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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목욕을 아주 좋아하는 남편덕에, 결혼 후, 저 역시도 가끔 남편과 함께 거품 목욕을 하곤 했답니다.
미국에서 살던 아파트는 부부가 함께 들어가도 충분한 타원형 욕조였지만, 이곳 일본에서는 둘이서 함께 거품 목욕을 할라치면, 좁은 욕조에서 갖은 수중발레 자세는 다 나옵니다;;;;;;
로맨틱해야 할 거품목욕이 거품 아래에서는 자리싸움으로 치열합니다.
또 한가지, 로맨틱한 거품 목욕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때!!!!!!!!!
저는 어릴 때 부터 엄마가 주말 아침에는 목욕탕엘 데려가셔서 일주일간 몸에 묵은 때를 빡빡 벗겨 주시곤 하셨지요.
그러다 보니, 커서도 일주일에 한번은 때를 밀어줘야 했는데, 남편과 거품을 만들어 놓은 뜨거운 욕조에 함께 목욕을 하다 보면 어느새 불려져, 남편의 손끝이 살짝 제 몸에 밀리기라도 할라치면 마술처럼 생겨나는 그.....것!
그래서 저는 남편과의 거품 목욕이 마냥 로맨틱할 수가 없었던거지요.
때를 밀어줘야 할 때가 되면, 전 남편에게 먼저 나가라고 한 후, 혼자 욕실문을 잠궈 놓고, 이태리 타올로 빡빡 ~ 빡빡~ 즐거운 때 타임을 갖곤 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목욕을 먼저 끝낸 남편이, 가끔 후목욕 타임이 길어지는 아내가 너무도 궁금하여 열어서는 안되는 금기의 욕실문을 열게 됩니다!!!!!!!
절대로 열면 안된다고 했거늘!!!!!!!!!!!!!!!!!!!
문을 열어 버린 남편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당황하게 되지요.
욕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정체 모를 지우개 가루들, 아내의 몸에도 듬성듬성 붙어 있는 그것들과, 알몸으로 양손에는 노란 벙어리 장갑을 낀 아내는 도대체 무엇을 한것이지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얼굴은 빨갛게 달아 올라 있었으니까요.
"What the hell!!!!!!!!!!!!!!!!!!!!!!"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 )
뭐, 그런 저라고 안 당황했겠습니까???????????
남편에게 만큼은 절대로 들키고 싶지않았던 저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들켜 버린 저는 날개옷이 있었다면 그대로 하늘로 날아가버리고 싶은 심정이였다지요.
(이것은........선녀가 때밀다가 훔쳐보던 나무꾼에게 들켜, 양손에 이태리 타올 끼고 하늘로 날아간.....대충 그런 스토리????? )
전 이날 남편에게 청정바디를 만들어 주는 한국의 전통적이고 아름다운 때밀이 문화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저만의 때미는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실습의 시간도 가졌더랬죠.
며칠 후, 또 거품 목욕의 시간이 다가 왔습니다.
이번엔 남편도 자신의 몸에 있는 평생 묵은 때를 벗겨 보겠노라며, 물의 온도도 뜨끈하게 더 올려서 몸을 불렸지요.
30분 후, '이제 밀어 볼까' 하며 서로 키득키득 웃으며 각자 오른손에 글러브형 이태리 타올을 끼고선 빡빡 밀어봅니다.
역시나 제 몸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지우개 가루들이 출몰하는데 남편의 몸은 빨갛게만 될 뿐, 때가 안 나오는겁니다. 이거 부끄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어??? 자기 물 속에 더 있어야 되나봐"
남편은 물속에 들어가 더 불리고, 저는 씐나게 쓱싹쓱싹, 경쾌한 소리에 박자를 맞춰 때를 밉니다.
남편은 부러운 눈빛으로 욕조에 앉아 저를 바라보더군요.
