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식 유아식

밥 안 먹는 아이... 미국 유아식으로 먹인 그 후

by 스마일 엘리 2018. 4. 16.
반응형


2020년 5월 19일 미국식 유아식 책이 발간됩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미국식 유아식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식단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메뉴들을 만들어야 할지 115 개 레시피들을 실었어요. 



작년 미국 유아식으로 악플 싸다구를 맞았지만 반면에 밥 안 먹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는 리플도 많았기에 다시 한번 미국 유아식에 대해서 포스팅 해 봅니다. 제가 본 어느 리플 중에 기억에 남는건 어떤분이 아이들 식사 포스팅을 보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보긴 처음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늘 다른 블로그에 아이들 챙겨 먹이는 포스팅보면 남들은 잘 해 먹이는 것 같은데 자신은 아이들에게 너무 못 해 주는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꼈는데 제 포스팅을 보고 안도감을 느끼셨대요.

이걸 보고 저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 ㅎㅎㅎ

저도 잘 해 먹이고 싶거든요. 색감도 예쁘게 녹색 채소 붉은 채소 듬뿍 넣어서 조리하고, 밥도 머슴밥처럼 쌓아 올려서 푸짐하게 주고 싶다고요~

그치만 안 먹는 아이들은 이런 엄마의 노력이 1도 소용없고, 안 먹는데는 이유가 있기도 하겠지만 또 반대로 이유가 없는 애들도 있거든요. 우리 와플이처럼요. 저도 너무 고민스러워서 소아과 의사한테 상담까지 했었어요.

그때 의사 선생님이 저에게 해 주신 말씀은

"안 먹는걸 주지 말고, 먹는걸로 배 부르게 줘라"

"먹는양은 엄마가 정하는게 아니라 아이가 정하는거다.". 

이 두가지의 말씀이 저의 멘탈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여러가지 골고루 먹이고 싶은 마음을 포기하고, 잘 먹는걸 주면 어쨌든 배를 채우니까 저도 미안한 마음과 스트레스가 줄었고요, 조금 더 먹이고 싶은건 제 욕심이고, 아이가 더 이상 안 먹겠다고 하는건 아이 스스로 먹을만큼 먹었기 때문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와플이가 조금 먹고 그만 먹겠다고 하면 아~ 뱃골이 작아서 벌써 배가 부른거구나 하고 받아들이니까 훨씬 마음이 편해 졌거든요.

지금 이 순간, 잘 먹지 않는 아이 때문에 고민이신 엄마들도 이 두가지를 식사 준비할 때, 그리고 아이가 식사 끝났을 때 되새겨 보세요.  전 우리 아이만큼 안 먹는 아이가 또 있을까 싶었는데 안 먹어서 고민인 엄마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네이버에 밥 안 먹는 아이 카페도 있더라고요? ㅎㅎㅎ 어떤분이 댓글로 그곳에 제 글이 게시되었다고 알려줘서 알게 되었어요.

 

잘 안 먹는 아이들을 두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몇가지 제가 캡춰 해 온 것이 있는데요.

​잘 안 먹는 아이들이나 이유식 끝나고 유아식 시작하는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안 먹는지 제일 먼저 파악하기 위해서 이렇게 아주 소량으로 여러 종류의 음식을 담아서 줘 보세요.

한번에 많은 종류(최소8개이상)를 극소량으로 주는거예요. 포인트는 절대로 간을 하거나, 조리를 하거나 섞지 않는것이고요. 음식 고유의 맛을 보고 좋아하는 음식을 찾는 과정이예요. 맛이 좋아서 먹기도 하지만 색감이 좋아서 맛을 보기도 하고, 모양이나 식감, 질감을 보고 맛을 보기도 하니까, 이때 아이의 반응을 보고 먹는 음식과 안 먹는 음식, 시도해 보았지만 반응이 별로 였던 음식을 메모해 두시고, 나중에 잘 먹는 음식 위주로 식사를 만들어 주시는거예요. 물론 안 먹는 음식은 줘도 안 먹으니까 안 주면 되지만 저 처럼 한알씩 한알씩 식판에 놓다 보면 언젠가 먹는 날이 오기도 하더라구요. 그 얘긴 잠시후 와플이 제제 식사  사진에서 말씀 드릴게요.

 

그리고 미국 엄마들의 유아식 식단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하시는분들이 계셔서 핀터레스트에서 인기있는 유아식 식단 사진을 가지고 왔어요.

.

한국에서는 밥과 국과 반찬이 한끼 식사이지만 미국에서는 메인메뉴+사이드 디쉬 1종류+디저트가 한끼 식사이기 때문에 식판도 3칸짜리예요.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 식단에 비해서 야채가 별로 없다고 느끼실거예요. 한국식은 메인 요리에 각종 야채도 추가되고, 또 야채로 만든 반찬들도 따로 있지만 미국식단은 야채가 메인 메뉴의 조리과정에 들어가는 경우가 별로 없고, 야채로 반찬을 따로 만들어 먹지 않거든요. 기껏해야 스팀해서 먹거나, 볶아서 먹거나, 그릴에 구워 먹는 정도가 대부분이예요. 그래서인지 어른들도 샐러드가 아니면 따로 야채로 만든 요리를 즐겨 먹지 않고, 자연스레 아이들도 야채를 많이 섭취하지는 않아요.

