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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

미국인 남편에게 인상 깊었던 한국의 관광지 베스트 3

by 스마일 엘리 201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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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포스팅했었는데 제 노트북 어르신께서 점점 연로해지셔서 주무시는 시간이 많아요. 
깨워도 정신을 못 차리시고, 다시 잠들곤 하셔서 한 삼일 푹 쉬게 해 드렸더니...
드디어 오늘 원기회복하시었답니다.
돈 생기면 컴퓨터님 묻어 드려야겠어요 ㅡ.ㅡ;;;;;


남편은 아마 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한국에 올 일은 평생 없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신랑이 한국에 왔을 때, 정말 한국의 대표적인 곳은 꼭 데려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역시 취향이라는게 있는지라, 제가 데려간 모든 곳을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한국을 다녀와서 주변 사람들이 한국은 어땠냐고 호기심 어린 질문들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마다 신랑이 인상 깊었다며 얘기 하는 곳 베스트 3를 뽑아서 포스팅하려 합니다.
 
 
(순전히, 남편의 취향이므로, 모든 외국인들이 좋아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혹시나 외국인 친구를 가이드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으신 분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참고하셔서 "미션 썩세스!"하며 썩소를 날릴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1. 서울 N타워

 서울 N타워는 서울의 상징이기도 하고, 야경도 볼 수 있으니, 일부러 해가 질 무렵에 갔어요. 
 여기 저기 여행도 많이 다니고, 일본에서도 각 도시의 랜드마크 타워는 거의 다 올라가 본 신랑이라, 고층 타워에서 야경을 보는 것에는 큰 흥미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타워에 올라가서, 자신이 가 봤던 관광지들과 자신이 알고 있는 지물을 찾아서 그곳을 내려다 볼 수 있는게 좋았대요. 
만약, 서울에서 아는 곳도 없고, 가 본 곳도 없이 타워만 올라갔다 내려왔다면 '그냥 타워가 타워지' 그렇게 생각했을거라네요.

그리고 또 하나 N타워의 좋았던 점은 여기저기 마련된 아기자기한 포토존과, 사랑의 자물쇠를 걸어 놓았던 스팟등,볼거리가 있어, 데이트 하기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저희가 갔을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이여서 자물쇠로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만들어 놓았었어요. 
우리도 미리 자물쇠 준비해서 메세지도 남기고, 다시는 열리지 않게 자물쇠 단단히 채워 걸어놓고 올걸 그랬나봐요.


2. 경주 왕릉

 
미국은 역사가 짧아서 이렇게 우리나라처럼 옛선조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고대 유물이 별로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긴 역사를 통해, 조상들의 유물이나, 유적, 보물등이 있는 한국이 부럽다고까지 했어요.
게다가 이렇게 거대한 왕릉이 도시 곳곳에 있다는것에 놀라워 하더라구요.
가장 한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도시가 경주라, 가장 좋았대요. 

저희는 경주 버스 터미널 앞에서 자전거를 렌트한 후, 천마총, 첨성대, 안압지등을 둘러 봤었는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구경 다닌것 역시 아주 기억에 남았나봐요.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경주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대요.
게다가 더욱 더 좋았던 건, 절대로 그곳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맥도날드가 있어서 한국 여행동안 미국음식에 목마른의 위에 기름진 햄버거와 포테이토의 단비를 뿌릴 수 있었던 점 역시, 인상깊었다는군요. 


경주의 야경 중 최고로 꼽힌다는 안압지
저희는 안압지 야경을 보기 위해서 밤에도 다시 안압지에 갔었어요. 
물 위에 반영된 안압지의 야경은"아름답다"는 말 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찍어도 찍어도 까맣게 나오는 자신의 핸드폰으로 포기를 모르고, 계속해서 안압지의 야경을 담아내려 애쓰는 남편을 보니, 안압지는 남편의 favorite인게 분명해보였답니다. 
심지어는 한국을 다녀오고 나서도 자신의 휴대폰 배경화면을 안압지의 야경으로 설정해놨더라구요. 


3. 이것은 남편에게 있어 best of best가 되겠습니다. 
어찌나 인상 깊었던지, 추운 겨울에 생고생을;;; 그 이유는 나중에 다시 얘기 하기로 하고.... 
미국인 남편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한국의 여행지중 최고의 여행지는.....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
.......
......


