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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아이들 따로 재우기 성공적!!!

by 스마일 엘리 202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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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와플이는 태어난 직 후 집에 오자마자 부터 저와 애정어린 각방 생활을 했습니다. 물론 3개월까지 모유 수유를 했기 때문에 2시간 마다 와플이 방으로 가서 수유를 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자야 하는 저의 수고가 있었지만 와플이도 별탈 없이 적응을 잘 해 주었고, 60일 정도 되었을 때부터 통잠을 자 주었기 때문에 각방 생활은 순탄 대로였고 온 가족이 행복 했더랬죠. 

그런데 그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다는 말씀!

제제가 태어난 후로 엉망진창이 된 온 가족의 밤 라이프!  처음엔 제제도 와플이 방에 크립을 두고 두 시간 마다 제가 수유를 하러 달려갔지만 이 녀석은 등 센서도 아닌 모가지 센스를 장착하고 나오셨는지 팔베개가 없음 잠을 못 자더라고요. 두 시간의 간격도 없이 그냥 모가지의 공허함이 느껴지면 울어 재껴서 결국 밤 잠이 시급했던 제가 지고 말았습니다. 그냥 제제를 침실로 데려와서 제가 껴안고 자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혼자서 잘 자던 와플이가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자기도 엄마 아빠랑 자고 싶다고 하니... 동생을 본 첫째의 마음에 상처가 될까 싶어 냉정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그렇게 퀸 침대에서 4인 가족이 부대끼며 자기 시작했죠. 

저와 남편은 침대 끝에서 칼잠을 자야했고, 아이들은 함께 자는게 습관이 되어 버려서 그렇게 4년 동안 온가족이 한 침대를 사용했습니다. (그 덕에 목디스크 득템 ) 모제스 레이크로 이사를 했을 때 와플이와 제제방을 따로 마련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제는 혼자서 절대로 못자고, 자기방에서 혼자 잘 자던 와플이도 도중에 깨면 새벽에 꼭 저희방으로 와서 아침이면 또 네사람이 복닥복닥 자고 있는 풍경~ 

아직 제제가 혼자 자기에는 이른가 싶어서 와플이와 한 침대에서 팔 베고 누워 잠들 때 까지 기다렸다가 까치발 들고 나와 제 침대에 누워 봤지만... 어느새 잠에서 깬 제제가 쫓아와서 자기 두고 사라졌다고 버럭 하니 원~ 

아이들이 커갈수록 침대에서 4명이 함께 자는 것도 버겁고, 목 디스크 때문에 옆으로 칼잠을 자는 것도 괴롭고, 수면의 질도 너무 떨어져서 이번에 이사하면 반.드.시. 수면 독립 시키리라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사 가기 한달 전 부터 연습 삼아 천천히 시도해 보기로 했죠.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에 생활 변화까지 겹치면 더더욱 힘들어 질 것 같아서요. 

우선 왜 매번 수면 교육에 실패한 것일까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제일 큰 문제는 제제의 빌트인 모가지 센스인데 결국 이 애미의 품에 안겨 자는게 너무 좋다는거잖아요. 그리고 제제의 엄마품 사랑은 와플이의 질투를 불러 일으키고 와플이 마저도 엄마 품에 안겨 자고 싶어 하는 것이고요.

잠이 들 때는 엄마 품에서 잠들지만 도중에 깼을 때 엄마가 없으면 허전해서 다시 엄마품을 찾아서 제 침실로 오는것이니... 결국 원인은 안락함을 제공하는 애미품의 확찐살들!!! 

확찐자 변싼채로 발견되기 전에 다이어트가 무엇보다 시급 하지만... 그 전에 이 엄마품을 되려 미끼로 이용해 보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따로 자야 하는 명분을 만들어야 하니까 제제에게 9월 부터 킨더에 가는 빅보이가 되는데, 킨더 빅보이들은 엄마 아빠랑 자지 않고, 자기 방에서 혼자 자는거라고, 제제도 이제 엄마 없이 자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갑자기 자기네들끼리 재우는건 너무 급작스런 큰 변화인 것 같아서 제가 팔 베개 해주고 함께 누워 밑밥을 깔았습니다. 

