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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기

캠핑 in Denny Creek, WA 1 (미국 워싱턴주 데니크릭 캠핑)

by 스마일 엘리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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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2021년도의 첫 캠핑을 다녀 왔습니다. 2019년 첫 캠핑을 시작으로 매년 여름 꼬박 꼬박 두번씩은 캠핑을 다녀 오게 되네요. 

마음 같아선 더 자주 다니고 싶지만 여름 한정으로 다녀야 하고, 또 인기가 많은 캠핑장들은 몇개월 전에 예약해 두지 않으면 갈 수 없어서 자주 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이번에도 다녀 오고 싶은 캠핑장 몇군데를 선정하고, 약 3개월 전에 예약 할려고 둘러 봤더니 이미 몇군데는 예약이 끝났고, 자리가 있던 Denny Creek campground로 다녀 왔습니다. 

워싱턴주에만 해도 수백개가 넘는 캠핑장이 있어서 좋은 캠핑장 찾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던데 이렇게 다녀 온 후기들을 서로서로 많이 남기다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캠핑 시즌 지나기 전에 후딱 포스팅 해야 이번 여름에 캠핑 가실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일주일도 채 안된 따끈따끈한 최신 일상 이야기를 가져 왔습니다. 

Denny Creek 캠프장은 씨애틀과 약 1시간 거리에 있어 짧은 일정으로 다녀 와도 좋은 곳이예요. 저희집에서도 딱 1시간 거리라서 여유있게 출발하지 뭐~ 하면서 점심은 동네 햄버거 가게에서 먹고 가기로 했어요. 

제가 드디어 진심일 수 있는 햄버거 가게를 찾았는데요, 그곳이 바로 여기 Habit Burger 예요. 미국에서 유명하다는 in and out, Five guys, 다 먹어 봤지만 저에게는 특별히 맛있다고 느끼질 못했는데 이 Habit Burger는 제 입맛에는 정말 잘 맞았어요. 저의 최애 버거는 스테이크 버거와 데리버거에요. 그리고 저 고구마 프라이도 굿굿굿!!! 주변에 해빗 버거 있으면 꼭 드셔 보세요~ 

점심을 먹고 Denny Creek으로 향합니다. 

그린그린한 곳으로 들어서니 건강해 지는 기분 들고요. 

캠프 사이트도 잘 정비가 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사이트가 다른 캠프장 보다 넓어서 텐트 두개 까지도 무리 없이 칠 수 있겠더라고요. 

(그런데 이 장점을 이용해서 저희 옆옆 텐트 사이트에서는 세상에 마상에 텐트를 4개씩이나 치고 온가족이 우르르 몰려 다니더니 밤늦게까지 안자고 음악 틀어놓고 춤추고, 그런데 또 아침 일찍 자기네 전통 음악 같은걸 크게 틀어 놓아서 민폐가 그런 민폐가 없었어요. 다행히 저희는 다음날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등산을 다녀 왔기에 깨어 있었지만 그 시간에 잠자는 가족들도 많았을텐데... )

캠프 파이어 공간은 좀 작았어요. 하지만 저희가 지냈던 곳은 23번 사이트였는데 다른 사이트보다 훨씬 더 프라이빗 했고, 또 계곡과도 가까웠어요. 계곡 까지 걸어서 1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였는데 저희 옆 사이트는 계곡 입구 바로 앞에 있었지만 오히려 계곡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좀 시끄럽고 프라이빗하지가 못하더라고요. 수도도 23번 사이트 길 건너편에 바로 있었고, 아무튼 모든게 만족 스러웠던 사이트였습니다. 다만 이 캠프장은 샤워 시설은 없고, 화장실도 수세식은 아니였어요. 이러다 보니 온 가족이 3일 동안 볼일을 참고 참은 뒤에 집에 오자 마자 각자 화장실 하나씩 차지하고 볼일부터 보았다는 웃픈 사실. ㅎㅎㅎ 

이제 캠핑 3년차 되니까 남편도 텐트 치는게 숙달 되었는지 호다다닥 치고, 완성 된 텐트 안에서 이부자리 만드는 저도 호다다닥 금방 되더라고요. 올해는 퍼즐매트 대신에 플레이 매트로 바꿨어요. 퍼즐매트는 퍼즐 맞추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휴대도 불편해서 접이식 플레이 매트로 바꿨는데 완전 가볍고, 사용 후에는 접어서 전용백에 넣으니까 휴대하기도 좋았어요.  

