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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직장썰8

세포라 매니저 오퍼를 거절한 이유 입사 초기에 매니저가 유령 취급하는데도 묵묵히 할 일만 하다 집에 가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버텼던 나… 딸 같은 나나양의 은근한 무시를 이겨내고, 그녀보다 먼저 리드 포지션이 되어 그녀의 기를 꺽으며, 입지를 조금씩 다져 갔던 나… 그렇게 힘든 시간 잘 견뎌내고 드디어 매니저 포지션 오퍼를 받고, 세포라 직장썰에 해피엔딩 사이다 결말이 나는구나~ 하셨을텐데… 이건 왠 또 고구마여?!?!?!? 제가 세포라 직장썰을 블로그에 일기처럼 기록하면서 함께 읽어 오셨던 분들이라면 제 상황을 공감하고, 제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셨을거예요. 그쵸?? 그렇다면 해피 엔딩 결말은 제가 꿈꾸던 직장에 입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세포라를 떠나는 것이 여러분들에게도 사이다 결말인거 맞죠? (맞다고 해 주세.......) .. 2024. 4. 9.
미국 세포라 일기-소원 성취! 제가 세포라 입사할 때 그려 본 제 미래에 '세포라 매니저' 라는 타이틀이 있었을까요? 네!!! 솔직히 전 제가 꿈도 못 꿔 볼 자리라고 생각했었어요. 욕심은 나지만 제가 욕심 낼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했거든요. 왜냐면 세포라 잖아요. 서른 넘어 이민 온 외국인인 제가 세포라에 파트 타임으로 일하는 것까지는 가능할지 몰라도 매니저까지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풀타임, 리드 포지션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일하고 있었어요. 그런 저에게 세포라의 매니저로 일해 보지 않겠냐고 오퍼를 받은 것은 정말 제가 입사 당시에 꿈꿨던, 이루지 못할 것만 같던 그 꿈을 이룬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오퍼가 왔을 때 저의 대답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YES 가 아닌 NO 였습니다. 왜냐면 사실 전 당시 더.. 2024. 4. 5.
미국 세포라 일기-시드니 스위니를 아세요? 어제는 땡스기빙의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였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엄청난 세일을 하기 때문에 제가 일하는 세포라도 새벽 6시에 오픈해서 밤 12시까지 영업을 했어요. 요즘은 온라인 쇼핑으로 많이 분산되어서 옛날처럼 인간 파도가 들이 닥치고 그런 일은 없지만 그래도 평상시 보다는 훨씬 바빴습니다. 홀리데이 시즌을 위해서 임시 직원들도 뽑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 났지만 그래도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하는 손님들을 다~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더라고요. 새로운 신입 직원들에게 계산대를 넘겨 주고, 저는 매장을 계속 돌아 다니면서 손님들이 필요한 물건을 찾아 드리거나 도움이 필요한 손님들을 도와 드리거나, 뭐 궁금한 것은 없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계속 체크하는 업무 중이였어요. 그런데 한 할.. 2023. 12. 3.
미국 세포라 일기-매니저의 망언 도난 사건이 있은 다음 날, 오프닝 멤버 였던 라라양이 저에게 대뜸 묻는 말은 " 어제 그 도둑놈들이 훔쳐 가는 동안 너 어디에 있었어?" "나는 매장 밖에 나가서 콜스 계산대 옆에 서 있었지. 너무 무서워서 전부다 거기에 모여 있었어. 콜스 수퍼 바이저도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거기에 있으라고 했어" 그러자 라라양이 "당연하지! 내 안전이 제일 중요하지, 근데 콜스 매니저가 오늘 아침 뭐라고 했는줄 알아? 도둑이 들어와서 훔치기 시작하면 고객 서비스를 시작하래!!!" "왓!!!?!?!?!?!" 여기서 말하는 고객 서비스란 인사를 건네고, 도와 줄 것은 없는지 물어보는 콜스의 고객 서비스 응대 매뉴얼이예요. 입사할 때도 배웠고, 근무 하면서도 틈틈히 교육 받고 있는 내용인데 도난을 방지 하기 위해서 고객.. 2023. 11. 9.
