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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캔디캐인 테마의 크리스마스 트리

by 스마일 엘리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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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크리스마스~ 

할로윈 가고, 땡스기빙 가고, 크리스마스가 다가 옵니다. 

발 빠른 사람들은 할로윈 끝나자 마자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했지만 저희집은 땡스기빙을 너무나 소중히 여기는 와플이 아부지 때문에 절.대.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땡스기빙 전에 세울수가 없어요. 그래서 땡스기빙 지나가기를 얼마나 기다렸다고요. 

매년 하는 트리 장식이지만 그래도 해마다 설레이고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매번 트리의 테마를 다르게 해서 장식을 하기 때문이죠. 

몇년전 제가 미국의 하비라비 (hobby lobby)의 크리스마스 장식품 포스팅을 했었는데 기억들 하시나요? 

2018.11.12 - [미국 생활기] - 미국의 크리스마스 용품 구경하기 -hobby lobby

색깔별로, 또 테마별로 팜하우스 테마, 캔디캐인 테마, 캔디랜드 테마, 그린치 테마, 진저브래드맨 테마등등 으로 코너가 나누어져서 진열되어 있고, 미국인들은 그런 테마에 맞춰서 장식을 하거든요. 

그래서 2018년은 레드와 실버 컬러를 테마로, 2019년은 골드 컬러를 테마로 했었어요.

하지만2020년은 아파트에 임시로 살던 중이라 애들 트리만 꺼내서 장식했기 때문에 많이 아쉬웠었거든요. 그래서 2021년은 트리에 맺힌 한을 풀고자 저를 닮은 생.기.발.광. 귀여운 트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바로 캔디 캐인을 테마로 트리를 장식해 보기로 했어요. 

캔디캐인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오면 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페퍼민트 맛의 지팡이 모양 사탕이예요. 

그래서 테마색은 레드와 화이트입니다. 

우선 트리를 상자에 꺼내서 불이 잘 들어오는지 전기부터 연결해서 확인해 봤더니 다~ 전멸했더라고요. ㅠ.ㅠ 올해로 6년째인데 5년 (실제로는 4년이지만) 버텼으면 장수한거죠 뭐. 불도 안 들어오는 전구 트리에 매달려 있어봤자 무겁기만 해서 라이트를 전부 끊고, 새로운 전구를 감아 주기로 했어요. 

하아~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보통일이 아니더라고요. 한두시간이면 끝나겠지 했는데 애들 학교 보내 놓고 시작해서 애들 집에 올 때까지 밥도 못 먹고 차고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잘랐다는거 아니겠어요?이게 7,5피트짜리 트리라서 2미터가 넘는 트리이다 보니 전구도 어마어마하게 달렸더라고요.  손모가지 나간건 물론이고, 손아구에 힘도 못 줄 정도로 후유증이 심했어요 엉엉 ㅠ.ㅠ 그럼 여기서 멈췄어야 하는데... 

요즘 또 미국에서는 눈 내린 느낌의 화이트 트리가 대세라 저도 화이트 트리가 갖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가지고 있는 트리가 너무 멀쩡한데다가 즈이집은 이미 트리 2개 보유 가정이라 3개까지는 보관할 공간도 없고 무리여서 가지고 있는 트리로 화이트 트리를 만들어 보자 했지요. 

베이킹소다와 쉐이빙 크림으로 만드는 방법, 가짜 눈가루와 풀을 섞어서 바르는 방법등 다양했지만 제일 간편한 눈 스프레이를 쑈ㅏ아악~ 뿌려주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유튜브에 후기를 보니 꽤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아픈 손모가지 부여잡고 눈 스프레이 뿌렸습니다. 