바로 경복궁입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경복궁에서 매시 정각마다 이루어지는 '수문장 교대식' 입니다. 
전 정말 남편이 수문장 교대식을 보고 그렇게 흥분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알록달록한 한국 전통 복장을 하고, 한국의 궁 앞에서 이루어지는 교대식은 미국인 신랑 눈에는 너무나 신선하고, 멋있어보였나봅니다. 
교대식을 보는 동안 남편은 계속해서 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연신 "it's so cool!!!"을 외쳐대더군요.
중간에 장군 복장을 하고, 허리춤에 칼을 찬 사람들을 보고는 흥분해서는 장군을 한국어로 뭐라고 하냐며, 그때부터자기는 장군이 되고 싶다며 옆구리 터진 김밥이, 단무지로 허리띠 졸라매는 소리를;;;;;;; (남편님아, 그러기엔 당신은 다 크지 않았니?!?!?!?! ),

게다가 장군 복장으로 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며, 저한테 자꾸 "장군한테 옷 좀 빌려 달라고 부탁해봐" 하며 등을 떠밀더라구요.
같이 사진 찍는건 괜찮지만, 장군 옷을 빌릴수는 없을거라고 했더니만, 이 남자, 저한테 저 사람들 따라가서 옷 갈아 입을 때, 부탁해서 옷 한번 입어보면 안되냐며;;;;
이럴때는 정말 10살 어린애가 따로 없어욧!!!!

그게 끝이 아니였답니다.
신랑과 인사동을 갔는데, 한국의 전통 공예품들을 파는 매장들이 즐비해있으니, 장군이 차고 있던 칼을 사러 가잡니다!!!!!!
분명 어느곳엔가 파는 곳이 있을거라고!!!
그래서 정말로 남편과 저는 한 겨울에, 그날따라 또 어찌나 춥던지, 귀 떨어져 나갈것 같은 추위에 인사동 매장들마다, 장군이 차는 칼을 찾아 그렇게 인사동을 헤매였건만, 결국에는 구하지 못했다지요. 

그 장군이 차는 칼!!! 도대체 어디 파나요?? 아시는 분, 제보 부탁드립니다.


남편말로는 한국에도 곳곳에 좋은 관광지가 많지만 역시, 자신의 눈에는 가장 한국스럽고, 한국의 전통이 느껴지는 곳이 인상깊게 남았다고 하는군요.

역시 유명한 표어대로 "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것이다" 라는말이 진리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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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4.28 20:30

    엘리님 이제서야 찾아왔어요~
    당연히 기억한답니다! 그때 라스베가스 호텔 물어보시지 않으셨어요? :)

    저흰 이제 한국여행을 끝내고 돌아왔어요.
    남편의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엘리님 남편님과 취향이 비슷한건지
    위에 언급하신 부분을 제남편도 좋아하더라구요^^

    지금은 두분 일본에 계신건가요 아님 미국에 계신건가요?
    저흰 미국으로 돌아왔는데 시차적응하느랴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ㅠㅠ

    종종 블로그에서 뵈어요~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4.28 20:52 신고

      맞아요 맞아! 스트라토스피어 호텔에 대해서 여쭤봤었죠 ^^ 기억하고 계신다니 너무 기쁜데요???? 저희는 지금 일본에 있답니다. 원래는 다음달인 5월에 다시 미국에 들어갈 예정이였는데, 일본에서 3년더 있기로 했어요. 그래서 당분간 일본에서 살게 됐네요. 우리 서로 소식 전하기로 해요 ^^ 한국 여행의 여독이 빨리 풀리셨으면 좋겠네요

  • 행운의 강가 2012.05.05 12:13

    장군복이 그렇게 입고 싶으셨다니 정말 나이가 궁금하옵니다 나이가~~ ㅋㅋ

    그리구 혹시 가 볼 기회가 되신다면 광화문 광장에서 지하로 들어가는 쪽.. 이순신장군 동상 뒤쪽이 되겠네

    요. 거기 장군복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전통의상 무료로 입고 사진찍고 하는 곳이 있던데요. 한번

    들러보세요~~~ 경복궁 안에도 예전 거리 복원해 놓은 곳에 보면 사진관 있거든요. 거기서도 옛날 교복 입

    고 커플로 무료사진 찍어주고 그래요 ^^
    답글

  • 염동주 2012.05.31 23:05

    사랑의자물쇠 [사랑표현 캠페인] 진행중이네요 ☞ http://thevow.co.kr/love/04cmpn.aspx
    답글

  • ragdoll 2012.07.01 05:32

    인사동에 도검박물관이 있는데 좀 외져서 못찾으신듯하네요... 개인이 운영하는거라 박물관이라기에는 좀 협소하지만 둘러볼만합니다.. 일부는 판매도 하고요...골목안 지하에 있어서 큰길에서는 잘 눈에 띄지 않겠네요.. 검색해보시면 나올겁니다...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7.01 19:28 신고

      도검 박물관이라는 곳이 있군요. 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볼께요~ 감사합니다

  • 후후 2012.07.17 15:46

    인사동에 있는 도검 박물관 .. 정식 명칭이 나이프 갤러리에요..
    도검 수입도 도와주는 곳인데..
    아마 도검류는 반출입이 엄격한지라..
    사실려면 미리 절차를 알아보셔야 할꺼에요..
    반입 반출 할때는 칼 날은 세우지 않은 상태로 가능하거든요..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7.18 07:27 신고

