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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엘리의 일상 시트콤89

코로나 정리해고 그 이후... 6월을 열흘 정도 앞 둔 시점에서 남편은 정리 해고 되었고, 6월 1일부로 전.격.백.수가 되었습니다. (어서와~ 백수는 처음이지? ) 그런데 3월 부터 시작된 재택 근무 탓으로 계속 출근을 안했던 탓인지 백수가 실감나지 않는 생활... 그러다 월급날 통장에 돈 안 꼽히니 실감 나더라고요. ㅎㅎㅎ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전 집을 포기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집을 포기해야 이사를 결정할 수 있고, 이사를 각오해야 남편이 구직활동을 할 지역을 가늠할 수 있고, 그래야 남편도 본격적으로 이력서를 뿌릴 수 있는데 집이 느무느무 아까워서 도저히 팔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꼬장 부리기 시전, 현실 외면, 불시 버럭! 등 미친여자 널뛰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쩌지~ 어쩌지~ 하.. 2020. 11. 24.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엘리네! 저희가 작년 3월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집을 팔고 미국 대륙을 가로 질러 워싱턴주 모제스 레이크까지 이사를 왔던 것은 나름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었어요. 이곳에 완전한 정착을 하겠다는 생각은 아니였고, 남편이 앞으로 이직할 직장에서 약 5년 정도 커리어를 쌓고, 저도 이 회사에서 제가 지원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취직을 해 볼 생각 이였거든요. (눈 여겨 본 포지션도 있었어요.) 2021년에는 제제도 킨더에 가게 되니까 그럼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길테니까요. 모제스 레이크가 정말 아무것도 없는 깡시골이지만 5년만 꾹 참으면 저희 삶이 훨씬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오자마자 집도 짓기 시작 한거였어요. 12월 중순에 새집에 입주를 했고, 짐 정리가 다 끝나지 않은 3.. 2020. 11. 16.
미국에서 새집 짓기 전과정 대공개~ 그동안 긴 얘기를 읽으면서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결말을 기대하셨겠지만 저 정도로 마무리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있었기에 어쩔수 없었답니다. 그 얘기는 좀 나중에 하기로 하고요. 어쨌든 샤워 부쓰도 고치고 했으니 집구경 한번 해야 하는데... 제 폰을 뒤적거리다 보니 집을 짓는 동안 찍어 놓은 비디오와 사진들이 그대로 남겨져 있더라고요. 집이 지어질 땅을 고르고, 매주 주말마다 찾아가서 집이 지어지는 과정들을 지켜 보면서 얼마나 신났었는지 몰라요. 내가 원하는 옵션 맘껏 넣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것들은 죄다 업그레이드 하고 그래서 제 맘에 쏙~ 들게 지은 집이라서 더 애착이 가고 남편과의 첫키스 보다 더 설레었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이 영상을 남기고자 강제로 유투버 입문 하게 됐습니다. ㅎㅎㅎ유투.. 2020. 11. 4.
이젠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미국 새집 욕실 누수 사건4 2020/09/23 - [미국 생활기] - 이젠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 미국 새집 욕실 누수 사건12020/10/14 - [미국 생활기] - 이젠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미국 새집 욕실 누수 사건22020/10/14 - [미국 생활기] - 이젠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미국 새집 욕실 누수 사건3 정말 길고 긴 사건이죠? 세편이나 썼는데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니!!! 그러니 그 시간 동안 저는 얼마나 맘고생 했게요. 내가 스스로 찾아보고 알아보지 않으면 그냥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대충 하고 넘어갈 것이고, 그럼 언젠가는 또 다시 터질 일들 이니까 이렇게 진상 인듯 진상 아닌 진상같은 짓을 해서라도 제대로 하는 수 밖에요. 우여곡절 끝에 겨우 방수 테스트를 했는데 세시간이 지나는 동안 아무 이상 없어 보였던 샤워.. 2020. 10. 28.
이젠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미국 새집 욕실 누수 사건3 2020/09/23 - [미국 생활기] - 이젠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 미국 새집 욕실 누수 사건12020/10/14 - [미국 생활기] - 이젠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미국 새집 욕실 누수 사건2 그런데 그 사진을 본 담당자에게서 온 답장은... "이 시공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면 나쁘진 않아요" 이 말은 제가 초보자로서 샤워팬 시공을 해 본 적 없는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을 정도로 시공이 됐다는 의미! 잘하지 못한 것도 잘했다고 오바육바 하며 칭찬하는 미국인의 특성을 볼 때 "나쁘지 않아요" 라는 말은 결국 나쁘다는 말과 다름 없었어요. 방수가 되도록 잘 시공이 되었다면 적어도 "시공을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것 치고는 괜찮게 했어요" 정도 라는 답이 왔어야 했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뻐할 수는 .. 2020. 10. 19.