​유아들이 샐러드를 먹지는 않으니 줄 수 있는 야채는 보통 옥수수, 완두콩, 당근, 그린빈스, 오이, 토마토 정도예요.

이 정도만 먹어줘도 정말 잘 먹는거죠.  우리 와플이는 야채는 당근 빼고는 아무것도 안 먹었으니까요.  의사한테도 야채를 안 먹는다고 하소연했더니 야채 섭취로 얻는 비타민이나 영양소를 과일에서 얻으면 되니까 야채 안 먹는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아이한테도 억지로 먹이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와플이가 미국식 유아식 시작하고 나서 과일은 잘 먹어줘서 야채 안 먹는 스트레스를 덜었습니다. 그 전에는 과일도 바나나 사과 말고는 안 먹었거든요.

​크래커와 치즈가 식판위에 올려진 걸 보고 "아니 이걸 식사라고 주는거야? "라고 놀라시겠지만 미국 아이들은 크래커에 치즈 끼워서 점심식사로 먹어요.

 

​그리고 식사양에 대해서도 질문이 많으셨는데 한국은 밥과 국을 기본으로 반찬도 여러종류가 있으니 양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저기에 있는 양은 아이들이 먹기에 충분히 배 부른 양이예요. 저도 늘 사진에 나오는 식사량 정도로 주고 있는데 그 보다 많이 주면 배 불러서 다 못 먹더라구요.

저렇게 적게 먹는데 왜 미국인들은 비만이 많은거냐고 질문하셨는데...

제가 직접 연구를 해 본건 아니지만 제 생각에는 첫째로 아이들이 점점 자라고 성인이 되어 갈 수록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어요. 초콜렛, 캔디 먹을 기회가 너무 많고요. (이스터데이, 할로윈, 크리스마스, 생일 등등) 머핀, 컵케잌, 케잌처럼 설탕 듬뿍 들어간 고칼로리 음식도 많이 먹죠. 머핀이나 컵케잌 레시피만 봐도 설탕량이 어마어마한데 그 위에 버터와 설탕범벅인 버터크림 프로스팅까지 올려서 먹으니 어마어마한 설탕을 먹어요.

둘째는 소다!! 비만인 사람들 보면 소다류 (콜라같은 탄산음료)를 하루에 몇병씩 마시거든요. 비만 아니래도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랄까요? 식당가서 탄산음료 주문하면, 밥 다 먹을때까지 직원이 계속 리필해서 가져다 주니까요.

셋째는 먹는양

기본적으로 미국의 성인 식사량이 한국보다 많아요. 식당에서 음식 하나 주문하면 양이 많아서 전 다 못 먹고 늘~ 남겨왔거든요. 그런데 이젠 저도 그 양에 익숙해져서 한끼 다 먹게 되더라고요.

넷째는 운동부족

한국과 미국은 생활 환경 자체가 틀려요. 한국은 어딜가도 일단 좀 걸어야 하잖아요. 미국은 집 차고에서 차를 타고 목적지 주차장에 내리면 목적지 도착. 쇼핑하는거 아니면 걸을일이 없어요. 운동 안하는 미국인들이 과연 일년에 만보는 걷고 있는지 의문이예요. ㅎㅎㅎ 아니, 미국인들을 볼 것도 없이 제가 미국 오고 나서 일년안에 만보 걷기 하고 있으니까요.

미국 유아식 포스팅하는데 갑자기 미국인들의 비만 원인 찾는 포스팅으로 점점 산으로 가고 있군요.

아무튼 이런 이유들로 미국에 비만인구가 많다고 저는 생각해요.

자~ 다시 유아식단으로 돌아가서...

이 분의 유아식단도 보면 야채는 거의 없지만 거의 매끼 과일은 들어있죠? 

이것이 실제로 미국 엄마들의 미국 유아식단이였구요. 이제부터는 우리 와플이와 제제의 미국식 유아식을 보여 드릴게요.  저번처럼 또 악플 싸다구 맞을까 싶어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저희 아이들 식단을 포스팅 하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 잘 해 먹이고 있다는걸 보여 주기 위해서가 아니고요, 너무너무너무 안 먹는 아이, 이렇게 먹였더니 잘~ 먹어주더라 라는 주제의 포스팅입니다. 그리고 미국 유아식 전 포스팅을 먼저 보시고, 이번 포스팅을 보시면 와플이가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알게 될거예요.

 

아침 식사편

 

​아침 식사는 아이들도 입이 깔깔해서인지 많이 안 먹어요.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고, 가벼운걸로 먹여요.  대신 영양소는 생각해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골고루 잘 들어가도록 짜요.