      절차가 까다로운가보군요. 예전에 남편 친구집에 갔더니 일본 사무라이 칼을 두 자루 일본에서 구입해서 미국 집 벽에 장식해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래서 검류는 반입이 쉬울 줄 알았는데.. 좀 더 자세히 알아 보아야겠네요

  • 꼬꼬마보니 2012.07.19 07:03

    아~ 정말 귀엽다!!!
    저 큰소리로 빵 터졌어요!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남편이네요!
    우아~ 이 세 곳 모두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예쁜 사랑하세요!
    글 읽는 내내 미소가 가득합니다.
    고맙습니다.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7.20 11:36 신고

      감사합니다.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때로는 한대 쥐어박고 싶을만큼 어린애처럼 굴때도 있답니다. ㅋㅋㅋ 글 쓴것 처럼 저렇게 무작정 칼 사달라고 할때나 장군 복장을 입겠다고 할때처럼요. ^^;;

  • 나그네 2012.08.08 16:48

    우리의 장인이 만드는 전통칼과 칼이 어렵다면 은장도를 권해보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거이 남지 않은 분이죠 활장인.
    활의 예술적인 부분을 남편분은 한국인 보다 더 확실히 알듯하네요.
    인터넷으로 전통칼.은장도. 활 을 만드시는 인간문화재분들의 작품을 남편분께 보여줘보세요.
    역사적인 재미도 있고 예술적가치 또한 느끼지 않으실까요.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8.09 18:40 신고

      오~ 은장도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좋아할 것 같아요.
      그리고 활!!!! 네, 활 좋아할 것 같아요.
      함께 비밀병기 활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되게 멋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 크리슈나나 2013.07.16 18:05

    아...칼하니 생각났는데요 저는 용인에 민속촌가서 샀었더랬죠~

    민속촌도 좋아하실거같네욥!

    아...이런 ㅋㅋㅋ 일년이나 지난글이네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ㅎ.......
    답글

  • 이정민 2014.08.12 17:59

    일본인 여자친구의 한국 가이드를 준비하다가 들러봤습니다. 일단 한국에서 도검을 구입하는 것은 서양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는 쉽지 않다는 것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만일 모조품을 원하신다면, 인사동의 아무곳이나 가셔도 알루미늄(혹은 구리)에 동녹을 씌우거나 나무, 대나무를 이용한 기념품 정도는 얼마든지 팔고, 제가 모 미국계 보험회사에 근무할때 사장님 중 한분은 약간 가격이 있지만 향나무로 된 장군도 공예품(진검과는 무관합니다. 제례용품이에요)을 선물해드렸더니 좋아하시더군요. 장난감스럽거나 기념품스럽지만, 활도 그렇고 그런식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진검은 미국에서 직접 구매하시기 쉽습니다. 대충 한국도를 찾으시면 되고, 이름중에 카타나(katana)라고 된 것은 일본검으로서 한국의 장군도와는 무관합니다. 신랑님께서는 장군도, 사인검, 삼정도. 이 셋 중에 하나를 찾아드리면 되겠습니다만... 진검은 스뎅으로 된게 아니면 금새 녹습니다. 관리에 자신 없으시면 그냥 스뎅으로.


    답글

  • 이정민 2014.08.12 18:02

    그러나, 지금 아이가 있으신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가족의 안전을 생각하신다면, 또 신랑이 장난감은 싫다고 하신다면 "가검"이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재질 대부분이 주철과 플라스틱, 좀 비싼 경우에는 목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날을 세울 수 없는 무른 재질입니다. 벽이라도 치면 바로 부러질 것이고, 요령이 좀 있다면 부엌칼로 단칼에 자를 수 있을 만큼 (무공고수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른 재질이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또 기본적인 검세수련 (합기도, 검도, 기타 검술류)을 위한 수련용품이므로, 어느정도 퀄리티도 있습니다. 초반에는 진검과 흡사하여 참으로 폼이 납니다만... 시간이 갈수록 빛을 잃고 바래서 장난감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기념품류에 비해 비싸지만 퀄리티가 있고, 진검에 비해서는.... 정말 많이 저렴합니다.

    한국돈 오만원선으로 남편님께 행복을 선사해주세요. 가검이기때문에 모조품 장난감으로 수하물신고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답글

  • 이정민 2014.08.12 18:03

    참고로 인사동 나이프갤러리에서 파는 모든 물품들은 모두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구경거리로 보여드리면 좋겠지요. 그런데 멘탈이 순수하신 남편님께서 더욱 광분하시지 않을려나...;;;
    답글

  • 셜록홈즈 2016.03.18 15:47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