등만 남기고 제가 다 씻어 갈 즈음, 남편이 "나도 이제 나오겠지???" 하며 쓱싹 쓱싹 밀어봅니다만.....
역시 빨갛게만 되고, 때는 안 나옵니다.
"자기는 아직, 아마추어라 그래, 내가 밀어볼께"
비누를 살짝 묻힌 후, 때의 발화점이라 할 수 있는, 팔꿈치에서 때를 살살 약올리듯 민 후, 한줄기의 빛처럼 한줄기의 때가 나타나면 그 때를 이용하여, 더 많은 때를 불러내는 기술!!!
저만의 노하우까지 동원했지만 남편은 때가 안 나옵니다 ㅠ.ㅠ
"자기는, 때가 너무 굳어서 이미 피부의 일부가 되어 버린거야!!! 자기 같은 피부는 때를 밀수 없어!!!"
라며 남편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했더니 남편은 그야말로 좌절한 표정으로 한마디 하더군요
"why!!!!!!!"
낸들 어떻게 알겠습니까??? 오랜 시간 샤워만 한 사람들은 때가 안 나온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 이유는 저도 모르니 뭐 어쩔수 없는거죠.
때밀이에 큰 기대와 흥미를 가졌던 남편은 자신은 때를 밀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 실망하길래, 그럼 제 등이라도 밀어 달라고 했죠.
자기 피부와는 다르게 밀면 밀수록 나오는 때들에 남편의 얼굴은 급 화색이 돌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감탄을 해 댑니다.
wow!!! this is amazing!!!!!! (우와!!!! 이거 끝내주는데???? )
I think i'm really good at 때밀이 (나 때 너무 잘 미는것 같아!!!!!! )
(한국어로 때밀이라고 가르쳐줬더니만, 이젠, 때밀이는 한국어로!!!)
가끔, 밀어도 밀어도 끝없이 나올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때는
ewww~ gross!!!(으윽~~ 드러워!!) 하며 추임새도 넣어가며 쓱싹쓱싹 때를 밉니다. ㅠ.ㅠ
이날 이후, 남편은 제가 때를 미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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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던 아파트는 부부가 함께 들어가도 충분한 타원형 욕조였지만, 이곳 일본에서는 둘이서 함께 거품 목욕을 할라치면, 좁은 욕조에서 갖은 수중발레 자세는 다 나옵니다;;;;;;
로맨틱해야 할 거품목욕이 거품 아래에서는 자리싸움으로 치열합니다.
또 한가지, 로맨틱한 거품 목욕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때!!!!!!!!!
저는 어릴 때 부터 엄마가 주말 아침에는 목욕탕엘 데려가셔서 일주일간 몸에 묵은 때를 빡빡 벗겨 주시곤 하셨지요.
그러다 보니, 커서도 일주일에 한번은 때를 밀어줘야 했는데, 남편과 거품을 만들어 놓은 뜨거운 욕조에 함께 목욕을 하다 보면 어느새 불려져, 남편의 손끝이 살짝 제 몸에 밀리기라도 할라치면 마술처럼 생겨나는 그.....것!
그래서 저는 남편과의 거품 목욕이 마냥 로맨틱할 수가 없었던거지요.
때를 밀어줘야 할 때가 되면, 전 남편에게 먼저 나가라고 한 후, 혼자 욕실문을 잠궈 놓고, 이태리 타올로 빡빡 ~ 빡빡~ 즐거운 때 타임을 갖곤 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목욕을 먼저 끝낸 남편이, 가끔 후목욕 타임이 길어지는 아내가 너무도 궁금하여 열어서는 안되는 금기의 욕실문을 열게 됩니다!!!!!!!
절대로 열면 안된다고 했거늘!!!!!!!!!!!!!!!!!!!
문을 열어 버린 남편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당황하게 되지요.
욕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정체 모를 지우개 가루들, 아내의 몸에도 듬성듬성 붙어 있는 그것들과, 알몸으로 양손에는 노란 벙어리 장갑을 낀 아내는 도대체 무엇을 한것이지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얼굴은 빨갛게 달아 올라 있었으니까요.
