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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기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 캠핑 여행 -4

by 스마일 엘리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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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1포스팅 요즘 왜 이렇게 힘든건가요? 

게다가 저의 취약 포스팅이 여행기 포스팅이라 그런지 이왕 시작한거 끝은 봐야되겠는데, 여행기 4편으로 나눠서 쓰다보니 제가 이미 질려 버린듯요. ㅠ.ㅠ 

그래도 오늘 포스팅이 옐로우스톤 마지막 포스팅이니까. 마지막까지 힘내서 으쌰~으쌰~ 


매디슨 캠프 사이트에서의 마지막 4박을 끝내고, 옐로우스톤의 마지막날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원래 첫일정이였던 올드 페이쓰풀과 묶어서 보려고 했으나 근처에도 못 가보고 일정에 차질이 생겼던  파운틴 페인트 팟과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을 가보기로 합니다. 

 

파운틴 페인트 팟 지역은 사실 온천 보다는 머드가 보글 보글 끓어오르는 지역이예요. 

(사진을 왜 안 찍었을꼬 ㅠ.ㅠ 아마도 여행 막날이라 좀 지치고 의욕도 상실했었나봐요) 

뻑뻑한 머드 성분이 끓어 오르다 보니 마치 약간 묽은 죽이 끓으면 내는 소리처럼 뽁뽁뽁뽁 소리를 내면서 끓더라고요. 

머드 지역을 지나면 또다시 이렇게 온천이 나타나지만요. 

파운틴 페인트 팟의 파운틴 가이저

마침 분출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얼마나 넓게 분출이 일어났던지 온천물이 왼쪽에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로 다 튀어서 소리지르고 난리였어요. 온천물이 트레일까지 튈 수도 있다는 어떤 안내문도 없었기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였거든요. 이 날 유달리 분출이 컸던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 정도인지는 모르겠어요.  

이건 동영상 찍었던 걸 캡취한 장면인데 엄청난 스팀과 함께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더니...

부글부글 대면서 옆으로 물길이 퍼져 나와요. 

올드 페이쓰풀처럼 위로 높이 솟구치는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분출과 함께 일어난 따뜻한 수증기로 인해서 가이저를 벗어나 조금만 걸으면 그 부분에만 비가 내리는 현상이 생기더라고요. 

온천물이 튀는건가 했는데 그러기에는 이미 분출지역을 좀 벗어나 있었고, 수증기도 없는 맑은 하늘인데 비가 부슬부슬 딱! 거기만 내리고 있었어요. 

오늘은 구글맵 사진도 가져 왔어요. 

아랫쪽에 있는것이 분출이 크게 일어난 파운틴 가이저예요.

분출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어서 제가 떠날 때까지도 계속 분출중이였어요. 

이제 오늘 일정의 마지막인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을 보러 갑니다. 

온천물이 흘러내려 강물과 만나는데 혹시 물이 따뜻할까 싶어 강쪽으로 내려 가봤어요. 

그런데 반대쪽으로 온천물이 흘러내려서 우리가 서 있던 쪽은 그냥 차가운 물. 

와플이 저렇게 서 있다가 물속으로 미끄러져서 무릎 아래로 다 젖는 사태가 발생!!!

여행 마지막날이라 더 이상 갈아입을 옷도 없고, 다시 주차장으로 가기도 난감한 상황인데 와플이가 갑자기 너무 어른스럽게 괜찮다고, 구경 다 하고 가자고 씩씩하게 말해서 그냥 후딱~ 돌아보고만 가기로 했습니다 .

강 건너편으로는 이렇게 뜨거운 온천물이 강물에 합류되고 있어요. 

파이어홀 강을 건너서 올라가면 이렇게 또 큰 온천을 만납니다. 

온천을 너무 많이 봐서 이제 감흥을 잃을때도 됐는데... 


그래도 여전히 신기해요.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할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니 두근두근~ 

점점 아름다운 온천의 색깔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은 미국에서 가장 큰 온천이고 전 세계적으로는 세번째로 큰 온천이래요.  

박테리아들이 만들어 내는 색깔이지만 뜨거운 푸른 온천수와 대조되는 붉은 빛깔...

실제로 보면 너무 거대하고 너무 예쁜데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없어 안타까웠어요. 

인터넷에서 본 사진들은 위에서 내려다 보며 찍은 사진들이였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지도상으로는 위에서 오버룩 뷰가 없었거든요. 검색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이곳은 전파가 통하지 않는 첩첩산중이라 도저히 알길이 없어서 답답했어요. 여행 오기 전에 미리 사전 조사 하고 오지 않은게 그렇게 후회 될 수가 없었어요. ㅠ.ㅠ 

나중에 보니 맞은편 산속에 사람들이 서 있는게 보여서 저곳이 이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을 볼 수 있는 명당이겠구나 싶더군요 

혹시나 옐로우 스톤 가시는 분들은 위에서 오버룩 뷰를  꼭 찾아서 가세요. 


아쉬운 마음으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던 작은 온천

실제로 내려다 보지는 못했지만 아쉬운대로 구글맵의 사진을 통해서 내려다 보았어요. 

온천을 따라 나 있는 트레일과 그 트레일에 점으로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대조해보면 이 온천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됩니다.     

이걸 실제로 위에서 볼 수 있었더라면 정말 멋졌을것 같은데... 옐로우 스톤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예요. 

이날의 일정을 끝내고 옐로우 스톤을 나오는 길에 아쉬워서 파이어홀 레이크 드라이브를 따라서 들어와 봤더니...

파이어홀 레이크에 도착했어요. 

제가 서 있던 쪽으로는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문도 없었고, 트레일도 따로 없어서 그냥 차갑거나 미지근한 정도의 물이겠거니 하고 손을 살짝 담궈 봤어요. 

처음엔 미지근한듯 했는데 점점 뜨거운듯 하더니 5초 지나니까 손을 담그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뜨겁더라고요. 

온수에 설거지 해 본 주부의 감으로 55도 정도 될 듯요. ㅎㅎㅎ

저 정도의 물 색깔에 55도라면 아쿠아 블루색을 띄는 온천수에는 근처도 가지 말아야겠다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


속세를 떠나 세상과 단절된 채 보냈던 5일!!! 

드디어 옐로우 스톤을 벗어나 마을로 들어섰습니다. 

식당 간판을 보니 왠지 '살았다!!!'는 안도감이...

세상에!!!! 캠핑밥만 먹다가 속세의 피자를 먹으니 쫀득쫀득 얼마나 찰지고 맛있던지...

2019년도 먹은 피자 중 아마 가장 맛있는 피자 였을거예요. (사실 맛집이기도 했고 ^^) 


아우~ 이렇게 먹고 또 기나긴 5시간의 운전을 해서 호텔 1박, 다음날 또다시 5시간 운전 끝에 6박 7일간의 긴 여행이 끝났답니다 .


아이들이 어려서 고생스럽기는 했지만 캠핑 여행 자체는 힘들지 않았었고, 무엇보다 옐로우스톤의 볼거리와 아름다운 풍경들 때문에 꼭 다시 한번 더 가고 싶은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였어요. 

앞으로 옐로우 스톤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동선을 잘 짜고,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의 오버룩 뷰를 꼭 찾아 가시길 바래요. 제가 찾아보니 fairy falls trailhead에서 하이킹을 해야 하는데 약 50분 정도 소요가 된대요. 

아!! 드디어 끝났다~ 여행기!!

이제 다시 일상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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