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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동양 여자 만만하게 본 미국 펜스 업자 참교육 이야기 1

by 스마일 엘리 2020.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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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했습니다. 

그간 말못한 얘기들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 부터 무슨 얘기 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2020년 정초부터 지금 9월까지 정말 골 아픈 일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이제 진짜 조금은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블로그로 달려 왔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아무 생각 없이 하룻밤 푹~ 잤어요. 그래서 오늘 쫌 꿀빤 기분으로 포스팅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저희가 작년에 새집을 지었고, 입주 날짜에 입주를 못해서 제가 속상해 했던 에피소드 기억들 하시나요? 

2019/11/25 - [미국 생활기] - 혹시나...가 역시나...인 미국 생활

그때의 포스팅 마지막에 제가 쓴 "다음주에 이 집은 저희집이 될 수 있을까요?" 였는데 집 감정사의 서류가 그 다음주 월요일에 도착했지만 계약서를 작성할 변호사 사무실이 다음날인 화요일에 모든 예약이 꽉차 있었고, 수요일부터는 땡스기빙 연휴에 들어가서 결국 달을 넘긴 12월초 그 다다음주 월요일에야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집 열쇠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그때도 엄청 스트레스 받고 속상했지만 이렇게 된거 그냥 마음 고쳐 먹고, 아파트 계약을 한달 더 연기 했으니 서두르지 않고 시간 될때마다 조금씩 짐을 옮기면 되니까 오히려 여유있게 이사할 수 있어서 잘 됐다고 생각하자~ 했어요.  그랬더니 덕 본 것도 사실 있었어요. 그게 뭐냐면 저희가 대출 승인을 받을 때 이자율이 오를것을 대비해서 이자율을 고정시켜 두었거든요. (기억은 안나지만 5개월간 고정 시켜 두는거라 비용이 몇백불 정도로 꽤 컸음) 그런데 클로징 날짜가 늦어지면서 이자율 고정된 기한이 지나 버린거죠. 이미 이자율을 고정해 두었기 때문에 도중에 이자가 내려도 그 이자로는 못 가고 고정된 이자율로 대출을 받아야 했는데 대출이율 고정 기한이 지나버려서 그 이율로는 대출을 받을 수가 없게 됐어요. 그런데 운 좋게도 이자율이 내려 버려서 0.25프로나 내린 이율로 대출이 가능하게 됐어요. 나쁜 일이 있으면 그 일을 상쇄할 수 있는 좋은 일도 반드시 온다는 저의 믿음대로 된거죠. 


이렇게 입주 부터 쉽지 않았던 이 집에서 생긴 '펜스 트러블' 

집이 다 지어갈 때쯤 집 구경을 갔다가 우연히 왼쪽 이웃이 될 분을 만나게 되서 인사를 나누었어요. 자신을 싱글남 알프레도 라고 소개했어요. 그러더니 펜스 할 계획이면 같이 하자고 하더라고요. 펜스를 양 옆집 뒷집과 함께 하게 되면 비용을 각각 반씩 부담하게 되니 훨씬 이득이라 같이 안 할 이유가 없잖아요. 알프레도씨가 자기 왼쪽집도 같이 하기로 했고, 뒷집도 자기가 같이 할 수 있도록 얘기 해 보겠다길래, 그럼 제 이웃들은 제가 얘기해 보겠다고 했어요. 펜스 업체는 어디냐고 물어보니 C 업체라길래 마침 제가 인터넷에서 리뷰를 찾아보고 견적 요청을 할려던 업체라 더더욱 잘 됐다 싶었어요. 그리고 제 이웃들까지 다 함께 해서 가격 협상을 좀 더 해 봐야겠다는 욕심도 있었고요. 지금 생각하니 그냥 찌그러져 있을걸~ 제가 뭐라고 나서서 이런 오지랍을 부렸는지... 

아무튼 입주 후에 뒷집에 가서 인사를 하고 펜스 하겠냐고 했더니 저희가 입주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며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같이 한다고 하셨고, 얼마뒤에 건축사 사무실에 갔다가 우연히 오른쪽 이웃이 될 분을 만나게 되서 또 펜스 할 건데 같이 하겠냐고 했더니 그러자고 하셔서 저는 제 이웃들을 모두 한배에 태웠죠. 알프레도씨도 자기 이웃들까지 4가구가 함께 하기로 했다고 하길래  c업체에 메세지를 했어요. 

