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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포라 일기46

미국 세포라 일기-뒤늦게 알게 된 엄청난 뒷 이야기들 일주일에 1 포스팅이 목표인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서둘러 포스팅 합니다. 댓글 독촉의 힘은 시간을 쥐어짜서라도 글을 쓰게 합디다. 자~ 그럼 이후에 알게 된 뒷 이야기들 시작합니다. 표면적으로는 나나양과 여전히 친하게 지냈어요. 저를 아랫것으로 여기던 나나양은 현실을 받아 들이기로 한건지 그 다음 근무 스케쥴로 함께 일하게 되었을 때 뭔가 저를 보스 대접 해 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을 하기 전에 "이거 할까? 저거 할까? "물어보기도 하고요. 물론 그 전에는 없던 일입니다. 그런데 전 이 상황이 껄끄럽긴 마찬가지였어요. 제가 도움이 필요하면 부탁할 수는 있지만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키는 동료는 되고 싶지 않거든요. 그냥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을 찾아서 했으면 하는데... 가.. 2023. 4. 21.
미국 세포라 일기-나의 승진 소식에 기뻐 하는 동료와 분노하는 동료 시급 협상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11월 1일에 저희세포라 매니저가 저의 승진 발표를 공식적으로 할 예정이여서 그 전까지는 다른 동료들에게는 이 사실을 함구하고 있었습니다. 진행 상황을 알고 있었던 건 콜스 매니저, 세포라 매니저 그리고 오퍼레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뷰티 리드 어드바이저 라라양(부매니저급) 뿐이였어요. 이 모든 일은 10월 중순과 말에 걸쳐 진행되었고 11월을 약 사흘 정도 앞두고 있던 날! 저희 세포라 직원들은 일할 때 모두 스탁룸 열쇠를 지급 받아요. 이 열쇠는 마스터키라서 모든 스탁룸 뿐만 아니라 매장 내의 제품이 보관되어 있는 모든 선반 서랍도 열 수 있어서 출근하면 키를 대여 받고, 이름과 반출 시간을 쓰고 싸인을 합니다. 그리고 퇴근전에 반납 후 다시 한번 싸인을 해야 해요. 그러.. 2023. 4. 17.
미국 세포라 일기- 내 가치는 내가 정한다 (부제: 시급 협상) 매니저의 생각지도 못했던 리드 제안에 해 보겠다는 메세지를 보냈고, 세포라 매니저는 사흘 뒤에 콜스 매니저와의 미팅을 잡아 놓겠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미팅을 하겠다니 인터뷰를 하는건가? ' 저도 들은 얘기가 있어 인터뷰가 있을거란 예상은 했거든요. 콜스에 입사했던 S양이 세포라로 이동해 올 때 인터뷰도 하고, 시급 협상도 새로 했다고 들었기 때문이였죠. 그래서 저도 이 미팅때 시급 협상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우리 나나님이 리드 포지션의 가가양과 베스트 프렌이라 가가양의 시급을 언급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대충 얼마 정도 되겠거니~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제가 몇달동안 일하면서 동료들이나 가가양이 일하는걸 지켜 보니 솔직히 제가 좀 더 받아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처음 입사할 당시에.. 2023. 4. 7.
미국 세포라 일기- 놓치고 싶지 않았던 승진의 기회 저희 세포라 매장에는 제가 입사할 당시 9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어요. 세포라 매니저, 리드 뷰티 어드바이저 2명, 그 외에는 다~ 저와 같은 파트 타임이였죠. 리드 뷰티 어드바이저 2명 중 라라양은 오퍼레이션 담당이고, 가가양은 세일즈 담당이예요. 제가 작년 6월에 세포라에 파트 타임으로 입사한 후, 일도 너무 재미있고, 근무 시간도 아이들 학교에 있는 시간인 11시 부터 3시까지 하게 되니 딱! 이였어요. 너무 이르지 않은 시간에 출근이라 아이들 학교 보내고, 출근 전까지 그날 해야 할 집안 일까지 후다닥 끝내놓고 갈 수 있어서 저에겐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던 직장이였죠. 입사할 때 가장 걱정이였던 여름 방학이 문제였지만 여름 방학은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제가 6시부터 9시반까지 저녁시간대와.. 2023. 3. 31.
미국 세포라 일기-곳곳에 있었던 보는 눈과 듣는 귀 매니저를 몇주 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단지 스케쥴이 달라서 못 보는줄 알았지 매니저가 다른 매장에 가서 일을 하고 있는 줄도 몰랐던 이 멍텅구리는 그저 매니저와 부딪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어서 내심 좋았어요. 그렇다고 일을 게을리 하지는 않았고요. 정말 매니저가 저를 싫어하는건지 아닌지는 알지 못했지만 어쨌든 함께 일하기 껄끄러운 상대가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든 흠 잡히는 일은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항상 마음에 새기고 철저하게 지키고자 했던 몇가지가 있어요. 1. 절대 결근이나 지각 하지않기- 제 세포라 취업기에도 썼지만 전 인터뷰때 지각을 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로 인해 지각쟁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지 않도록 더더욱 지각, 결근에 신경 썼습니다. 2. 할.. 2023. 3. 23.
