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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

몸둘바 모르게 하는 일본의 옷가게 점원

by 스마일 엘리 201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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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4년, 이제 대부분의 일본 생활에 적응이 되었다면 된 시기죠.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어서 마치 내 나라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아직까지 적응되지 않는 단 한가지만 빼구요.  


추천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

 

그 한가지는 바로 일본의 옷가게에서 옷을 사고 나면 겪게 되는 일인데요.
우선 옷 가게에 들어가서 자유롭게 둘러봅니다.
직원이 따라 붙거나 하지 않아서 편안하게 둘러 볼 수 있어요.
가끔씩 직원이 다가와서 신제품이라던지, 이게 인기 제품이라던지, 한마디씩 해 주기는 하지만
옷을 입어보는데 있어서 눈치를 준다던지, 입어본 옷을 사지 않는다고 해서 눈치를 받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탈의실 안에 거울이 달려 있어서 입어본 옷을 입고 꼭 밖으로 나와서 옷이 어울리는지, 잘 맞는지를 점원에게 보여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는 장점이지요
넵!!! 저한테는 아주 큰~ 장점이랍니다. 
제 사이즈는 표준이라는 굳은 믿음으로 표준 사이즈를 들고 탈의실에 당당히 들어갑니다.
그리곤 금방이라도 터져버릴듯한 새옷의 단추들을 거울로 보면서

아~ 이걸 나 혼자봐서 다행이다!!!

하며 가슴 쓸어내릴때가 한두번이 아니니깐요 ㅋㅋㅋㅋ


                                     출처: google image


여러번 시험착용의 시행착오 끝에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다면 옷을 들고 계산대로 갑니다.
그리고 계산을 끝내면
여기서 부터 저에게 있어서 절대로 적응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난답니다.
직원이 저에게 곧바로 옷이 든 종이가방을
건네 주지 않고...

건네주지 않고...
 

건네 주지 않고...
 

웃으며 상냥하게 말합니다.
 

물건은 문 앞에까지 배웅한 후, 건네드릴께요 ^^

그렇습니다.
직원이 제 옷가방을 들고 옷가게 문앞까지 배웅을 해 준답니다.
그리고 문 앞에서 제 옷가방을 건네 받을 수 있는거죠.

'고객은 정말 왕이구나' 라고 느낄만한 서비스인데, 저는 이 서비스를 받을때마다 정말로 몸둘바를 모르겠답니다.
그 이유는 옷을 샀는데 빈손으로 가게문앞까지 직원을 뒤로 하고 앞장서서 걷는 그 순간이 그렇게 부끄러울수가 없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또 하나,
나가다가 맘에 드는 옷이 더 있는지 둘러볼 수도 있는데, 직원이 배웅한답시고 제 뒤를 따르고 있으니 옆길로 새서 옷을 더 둘러보기도 민망하구요.
 

물론, 계산이 끝난 후 직원이 옷을 더 둘러 보겠냐고 물어봅니다.
안 둘러봐도 될 것 같아서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사람 맘이란게 어디 그런가요?
나갈려다가도 다시 한번 더 보고 싶고, 나가다가 또 눈에 확 띄는게 있을수도 있고 그런거지.....
남자한테 배웅받은 기억도 별로 없는 제가, 금발의 캔디머리를 하고, 미니 마우스의 속눈썹을 가진 예쁜 일본 언니의 배웅을 받아서 더 부끄러운건지도 모르겠네요.

                 출처:google image


그리고 내가 산 옷 내가 돌려받는건데 문앞까지 배웅 받은 후, 직원에게 옷을 건네 받으면 저 역시도 막 몇번씩이나 허리를 굽히며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받게 됩니다.
결국 일본의 옷가게 문 앞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손님과 점원이 옷가방을 건네 받으며 서로 서로 허리 굽혀 감사 인사하며 헤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
 

                                    출처:google image



이렇듯 직원으로 부터 항상 깍듯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가끔은 너무 과한 대접이 오히려 손님을 부담스럽게 만들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일본의 서비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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