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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

내 남자의 밥 먹는 법

by 스마일 엘리 201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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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국인과 결혼한 후, 가끔씩 친구들이 밥은 뭐해먹냐고 물어요.
역시 주부들이라 남편 밥 해 먹이는게 중요한 관심사!!!!!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의욕이 넘쳤을 땐 이렇게 정성을 쏟아 스테이크 요리를 해 주었지요 ^^


하지만 지금은 대충 스테이크 오븐에 굽고, 매쉬드 포테이토 또는 웨지 포테이토, 그리고 샐러드로 떙!!!!
(사실 한국식으로 밥 하고, 국 끓이고, 반찬 여러가지 만드는것보다 간단해서 좋더라구요)


남편에게 미국인들은 주식이 뭐냐 물었더니 스테이크가 메인이고 플러스 감자요리와 샐러드라는군요.
스테이크는 고기 부위를 바꾸거나, 고기를 쇠고기, 돼지고기 또는 치킨으로 바꾸고, 감자는 프렌치 프라이드 포테이토, 매쉬드 포테이토, 웨지 포테이토로 바꾸거나 감자 대신 옥수수를 먹기도 한대요. 샐러드는 드레싱을 바꿔 가면서 먹을 수도 있고, 샐러드에 들어가는 야채를 바꿀 수도 있구요.
그리고 가끔 별식으로 파스타, 치킨요리, 멕시칸 요리 (타코, 퀘사디아, 화이타등) 햄버거, 라자냐 등등~




제가 시댁에 가 있을 때에도 아침에는 주로 간단하게 빵과 쥬스 또는 우유였고,
주말 아침에는 시아버지께서 직접 와플을 구워 주시더라구요. ( 그 와플맛을 잊을수가 없어요)
그리고 그 와플에 메이플 시럽이나 생크림등 기호에 맞게 올려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셨어요.
 

저녁 식사는 역시나 햄버거, 스테이크, 미트볼 스파게티, 슬로피 조( 다진 쇠고기를 토마토 소스에 볶은것)와 모닝빵.
원래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녁 식사에도 꼭 빵과 버터를 준비해 주시더라구요.
스파게티 국물에 빵을 찍어서 먹고, 슬로피 조를 빵 안에 넣어 먹고, 햄버거 스테이크도 빵 안에 넣어서 햄버거를 만들어 먹고. 
 .



저희는 일주일에 2일은 미국식, 2일은 한국식, 1일은 파스타등 면 요리, 그리고 주말은 외식이예요.
이렇게 한식은 주로 매운 요리랍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속이 개운해지는 매운 요리를 먹어줘야 하는 전형적인 한국여자.



한국식은 밥 국 반찬보다는 이렇게 한가지 요리로 배를 채울 수 있는 일품 요리를 주로 하게 돼요.


미국 요리는 대체로 코스식으로 순서대로 먹게 돼요.
숲->애피타이저->샐러드->메인메뉴->감자요리->디저트


저희 신랑에게 김치찌개와 불고기, 마른반찬, 밥을 차려줬더니
아니 이 남자!!!!! 반찬을 먼저 먹기 시작하더니, 김치 찌개를 다 먹고, 그 이후에 불고기, 그리고 나서 반찬과 국 없이 맨밥을 먹지 않겠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희 신랑은 한국에 살아 본 적도 없고, 한국음식도 저를 만난 이후로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예요, 한국은 저와 함께 친정집에 갈때뿐이라....)


반찬들이 밥과 함께 먹기 위한거라 대부분 짠 음식들인데, 이걸 미국 코스식으로 먹다니;;;;
걱정이 되어서 계속 밥이랑 함께 먹는거라고 설명을 해 주고, 밥과 함께 먹으라고 해도 자기는 오히려 감자와 수프를 함께 먹는 느낌이라고 괜찮다며 꼭 따로 먹어요 ㅠ.ㅠ


이 남자에게 한국식을 얼마나 오랫동안 먹여야 한국식으로 밥과 국과 반찬을 함께 먹는 날이 올까요????

이 글은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므로, 모든 미국인이 저렇게 먹는다고 일반화 할수는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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