계란 후라이와 요거트에 그래놀라 섞은것, 블루베리입니다.

식빵 한면에 피넛버터를 바르고, 다른 한면은 딸기쨈이나 포도쨈등, 잼류를 바른 피넛버터 젤리빵이예요. 피넛버터만 바르면 너무 텁텁해서 못 먹거든요. 치즈는 미키 마우스 얼굴 자르고 남은 테두리는 접시에 담기 전에 그냥 먹으라고 줘요. 제가 아침 준비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뭐 만드나 궁금해서 들여다 보거든요. 제제는 빨리 달라고 다리 잡고 늘어져서 이렇게 치즈 테두리 입에 한입씩 넣어주면 조용~합니다.

직접 만든 블루베리 머핀과 바나나 계란 팬케잌이예요. 바나나 계란 팬케잌은 그냥 바나나 1개 계란 한개 넣어서 으깨서 팬케잌 한입 크기로 프라이팬에 구워 주기만 하면 돼요. 머핀은 미리 저녁에 만들어서 밀봉해 두면 다음날 아침에 촉촉하니 딱 먹기 좋아요.

​와플과 블루베리를 넣은 요거트, 그리고 바나나

와플은 그냥 주기도 하고, 생크림 올려 달라고 하면 생크림 올려 주기도 하고, 메이플 시럽을 뿌려 주기도 하고 그날 그날 입맛에 따라 다르게 줍니다.

엄마표 밤식빵.

미국에는 밤식빵이 없어요. 그래서 먹고 싶으면 자급자족해야 합니다. 제제는 밤도 잘 먹고 밤식빵도 잘 먹는데 와플이는 밤식빵의 핵꿀맛인 밤은 골라내고 빵만 먹어요. 작은 칸에 있는건 그래놀라이구요. 우리 아이들은 그래놀라를 과자라고 생각해서 주면 맛있게 잘 먹어요.

​이 날은 아침 메뉴로 프렌치 토스트를 생각했는데 아침에 와플이가 와플이 먹고 싶대서 급 메뉴 변경. 계획한게 있어도 먹고 싶다는게 있으면 무조건 줘요. 안 먹는 아이는 뭐라도 먹어주면 고마우니까 ^^

잼을 발라 달라고 해서 와플이는 잼을 발라주고, 제제는 그냥 와플만 먹습니다. 와플이는 삶은 계란 안 먹던 아이였어요. 불과 6개월전만 해도... 친구가 계란을 으깨서 마요네즈를 섞어주라 했지만 그것도 안 먹었지만 이제는 삶은 달걀도 먹어요. 노른자는 먹어 주는 날도 있고 안 먹어 주는 날도 있지만 언젠가는 먹는날이 오겠죠.

 

점심 메뉴

​이날은 와플이가 아파서 약 먹고 낮잠을 자느라 제제 점심만 먼저 준비를 했어요.

돈까스에 밥. 제제는 뭘 주든 잘 먹는 아이라 고민이 없습니다. 다만 먹는 양은 또래보다 적은것 같아요.

정말 제가 제제만 키웠다면 밥 안 먹는 엄마들의 고민이 얼마나 극심한지 몰랐겠죠.

잡채인데, 잡채면보다 쇠고기가 메인인 잡채입니다. 한국식으로라면 잡채는 밥반찬이여야 하는데 말이죠.

거의 간을 안 하다시피해서 잡채만 먹어도 전혀 짜지 않아요. 야채는 시금치와 당근을 넣었는데 생당근만 먹고 익히거나 조리된 당근은 절대로 안 먹었던 와플이가 이제는 다른 음식과 같이 조리된 당근은 물론이고 심지어 시금치까지 먹게 되었어요. 정말로 이것은 와플이에게 장족의 발전이였죠. 자기가 먹는 음식 이외에 다른 음식이 들어간건 절대로 먹지도 않았을 뿐더러 눈치 채지 못하게 갈아서 줘도 뱉어 버리고, 조금만 식감이 이상해도 뱉어 버리던 아이였는데...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소고기는 그럭저럭 먹었던 와플이였기에 소고기에 잡채에 간하듯 아주 살짝 간해서 소고기만 먼저 주다가 면 종류를 좋아하니까 잡채 면과 소고기만 볶아 주다가 생당근 잘 먹으니까 잡채면과 소고기에 생당근을 잘게 썰어서 넣어주는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생당근도 함께 조리하고, 시금치도 소량만 넣어서 익숙해지게 만들어 지금의 잡채를 먹게 된 것이예요. 새로운 음식을 먹이는것 보다 잘 먹는 음식 위주로 먹이고 잘 먹는 음식에 천천히 시간을 들여 안 먹는 음식을 추가했어요.