미국 세포라 일기- 미국에서 도둑놈들에게 감사한 이유 제가 세포라에 일하는 동안 자잘한 도난 사건들을 많이 겪었는데, 사실 그동안 손 떨리게 무서운 도난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은 지역 뉴스에도 나올 정도 였고, 또 미국 살면서 미국의 어두운 한 면을 직접 깨닫게 되었던 일이 있어서 그 얘길 해 볼까 합니다. 아마 작년 이맘 때 쯤이였을 것 같은데 저녁 한가한 시간에 가가양과 저 둘이서 근무를 하고 있었어요. 저희 매장에는 계산대가 정면 입구를 바라보고 있고, 계산대의 오른쪽으로는 향수 코너가 있어요. 아무래도 향수가 고가제품들이기도 하고, 도난도 가장 빈번해서 계산대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게 아닐까 하는 제 뇌피셜... 아무튼 그날 따라 세포라 매장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는데 키가 큰 남성이 후드티로 머리를 덮어 쓰고, 검.. 2023. 11. 5.
미국 세포라 일기-그녀의 거짓말 이 포스팅은 몇 달 전에 했어야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보니 그 사이 추가 된 에피소드들도 생겼어요. 저는 이제 나나양이 하는 말은 곧이 곧대로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그녀의 거짓말에 너무 많이 놀아나서요. 그녀가 하도 청소 같은 힘든 일은 안하려고 하니 아예 매니저가 대놓고 그녀에게 해야 할 일을 정해 주고 하라고 시키게 되었어요. 매니저가 매장에 있는 모든 거울을 퇴근 전에 다 닦으라고 시켰는데 30여개가 넘는 거울 닦으려면 팔이 피곤하긴 하죠. 그치만 마음만 먹으면 20분이면 다 닦을 수 있는 일이예요. 다음 날 아침에 출근 했더니 매니저가 저에게 거울을 전부 닦으라는거예요. 속으로 '어제 나나가 다 닦았을텐데...' 하면서 닦다 보니 얼룩이나 손자국이 그대로 있고, 다 닦지 않았더라고요. 닦.. 2023. 8. 14.
미국 세포라 일기-자상했던 남편놈의 정체 세포라에 일을 하면서 느낀건 도난이 정말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이예요. 화장품들 중 특히 메이크업 제품들은 크기가 작으니까 숨기기 좋아서 그런건지 거의 매일 도난이 있어요. 물론 도난 방지 부서에서 감시하고 있고, 도난 행동이 포착되면 곧바로 나와서 제지를 하고, 도난 물품을 돌려 받지만 담당자가 쉬는 날이거나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거나 하면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일을 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도난 사건들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최근에 있었던 어이 없었던 사건 얘기 풀어 볼게요. 저녁 7시가 약간 넘은 시간에 한 부부가 와플이 정도 되는 남자 아이를 데리고 들어 왔어요. 여자분은 평범했고, 남자분은 영화 토르 THOR의 스몰 사이즈 크리스 햄스워즈의 느낌으로, 입금 전과 홈리스 그 사이 어디.. 2023. 8. 1.
미국 세포라 일기-매니저가 화가 난 황당한 이유 B양의 폭주 이후로 모든 팀멤버들이 클로징 전에 상품 보충 하는 것은 물론이고 클로징때 끝내야 하는 업무에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어요. 특히 이때쯤 그만 둔 멤버들을 대체하기 위한 새멤버들이 입사하기 시작한 시점이라 기본적인 클로징 업무를 익히기에도 좋았죠. 특히 b양은 매니저의 주의를 받은터라 더이상 지적 받지 않기위해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게 눈에 보여서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서 b양과 일하는 날은 제가 계속 물건 보충을 해두었답니다. 그런데 정확히 일주일 뒤에 제가 오프닝이던 날 출근을 해 보니 또 클로징 업무가 하나도 안되어 있는거예요. 물건 보충도 안되어 있고 종이백 보충eh 안되어 있고 반품 상품 재진열도 안되어 있고요. 물론 그 전주에 150여개가 넘게 뜬거보다는 적게 떠 있었지만 물건 ..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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