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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녀석이다 며칠 전 완전 식겁한 일이 있었답니다. 보통 식료품 장을 보러 주말에 남편과 함께 가는데 우유가 떨어져서 필요한 것만 간단히 사 올려고 와플이와 제제를 데리고 힘든 외출을 감행했죠. 애 하나 데리고 다닐때와 둘 데리고 다니는건 천지차이라 지금은 외출이 두..려...워..요 ㅠ. ㅠ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는 와플이와 언제 심기불편해져 악쓰며 울지 모르는 2개월짜리 제제를 데리고 혼자서 외출하고 돌아오면 영혼 분리 현상을 경험하게 되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다 사기도 전에 울기 시작하는 제제, 혼자서 직진본능 발산하며 저만치 뛰어가는 와플이, 카트 밀며 숨막히는? 아니죠, 숨 넘어가는 추격전을 벌여 겨우 잡아서 정신없이 계산하고 차에 탔습니다. 마트에 오기 전부터 맥도날드에 간다고 와플이와 약속했기에 맥도날드 .. 2016. 9. 29.
미국마트에서 구입하는 엘리의 필수 간식 쇼핑템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제가 장 보러 갈 때마다 반드시 사 오는 저의 필수 간식을 소개할까 해요~ 미국 과자들은 달면 너~어무 달거나, 짜면 너~어무 짠, 아주 극단적인 맛이라, 미국 과자에게 정주기가 참 쉽지 않더군요. 예전이라면 그냥 '사는동안 맛있게 먹고 때깔좋은 귀신이 되자'라며 단순한 삶을 살아 왔는데, 이제는 맛있게 먹고 그냥 죽기에는 옆에서 같이 먹고 싶어 하는 입이 하나 더 늘었고, 그 입을 두고 빨리 죽을 수도 없는 처지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가려 먹고, 골라 먹게 되었지요. 그렇다고 제가 골라 먹는게 건강한 먹거리는 아니구요 헤헷~ 그나마 좀 덜 달고, 덜 짠 제 입맛에 맞는 맛있는 간식거리라는 얘기죠~ 아무튼 식료품 쇼핑을 가면 카트에 반드시 담아 오는 몇가지 공유해 볼게요. 애플칩 요건 와플이를 .. 2016. 9. 26.
정말로 그 분이 나타나셨습니다.(심신 미약자 야생 동물 사진 주의) 제가 사는 커뮤니티의 사람들만 가입 할 수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어요. 여기 사는 1년 동안 이 페이스북이 있는줄도 몰랐죠. 이 페이지를 통해서 서로 중고 거래도 하고, 커뮤니티에 대한 불만 사항을 토로하기도 하고, 그럼 또 바로 개선되구요, 부당한 일이 있으면 힘을 모아 바로 잡기도 하구요. 암튼 진작에 알았더라면 이곳에 돌아가는 상황을 좀 더 빨리 파악했을텐데... 1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어 가입했답니다. 이게, 거주민이 초대를 해 줘야 가입할 수 있는 비밀 페이지라서 더더욱 알 길이 없었어요. 요즘, 이 페이지의 가장 핫 이슈는... 이 커뮤니티에 입주를 해서 인터넷을 가입하게 되면 무조건 유선 전화를 함께 신청해야 해요. 다들 개인 휴대폰이 있어서 사실, 유선 전화 있는 것도 없애는 시대인데,.. 2016. 9. 22.
소문으로만 듣던 미국의 출산 비용 직접 보니... 미국의 미친(?) 의료비 얘기 많이 들어 보셨죠? 그래서 준비 해 본, 미국의 출산 의료비용 포스팅입니다. 한국은 병원에 갈 때마다 병원비를 정산하지만 미국은 병원에 다녀 온 후, 의료비 청구서가 우편으로 옵니다. 그 이유는 진료비가 정해지면 병원에서 환자가 가진 보험사에 연락을 해서 보험사가 지불해야 할 금액을 먼저 청구한 후에 보험사가 이를 승인하고 난 후, 나머지 환자가 지불해야 할 내역을 통보하면 병원에서 그 차액을 계산해서 청구서를 발행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지불해야 할 의료비가 얼마가 될지는 집에 도착해서 청구서를 받아 봐야 알아요.. 그런 이유로 임신 기간 동안 매달 받는 정기 첵업 동안 병원비가 얼마가 될지도 모르고 열달을 병원을 다녔습니다. (뭐, 얼마가 될지 알아도, 몰라도 가야 .. 2016. 9. 19.
미국 초등학교 보이 스카웃 행사 케이크- 해리포터 케이크 3월쯤인가 제 페이스북의 케잌 페이지를 보신 어느 미국인분이 해리포터 케이크를 보시고는 연락을 주셨어요. 바로 요 케이크~ 미국에 와서 처음 주문 받은 케이크였던 해리포터 케이크 요걸 보시고는 자신은 초등학교의 보이스카웃 리더인데, 보이스카웃 행사중의 하나로 해리포터를 테마로 파티를 한다며 그에 어울리는 케이크를 만들어 줄 수 있냐구요. 행사가 5월이라, 그때쯤이면 제가 임신 후반기라 몸이 무거워서 작업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거절 했는데 몇 주 뒤 다시 연락이 와서 너무 디테일하게 장식하지 않아도 되니 간단하게 해리포터를 상징하는 케이크를 제가 꼭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부러 찾아주셨는데 두번 거절하는건 아닌 것 같고, 또 똑같은 케이크가 아닌 다른 디자인의 케이크를 만들어 볼 수도 있.. 2016. 9. 12.
