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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기

워싱턴주 주민의 워싱턴주 구경기-씨애틀 seattle, 리븐워쓰 leaven worth,모제스 레이크 moses lake

by 스마일 엘리 201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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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살면 조용히 할일 없이 그렇게 시골을 느끼며 살 줄 알았는데, 왠걸요. 시골 와서 더 바빠져가지고는... 제가 어디 살고 있는지도 잊고 삽니다. 

그 와중에 이곳에 친구가 왔다고 하니 한국에서 그 시골까지 뭐하러 갔냐며!! ㅋㅋㅋㅋ 

그니까요!!! 여기 볼 게 뭐가 있다고 한국서 비싼 비행기값 들여가며 왔을까요? 

근데 볼 게 있죠!!!! 

바로 !!!!! ㅋㅋㅋ

저 보러 왔죠. 

진짜 암것도 없는 이곳에 저 보러 와 준 친구들... 고맙다 얘들아~ ㅠ.ㅠ 


원래 계획대로라면 집 짓는 과정이 3개월이라 저희가 계약한 시점부터 손을 꼽으면 10월 중순이면 이미 집이 완성되고, 이사도 완료하고,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어야 되는 시점인데, 저희 동네의 새집 계약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집 짓는 시간이 늘어났고, 공사 시작도 약 두달 정도 예상 했던 것 보다 늦어져서 이미 비행기표를 끊을 친구들을 극진히 대접하겠다는 저의 각오는 산산조각이 났어요. 

내년이나 내후년에 꼭 또 오렴~ 


아무튼 10월 중순 친구들이 씨애틀로 도착했고, 원래 계획은 와플이 아부지와 애 둘 줄줄이 달고 친구들을 마중나가기로 했으니 와플이 아부지가 애들을 봐 줄테니 친구들과 1박 2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라는 떡밥을 던지길래 덥썩 물었습니다. 

저와 함께 같이 가더라도 제가 쇼핑하느라 돌아다니면 어차피 애 보는건 자기 몫인데, 차라리 집에서 편하게 애들을 보는게 낫겠다는 속셈이지만 표면적으로는 저를 위한 제안이니 떡밥이랄수 밖에...

나는 현명한 여자니까! 알면서도 속아주고,  이런 제안해줘서 고맙다며 칭찬도 듬뿍 해 줬지요. 


얘들아~ 방가 방가~ 

작년에 한국 갔을 때 저 보러 부산까지 내려와 줬던 친구들. 

우리의 인연은 일본에서 맥도날드 알바 단지 3개월로 맺어진 인연이예요. 

왼쪽의 친구가 모집책이였고, 당시의 타 맥도날드보다 몇십엔 더 주는 950엔 시급에 혹 해서 일하러 간 외노자였던 저와 오른쪽의 친구 

친구라 하기엔 9살이나 어려서 당시엔 애기 같던 동생이였죠. 만으로 19살인데 외국에서 학교 다니며, 알바하며 된장찌개도 끓여서 밥도 챙겨 먹는다는 이 동생이 어찌나 기특하던지... 

막상 맥도날드 알바를 다 함께 일한것은 고작 3개월 정도 뿐이였는데 그 인연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거죠. 휴식 시간에 땀에 젖은 햄버거를 같이 먹으며 고생해서 그런가??? 


미국 왔는데 미국 음식하면 햄버거인뎈ㅋㅋㅋㅋ 

"얘들아 햄버거 말고 딴거 먹자" 

"나 3시간 운전해서 시내 나왔으니까 시내에만 있는 음식 먹고 싶어"

라며 볼멘소리를 해서 간 곳이 치즈 케잌 팩토리. 

오랫만에 만나서 한국말로 수다 떠니까 진짜 속이 씌원합디다? 

애들도 없이 씨애틀이라니!!!! 

여행기분 납니다. 

가을이 이렇게 예뻤나? 

육아로 속세를 떠나 있어서 몰랐던건지 아님 잎이 물드는 계절이 없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살다 와서 그런건지 이런 가을 풍경이 숨막히게 아름답더라고요. 


씨애틀하면 스타벅스의 본고장인데, 스타벅스 본점은 줄도 길고, 친구들은 이미 본점을 다녀 왔다고 해서 치즈 케잌 팩토리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 라는 곳에 가 봤습니다. 

카페 안에 베이커리도 있고...

미국 시골 아짐은 그냥 눈 돌아갑니다. 

무쟈게 감성 돋는 원두 로스팅 기계

여기도 줄이 어마무시 길고요. 

그래도 씨애틀까지 왔으니 스타벅스 커피는 마셔줘야 할 것 같아서 바리스타가 뽑아주는 라떼 한 사발 했습니다. 

바쁜 와중에 라떼 아트도 해 주시고 예쁜 커피잔에 담아줘서 기분 좋았어요. 

그리고 미국오면 눈돌아가게 저렴한 아울렛 쇼핑이 정통 코스잖아요? 그래서 씨애틀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쇼핑을 갔는데... 

후아~ 여자들의 쇼핑력이란!!! 

육아 할때는 천냥마트 밧데리 장착한 것처럼 얼마 못가 방전인데 쇼핑할 때는 낮에는 태양열 에너지로, 밤에는 달빛 에너지로 자가충전, 밥 때가 지나도 커피 한잔에 급속 충전, 심지어 시간에 쫓기니까 세배속 빠른 발걸음으로 쇼핑력이 발휘되더군요. 

