭘 기대하고 살아야 하나 기운이 팍~ 빠지네요. 그러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고, 또 2013년의 크리스마스가 있으니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면서 힘을 내야겠죠? 저번주 목요일 제니가 저에게 줄 것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너의 블로그에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몰라서 좀 챙겨 놨어. 하며 그녀가 내민것은 여러장의 크리스마스 카드들이였답니다. 그런데 이 카드들이 그냥 크리스마스 카드들이 아니구요. 바로 미국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미국 군인 아저씨들께 보내는, 위문 편지에 해당하는 "위문 크리스마스 카드"였죠. 저희들도 어린 시절 학교에서 국군 아저씨께 편지를 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미국 어린이들도 자신들의 국군 아저씨께 위문 카드를 쓴다고 하니.. 2012. 12. 26.
나의 남은 피자 처리법에 기겁한 미국인 남편과 그의 친구들 "공주엄마"님이 남겨 주신 덧글이 저희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되살려 주셔서 오늘은 그 기억을 되살려 얘기해 드릴께요 ^^ 아마도 이 얘기는 제가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가장 최초로 내가 결혼한 사람이 한국인이 아니구나! 라고 깨닫게 됐던 에피소드랍니다. 결혼하고 한달 반 정도 집을 구하는 기간 동안 남편의 친구네 집에서 살았더랬어요. 친구네 부부가 외출을 하고, 남편과 저는 오랫만에 둘이 오붓하게 남겨져서 함께 영화를 보며 피자와 치즈 스틱을 배달해서 시켜 먹었습니다. 하지만 치즈 스틱을 먼저 우걱우걱 먹고 나니 그만 배가 불러서 피자는 남편 한조각, 저 한조각만 먹고 나머지는 다 남게 되었죠. 남편은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어서 제가 남은 피자의 뒷정리를 했답니다. 여러분이라면 먹고 남은 피자는 어떻게 하.. 2012. 12. 13.
한국 며느리들만 있는게 아니야, 미국 며느리들의 명절 고충 드디어 크리스마스 쇼핑이 끝났답니다. 시부모님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물론이고, 남편의 형제 자매, 그리고 조카들 선물까지 구입을 끝내고, 어제 하루종일 집에 앉아, 포장지 재단하고, 포장하고, 쪼그려 앉아 카드 작성하다 보니 하루가 다 갔네요. 휴우~ 명절이면 한국에서 며느리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집니다만, 미국도 한국 며느리들과 마찬가지로 명절이 다가오니 며느리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더라구요. 저번주 수요일에 제가 주최했던 파티에 모인 친구들이 다들 결혼한 주부들이다 보니 공통 관심사도 비슷하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자연스레 대화의 주제가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준비했던 홀리데이 퀴즈도 이 주제를 이끌어 내는데 한 몫했구요. 역시나 미국의 큰 명절이라 그런지 들뜨고 설레이는 마음과 더불어 부담감도.. 2012. 12. 12.
미국의 마네킹, 이렇게 현실적일 수가!!! 여러분 혹시 우연히 지나친 옷가게에서 마네킹에게 예쁘게 디스플레이 된 옷을 보고 발걸음이 멈춰져, 옷가게에 들어가 한번 입어봤다가, 좌절감을 맛본적 있으신가요? 저요? 두말하면 잔소리고 세말하면 숨가쁠정도입니다. ㅋㅋㅋㅋㅋ 항상 비난 받아 마땅한 몸매라는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왜 예쁜 옷들만 보면 그 사실을 망각하는걸까요? 그리고 순간적으로 마네킹과 내 몸을 일체화 시켜,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이 나에게도 잘 어울릴거라고 착각하는 걸까요? 결국에는 냉정한 현실의 거울앞에 쓰디쓴 좌절감을 맛보며, 두배로 자신의 몸을 비난할거면서 말이죠. ^^;;;; (참고로, 콜라병 몸매를 가진 구독자분들은 해당사항이 없는 얘기이니 가볍게 패스 해 주세요~ ^^;;; ) 전 한국에 있는 동안 아니, 한국과 일본에 있는 .. 2012. 12. 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