제 이웃 포함, 알프레도씨 이웃 포함 모두 7가구가 함께 펜스를 하기로 했으니 가격을 좀 더 낮춰 줄 수 있냐고요. 피트당 32불 이였지만 혹시 30불 정도로 해 줄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했어요. (30불 안될 줄 알고 있었고 31불로 서로 기분 좋게 협상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전 이였죠.) 그런데 답장을 쌩까는 에디씨! 아, 에디씨는 c업체의 사장입니다. 

동네의 다른 사람들은 피트당 37불에 했는데 같이 하는 조건으로 32불로 할인해 준거라는 말을 했었기 때문에 제가 가격을 더 깎으려해서 기분이 상했나? 하는 소심한 마음이 들어서 일단 답장을 줄 때까지 기다렸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답장이 없더라고요. 그러다 일주일 뒤에 우연히 앞집에 펜스 공사를 하러 온 에디씨를 보게 되서 제가 인사를 하고 메세지 보냈는데 받았냐고 했더니 받았는데 자기가 너무 바빠서 답장을 못했다며 30불은 안되고 공사 끝나고 구글과 페이스북에 리뷰를 남겨 주는 조건으로 31불에 해 주겠대요!!! 협상 성공!!! 

별거 아닌거 같지만 전 제가 스스로 이런거 해 낼때마다 막 성취감 뿜뿜함요. 

1월 초에 뒷집 폴 아저씨가 펜스 언제 할거냐며, 3주 뒤에 석달 동안 여행을 떠날 예정이니까 펜스 비용을 저에게 전해주고 가도 되는지 물어보셔서 펜스업자인 에디씨에게 물어봤더니 날씨나 자재가 언제 올지에 달렸지만 다음주부터 시작할 수 있고, 펜스 비용은 제가 전해줘도 되고, 아니면 직접 자기에게로 우편으로 보내도 된다고 해서 저는 공사가 당연히 그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줄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에디씨가 가격 협상을 한 후에 제 이웃인 폴 아저씨 (뒷집) 존 아저씨 (오른쪽 옆집) 알프레도씨 (왼쪽 옆집) 견적서와 제 견적서를 한꺼번에 저에게 보냈는데 다른 이웃들은 할인된 가격인 31불로 견적을 냈지만 제것만 32불로 되어 있었고, 펜스의 색깔도 아이보리색이여야 하는데 알프레도씨와 제것은 흰색으로 되어 있어서 다시 수정한 견적서를 보내 달라고 메세지를 보냈는데 또 답장이 없더군요.

 그 전에 알프레도씨가 이미 흰색이 아니라 아이보리색이라고 변경 요청을 한 상태였는데 변경이 안된채로 견적서가 온거죠. 

이 대화가 1월 13일에 이루어졌고, 저의 마지막 메세지는 31불로 수정된 금액과 아이보리로 수정된 견적서를 다시 보내달라는 것이였고, 3월이 지나도록 어떤 연락도 없었어요. 이미 두달이 지난 상태였고, 석달간 여행을 떠난다고 했던 뒷집의 폴 아저씨는 코로나 때문에 외출 금지령이 내려지자 도중에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셨어요. 

저는 왠지 펜스업자 에디씨가 저를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라 (이미 가격 흥정 문자 씹히고, 두번째 견적 요청서 씹힌 상태) 더 이상 연락하고 싶지 않았는데 오른쪽 이웃인 존 아저씨가 에디와 몇번을 연락을 했고, 연락을 준다 준다 했는데 연락을 안 준다며, 다시 연락을 해 보겠다고 하시더니 며칠 뒤에 에디씨가 공사를 하러 다음날 오기로 했다기에 그런가 보다 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공사 하러 오겠다던 에디씨는 나타나지 않았죠. 