"도중에 자다가 일어나면 엄마가 없더라도 엄마 아빠 방으로 오면 안돼! 킨더에 가는 빅보이는 자다가 깨더라도 다시 혼자서 잘 수 있어야 하는거야. 대신에 혼자서 잘 자면 매주 금요일은 엄마랑 아빠랑 다 함께 잘 수 있는 패밀리 슬립 나잇을 가질거야. 어때? 신나지?  그런데 도중에 엄마 아빠 방에 오게 되면 그 주의  금요일의 패밀리 슬립 나잇은 사라지는거야. 엄마랑 금요일에 같이 자고 싶어? 그럼 도중에 깨더라도 절대로 엄마 아빠 방에 오면 안돼~

할 수 있겠어? 

했더니 와플이도 제제도 순순히 "할 수 있어!"  라고 답했습니다.

과연?!?! 

그리고 그 다음날!

대박!!!!

와플이도 제제도 저희 침실에 오지 않고 자기네들끼리 무사히 하룻밤을 보냈더라고요.  사실 새벽에 제제의 칭얼 대는 소리를 듣긴 했는데 약 1분 정도 칭얼 칭얼 하길래 곧 문을 박차고 또 달려 와서 버럭! 하겠구나 했더니만 그냥 다시 조용해 지더니 그대로 자는 것 같더라고요? 

금요일밤의 엄마품 찬스 획득을 위한 제제의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것이죠.

다음 날 아침, 와플이와 제제에게 폭풍 칭찬을 해주고, 마침 그날은 금요일이라 약속대로 아이들 꼭 껴안고 함께 밤새도록 잤어요. 성공적인 하루 이후로 곧바로 이렇게 함께 자버리면 패턴이 깨지지 않을까 불안했지만 아이들의 인내심과 엄마와의 약속을 아이들이 얼마나 잘 지키는지 믿어 보기로 했죠. 

그리고 그 다음날인 토요일 밤, 아이들을 재워 놓고, 빠져 나와 침실로 돌아왔는데 그날도 아이들은 통잠을 자 주었어요. 

이거 된다???? 되네??? 진짜 되네? 

그리고 일요일! 이번엔 제가 재워주지 않고도 스스로 잘 수 있지 않을까? 시도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잠 잘 시간이 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하고, 만약 지금 안자면 금요일의 패밀리 슬립 타임은 없는거라고 했더니 둘다 얼른 이불 뒤집어 쓰고 눕길래 불 꺼주고 나왔어요. 

그리고 신기방기 하게도 자기네들끼리 그렇게 잠들었더라고요. 

엄마 품이 없으면 잠을 못 자던 아이들이였는데 엄마품을 미끼로 자기네들끼리 못 자면 일주일에 한번만 가질 수 있는 엄마품을 못 가진다는 역발상으로 시도했더니 이렇게 쉽게 따로 재울 수가 있었네요? 

그간 밤마다 좌 우 양팔에 애들 머리통 하나씩 감싸 안고, 깜깜한 천장 바라보며 눈만 말똥 말똥 하던 수많은 나날들... 감옥 살이가 따로 없었는데..드디어!! 드디어!!!! 

수면 독립 만쉐이~ 

***추가글*** 

일주일째 아이들은 자기네 방에서 통잠을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제는 중간 중간에 깨는지 칭얼 칭얼하는 소리가 들리긴 해요. 제제의 성격이라면 분명 "에라잇! 모르겠다" 하고 엄빠방으로 달려와서 제 품에 안겨 잘만도 한데... 기특하게도 안 오고 혼자서 다시 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진짜 다~ 키웠네요. 그런데 반대로 전... 안고 자던 작고 소듕한 아이들이 없으니 너무 허전해서...

와플이 아부지를 슬며시 끌어안아 보았지만... 동, 서독 장벽도 무너지고 언어 장벽도 무너지는 이 시대에 와플이 와부지와 저의 뱃살 장벽이 너무 견고해서 직렬 연결 자세로 밖에 못자니...

아~ 이래서 사랑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띵언이 나왔나봐요?@.@ ?????

 

사진 없는 포스팅 아쉬워서 급하게 껴 넣은 우리 와플이 사진. 

미국 학교는 해마다 year book을 만드는데 한국으로 치자면 졸업 앨범 같은거예요. 졸업 앨범은 초등 중등 고등 졸업할 때 딱 한번 받지만 미국은 매년 학년이 끝나면 받게 되는데 이번 학년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해서 어떤식으로 year book이 제작될까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프로필 사진은 학교에 직접 가서 촬영했고, 일상 생활 사진은 집에서 온라인 스쿨에 참여하거나 크래프트 하고 있는 사진을 직접 찍어서 보내 달라고 하길래 이렇게 찍어서 보냈답니다. 