"What the hell!!!!!!!!!!!!!!!!!!!!!!"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 )
뭐, 그런 저라고 안 당황했겠습니까???????????
남편에게 만큼은 절대로 들키고 싶지않았던 저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들켜 버린 저는 날개옷이 있었다면 그대로 하늘로 날아가버리고 싶은 심정이였다지요.
(이것은........선녀가 때밀다가 훔쳐보던 나무꾼에게 들켜, 양손에 이태리 타올 끼고 하늘로 날아간.....대충 그런 스토리????? )
전 이날 남편에게 청정바디를 만들어 주는 한국의 전통적이고 아름다운 때밀이 문화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저만의 때미는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실습의 시간도 가졌더랬죠.
며칠 후, 또 거품 목욕의 시간이 다가 왔습니다.
이번엔 남편도 자신의 몸에 있는 평생 묵은 때를 벗겨 보겠노라며, 물의 온도도 뜨끈하게 더 올려서 몸을 불렸지요.
30분 후, '이제 밀어 볼까' 하며 서로 키득키득 웃으며 각자 오른손에 글러브형 이태리 타올을 끼고선 빡빡 밀어봅니다.
역시나 제 몸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지우개 가루들이 출몰하는데 남편의 몸은 빨갛게만 될 뿐, 때가 안 나오는겁니다. 이거 부끄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어??? 자기 물 속에 더 있어야 되나봐"
남편은 물속에 들어가 더 불리고, 저는 씐나게 쓱싹쓱싹, 경쾌한 소리에 박자를 맞춰 때를 밉니다.
남편은 부러운 눈빛으로 욕조에 앉아 저를 바라보더군요.
등만 남기고 제가 다 씻어 갈 즈음, 남편이 "나도 이제 나오겠지???" 하며 쓱싹 쓱싹 밀어봅니다만.....
역시 빨갛게만 되고, 때는 안 나옵니다.
"자기는 아직, 아마추어라 그래, 내가 밀어볼께"
비누를 살짝 묻힌 후, 때의 발화점이라 할 수 있는, 팔꿈치에서 때를 살살 약올리듯 민 후, 한줄기의 빛처럼 한줄기의 때가 나타나면 그 때를 이용하여, 더 많은 때를 불러내는 기술!!!
저만의 노하우까지 동원했지만 남편은 때가 안 나옵니다 ㅠ.ㅠ
"자기는, 때가 너무 굳어서 이미 피부의 일부가 되어 버린거야!!! 자기 같은 피부는 때를 밀수 없어!!!"
라며 남편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했더니 남편은 그야말로 좌절한 표정으로 한마디 하더군요
"why!!!!!!!"
낸들 어떻게 알겠습니까??? 오랜 시간 샤워만 한 사람들은 때가 안 나온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 이유는 저도 모르니 뭐 어쩔수 없는거죠.
때밀이에 큰 기대와 흥미를 가졌던 남편은 자신은 때를 밀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 실망하길래, 그럼 제 등이라도 밀어 달라고 했죠.
자기 피부와는 다르게 밀면 밀수록 나오는 때들에 남편의 얼굴은 급 화색이 돌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감탄을 해 댑니다.
wow!!! this is amazing!!!!!! (우와!!!! 이거 끝내주는데???? )
I think i'm really good at 때밀이 (나 때 너무 잘 미는것 같아!!!!!! )
(한국어로 때밀이라고 가르쳐줬더니만, 이젠, 때밀이는 한국어로!!!)
가끔, 밀어도 밀어도 끝없이 나올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때는
ewww~ gross!!!(으윽~~ 드러워!!) 하며 추임새도 넣어가며 쓱싹쓱싹 때를 밉니다. ㅠ.ㅠ
이날 이후, 남편은 제가 때를 미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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