전날 잡채를 만들고 잡채 재료가 남아서 만든 만두. 이곳에는 만두피가 없어서 완탕피로 만들다 보니 색깔이 까무잡잡합니다. ㅎㅎㅎ

이날은 새로운 시도를 했어요. 옥수수를 안 먹던 와플이가 옥수수를 숟가락으로 퍼 먹는 기적적인 날이 며칠 전 있었기에 과감하게 콘샐러드를 도전했거든요. 안 먹습디다. 엄마의 과욕은 결국 엄마를 살찌게 했죠. 제 입으로 다 들어갔거든요. 괜찮아요.  옥수수 안 먹던 와플이 옥수수 한알씩 식판에 놔 주던 날도 있었는데, 지금은 숟가락으로 퍼먹으니까요.  마요네즈 한방울 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죠, 뭐. 한방울에서 두방울, 두방울에서 세방울, 그렇게 늘리다 보면 마요네즈 듬뿍 들어간 콘샐러드 먹는날도 오겠죠. 옥수수를 먹게 된 과정도, 한알 한알 식판에 놓다 보니 어느날 그 한알을 먹고, 그러다 두알, 그러다 세알... 그래서 먹는 재미를 느껴 보라고 그냥 옥수수 통째로 오븐에 버터구이를 해서 줬는데 그걸 먹더라고요. 그러더니 옥수수의 맛을 알게 되서 그 이후 옥수수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어요. 이제 옥수수마저 먹는구나 했는데 얼마전에 요리 한다고 옥수수 캔을 사 왔는데 먹고 싶다길래 한 두알 입에 넣어 줬더니 숟가락을 들고 와서 그냥 통을 가져다 놓고 제제랑 둘이서 퍼먹고 있지 뭐예요? .  (옥수수 한알 놔 주던 과거의 식판이 궁금하시다면)

2017/08/07 - [미국 생활기] - 한국인 친구가 보고 놀란 미국 아기들의 유아식



치킨 퀘사디아와 블랙 올리브, 바나나, 블루베리

이것도 오랜 노력끝에 먹게 된 메뉴 중 하나예요.

제일 처음 치킨 퀘사이다 만들어 줬을 때 귀퉁이 1미리 먹어보고 쳐다도 보지 않던 시절...

그러나 또띠아 잘 먹고, 치즈 잘 먹으니 또띠아에 치즈를 껴서 주는 1단계를 거쳐, 또띠아에 낀 치즈를 프라이팬에 녹여 치즈 퀘사디아를 주는 2단계를 거쳐 치즈 퀘사디아에 시즈닝한 치킨을 잘게 다져 넣어주는 3단계 과정에 도달한것이죠. 그때도 이런 사정을 모르는 어떤 분은 애한테 엄마가 만들어 주는 요리라고는 없고 고작 요리랍시고 해 주는게 또띠아에 치즈 녹여주는 치즈 퀘사디아라는 리플을 남기셨죠. 그때만 해도 우리 와플이는 또띠아에 치즈 외에 다른것은 허락치 않는 아이였는데 말입니다.

​맥앤치즈와 물만두, 블루베리

맥앤치즈도 엄청난 발전이죠? 1년전 포스팅 보면 소스가 묻어있는 파스타면은 먹지도 않아서 그냥 파스타면만 삶아서 버터에 살짝 비벼 줘야 했잖아요. 맥앤치즈도 마찬가지로 소스는 먹지 않고, 이 엘보면만 먹었어요. 지금은 맥앤치즈 소스에 버무려진 엘보면도 먹을 뿐더러 거기에 추가 된 콘도 같이 먹어요.

​만두국에 밥

만두국만 줄려고 했는데 밥도 달라는 와플이.

국을 보면 밥을 말고 싶은 한국인의 숨길 수 없는 피!!! 넌 내 아들이 틀림없어!

 

저녁 메뉴

​보이는가? 갖은 야채 들어간 반찬이???

야채는 당근 말고는 입도 안대던 와플이가!!!!!! 세상에 양파, 완두콩 당근 옥수수가 뒤섞인 저 반찬을 먹습니다. 저건 사실 반찬이라기 보다는 beef chuck roast 라는 미국음식인데 메인 메뉴로 오랜시간 뭉근히 익혀서 잘게잘게 찢어 빵에 끼워 먹기도 하고, 매쉬드 포테이토와 먹기도 하고 뭐 그런 요리인데 처음에 쇠고기만 줬더니 잘 먹어서 야채를 하나 둘씩 추가 해서 주다가 지금까지 오게 되었죠.

​돈까스와 밥

돈까스에는 양배추 샐러드가 환상 궁합인데, 아직 양배추는 먹지 않더라고요.

돈까스 소스도 안 먹고 그냥 돈까스 본연의 맛으로 즐깁니다.

치킨구이와 누른감자? 당근, 블루베리

치킨은 닭가슴살에 카레 가루와 소금, 후추로 시즈닝해서 구웠구요. 감자는 삶아서 누르개로 눌러서 납작하게 만든 후 다시 버터 두른 프라이팬에 구웠어요. 로즈마리와 파슬리 소금 후추로 시즈닝 해 주면 더 맛있어요.