미국 세포라 일기- 매니저의 태세 전환 몇주만에 나타난 세포라 매니저가 대뜸 저를 부르더니 스탁룸으로 향하더라고요. 사실 나나양도 그 전에 스탁룸으로 불려가서 청소 안하고 손님과 노가리 깐다고 혼나고(?) 온걸 봤던 저로서는 긴장이 안될수가 없었습니다. 아~ 진짜 중년의 나이에 일하면서 누군가에게 혼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러지 않을려고 정말 쉬지 않고 일했고요. 그렇지만 제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매니저의 심기를 건드렸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전에 "매니저가 나를 싫어하나봐"의 포스팅을 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제가 인사를 해도 인사를 받아주지도 않고, 저희 휴식 시간을 챙겨 주지도 않으며, 제가 직접 휴식 시간을 챙기기 위해 휴식 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최대한 빨리 다녀와" 라고 답했잖아요. 2022.11.22 - [미국 생활기] - 미국.. 2023. 3. 18.
미국 세포라 일기- 고래 싸움에 새우등 조심하기 제가 입사한지 3주쯤 되었을 때 두명의 동료가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나중에 나나양에게 들은 얘기로는 두 직원 모두 매니저와 맞지 않고 매니저를 정말 싫어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두명이 관두고 콜스에서 일을 하던 S양이 세포라로 이동을 해 왔고, 신입으로 B 양이 입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B양은 입사 결정이 되어 2주간의 스케쥴이 나온 상태에서 입사 의향이 없다고 갑자기 말을 하는 바람에 나머지 동료들의 스케쥴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어요. 그녀의 공백을 채워야 했기 때문에 쉬는 날도 나와야 하고, 근무 시간도 갑자기 늘어나 버리고 뒤죽박죽이 되어 기존의 직원들이 그녀를 원망했어요. 그랬던 그녀가 2주 뒤에 마음을 바꿔 입사를 하겠다고 해서 회사측에서는 그녀를 다시 채용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 2023. 3. 14.
세포라 이야기- 영어! 영어! 영어! 손님이 Thank you 라고 하면 나는??? 사실 세포라에서 일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저에겐 큰 도전이기도 했어요. 제가 미국에 와서 크로거 라는 마트에서 알바를 하기도 했었지만 마트에서 캐쉬어로 일하는 것과 세포라에서 뷰티 어드바이저로 일을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거든요. 마트 캐쉬어가 일하는 동안 사용하는 영어는 인사와 손님이 건네는 스몰토크에 유연하게 답할 수 있는 정도만 되면 일을 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세포라에서는 화장품 판매이다 보니 손님의 피부 고민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그에 알맞는 제품을 찾아 드려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제품의 특징, 기능등을 영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이건 그냥 영어만 한다고 되는것도 아닌게 화장품의 성분등이나 재료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 2023. 3. 1.
미국 세포라 일기- 기싸움 화장품 매장에서의 업무는 당연히 판매가 주요 업무입니다. 그런데 그 판매를 위한 매장 관리 업무도 주요한 업무예요. 판매는 입으로 하는 것이라면 그 외에 업무들은 다~ 몸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죠. 판매된 물건들 재고 채워 넣기, 물건 들어 오는 날은 박스 까고 제품들 창고에 스탁하기, 비품 채워 넣기, 선반 먼지 청소, 테스터 소독, 테스터 청소등등... 그 중에서도 다~들 하기 싫어하는 업무는 선반 먼지 청소와 테스터 소독, 테스터 청소에요. 일단 메이크업류는 화장품들이 너무 자잘하고, 진열대에 구멍들도 오밀조밀해서 청소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힘도 들고 번거롭거든요. 화장품들을 다 들어내고, 선반도 다 들어내서 해야 하는 딥클리닝은 더더욱 하기 싫죠. 그런데 저희 매니저는 판매도 중요하지만.. 2023. 2. 24.
미국 세포라 일기- 시급 얘기로 알게 된 동료의 진심 미국에서 같은 직장에 일하는 동료끼리 자신의 시급이나 연봉은 묻지 않는게 예의예요. 왜냐면 같은 동료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능력과 경력, 그리고 시급 (또는 연봉) 협상 능력에 따라 제각각이거든요. 그래서 나와 똑같은 포지션의 일을 하고 있는 동료가 나보다 더 많이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기 저하가 되고, 회사 입장에서도 직원들끼리 서로 급여 공개를 해서 불공평하다고 급여 인상을 요구하게 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서로 묻지도 않고, 얘기 하지도 않................지만 인간사가 그렇게 되던가요 어디? 에라이 모르겠다, 내꺼 깔테니 니꺼 까봐!! 하고 나오면 내가 받는 급여 비례해서 상대는 얼마나 받고 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적게 받고 있음 억울하니 알아야겠다 싶어 까버리는거죠. 하루는 나나양..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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