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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으로 인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갔어요.
미국에서 첫 신혼집을 구하고 살림들을 장만하고, 장을 봐서, 처음으로 남편에게 저녁을 차려 준 날이였답니다.
결혼 후, 아내로써 남편에게 차려주는 첫 저녁식사인 만큼, 신경써서 요리했어요.
데코도 하고, 분위기 띄운다고 캔들도 켜고, 나름대로 셋팅을 끝낸 후, 남편을 불렀어요.
식탁에 앉은 남편은 제가 준비한 음식을 보더니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라구요.
그 말에 속으로 '당연히 고마워 해야지, 내가 얼마나 열심히 차린건데;; ' 하며 으쓱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전업주부인 내가, 저녁 식사를 만드는 건 당연한건데, 뭘 이런걸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는 생각도 했었죠.
식사를 끝낸 신랑은 테이블의 그릇들을 정리해서 싱크대에 담고선 다시 저에게 와서
"Thank you for dinner baby, It was really good" (저녁 고마워, 정말 맛있었어)
하며 다시 한번더 인사를 하더라구요.
'결혼하고, 아내가 차려준 밥상이 꽤나 감동적이였나보군' 하고 제 맘대로 생각했지요.
그리고 그 다음날 저녁이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차려놓고, 남편을 부르니 또 식탁에 앉은 남편이 수저를 들기 전에 차려진 음식들을 한번 쭉~ 둘러보고선 "thank you for dinner" 라고 인사를 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온 남편에게 저녁을 차려주는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인데, 남편에게 또 인사를 받으니, 그날은 조금 머쓱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또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
그렇게 남편은 저녁식사를 차려주면, 저녁을 먹기 전에 매일매일 꼭 잊지 않고 저에게 저녁을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겁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밥 차려 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저도 조금씩 생각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아내가 집에서 밥이나 차리는게 당연한 일이지 하는 생각보다는 밥 하는 일이 누군가로 부터 감사인사를 받을 만큼 대단한 일처럼 느껴지는거예요.
게다가 전, 그 대단한 일을 매일 저녁 하고 있는거구요.
이렇게 생각하니 전 집에서 밥이나 하는 여자가 아닌, 나도 책임감 있는 일을 하는 여자로 스스로 당당해지기 시작했답니다.
오늘 저녁은 대충 뭘로 한끼 떼우지? 하는 생각보다는 감사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밥상을 차려야지 하는 책임감과, 제 밥상에 대한 프라이드도 생기구요.
(물론, 가끔 대충 한끼 떼울때도 있고, 외식으로 떼울때도 있습니다 ㅎㅎㅎ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 가끔 회사 땡땡이 치고 싶은것과 같은 마음이랄까??? )
이렇게 남편의 감사 인사는 지금까지 제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밥 차리는 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결혼 전, 친정 엄마가 매끼마다 차려주는 음식들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감사하다고 말한적도 한번도 없었구요.
물론, 저희 엄마도 스스로 밥 차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셨을거예요.
하지만 저희 가족들이 매번, 식탁 앞에서 엄마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더라면 엄마도 제가 느꼈던 것처럼 당신이 가족들을 위해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라고 느끼셨을텐데 말이죠.
다음번에 한국에 가게 되면, 저도 매끼 식사때 마다 엄마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겠어요.
그리고 또 하나, 조금 덧붙이는 이야기로
제가 작년에 한국에 잠깐 있는 동안, 파트타임 잡이라도 구할려고 알아보고 있었어요.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미국에서 자격증이라도 따둘걸 하는 후회가 들길래 남편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자기, 나 미국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놀았던게 너무 후회돼" 라고 했더니
남편 왈
"자기, 미국에서 왜 아무것도 안했어? 자기 집에서 요리하고, 빨래하고, 청소했잖아!!! 그건 아무것도 안한게 아니야,자기도 일한거야"
이 말에 또 힘을 얻어, 전 집에서 그냥 논 여자가 아니라, 집에서 주부로서의 책임감 있는 일을 한 당당한 여자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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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첫 신혼집을 구하고 살림들을 장만하고, 장을 봐서, 처음으로 남편에게 저녁을 차려 준 날이였답니다.