소세지 파스타와 갈릭 브레드, 블랙 올리브와 포도

일본인 친구 아유가 소세지가 들어간 파스타를 만들어 줬는데 너무 맛있어서 레시피 전수 받아서 만들어 먹고 있어요. 이렇게 소스가 듬뿍 들어간 파스타를 먹는다니!!! 전 아직도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소스에 버무려진 파스타를 먹게 한 과정은 1단계로 파스타 면만 먹이다가 2단계로 우유에 비벼 주었어요. 3단계는 와플이가 보는 앞에서 생크림을 우유라고 하면서 넣어서 크림 파스타 조리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먹게 하고, 4 단계는 본격적으로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서 줬더니 크림 소스에 버무려진 파스타도 거부감 없이 먹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치킨을 추가해서 알프레도 파스타를 만든다든지 했습니다. 그렇게 익숙해지고 나니 토마토 베이스 소스의 파스타도 곧잘 먹게 되었어요.  

갈릭 브래드는 핫도그번이 많이 남아서 갈릭 브래드로~ 햄버거번 남으면 애들 미니 피자 만들어 주면 되고요, 핫도그번은 갈릭 브래드 만들면 금방 먹어 치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풀드 포크와 밥, 두부 계란 부침과 딸기

풀드 포크는 pulled pork라고 돼지 고기를 덩어리째 오랜시간 바베큐 소스와 함께 뭉근히 익혀서 잘게 찢은 음식이예요. 바베큐 소스 때문에 약간 달달해서 애들이 밥이랑도 잘 먹고, 빵에 올려서도 잘 먹고, 파스타면과도 잘 먹더라고요. 와플이는 처음에 거부 반응을 보였는데 빵을 잘 먹으니까 빵 위에 한줄? 올려서 주고, 두줄 올려서 주다 보니 그냥도 먹게 됐어요.

 

제가 미국 유아식 포스팅을 작년 7월쯤 했던 것 같은데, 반년이 훌쩍 지나 거의 1년이 되어 가는 시점에서 그때 와플이의 식판을 보고 지금의 식판을 보니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때만해도 먹는 것이 좀 더 다양하고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냥 이대로 먹어주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야채를 다양하게 먹지 않아서 마음이 쓰이지만 야채 대신에 과일 잘 먹고 있고, 1년 사이에 먹을 수 있는 야채가 4종류 이상 늘었으니 일년에 하나씩 먹는걸로 목표를 세우면 다 먹게 되지 않겠어요? 안 먹어도 할 수 없지만 어느분이 댓글로 아드님께서 편식이 심하고 안 먹는것들이 많았는데 다~ 커서 술을 먹기 시작하니까 못 먹는거 없이 다 먹더라고 하셔서 ㅋㅋㅋ 저도 16년 후를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안 먹는 아이를 두신 어머님들~ 속상한 마음 저 너어어무 잘 알아요. 그치만 맘을 비우시고, 와플이 담당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처럼 안 먹는걸 먹이려 하지 말고, 잘 먹는걸로 많이 먹여 보아요. 화이팅~

 

2020/04/22 - [미국식 유아식] - 미국식 유아식을 하고픈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반응형

댓글71

    이전 댓글 더보기
  • 소망.사랑엄마 2019.01.24 21:30

    정말 많이 공감하고 느끼고 갑니다.. 18개월아들... 이유식때부터 제속을 타들어가게 하던 아들인데 어금니나면 좀 먹겠지 했는데.. 아픈지 더 더 더 안먹고 먹다뱉고 제속이 날마다 타들어가고 있었어요.. 오늘 낮부터 맘비우고 빵에 과일 주면서 늦은밤 검색하다 보게 되었는데...정말 다른 포스팅들 식단보면 더 맘상하고 미안해지는데.. 님글 보면서 너무 많이.위안얻고 힘얻고 갑니다 ^^ 정보 너무 감사해요 낼 아침부터 맘 더 더 비우고 좋아하는 단호박에 치즈줘야 겠어요 ^^ 냉장고 반찬들은 다 제가 먹어야 겠죠 ㅎㅎㅎ;;;
    답글

  • 탄빵이 2019.01.31 01:59

    이글보고 힘을얻어 빵부터 시작했더니 거부없이 하루세끼를 잘먹습니다 아직 너무어려 메뉴가 한정적이라 아쉽지만 시간이지나면 다양한 음식과 쌀을 먹는날도 오겠지요 감사해요
    답글

  • 홍언니 2019.02.18 20:24

    이유식때부터 너어어어무 안 먹어서 진짜 식사시간이 너무 두려운 15개월 아기 엄마에요..맘을 비워야지 하다가도 잘 먹는 애들 보면 또 욕심이 생기고,왜 얘는 이렇게 안 먹나 비교도 되고,,내가 잘 못 키우고 있나,,자책도 하고,,먹는것 때문에 한창 예쁜 아가를 밉게만 보고 있는 엄마라 애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그랬는데 우연히 이 글을 보고 마음의 위안을 얻고 갑니다..감사해요..^^
    답글