트렁크를 꽉 꽉 채우고도 좌석 빈 곳에 막 구겨 넣은 세 여자의 쇼핑백들...

그런데 엄마 6년차가 되다 보니 쇼핑한게 죄다 애들 옷, 남편 옷 뿐... 

정작 저를 위한 쇼핑은 하나도 못했더라고요. 그래도 내 새끼들 옷장에 새 옷 채워 줄 생각하니까 기분 좋은거 있죠? 

그렇게 저녁도 굶고 아울렛 폐장 시간까지 쇼핑을 했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모제스 레이크로 돌아가는 길에 들른 리븐 워쓰 leaven worth 라는 독일 마을. 

독일풍의 건물들이 모여있고, 독일 음식들을 파는 관광지예요. 

씨애틀에서는 1시간 반~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그렇게 예쁘대요. 

워싱턴주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들려 보시면 좋을 곳이예요. 

레인디어 (그...산타 썰매 끄는 사슴?) 농장도 있어서 레인디어도 만져 볼 수 있고, 눈썰매도 탈 수 있고, 한겨울에 노천 스파도 있어서 눈 내리는 날 노천에서 스파도 할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 

그래서 크리스마스때 애들이랑 한번 더 가 볼려고 찾아봤더니... 

세상에!!!! 모든 호텔이 예약 완료!!! 

내년 겨울은 미리 서둘러서 꼭 가볼려고요. 

리븐 워쓰에 가시면 독일 생맥주도 맛 볼 수 있고, 10월 중순에는 옥토버 페스트도 열린답니다. 

친구들도 이국적인 풍경에 너무 좋아했어요. 

이런 오그라드는 사진 몇년만이냐!!! 

애 없이 여자 친구들과 놀러 다니니 이렇게 산뜻하고 좋을수가!!! 

특이하고 색다른 건물 구경하고, 그 건물안에 입점 된 소품샵들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어요. 

아직 싱글이라 직장 생활 하면서 열심히 돈 모아서 여행다니는 기특한 동생들... 

육아로 묶인 애 엄마는 부럽기도 하고, 그럴 수 있는 나이를 잘 즐기고 있는 동생들이 예뻐 보입니다. 

독일 마을이니까 독일 음식을 먹어 봐야겠죠? 

맛집 검색했더니 수천개의 리뷰가 있는 식당이 이 곳! Andreas Keller

대기도 약 30분 정도 해야 했습니다. 

독일식 족발 요리 학센과 독일식 돈까스 슈니첼, 그리고 독일식 소세지

배터지게 먹었는데도 족발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반도 못 먹었어요. 

그렇게 1박 2일간 저의 자유 여행은 끝이나고, 볼 것 없는 모제스 레이크로 친구들을 데려 왔습니다. 

볼 것 없지만 그래도 먹을건 있다며...

우리 동네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식당 Rock top 

갓 구워져 나온 프렛츨 빵이 유명한 이 곳!!! 

친구들도 인정 했음요. 

앞으로 이곳은 한국에서 오시는 귀한 손님들 모실 단골 식당 될 예정 ㅋㅋㅋ

배 부르게 밥 먹고 식후 커피 한사발. 

아무리 시골이라도 우리 동네도 스타벅스 세개나 있거등요??? 

그렇지만 로컬 커피숖은 또 어떤가 해서 동네 커피숖에 가 봤어요. (저도 오며가며 보기만 했을 뿐, 직접 가 본 건 처음) 


밥 다 먹고, 애들 픽업하고, 저녁 먹고 나니... 

밤이 긴 이 미국에서 할 게 뭐가 있나요? 

와플이 아부지의 긴급 제안으로...

판 깔았죠. ㅋㅋㅋ


바닥에 앉아서 치는 화투는 다리 저리고, 허리가 아프다길래 식탁위에 담요 깔고 패 돌리는 어메리칸 화투. 

근데 문제는...

화투를 너무 잘 아는 미국인 와플이 아부지와는 반대로 점수 계산도 못하는 한국인 세명은 화투를 칠려니... 


이렇게 폰 켜 놓고 점수 계산을 봐가면서 해야 했다는 웃기지도 않는 얘기... 

다음날, 볼 건 없지만 그래도 살 건 있는 곳에서 친구들은 역시나 쇼핑을 다니고, 전 와플이 제제 학교 데려다 주고, 다시 데려오고 하다 보니 또 하루가 금방 갔습니다. 

그리고 모제스 레이크를 떠나기 전날 마지막 저녁식사는...

모제스 레이크에서 하나 밖에 없는 철판구이 레스토랑 ㅋㅋㅋ 

제가 rock top보다 더 애정하는 곳이예요. 이 시골에서 아시안 푸드가 땡길 때 그나마 저를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곳이거든요. 

오늘 특별한 날이나 생일있냐고 요리 시작전에 물어 보시는 철판구이 쉐프 알렉스씨

특별한 날이죠. 멀리 한국에서 온 친구들이 내일이면 떠나야 하니까요 

그래서인지 최선을 다해서 불쇼를 보여 주셨어요. 

불 곤봉 돌리기 쇼!!!! 

불쇼로 눈 요기 하면서 요리 되어진 철판구이를 마지막 만찬으로 그렇게 친구들은 모제스 레이크를 떠났답니다. 


친구들과 보낸 4박 5일이 너무 짧았어요 ㅠ.ㅠ 

얘들아, 내후년에 또 놀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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