이젠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미국 새집 욕실 누수 사건2 제가 요즘 정말 큰 일들이 있었어요. 항상 말하지만 2020년은 마가 끼든 뭐가 끼든 낀 한 해예요. 이 이야기들도 차차 순서대로 포스팅 할 예정이랍니다. 자~ 그럼 다시 샤워 부쓰 누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2020/09/23 - [미국 생활기] - 이젠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 미국 새집 욕실 누수 사건1 바닥을 뜯어낸 업자가 상태를 보더니 이건 바로 매니저에게 알려야 한다며 제 눈 앞에서 전화를 걸더라고요. 그러자 정말 헐레벌떡 뛰어온 매니저!! 숨을 헐떡 거리며 눈 앞에 펼쳐진 곰팡내 나는 바닥을 보더니 머쓱해 하며 "확실히 누수가 있었던 것 같군요" 똥을 꼭 찍어먹어 보고서야 똥인줄 안건지 똥을 된장이라고 우겨 볼려다가 결국 똥을 먹게 된건지는 매니저 본인만 알겠지만 이제 더이상은 제가 매트를 젖.. 2020. 10. 14.
이젠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 미국 새집 욕실 누수 사건1 코로나 때문에 2020년은 누구에게도 즐거울 수 없는 해 였겠지만 저에게는 더더욱 그랬어요. 2019년의 마지막 12월에 새집에 입주를 하고, 그 즐거움을 느껴볼 여유도 없이 미국 유아식 책 출판 작업을 하느라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 2~3시까지 너무너무 바빴고, 원고 넘기고 난 3월 부터는 드디어 저의 행복한 세상이 올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3월부터 코로나 터지고, 펜스 사건 때문에 마음 고생하고, 겨우 펜스 사건 일단락 되고 이제 마음 좀 놓겠다 했더니 4월이 되자 또 하나 큰 건이 터집니다. 2층의 마스터 배쓰룸을 청소하고, 욕실 매트를 빨기 위해서 매트를 들어 올리자... 뜨아아아~ 이건 뭐? 샤워 부쓰에서 물이 장판 밑으로 새서 얼룩이 진게 틀림 없는 물자국이 크게 나 있더라고요. 또 땡겨오는구.. 2020. 9. 23.
동양 여자 만만하게 본 미국 펜스 업자 참교육 이야기 2 이전 이야기를 안 읽으신 분들은 먼저 2020/09/08 - [미국 생활기] - 동양 여자 만만하게 본 미국 펜스 업자 참교육 이야기 1읽고 오시면 다음 얘기가 흥미 진진해 집니다. ^^ 모든 이웃들이 연락이 잘 안되는 펜스 업자에게 화가 나서 다른 업자와 펜스 공사를 하게 된 것이 제 탓은 아닐텐데 자기 할일을 제대로 못해서 고객들을 잃어 놓고, 지금 그 책임을 저에게 묻고 있는 펜스 업체 사장 에디씨! 그래서 일단 오른쪽 이웃인 존 아저씨네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메세지를 보여주자 존 아저씨가 깜짝 놀라며 자신은 전혀 다른 메세지를 방금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 메세지의 내용은 "자재가 다 도착했어요. 내일 8시에 인부들과 함께 가서 공사 시작할게요. 내일 봐요~" 라며 저에게 보냈던 그 자.. 2020. 9. 11.
동양 여자 만만하게 본 미국 펜스 업자 참교육 이야기 1 컴백 했습니다. 그간 말못한 얘기들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 부터 무슨 얘기 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2020년 정초부터 지금 9월까지 정말 골 아픈 일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이제 진짜 조금은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블로그로 달려 왔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아무 생각 없이 하룻밤 푹~ 잤어요. 그래서 오늘 쫌 꿀빤 기분으로 포스팅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저희가 작년에 새집을 지었고, 입주 날짜에 입주를 못해서 제가 속상해 했던 에피소드 기억들 하시나요? 2019/11/25 - [미국 생활기] - 혹시나...가 역시나...인 미국 생활그때의 포스팅 마지막에 제가 쓴 "다음주에 이 집은 저희집이 될 수 있을까요?" 였는데 집 감정사의 서류가 그 다음주 월요일에 도착했지만 계약서를 작성할 .. 2020. 9. 8.
엘리...유소년 축구팀 부코치가 되다 미국에서 코로나가 창궐하기 이전 2월의 어느날... (뭐 이미 창궐했으나 안했다고 믿고 있던 중)제가 사는 모제스 레이크 시티에서는 어린이 축구팀을 모집합니다. 와플이가 가끔 뒷마당에서 아빠와 축구를 할 때 너무 즐거워해서 이참에 축구 액티비티를 하나 시켜도 좋겠다는 생각에 등록을 하려고 보니 제제도 참가할 수 있는 나이가 되서 둘다 하면 좋을것 같았어요. 안그래도 잉여 에너지가 많은 아이들인데 학교 끝나고 1시간 정도 신나게 뛰어 다니면 몸도 튼튼, 잠도 쿨쿨~ 잘 잘테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친한 친구네 아이들도 등록을 했다고 하니 아이들 축구 하는 동안 애들 지켜 보면서 엄마들끼리 편안하게 수다 떨 수 있으니 저에게 더 좋은 일 아니겠어요? 친구와 수다 떠는 일상이 왜 그렇게나 중요했느냐~ 하면 그.. 202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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