  • 네이트엄마 2019.02.21 10:52

    포스팅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너무 감사해요. 저도 미국에서 아기 키우면서 한국식 미국식 섞어가며 하다가, 크면서 한국식 유아식은 (밥 국 반찬... 재료도 구하기가 힘들고 요리도 못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 미국식으로 유아식 하는 13개월 네이트 엄마에요. 제 아기는 이유식부터 양이 적었고 지금도 양이 아주 적은 아기라 잘 먹은 날은 제가 하루종일 기분좋고 힘이나요. 하지만 안그런 날이 더 많아서 힘든날이 더 많네요. 이 글 읽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비워봅니다.
    답글

  • 로맘 2019.05.14 14:16

    미국에서 15개월 아기 키우고있는 엄마입니다~ 한국에서는 애기용으로 나오는 식재료가 많아 이것저것 챙겨주기가 쉽던데~ 미국에서는 당최 어떤걸 사줘야 아기한테 좋고 아기가 좋아할지를 모르깄어요 ㅠ 혹시 소고기는 어떤부위로 해주면 아기가 좋아할까요?ㅠ 그리고 치즈는 어디서 어떤거 구입해서 주시는지 여쭤봐도될까요? 한국방문중 치즈먹기 시작해서 한국에서는 아기 치즈를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잘먹었는데, 미국에 돌아와 오늘 홀푸드에서 스위스치즈를 사다 먹였는데... 한입 맛보고 토를 하더라구요... 미국에 돌아와 갑자기 소고기도 싫다, 치즈도 싫다 하니 속이 타들어갑니다 ㅜ
    답글

    • 스마일 엘리 2019.05.14 14:42 신고

      치즈는 프로볼론 치즈나 모짜렐라 치즈 스틱으로 나온거 아니면 babybel 이라는 동전 크기로 동그란 빨간색으로 포장되어서 그물망에 들은거 있어요. (구글로 이미지 검색 해서 눈에 익혀 두고 가시면 찾기 쉬워요) 이 세개 시도해보세요. 스위스 치즈는 사실 제가 먹어도 쓴 맛이 강해서 별로예요. 소고기는 프라임립 부위가 연하고 맛있어요.

  • 앨리스 2019.06.18 19:16

    맘님덕분에 애한테 쓴소리를 더이상 안하게되었네요ㅡ
    고작 14개월인데 식단바꾸고 저도아기도 행복한 식탁위네요^^*
    답글

  • 휴휴휴 2019.06.27 17:20

    왜 악플을 다는지 이해가안되네요....
    밥알만 들어가면 하나도 안먹고 굶겨도 밥은 안먹어요
    저도 시도해봐야겟어요 너무 감사해요 ㅠ
    답글

  • 서린 2019.07.14 09:54

    돌아기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기가 우리식 반찬은 아예안먹고 국도 안먹고 맨밥만 먹고요~ 대신에 빵 요거트에 오트밀 크림파스타 리조또 이런건 잘먹어요; 그래서 한달을 씨름하며 이것저것 찾아보다 미국식유아식 찾아보게되었는데... 1년간의 변화포스팅 보니 희망이 생기네요~ 넘 감사합니다^^
    혹시 헤매고있는 후배엄마를 위해서 정보좀 부탁드려도될까요? 특별한 알러지는 없지만 12개월아기라 빵종류를 마음대로 먹여도될지(곡물빵 소화안될까봐요~ 아기가 이는 많이났는데 소화기가 약한편이에요) 치즈는 아기치즈만 먹여야하는지 피넛버터나 햄류는 13개월지나면 먹여도될까요? 핀터레스트엔 뭐라고 검색하면 나올까요?(이사이트를 안써봐서..)
    3끼다 미국식으로 진행하다가 밥도조금씩 끼워준건가요? 이댓글쓰고 다른 포스팅도 정독하겠습니다!
    답글

    • 스마일 엘리 2019.07.14 10:14 신고

      아기가 완전 미국식성인데요? 미국 아기들의 주식을 그대로 먹고 있어서 영양소면에서는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빵, 요거트, 오트밀, 리조또가 미국 아기들의 주요식사거든요. 빵은 밀가루 식빵보다는 오히려 곡물식빵이 더 좋구요, 아니면 통밀 식빵을 먹이시면 좋아요. 13개월이면 미국에서는 피넛버터 젤리도 당연히 먹이구요, 햄은 제가 한국에 어떤 종류의 햄을 파는지 모르겠는데 미국에는 유기농햄이 있어요. 발암 물질인 아질산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요. 그런 제품을 찾으실 수 있다면 그걸로 먹이시면 가장 좋겠지만 사실 미국의 많은 엄마들은 그냥 시중의 햄도 돌 지나면 그냥 먹여요. 치즈도 미국에는 아기치즈용으로 따로 나와 있지는 않아서 어른용 치즈를 그대로 아기에게 먹어요. 한식은 기본적으로 반찬과 국에 나트륨 함량이 많으니 나트륨 함량이 적은 아기 치즈를 먹여서 나트륨 섭취량을 조절하게는게 좋을것 같은데, 미국식으로 먹이신다면 메인 요리에 약간의 소금간 외에는 나트륨 섭취가 한식에 비해서 적으니 일반 치즈 먹이셔도 될거예요. 핀터레스트에서 toddler meal idea 검색하시면 다양한 식단을 볼 수 있어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눠서 보고 싶다면 toddler breakfast, toddler lunch, toddler dinner로 검색하시면 되구요. 그리고 앞으로 제 블로그에서도 미국식 유아식 식단과 레시피 조금씩 올려 드릴테니 시간날 때 오셔서 보세요~ ^^