전구 떼어 내느라 손모가지와 엄지를 잃는 고통을 감내했는데, 눈 스프레이로 검지까지 잃었.... ㅠ.ㅠ 

그리고 그 결과는 만족할만... 할 뻔! 했지요. 나무에 잘 앉아 있던 눈가루가 바람 한번에 반이 다 날아가고, 가지가 조금만 흔들려도 후두두두둑 가루가 다 떨어지고, 게다가 그 가루는 너무나 미세해서 이거 건강에 너무 안 좋겠더라고요. 하아~ 뻘짓한거죠 모... 

그래도 매일 매일 청소기를 돌리고 아이들에게는 트리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고 당부하면 되겠지 싶어 집안으로 옮겨 왔습니다. 

내려 놓고 보니 이미 눈가루 전멸~ 내 시간, 내 손꾸락, 눈 스프레이 돌리도~ ㅠ.ㅠ 

여러분!!! 눈 스프레이 절대 노노!!! BIG NO! NO! 하지 마세요. 그냥 화이트 트리 구입하세요.  오늘도 내 몸을 내어주고 하나 배웁니다. 

전구를 다 떼어 냈으니 따로 구입한 전구로 꼼꼼하게 아래에서 부터 트리를 칭칭칭 동여 맵니다. 

민둥 트리도 나름 클래식 하니 예쁜데요? 하지만 전 갈길이 머니까 서두릅니다. 

캔디 캐인 테마 트리의 생명줄인 캔디캐인 무늬의 리본을 군데 군데 걸어 주고요. 

캔디캐인 트리의 타퍼가 될 페퍼민트 캔디 롤리팝도 꽂아 줍니다. 

그리고 오너먼트로 채워주기~ 

이렇게 해서 아침, 점심도 못 먹고, 밤이 되서야 끝난 트리 장식을 공개 합니다. (저 창문 뒤로 깜깜한거 보이죠? ㅠ.ㅠ) 

아, 물론 완성샷은 며칠 뒤 해 나왔을 때 찍었죠. 

눈 스프레이는 트리에 잠시 스쳐 지나갔을 뿐... 

선물 포장도 트리 장식과 조화 되게 인테리어 소품 처럼 깔맞춤 했어요. 

시부모님과 시누이가 보내 준 크리스마스 선물들은 포장지를 깔맞춤할 수 없으니 제가 준비한 흰색 상자에 포장 그대로 나눠 담고 리본만 묶어 줬어요. 흰색 상자는 납작하게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서 다음 크리스마스때도 사용할 수 있답니다. 

산타 스타킹은 2년전엔 골드 컬러가 테마라 흰색으로 달았지만 이번엔 레드 화이트니까 레드 화이트 스타킹으로 벽난로에 걸어 줬어요.

그리고 타겟의 불스아이 달러 스팟에서 몇년전에 구입했던 화이트 크리스마스 빌리지 집들인데, 올해도 타겟에서 판매하고 있길래 세개 추가로 더 구매해서 좀 더 복작복작한 빌리지가 됐어요. 

쇼파 뒷쪽의 테이블 위에도 무심한 듯 올려 놓은 크리스 마스 장식품들

우리 와플이가 캔디캐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고 트리가 너무 맛있게 보인다며 계속 "냠냠" 하며 먹는 척 하더라고요?  골드 테마로 트리 장식을 했을 때는 심드렁 하더니 캔디캐인 테마는 알록달록 취향 저격이였나봐요.  아니 자기네들 취향 적극 반영한 자기네들 트리도 있으면서 말이죠. 

온 집안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라 괜히 설레이고 빨리 크리스마스가 왔으면 하고 어린아이처럼 손꼽아 기다리게 돼요. 저한테 특별히 신나는 일은 없지만 우리 와플이와 제제가 신나하는 모습 너무 보고 싶거든요. 

요즘 엘프 온더 쉘프 밤마다 하고 있는데... 너무 신박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얻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데, 그런 아이들을 보니 오히려 제가 더 재미있고 즐겁게 하게 되더라고요. 

다음주는 엘프 온더 쉘프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아~ 뽀나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침실도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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