 

너무 현실 사진이지만 이 코로나 시대는 전세계인들의 기억속에 남을 엄청난 일이였으니까... 와플이도 나중에 커서 이 year book을 보고

'아~ 바이러스 때문에 학교도 못 가고 집에서 수업을 들었던 때가 있었지...'  하고 추억하겠죠 (추억으로 남아야 하는데... 이때부터 온라인 스쿨이 계속 되었지...라고 하는 일은 없게 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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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 2021.04.05 18:19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2021.04.06 03:03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안녕하세요? 한식 재료 구하기 힘든 곳에서 한식으로 해 먹일려면 정말 힘들죠... 식판은 아마존에서 replay plate로 검색하시면 많이 나와요. 보통 3개 셋트로 판매하고 색깔은 정말 다양하게 많으니까 아기가 좋아하는 색 조합으로 고르시면 될거예요. ^^
      궁금하신 점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 주세요~

  • meestoryus 2021.04.06 07:15 신고

    모가지 센스🤣🤣🤣 오늘도 뿜었습니다.
    패밀리 슬립 나잇! 기가 막힌 아이디어!!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
    답글

  • 청아한새소리 2021.04.07 23:07

    너무 지혜로운 역발상이었어요 훌륭한 어머니시네요 ㅎㅎ 전
    중3 막둥이를 되려 그리워해서 잠자기전 일어나기전 1분씩 꼭 안아봅니다
    답글

  • 뿌직뿌 2021.04.07 23:23

    와.. year book 아이디어 진짜 좋네요
    사실 어린 시절에는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졸업앨범 사진 밖에 없는게 아쉽다는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었거든요.
    한국학교 미국학교 다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제 학교다닐일 없는 저는 이런 사소한 것도 되게 부럽네요ㅋㅋㅋ

    저 근데 궁금한게 생겼는데요 저번 포스팅에
    시누이 분 아이들이 홈스쿨링 중이라고 했잖아요?
    미국에서는 종종 홈스쿨링한다는 사례를 듣게되는데 이거 흔한가요?
    영화 민걸즈에서 주인공이 홈스쿨링했다고하니까 신기하게 바라보던 장면도 떠오르고요...

    그리고 그렇게 하루종일 집에서 가족과 보내게되면 단체생활같은 사회성 발달과 친구사귀기는 어디에서하는지 궁금해요!
    물론 엘리님도 홈스쿨링 안하시니 제 질문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귓동냥으로 들은거 있으신가요?
    답글

    • 미국에서의 홈스쿨링 비율은 9퍼센트 정도래요. 꽤 많은 숫자죠? 홈스쿨링이 많은 만큼 홈스쿨링 프로그램도 많고 부모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교육 자료도 많아요. 프로그램 따라서 진행하면서 해마다 아이의 교육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시험이 있어요. 그 시험에 통과하는걸로 아이가 학년에 맞는 교육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어요.
      그리고 사회 활동이나 또래 활동은 교회나 각종 캠프, 방과후 액티비티 (축구 야구 수영 짐네스틱 발레 등등) 등을 통해서 할 수 있죠. 전 시누이의 홈스쿨링 과정을 보니 엄마가 잘 준비하면 학교보다 훨씬 더 좋은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느꼈어요. 기억에 남는것 하나가 집안에서 애벌레를 키워서 번데기 과정을 거쳐 나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키우면서 매일 관찰 일기도 쓰면서 그렇게 키우더니 결국 나비까지 만들었더라고요. 신기하게도 나비가 멀리 안 날아가고 아이들 손이나 코에 앉아 있기도 하고요. 정말 산교육이죠?

  • missmou 2021.04.09 17:27

    아이구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드디어 편하게 주무실수가 있게 되였네요.
    아이가 혼자 잘 수가 있으니 오히려 엄마가 품이 적적하던데요. ㅎㅎ
    그런데 막 웃겼어요.
    남편과 나사이의 뱃살에 가로 막혀 직렬로 뿐이 못잔다고 하셔서요.
    이어북은 좋네요. 추억이쌓이고 자주 볼 수가 있어서요.
    학창시절 추억의 앨범이라고 아이들 끼리 만들어서 나누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지 연락되는 애들은 하나도 없지만요 ㅠㅠㅠㅠ
    답글

    • 아~ 그러고보니 저도 국민학교 라떼 시절 학급책? 같은걸 학년 끝날 때 마다 만들었던 것 같아요. 간직하고 있었더라면 좋은 추억이 되었을텐데... 잦은 이사로 잃어버리고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