  • 서린 2019.07.16 12:16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마음이 안심이 되네요! 사실 고기류를 거의안먹어서 걱정이에요~ 파스타에 살짝들어간거 면집어먹다가 조금 들어가는거외엔 안먹어요.. 떡갈비나 닭고기소시지만들어줘도 안먹더라구요~ 2시간삶은 냄새없앤 삼계탕 닭은 좀 먹던데... ㅡㅡ; 그렇다고 매번 삶아줄수도없고 ㅎㅎㅎ 혹시 철분제 나 영양제 따로 먹이셨나요? 다른 영양소는 어찌어찌 먹는다해도 철분은 공급원이 안보여서요! 비트도 안먹고 오트밀이랑 파스타에 넣은 시금치정도?
    답글

    • 스마일 엘리 2019.07.27 01:37 신고

      전 와플이가 너무너무 안 먹을 때 종합 비타민 젤리로 된거 먹였어요. 그나마 삼계탕이라도 먹으면 계속 삶아서 다른 메뉴들 내 놓을 때 조금씩 같이 내서 먹게 해 주시면 될것 같은데요? 그리고 철분은 오트밀과 시금치를 먹는다고 하니 오트밀을 요리조리 요리법을 바꿔서 먹이시고, 시금치도 먹으니까 시금치를 대부분의 요리에 넣어서 만들어 먹이시면 돼요. 안 먹는 아이들은 먹을 수 있는 식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해서 만들어 먹이는게 우선이잖아요. 시금치를 나물로만 먹이지 마시고, 시금치 갈아서 머핀에 넣으셔도 좋고, 팬케이크에 넣으셔도 되고, 스무디를 만드셔도 되고요. 아님 피자에 넣으셔도 되고요. 그리고 철분은 오트밀과 시금치에도 듬뿍 들어 있지만 씨리얼, 각종 고기류 (치킨은 먹는듯 하니 치킨 너겟을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피넛버터, 다크 초콜렛, 계란, 콩, 견과류, 생선, 건포도, 말린 살구, 수박, 자두등에 들어 있으니 이 중에서 아이가 잘 먹는걸로 찾아 보세요.

  • 인디아 2019.07.18 16:30

    15개월 아기 너무 안먹어서 애도 저도 스트레스였는데 ㅠㅠㅠ 이 글을 보고 시도하니 기적같이 먹기 시작했어요..아직 식탐이 크게 없지만 유아식을 시작했다는게 너무 감동이네요..ㅠㅠㅠ 다른 아이들 진밥,유아식 넘어갈동안 안 먹는 아이때문에 결국 중기죽을 계속 주면서 너무 속상했는데...은인입니다 진짜!
    식단 짜는게 재밌어졌어요!
    답글

    • lake 2019.07.19 02:12

      전 아이를 낳아 키워본 적이 없고, 아이들이 잘 안 먹어서 고통 받는 엄마들이 그렇게 많은 줄도 엘리님 블로그 보고 처음 알게 된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저도 같이 감동이네요.

      엘리님이 미국 유아식 포스팅 처음 올린 후에 너무 많은 불펌이 있었고, 특히 어떤 커뮤니티에서 앞뒤도 모르는 사람들이 엘리님을 미제에 환장한 여자, 데코도 신경 안 쓰는 불량한 엄마, 애들은 천하에 둘도 없는 불쌍한 애들로 매도하면서 댓글 써제껴서 엘리님이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이런 댓글들을 보고 그나마라도 위안을 받으신 것 같아요.

      애한테 꼭 지지고 볶고 요리해서 줘야 한다는 생각, 반드시 매끼 밥을 먹여야 한다는 생각 같은 걸 버리셔도 돼요.
      아니, 버리시는 게 엄마와 아이의 정신과 육체적인 건강에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매끼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시는 게 아이의 뇌발달에까지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답니다.