결혼 후, 아내로써 남편에게 차려주는 첫 저녁식사인 만큼, 신경써서 요리했어요.
데코도 하고, 분위기 띄운다고 캔들도 켜고, 나름대로 셋팅을 끝낸 후, 남편을 불렀어요.
식탁에 앉은 남편은 제가 준비한 음식을 보더니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라구요.
그 말에 속으로 '당연히 고마워 해야지, 내가 얼마나 열심히 차린건데;; ' 하며 으쓱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전업주부인 내가, 저녁 식사를 만드는 건 당연한건데, 뭘 이런걸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는 생각도 했었죠.
식사를 끝낸 신랑은 테이블의 그릇들을 정리해서 싱크대에 담고선 다시 저에게 와서
"Thank you for dinner baby, It was really good" (저녁 고마워, 정말 맛있었어)
하며 다시 한번더 인사를 하더라구요.
'결혼하고, 아내가 차려준 밥상이 꽤나 감동적이였나보군' 하고 제 맘대로 생각했지요.
그리고 그 다음날 저녁이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차려놓고, 남편을 부르니 또 식탁에 앉은 남편이 수저를 들기 전에 차려진 음식들을 한번 쭉~ 둘러보고선 "thank you for dinner" 라고 인사를 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온 남편에게 저녁을 차려주는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인데, 남편에게 또 인사를 받으니, 그날은 조금 머쓱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또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
그렇게 남편은 저녁식사를 차려주면, 저녁을 먹기 전에 매일매일 꼭 잊지 않고 저에게 저녁을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겁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밥 차려 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저도 조금씩 생각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아내가 집에서 밥이나 차리는게 당연한 일이지 하는 생각보다는 밥 하는 일이 누군가로 부터 감사인사를 받을 만큼 대단한 일처럼 느껴지는거예요.
게다가 전, 그 대단한 일을 매일 저녁 하고 있는거구요.
이렇게 생각하니 전 집에서 밥이나 하는 여자가 아닌, 나도 책임감 있는 일을 하는 여자로 스스로 당당해지기 시작했답니다.
오늘 저녁은 대충 뭘로 한끼 떼우지? 하는 생각보다는 감사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밥상을 차려야지 하는 책임감과, 제 밥상에 대한 프라이드도 생기구요.
(물론, 가끔 대충 한끼 떼울때도 있고, 외식으로 떼울때도 있습니다 ㅎㅎㅎ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 가끔 회사 땡땡이 치고 싶은것과 같은 마음이랄까??? )
이렇게 남편의 감사 인사는 지금까지 제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밥 차리는 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결혼 전, 친정 엄마가 매끼마다 차려주는 음식들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감사하다고 말한적도 한번도 없었구요.
물론, 저희 엄마도 스스로 밥 차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셨을거예요.
하지만 저희 가족들이 매번, 식탁 앞에서 엄마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더라면 엄마도 제가 느꼈던 것처럼 당신이 가족들을 위해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라고 느끼셨을텐데 말이죠.
다음번에 한국에 가게 되면, 저도 매끼 식사때 마다 엄마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겠어요.
그리고 또 하나, 조금 덧붙이는 이야기로
제가 작년에 한국에 잠깐 있는 동안, 파트타임 잡이라도 구할려고 알아보고 있었어요.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미국에서 자격증이라도 따둘걸 하는 후회가 들길래 남편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자기, 나 미국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놀았던게 너무 후회돼" 라고 했더니
남편 왈
"자기, 미국에서 왜 아무것도 안했어? 자기 집에서 요리하고, 빨래하고, 청소했잖아!!! 그건 아무것도 안한게 아니야,자기도 일한거야"
이 말에 또 힘을 얻어, 전 집에서 그냥 논 여자가 아니라, 집에서 주부로서의 책임감 있는 일을 한 당당한 여자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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