그리고 그 다음날 존 아저씨가 저에게 와서 자기는 다른 업자에게 견적 요청을 했으니 너도 그 업자한테 같이 하지 않을래? 하셔서 저도 이미 에디씨한테 기분이 좀 상했고, 공사 한다고 한게 1월인데 3월 중순이 되도록 하지도 않고, 오겠다고 하더니 오지도 않고, 신뢰가 가지 않아 존 아저씨가 견적을 본 업체에 같이 견적을 냈어요. 그리고 이렇게 된거 뒷집 아저씨도 같이 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폴 아저씨에게 메세지를 했더니 

"엘리, 우린 이미 다른 업자랑 하기로 했어요, 다음주에 공사 시작할겁니다, 에디씨는 연락도 잘 안되고, 우리 건너편집도 에디씨랑 하기로 한 모양인데 연락이 안된다고 화가 났어요. 그 집도 다른 업자랑 할 예정이예요" 

아~ 이미 에디씨는 제 이웃들의 신뢰를 잃어버려 다들 각자의 업자를 찾고 있었던거죠. 그런데 다행이랄까? 폴 아저씨가 견적을 낸 업체가 존 아저씨와 제가 견적을 낸 업체와 같은 곳이라 결국 공사비용을 반반 부담할 수 있게 되어서 전 왼쪽 이웃인 알프레도씨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고 새로운 업체와 함께 하겠냐고 문자를 보냈어요. 

"이미 에디씨에게 자재가 다 도착했어요, 가격도 낮추게 하고, 자재도 다 도착했는데 이렇게 에디씨를 배신하는건 불공평한것 같아요. 전 그냥 에디씨랑 할래요" 

라고 답장이 온거죠. 

그러더니 몇분 지나지 않아 두달 동안 새로운 견적서도 안 보내던 그 에디씨가 저에게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 이미 나한테 당신과 다른 사람들 자재가 다 와 있어요, 난 당신의 동의에 따라 한꺼번에 공사를 하고 싶었는데요? 존씨는 저번주에 입주했잖아요. 공사 안할거면 미리 알려줄 수도 있었잖아요? 난 당신의 승인도 받았으니 자재값 청구할까요? 

이 메세지를 보는 순간 머리가 띵~ 손발이 후달달~ 

뭐죠? 이 협박성 메세지는???? 

심지어 자재 사진과 함께 11가구의 자재 중 7 가구의 자재는 제 것이라네요?  아니 왜 제가 7가구의 대표가 되어 있는 것이며, 왜 제가 7가구의 자재값을 지불해야 하는거죠? 전 어떤 서류에도 싸인한 적이 없는데요? 전 어떤 승인을 한 적도 없고, 심지어 제가 받은 견적서는 가격도 잘못되어 있고, 펜스의 색깔도 잘못 기재 되어 있고, 수정 요청을 한 후 받아보지도 못했는데??? 

그리고 7가구중, 저는 제 뒷집과 오른쪽 이웃만 제가 이 협상에 넣었을 뿐이고, 왼쪽 이웃인 알프레도씨가 나머지 이웃들을 이 협상에 넣었는데 왜 제가 그 책임을 져야 하는거죠? 저 역시도 알프레도씨의 협상에 낀 것 뿐이고 제가 한것이라고는 가격을 31불로 낮춘것 밖에 없는데요? 

게다가 지금 이 공사가 깨진 원인이 누구 때문인가요? 자기가 공사하러 오겠다 오겠다 하고는 안오고 연락도 안되서 모든 이웃들이 화가 나서 돌아선 것인데 그 탓을 누구에게 하고 있는건가요? 공사를 안할거면 미리 알려 달라니? 연락이 안된게 누구인가요? 제대로 된 견적서를 받고 제가 그 견적서에 동의를 해야 공사가 시작되는건데, 견적도 모르고 공사에 동의하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지금 이 펜스업자 에디씨 저를 2, 4, 6, 8, 10 띄엄띄엄 본거 맞죠?  미국 물정 모르는 어리버리한 동양 여자 같은데 이렇게 협박하면 겁 먹을거라 생각한거 맞죠? 

네... 저 겁먹었어요. 펜스 견적이 한가구당 거의 1000만원 가까운 가격인데 인건비 빼고 자재값만 반 가격이라고 해도 7가구의 자재값이면 3500만원 정도 아닌가요? ㅠ.ㅠ 

이걸 저에게 청구하겠다고 하니 겁 안날리가 있나요? 

'나는 왜 오지랍을 부려서 이웃들을 설득해 같이 펜스를 하자고 한건가... 그냥 남이 하자고 하면 조용히 돈만 내고 기다릴걸~ ' 하며 후회했죠. 

'이거, 아무래도 서로 고소할 각이구나'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이 사태를 저는 어떻게 해결하게 될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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