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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

일본생활 적응되니 한국에서 이런점이 적응 안돼

by 스마일 엘리 201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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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새로운 환경에 가면 그곳에 적응하게 되고, 새로운 것들이 익숙해지면 당연한 것들이 되죠.
그리고 원래있던 환경으로 돌아오거나, 또 다시 새로운 환경으로 가게 되었을 경우, 이미 몸에, 머리에 익숙해진 그 당연한 것들을 기대하지만 예상과 다를 경우 누구나 불편함을 느끼고, 불평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도 한국에 살 때는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이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익숙해진탓에 당연하게 받아 들이다가 오랫만에 한국에 가게 되면 아~ 한국은 다르지!!! 하지 느낄 때가 있어 오늘은 그 얘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




1. 아가씨!! 문 닫고 가요!!!!

이곳 이와쿠니로 오고 난 후, 아직 차를 구입하지 않은 관계로 항상 택시를 타고 다닙니다.
대도시에서야 전철이 있지만 이와쿠니 같은 시골은 차 없이는 생활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랍니다. 버스를 탈려고 해도 한시간에 한대 꼴로 있는 버스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 대부분 택시를 이용하다 보니 생긴 에피소드인데요,
일본의 택시는 문이 자동이랍니다.



택시를 타기 위해 세우면 택시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내릴 때도 택시 문이 자동으로 닫히므로 문을 닫을 필요가 없지요.
그래서 택시비 내고 돈만 거슬러 받고 그냥 내리면 되는데, 남편과 한국에 방문했을 때, 택시를 탔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고, 택시비를 내고 남편과 저는 총총 걸음으로 걸어가는데 뒷통수에 대고 들려오는 택시 운전 기사 아저씨의 목소리

어이! 아가씨!!! 아가씨!!! 문 닫고 가야지, 그냥 가면 어떡해!!!!!!!

그렇습니다. 문을 열어 둔 채로 내렸으니, 택시기사분도 적잖이 황당하신듯 했습니다.
후다다닥 빛의 속도로 뛰어가서 문 닫아 드리고 왔답니다 ㅠ.ㅠ
 (여기서 잠깐!! 정말로 아가씨라고 했어용~ 거짓말 아니라니까요 ㅠ.ㅠ  아니면 아저씨라고 부르는걸 제가 아가씨로 들었을지도..... ㅠ.ㅠ )



2. 좌회전 하겠습니다~ 우회전 하겠습니다~

일본의 버스는 운전기사가 운전을 하면서 안내 방송을 함께 합니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버스의 진행 방향을 미리 승객에게 안내함으로써 승객이 넘어지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인데요, 예를 들면 버스가 좌회전을 하거나, 우회전을 할 경우 버스 운전 기사는 "왼쪽으로 돌겠습니다, 오른쪽으로 돌겠습니다 " 라고 미리 알려 줍니다. (모든 버스가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버스 회사에 따라 안내를 하지 않는 곳도 있어요)
그럼 승객들은 몸이 쏠리지 않도록 손잡이를 잡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지요.
그리고 울퉁불퉁한 길을 지날 때에도 "여기 앞에서는 도로의 상태가 좋지 않아 차가 흔들릴수가 있으므로 주의해 주십시오" 라고 안내해 줍니다.


                      (저희 동네의 킨타이쿄로 가는 버스랍니다. ^^ )

하지만 한국에서 남편과 버스를 탔을 때, 안내 방송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울퉁불퉁한 길을 너무 난폭하게 운전하시는 바람에 버스 제일 뒷좌석에 앉아 있던 저와 남편은 마치 버(스) 랜드의 놀이기구 탄 기분을 느껴야 했답니다.

 (대충 요런거!!! 이미지 출처: https://t1.daumcdn.net/cfile/blog/18641C4E4F9B46E90E)

게다가 할머님이 좀 늦게 내리시자 운전석에서 할머니에게 미리 미리 내릴 준비 안하고 뭐했냐며 다그치는 모습은 버스안의 안내문 ' 버스가 정차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 라는 문구를 무색하게 만들더군요.
한국을 떠나온지 5년, 이제 버스 타기가 좀 무서운게 사실입니다.


3. 식당에서 와장창~

누구나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이 그릇이나 컵등을 와장창 떨어뜨려 큰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식당내에서든, 주방에서든 뭔가 우르르 떨어지면서 나는 소리 말예요.
그럴경우 일본은 종업원이 즉시 손님들에게 " 실례했습니다" 라고 사과를 합니다.
갑작스레 큰 소리가 나서 놀란 손님들에 대한 사과일수도 있을 것이고, 소리에 반사적으로 시선이 향한 손님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배려의 말일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례했습니다" 이 한마디를 손님에게 해 줌으로써 손님들은 별일 아님을 알고 시선을 돌리고, 종업원도 손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벗어나 얼른 뒷일을 수습할 수 있는거지요. 
(제가 일본에서 알바를 하면서, 저런 상황이 되었을 때, "실례했습니다" 라고 말하고 나니 쏠린 시선으로부터 금방 자유로워지고, 창피한 마음 없이 바로 수습이 가능하더라구요)   

그러다 오랫만에 한국의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종업원이 스텐레스 밥 그릇이 쌓인 쟁반을 떨어뜨려 와장창창 소리가 나자, 손님들은 일제히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지만 종업원은 조금 창피한 듯 그릇을 주워 담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손님들도 순간 머쓱하기는 마찬가지구요.
이때, 씩씩하게 종업원이 웃으며 " 실례했습니다" 또는 "죄송합니다"  한마디 정도 해 준다면 0.5초간 경직된 분위기가 곧바로 유연하게 돌아올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순간적인 큰 소음으로 인해, 식사중이거나, 얘기중이던 손님들의 흐름이 잠시 끊어지고, 더러는 놀란 손님도 있을것이므로 그에 대한 사과하는 마음이어도 좋고, 종업원 스스로가 일하는 도중의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빨리 수습하기 위한 마음이어도 좋으니 말입니다.


사람은 자기에게 편하고, 더 나은것에 적응이 되고나면, 그전에 느끼지 못했던 작은 불편함을 더욱더 크게 느끼나봅니다.
한국에서만 쭈욱 살았더라면 다른 나라는 어떤지 알지 못하고 살았을테고, 내 나라 한국에 돌아와서 '이런점이 불편하구나'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일본에 살면서 한국은 이런데, 일본은 왜 이러지? 하고 또 적응이 안되는 부분도 있구요.
다음번에는 그 반대로 일본에서 적응하기 힘든 부분을 포스팅 해 볼께요 ^^
관련글 :2012/06/11 - [일본 생활기] - 알고보면 충격적인 일본, 절대로 적응 안될 것 같은 이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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