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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기

캠핑 in Denny Creek, WA 2 (미국 워싱턴주 데니크릭 캠핑)

by 스마일 엘리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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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2일차

데니크릭 캠핑장에서는 프랭클린 폭포라는 곳을 걸어서 갈 수 있는데요, 저희가 갔던 때가 마침 미국의 독립 기념일 연휴라 그랬는지 폭포 가는 길의 도로가 마저도 주차장처럼 복잡하고, 사람들도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복잡하지 않은 시간에 다녀 오기 위해 새벽 5시반에 일어나서 밍기적 대다가 (잠을 깨기 위해?) 6시에 준비해서 출발했답니다. 

다행히 주차장에 차도 거의 없었고, 올라가고 내려 오는 동안 딱 3명만 만났으니 잘한 결정이였죠. 

등산하기 위해 이렇게 일찍 일어나 본게 얼마만인지... 라고 하기엔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그런 기억이 없...네...요??? ㅎㅎㅎ 

주차장에서 프랭클린 폭포까지 쉬엄 쉬엄 중간에 사진도 찍으면서 갔더니 1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즈질 체력에다가 등산 안 좋아하는 제가 힘들지 않게 기분 좋게 올라갈 수 있는 코스여서 그런지 아이들도 전혀 힘들어 하지 않고 잘 올라갈 수 있었답니다.

프랭클린 폭포 도착~ 

올해 초에 워싱턴주에 눈이 엄청 많이 온 날이 있었는데 그때 폭포 주변의 나무들이 눈의 무게를 못 이기고 부러져서 폭포 주변으로 많이 떨어져 있다고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폭포 주변에 나무들이 쌓여서 가까이까지 다가가진 못하고, 멀리서만 봤어요. 

가까이 갔어도 물이 그업나게 차가워서 발도 못 담궜을테지만요.  (물이 다른해 보다 더 차가웠다는데 그 이유가 며칠 전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44도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산에 쌓여 있던 만년설이 녹아내려서 눈이 녹은 물이라 더 차가웠대요) 

지구야 미안해~ 

기분 좋은 등산을 마치고 캠프장으로 돌아왔는데 8시반쯤인 이른 시간에 인도인 가족들이 아침부터 음악을 틀어 놓고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 밤 늦게까지도 음악을 틀어 놓고 춤 추고 놀던데... 밤새 덜 노셨나봐요들... 

저희는 커피 한잔씩 하고, 아침 식사로 모닥불에 소세지 구워서 핫도그로 간단히 떼웠더니 급피곤이 몰려와 낮잠을 자러 다시 텐트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특유의 인도 음악이 너무 커서 잠을 잘 수가 없더란 ㅠ.ㅠ 그 와중에도 남편은 잘 자더라고요.

한숨자고 일어나니 또 그새 점심 시간이 되서 후다닥 점심을 만듭니다. 

부대찌개!!!

재료도 다 손질하고, 양념도 미리 다 만들어 와서 그냥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돼서 간단했어요. 

점심을 먹었으니 전날 열심히 만들어 놓은 미니풀에서 물놀이라도 좀 해야겠죠? 수영은 못해도 애들 엉덩이라도 좀 담궈줘야 피서 온 맛이 날테니까. 

그...그런데.... 

막상 계곡으로 가서는 미니풀에서 놀지는 못했어요 ㅠ.ㅠ 

그 이유는 영상으로 확인 해 보세요~ (윙크) 

그래도 물가에서 시간을 좀 보내고 돌아왔더니 출출해져서 간단한 간식을 만듭니다. 

또띠아 칩에 치즈를 듬뿍 올리고 모닥불에 올려서 구워 먹었어요. 집에서 전자렌지에 돌려 먹거나 오븐에 구워 먹었는데 모닥불에 구웠더니 불향이 스며들어 백만배는 더 맛있더라고요. 

간식을 먹으면서 가족들끼리 멕시칸 트레인 게임을 합니다. 

역시 캠핑의 묘미는 각자의 전자기기를 내려 두고, 아날로그 감성으로 가족들만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죠. 

와플이는 작년부터 멕시칸 트레인 룰을 조금씩 익혀서 이제는 완전히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어요. 우리 제제는 아직 준비가 안된 듯 해서 여기 저기 맘 가는 사람한테 붙어 먹거나, 타일로 쌓기 놀이 하며 시간을 떼우고 있지만 내년쯤이면 같이 할 수 있게 되겠죠 뭐. 

점심도 늦게 먹었고, 간식으로 이것저것 먹었더니 배불러서 저녁 못 먹겠다고 하던 아이들이 게임이 끝나고 나니까 갑자기 배고프다고 밥 달라고... ㅠ.ㅠ 

원래 저녁 메뉴는 베이비 백립을 준비했는데, 이제와서 백립을 양념 발라 구울려니 (이미 초벌구이는 해 왔지만요) 너무나 귀찮아서 신라면을 쥐어 줬습니다.

엄마 정성 1도 없는 음식에 감동하며 먹는 아들들~ (이것이 늬들의 진심이구나....) 

이렇게까지 먹었는데 또 스모어를 먹겠대요.

그래, 모닥불 보면 군고구마를 피해갈 수 없는 에미맘과 같은 것이겠지... 

그래서 남은 재료 박박 긁어 모아 스모어까지 알차게 만들어 먹고 캠핑 둘째날을 그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생생한 캠핑 브이로그도 함께 봐 주세요~ 귀여운 제제 매력 폭발하는 장면도 있답니다. 

 

 

제가 요즘 포스팅할 것들이 산만큼 쌓여 가고 있어요. 그만큼 이것저것 하고 있는게 많다는거겠죠? 정말 하고 있는게 너~~~무 많아서 바쁘다 보니 포스팅이 자꾸 밀리지만 기다려 주실거죠? 다음 포스팅은 캠핑 마지막날 이야기가 그 다음 포스팅은 우리 제제의 생일 파티 이야기로 돌아 올게요~ 이번엔 어떤 테마와 어떤 케이크를 만들었는지 궁금... 해 해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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