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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블랙 화이트 그레이 인테리어로 남자 아이방 꾸미기

by 스마일 엘리 2020.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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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패밀리 오피스룸에 이어 오늘은 와플이의 방을 공개할게요.  

우선 와플이의 방을 공개하기 전에 befor 사진이 있어야 after이 더 빛나는 법이니까 두 종류의 before 사진을 보여 드릴게요. 

 

 

이건 이곳 모제스 레이크로 이사오기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블러프턴에 살 때 꾸며준 아이들 방이예요. 이때는 제제가 어려서 와플이와 제제가 함께 방을 사용하도록 해서 한방에 각자의 침대를 넣어 아이들 방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날 밝을 때 부동산 전문가가 찍어준 아이들 방 사진이예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워싱턴주까지 대륙을 횡단하는 이사여서 짐을 최대한으로 줄여야 했기에 큰 가구들은 죄다 팔아치웠는데 장식용 소품들은 고이 싸서 이곳까지 모.셔.왔어요. 진짜로 가져 온게 아닌 모.셔. 왔어요. 혹시나 파손될까 이불 사이사이에 껴 넣어서 조심스레 가지고 왔거든요. 

 

 

지금 이사온 집의 진짜 before 사진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휑한 와플이방. 이런 텅빈 방을 보면 더 신나요~ 하얀 도화지에 어떤 그림을 그릴까 구상하는 것처럼 머릿속으로 어떤 방으로 꾸밀까 구상하고, 원하는대로 완성된 방을 보고 나면 너무너무 뿌듯하고 기분 좋거든요. 

블러프턴에 살때는 와플이는 토들러였고, 제제는 완전 베이비였으니까 어린 아가들의 느낌이 나는 그런 방을 꾸며주고 싶었지만 이제 와플이는 어린이가 되고 있는 중이니까 너무 아가아가 하지 않은 느낌의 약간은 어른스러운, 그러나 여전히 동심을 지켜줄 수 있는 그런 방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너무 동화같은 그런 방은 말고요. 그래서 제일 먼저 방의 테마 색깔을 정했어요. 약간 어른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색으로 잡고,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색깔은 그레이로 정했어요. 세가지 색깔안에서 통일된 느낌으로 조화롭게 모든것들이 어울리도록 할 생각이예요. 

 

 

우선 와플이와 제제의 방에 있던 이 두개의 램프는 각자 방을 만들어 주면서 각각 하나씩 나눠줬어요. 그러나 제가 정한 테마 컬러와 너무 동떨어져서 새로운 램프를 살까 하다가 그냥 램프에 페인트칠을 해서 색을 맞춰 주면 될 것 같아서 그레이 컬러의 스프레이 초크 페인트로 칠해 버렸답니다.  나중에 방에 데코 되었을 때 어떤 느낌으로 변했을지 보세요. 

 

우리 와플이의 방 after 사진을 공개 합니다. 

 

 

 

창문은 블라인드를 설치 했지만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커텐을 달았고요. 커텐도 와플이의 방 테마와 색깔을 생각하면서 고심해서 골랐어요. 그리고 이불셋트도 너무 아가아가하지 않은 좀 성숙한 느낌의 블랙앤화이트 체크무늬로 했고요, 하지만 그 밑에 매트리스 커버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거 그대로 사용했어요.

 

 

소품들 올려주고, 밤에 자기 전에 읽을 책을 수납할 수 있는 큐브 책장을 구입하고, 그안에 정리함도 깔맞춤으로 넣었어요. 

블러프턴에서 고이 모셔온 소품들도 장식해주고요. 와플이 손에 가장 가까이 닿는 곳에 우리 와플이가 아기때부터 함께 해 온 강아지 "레이니"를 두었어요. 저것은 우리 와플이의 분신이나, 베프이자, 동생, 애완견이예요. 

 

 

하비라비에서 구입한 boys only사인도 걸었어요. 18살이 될때까지는 이 사인이 유효해야 할텐데... 그전에 여친 데려오면 우짜죠? 

 

 

그리고 청동색깔의 램프는 와플이의 방 분위기에 맞게 밝은 그레이톤으로 페인트 해서 올려주니 잘 어울렸어요. 

 

 

침대 옆 벽면이 허전해서 역시나 하비라비에서 50프로 세일할 때 구입해 둔 장식품으로 데코했어요. 저 미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미국은 벽이 허전한걸 못 본다고, 여백의 미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막 뭐라했던 포스팅이 있는데;;; 제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음? 

허전한 벽을 그대로 두는건 옳지 않아요!  

 

 

빛이 잘 들고 따뜻한 느낌의 방으로 제가 원하는대로 잘 꾸며진 것 같아서 대만족입니다. 와플이도 너무 좋아했고요. 집안에 소품으로 데코하고, 이런것을 너무 많이 본 탓인지 우리 와플이도 자기방 데코 한다고 자꾸 장난감으로 저 큐브 책장 위를 장식 하거나, 책을 장식하거나 해요. ㅋㅋㅋ 나중에 결혼하면 와이프랑 취향이 잘 맞아야 할텐데... 

 

 

올해 1학년 학교 가는 남자 아이의 방 같나요? 

아, 혹시나 장난감은 어디있냐고 궁금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장난감은 이렇게 벽장에 정리해 두었어요. 일부러 손 안 닿는 곳에 두었어요. 왜냐면 저희집 룰은 한번에 장난감 하나씩,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으면 밖에 나와있는 장난감을 다 정리해서 통안에 담아야 새 장난감을 내려주거든요. 그럼 장난감으로 집안이 어지럽게 난장판이 되는 일은 많이 없어요. 물론 친구들이 놀러오거나 하면 그렇게 되기도 하지만 평상시는 잘 유지가 되는 편이예요. 이 클라짓에 있어야 할 와플이 옷은 엄마 아빠방의 클라짓에 함께 수납했어요. 왜냐면 제가 뺄래를 개서 한번에 온 가족의 빨래를 정리하기가 수월하거든요. 각자의 옷을 개서 각자의 방으로 가져다 놓는 것도 일이라 아이들이 커서 각자 옷을 정리할 나이가 되기 전까지는 이 시스템을 유지할 생각이예요. 

엄마의 집안일이 능률적이고 효율적이여야 덜 스트레스 받고, 집 관리도 잘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2023.02.18 - [미국 생활기] - 미국집 인테리어와 인테리어 공식을 알려 주는 책 "엘리네 미국집"

 

미국집 인테리어와 인테리어 공식을 알려 주는 책 "엘리네 미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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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인테리어가 궁금하신가요? 우리집도 미국집처럼 꾸며보고 싶으신가요? 미국집 인테리어와 집꾸미기 방법, 미국집 살림 비법을 담은 '엘리네 미국집'이 2023년 3월 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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