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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그동안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땡스기빙~크리스마스)

by 스마일 엘리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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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써 주신 댓글인지 수년전에 저에게 라면 먹는 이야기라도 올려 달라고 하셨던 분 ㅋㅋㅋㅋ 그 분 덕에 진짜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일상을 올릴 용기를 주셔서 오늘은 그동안의 라면 먹은 얘기나 다름 없는 소소한 저의 일상 이야기입니다. 
전 작년 8월부터 정말 미친듯이 바빴거든요. 왜 바빴는지는 아마도 올해 4월이 되면 포스팅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 포스팅 하고 싶은데 제발~ 포스팅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무튼... 8월부터 나홀로 전지훈련 하다시피 하며 스파르타의 삶을 보내다가 9월 10월 부터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준비를 위한 상품 입고 작업으로 막노동까지 겹치고, 얼레벌레 그렇게 노동자로서의 생활에 치여 살다 보니 어느새 땡스기빙이더라고요? 땡스기빙 전날까지도 일하고, 땡스기빙 당일 부랴부랴 남편과 명절 요리 해서 겨우 상차려 분위기 낼 수 있었습니다. 

이젠 저희집 땡스기빙 명절 요리로 자리잡은 터키구이와, 크란베리 소스, 콘캐서롤, 매쉬드 포테이토, 터키 그레이비 소스, 스터핑까지 네 식구 단란하게 먹기 적당하고 딱 좋았어요. 제제가 올해는 피칸파이 대신에 애플파이를 먹자고 해서 직접 굽는 대신 코스트코에서 구입하고요. 식사 하기 전 각자 한해 동안 감사했던 점에 대해서 말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저는 이상하게 이 시간에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아이들과 남편이 저에게 감사했던 점을 말하면 그냥 가슴이 뭉클해져요. 이젠 그 진심이 느껴져서랄까요? (사람 사는거 다 똑같잖아요. 저희도 우여곡절 겪으며 사네 못사네 하다가 비로소 잘 살아 보세 하며 살아가는 흔한 부부인지라...) 
아무튼 남편이 아이들 없이 저와 보내는 시간을 종종 갖고 싶다고 해서 가끔 남편이 연차를 내고 데이트 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같이 영화를 보러 가거나, 오락실을 가서 함께 게임을 하고 점심 데이트를 합니다. 

그래서 이날도 남편과 함께 로컬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점심 데이트~ 노릇 노릇 잘 익은 치즈 뚜껑의 어니언 수프가 맛나는 집입니다. 

mama stortini's 라는 씨애틀 남쪽 지역의 로컬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알프레도 소스가 들어간 파스타들이 정말 맛있어요. 이날은 오일 베이스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역시 알프레도 소스가 나아요. 

애피타이저로 배 불러 메인으로 시킨 음식들은 다 먹지도 못했지만 둘만의 조용한 식사를 한 것에 의미가 있으니까...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레이니어 마운틴. 너무 예뻐요. 동네 사람들이 알려 줘서 알게 된건데 레이니어 마운틴 꼭대기 위에 뚜껑같은 구름이 바로 위에 생기면 그 다음날 비가 내려요. 그래서 산 위의 구름을 보면 날씨를 쉽게 알 수 있답니다. 진짜로 그래요. 

노을이 지는쪽의 구름은 또 이런 풍경...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는 삶 속에 이렇게 하늘을 쳐다보면 자연이 잠시 눈이라도 쉬라고 이런 예쁜 풍경을 선사해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날, 저희 콜스에 직원 세일35%에 콜스 카드 소지자에게 발급 된 미스테리 쿠폰이 40% 할인 쿠폰이여서 40프로 할인에 직원할인까지 더해 엄청난 할인가로 구입한...

퀴진 아트 에어 프라이어!!!!  

타겟에서 229불에 판매하고 있는 신형 제품인데 쿠폰 쓰고, 엑스트라 할인 쿠폰에 직원할인까지 86불에 구입했어요. 전원 버튼이 오른쪽에 있는 구형은 120불대라, 구형을 구입했다면 40불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할인폭이 클 때에는 더 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사는게 꿀이득이니까 이참에 신형으로... 

콜스에 입점 되어 있는 세포라 직원의 혜택이라면 세포라 할인도 받고, 콜스 판매 제품 할인도 받을 수 있어서 옷 쇼핑, 신발 쇼핑, 화장품 쇼핑 두루두루 살림에 보탬이 많이 됩니다. 심지어 지인의 부탁으로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너 500불짜리를 세포라 세일과 직원 세일이 겹쳐 35%+20% 할인으로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해 드렸다는 것!!!!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면서 와플이네 반에서는 산타 스타킹과 반 친구들에게 돌릴 작은 선물을 준비 해 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와플이 생일 파티 때 아이들 구디백 답례품으로 배쓰밤을 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서프라이즈 장난감이 들어 있는 배쓰밤을 준비했습니다. 어차피 사탕 종류는 다른 엄마들이 준비를 많이 했을 것 같고, 아이들이 너무 많은 캔디류를 먹는게 걱정 되어서 달다구리는 피하고 싶었어요. 

겨울 방학이 시작 되기 전 와플이의 산타 스타킹에 담긴 선물을 꺼내어 보니... 

역시나 예상대로 대부분이 달다구리 사탕들... 

할로윈 이후로 캔디류를 너무 많이 받아서 마음의 부담이예요. 할로윈 캔디는 10개만 고르도록 하고 나머지는 남편 회사에 보내서 동료들이랑 나눠 먹을 수 있도록 했거든요. 그런데 크리스마스때 이렇게 많이 받아와서 안 줄 수도 없고... 