요즘 아이들과 따로 자지만 캠핑에서 만큼은 양 옆에 우리 아이들 끼고 잡니다. 남편은 나 홀로 슬리핑백에서 자고요, 아이들과 저는 슬리핑백 두개 지퍼로 연결해서 셋이서 그렇게 따땃하게 자요. 이것들 이제 껴 안고 잘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생각하니 자꾸 아쉬워서 제가 더 같이 자고 싶어요 ㅠ.ㅠ 

잠 자리 정리가 되었으니 계곡 답사를 하러 갔어요. 다음날 수영복 입고 본격적으로 놀 생각이지만 미리 어떤지 분위기를 살펴 볼려고요. 

헙~ 그런데... 물 깊이는 무릎 정도로 얕았지만 물살이 너무 세고, 물이 얼음장 처럼 차가워서 수영복 입고 놀 그런 분위기가 아니더라고요. 

와플이는 처음에 발도 못 담그고, 저도 1분 이상은 물 속에 못 있겠더라고요. 차가운 정도가 아니라 너무 차가워서 발이 아파오는 느낌이였어요. 

물 한가운데 들어가서 노는건 절대 불가능하고 (어른도 휩쓸릴 정도로 센 물살) 아이들이 물가쪽에서 놀 수 있도록 남편이 바위로 미니풀을 만들었어요. 이미 누군가가 반 정도 만들어 뒀길래, 저희가 나머지 반을 돌을 날라서 완성 시켰답니다. 

이 안에서는 물살이 거의 없어서 아이들이 물장난 하고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날 와서 이곳에서 물놀이 하자고 약속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텐트 사이트로 돌아왔습니다. 

캠핑 첫끼는 삼겹살이라는게 학계의 정설이니까, 당연히 삼겹살 준비 했고요 (비디오 캡춰 사진이라 사진이 흔들렸지만, 요~기 아래에 영상도 함께 올려 드릴테니 생생한 영상으로 꼭 보세요~) 

그리고 스테이크도 준비 했습니다. 

저녁 식사 완성~  옥수수도 구웠는데 옥수수는 밥때를 못 맞춰서 다 먹고 나서 후식처럼 먹었... 

다~ 좋았는데 쌈장을 안 가져왔지 모예요?!?! 

그래도 불맛 솔솔 나는 삼겹살과 스테이크는 꿀맛이였습니다. 

불멍 하면서 믹스 커피 한잔~ 

점점 어두워 지기 시작하니 아이들이 스모어는 언제 먹냐고 보채길래, 또 의기양양 이 에미가 준비한 특별한 스모어를 선보였죠. 

바로 스모어콘!!!!  아이스크림 콘에다가 스모어 재료인 그래햄 크래커와 초콜렛, 마시멜로를 잘게 부셔서 넣은 뒤에 호일로 싸서 캠프 파이어 불에 녹여 먹어요.

한쪽 구석탱이에서는 스모어콘을 굽고, 또 따로 꼬챙이에 끼운 마쉬멜로도 굽고요. 

콘 스모어 완성!!! 음~ 평가는요!! 맛은 스모어 맛 그대로인데 장점이라면 스모어 먹을 때 마시멜로가 녹아 흐르면서 아이들 손이나 옷에 묻어 나는 것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다만 저는 베이킹용 초콜렛칩을 사용했는데 불에 오래 구웠는데도 녹지 않았어요. 그냥 허쉬 초콜렛 부셔서 사용하는게 빨리 녹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호일에 쌓여져 있으니까 다 된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고, 그래서 콘이 타버린 것도 있어서 다음번에는 은박 그릴 위에 콘과 그래햄 크래커, 초콜렛을 따뜻하게 만들어 두고, 작은 마쉬멜로가 아닌, 큰 마쉬멜로를 불에 직접 구워서 그대로 콘에 넣어 먹으면 훨씬 더 간편하고 좋겠더라고요. 다음 캠핑 땐 이렇게 해 볼거예요. 

마지막으로 군고구마도 빠질 수가 없죠!!! 야무지게 군고구마까지 다 해 먹고, 다음 날 프랭클린 폭포에 새벽 일찍 등산하기 위해 일찍 자러 갔답니다. 

캠핑 두번째 날의 포스팅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글보다 더 생생한 영상으로도 남겨 왔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도 함께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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