휴일에 자리깔고 쉬기 좋은 조지아주 사바나의 forysth park 여기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날씨는 요즘 죽음입니다. 더운게 아니라 너무 뜨겁거든요. 그래서 낮에는 아예 밖에 나갈 엄두를 못 낸답니다. 하지만 혈기왕성한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어린이 '와플이'의 에너지 방출을 위해 큰 맘 먹고 외출을 했지요~ 애를 좀 방목해도 안전한 곳, 그동안 저도 좀 쉴 수 있는 곳이 어디가 있을까 분노의 구글질을 하니 땋~ 하고 나온 공원~ 주경선을 넘어 조지아주의 사바나로 가야 하지만 다리 하나만 건너면 사바나로 갈 수 있어서 실제 거리는 20분. 힐튼헤드 아일랜드나, 사바나로 여행 오신 분들, 시간 남을 때 한번 들려 보시라고 포스팅 해 봅니다. 주변에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물론 무료 주차) 나무가 많아서 그늘 진 곳이 많아 쉬기 좋겠더라구요. 여기저기 뛰어 다니던 청솔모를.. 2016. 9. 7.
개장 텃밭 수확기 착한 일을 하면 복이 온다라는 말... 2년전에 일본에 있을 때 한국에서 깻잎과 상추 씨앗을 구입해서 일본에서 심었어요. 그리고 씨앗이 남아서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분들의 네이버 모 카페에서 약 10분에게 씨앗 드림을 했는데 그 중에 한분이 연락이 닿지 않아 씨앗을 못 드리고, 서랍에 넣어 두었답니다. 그런데 미국으로 이사 온 후, 이삿짐 정리를 하다 보니 서랍에 넣어 두었던 씨앗이 그대로 서랍에 들은채로 미국까지 따라 왔지 뭐예요. ㅎㅎㅎㅎ 본의 아니게 씨앗 밀수입자가 되긴 했지만 미국에서 한국의 야채를 길러 먹을 수 있겠다는 기쁨으로 봄이 오기만을 기다려 흙을 사고, 씨앗을 심었답니다. 이 소중한 씨앗을 혹시나 야생 새들에게 빼앗길까, 혹은 야생 짐승들에게 빼앗길까 싶어 넓은 특대형 개장 (남편의 보스.. 2016. 9. 4.
와플이 기저귀 뗀 이야기 아~ 저도 이제 뼛속까지 엄마가 됐나봅니다. 하다 하다 이젠 애 기저귀 뗀 얘기도 포스팅이랍시고 블로그에 쓰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엄마가 되면 이 "기저귀 떼기"의 미션이 얼마나 역사적이고, 의미있는 일인지 공감하실겁니다 . 그러니 지금 이 글을 미혼 여성이 또는 남성...아, 그냥 뒤로 가기 누르시겠다고요? 아, 네네~ 알겠습니다. 흠흠... 그러나 꿋꿋이 이 글을 읽겠다고 스크롤을 내리신 미혼 여성분... 선행 학습 한다고 생각하고 읽어 주시면 미래에 아주 작은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 미국의 아침 시간에 항상 친정 엄마와 화상 통화를 하는데, 화상 통화 화면의 뒷편 (저의 뒷 편 어딘가에서)에서 놀고 있는 와플이의 반라를 보실 때 마다 "아직도 기저귀 차고 있나? **는 버~얼써 기저귀 .. 2016. 9. 2.
일본 음식이 그리운 날- 고마다레 (참깨소스) 냉우동 만들기 일본 살면서 일본 음식 별로 안 즐긴 사람... 바로 저!!! 입니다. 간장 베이스의 일본 음식보다 고추장, 마늘 베이스의 한국 음식을 더 좋아하는지라 일본 음식이 저한테는 그렇게 맛있게 안 느껴지더라구요. 특히 일본의 밑반찬들도 그러했구요, 그래서 일본에 7년이나 있었으면서도 일본 요리는 거의 할 줄 아는게 없어요. ^^;;; 게다가 오죽 일본 음식들을 안 좋아했으면 일본인과 결혼한 친구가 저를 방문하면서 그 남편분이 저한테 선물로 뭐 사갈까 물었을 때 그 친구가 일본 음식 안 좋아하니까 일본 음식은 사지마세요~ 라고 했다는.... '친구야, 솔직한건 좋지만 니 신랑한테는 너무 잔인한 소리지 않니... ' 아무튼 그런 저인데.... 미국에 오니 갑자기 안 먹는 일본 음식들 중에서 그나마 제가 즐겨 먹었.. 2016. 8. 29.
세상에 이런일이!! 19살 소년에게 고백받을 뻔한 믿기 힘든 이야기 미국 마트에는 배거라는 포지션이 있어요. 계산대에서 제가 물건을 스캔한 후, 물건을 계산대 끝으로 보내면 그 끝에서 물건들을 종류별로 비닐 봉투에 담아서 손님의 카트에 옮겨 주는 일을 사람들이 배거예요. 바쁘지 않을때는 캐쉬어인 저희들이 직접 봉투에 담아 드리지만 피크 시간에는 보통 배거들이 한 계산대에 한명씩 전담해서 봉투에 담는 일을 한답니다. 그런데 제가 일을 시작하고 가만히 보니, 이 배거들이 자기 맘에 맞는, 또는 얘기가 잘 통하는 친한 캐쉬어들과 일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보통 배깅을 하면서 캐쉬어들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 손님과 캐쉬어와 함께 3자 회담을 열기도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친한 캐쉬어 계산대에 서서 일을 할려고 하는거죠. 그러다 보니, 저 처럼 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캐쉬어의 계.. 2016.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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