이런 구디백 받아 오면 항상 다른 엄마들은 어떤걸 보내나 눈 여겨 보게 되고 아이디어를 얻어 생일 파티 구디백이나 다음 이벤트때 활용할려고 해요. 

2024년의 크리스마스 테마는 또 캔디케인입니다. 2023년은 골드와 그린컬러의 테마였고, 2022년에 캔디케인이였는데 올해 또 캔디캐인을 한 이유는 제가 작년에 화이트 트리를 구입했기 때문이죠. 눈 스프레이 뿌려서 어거지로 화이트 트리 만들어 해 봤는데 눈가루 날려서 건강에도 안 좋을듯 했고, 노력 대비 결과가 부실했거든요. 그래서 올해 캔디 캐인 한번 더 하고, 내년에는 완전히 다른 테마로 해 볼려고요. 그러나 전 캔디캐인 테마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제일 잘 느껴져요. 그래서 제 인테리어 책 '엘리네 미국집'에도 캔디캐인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하는 법을 실었더랬죠. 텅빈 트리나무에서 트리를 채워 가는 과정, 트리에 리본 장식하는 법, 순서등등 아주 자세하게 실었었거든요.

2023.03.02 - [미국 생활기] - 인테리어에도 공식이 있다! 우리집에 그대로 대입하기만 하면?

 

인테리어에도 공식이 있다! 우리집에 그대로 대입하기만 하면?

예쁜집이 될 수 있다는거!!! 제가 수년간 미국집 인테리어 관련 블로그, 책, 유튜브등을 보면서 익히게 된 인테리어 법칙들 가장 기본적이지만 그 누구도 정리한 적 없고, 그 누구도 알려준 적 없

smileellie.tistory.com

흰색 선물 상자에는 시댁에서 보내 온 선물들이 들어 있고요, 선물 개봉이 끝나면 접어서 보관하고, 다음해에 다시 재사용해요. 흰색이라 크리스마스 트리 테마랑 색깔 맞추기도 쉽고, 리본색만 바꿔서 계속 테마를 바꿀 수 있으니 크리스마스 데코하기가 쉬워요. 

TV 콘솔 위에는 항상 이렇게 화이트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만들어 둡니다. 타겟에서 몇년간 사모은 아주 잘샀다템!

시댁에서 선물이 오는 만큼 시댁으로 보내야 하는 선물도 만만치 않아요. 매년 선물 고르는 것도 고민이고, 포장하고, 택배로 보내는 것도 저에게는 저의 소즁한 휴일 하루를 다 잡아 먹는 큰! 일이예요. 그래도 선물 받을 사람들이 기뻐할 거 생각하면서 즐겁게 해요.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 아이들이 자러 가고 나면 산타가 준비한 선물을 포장해 두어야 합니다.

 아이들 산타 선물,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준비한 선물, 시댁에서 온 선물, 친정에서 온 선물들로 아이들은 내일 아마 일년 중 제일 행복한 날을 보내게 될거예요. 

산타에게 받고 싶다는 선물들이 너무 소박해서 (제제는 풍선껌과 음료수 ㅋㅋㅋㅋ) 억지로 억지로 더 받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서 준비한 선물들.

크리스마스가 있던 주에는 밤 12시 반까지 근무하느라 크리스마스는 그냥 프라임 스테이크 구워서 먹기로 하고 특별한 음식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인데... 하는 맘에 당일에 부랴부랴 크리스마스 리스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다 보니 민트잎이 없어 색감이 덜 살지만... 

케이크 하나로 온 가족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며 잘 보냈답니다. 내년엔 꼭 민트잎 준비해서 완벽한 크리스마스 리스 생크림 케이크 만들어 볼게요~ 

한국에 계신 외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  그간 직접 옷이며 뭐며 국제 우편으로 바리바리 보내 주셨는데 늘상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우편료 때문에 이번에는 제가 그냥 카드 번호만 달라고 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아마존으로 주문한 비즈 공예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 중 최고템이였어요. 일단 아이들이 조용히 장시간 동안 집중해서 할 수 있고, 비즈가 작다보니 핀셋으로 집어서 올려 놓는 작업을 통해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고, 창의적으로 만들 수도 있고, 또 그 결과물이 장난감으로 탄생하니까 아이들이 성취감도 느끼고요. 이번 겨울 방학은 이 장난감으로 정말 알차게 보냈어요. 

아이들이 완성하면 종이 호일 덮어서 다리미로 다려 주면 이렇게 장난감이 완성 돼요. 그리고 열쇠고리 부속품을 끼워 열쇠고리로 만들어 가방에 달고 다니더라고요. 

와플이가 만든 포켓몬 캐릭터!!! 잘 다려서 줬더니 가방에 달고 다닙니다. 아주 아주 뿌듯해 해요. 우리 제제는 캐릭터별로 만들어서 야드 세일때 팔아서 용돈 벌겠대요. 애가 벌써부터 자본주의 물이 들었... 

그리고 와플이가 엄마를 위해 만들었다며 준 것!!!  요즘 거의 매일 매일 아이들에게 이런 소소한 작품 하나씩 받고 있어요. 서로 경쟁하듯 엄마를 위해 만들었다며 하트도 만들어 주고, 꽃도 만들어 주고... 얘들아.. 엄마 다림질 하느라 죽겠... 아, 아니야!!! 줄 때 고맙게 받을게. 이런 조공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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