  • yammi 2019.10.16 17:09

    그전에 이유식 관련해서 속상한 일이 있었을때 댓글을 남겼었는데, 기억 못하시겠지요?ㅎㅎㅎ
    조카 이유식에 잘 참고하고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애기엄마가 되어, 두돌 아가를 키우며 참고하려고 네이버에 검색해서 찾아왔어요!
    저희 아기도 다 잘먹는 아가는 아니예요 ㅎㅎ오히려 저 삶은 당근과 고기를 잘 안먹더라구요~ 저도 삼시세끼 차려먹는 엄마가 아니고 일을 다니다보니, 아침은 빵과 우유, 시리얼 먹이고 어린이집을 보내요. 주말에 식사를 차려줄때마다 내가 잘 먹이고 있는건지...항상 걱정이 되었어요. 그럴때마다 오래전에 봤던 이 글을 생각하며, 나름의 영양소를 잘 챙겨주고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제가 너무 한식의 틀에 빠지지 않고 아이에게 다양한 음식을 주게 된건 모두 엘리님 덕분이예요~ 감사합니다 항상 글 잘보고있어요
    답글

    • 스마일 엘리 2019.10.26 04:35 신고

      저에게도 힘이 나는 댓글이네요.
      제가 포스팅한 식단은 하나의 예 일 뿐이니까 참고해서 아이가 잘 먹는 음식 위주로 영양소만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해 주시면 돼요. 저희도 신기한게 첫아이는 생당근은 먹지만 조리된 당근은 안 먹어요. 둘째는 조리된 당근은 잘 먹지만 생당근은 먹긴 해도 좋아하지는 않아요. 결국 아이들마다 식성이 다르고 같은 음식이라도 조리법에 따라서 먹는 음식 안 먹는 음식이 달라진다는거죠. 그러니 아이가 먹는 음식과 안 먹는 음식, 안 먹는 음식은 어떤 조리법일 때 안 먹는건지를 알아내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의 역할은 아이에게 많이 먹이는게 아니라 아이가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찾아내는것이고, 그 음식에 대한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이 미국식 유아식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 자주자주 와서 봐 주세요~

  • 프랭키맘 2019.11.12 11:52

    저희 아이는 32개월인데 저희가족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구요. 이유식 너무 잘먹고 24개월전까진 이것저것 잘먹었었는데 24개월이후 한국식 밥이랑 반찬은 꿈도 못꾸고 그렇다고 미국식 음식을 잘먹는 편도 아니고 편식너무 심한편이라 무엇부터 시작할까요? 빵종류, 김, 과일도 바나나 사과 수박 잘먹는편이구요. 또 건포도랑 마시는걸 좋아해요. 고기류 생선류 전혀 안먹어요.이것보고 저도 시도해봣는데 저랑 매번 싸우고 이젠 제가 두렵네요 이렇게 아이를 키우면 큰일날꺼같아. 어리석지만 질문을 해보네여. 어떻게 시도하는게 좋나요?
    답글

    • 스마일 엘리 2019.11.12 12:12 신고

      고기와 생선에서 얻는 영양소는 단백질인데 아이가 고기 생선을 거부하면 비건식단을 통해서 단백질을 섭취하면 돼요. 식물성 단백질 음식으로는 두부, 병아리콩, 렌틸, 햄프씨드, 에다마메 (완두콩보다 큰 완두콩처럼 생긴 콩) 쏘이밀크, 치아씨드, 피넛버터를 하루 권장량 먹이면 돼요. 그리고 32개월의 아이라면 하루 필요 단백질량이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많지 않아요. 피넛버터 2스푼이면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 다 채운거예요. 일단 먹는 음식을 리스트를 만들어 보시고 한끼 식단 구성할 때 먹는 음식 위주로 영양소별로 구성하신 후 부족한 영양소의 음식을 채워 주세요. 그리고 안 먹는 음식은 극극소량 올려 놓기만 하세요. 버려도 안 아까운 양이요. 한입 먹을 양만 올려 놓고 시도해보게 해 주세요. 대신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된다고 해 주시고요. 엄마의 역할은 영양소 맞춰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아주기! 그러나 안 먹는 음식을 포기해서도 안돼요. 그렇다고 억지로 먹이는건 더더 안돼요.

  • 태희맘 2019.11.16 01:07

    아 이런 방법도 있군요.
    요즘 27개월 아기인데 간은 거의 안하고 먹이고 있지만..좋아하는걸 해줘도 안먹고 조금 먹고 말고..저랑 엄청 실랑이 벌이고 제가 애 앞에서 하소연 같이 너 그러다 쓰러진다고 엄청 말도 해보고 다그쳐도 보고 해도 안되내요. 우유만 찾아요 ㅠㅠ 그래서 마음 고생하고 있는데 저도 한번 먹여 봐야겠어요. 빵, 국수, 우동, 돈까스 이런거 좋아하구요.ㅋㅋㅋ 그래서 저도 미국식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정보많이 얻고 갑니다. 저도 블로그 가봐야겠어요.^^
    답글

  • 따땃 2020.01.29 17:45

    안녕하세요 안먹는아기를둔 20개월엄마예요
    이거저거 해줘도 남는건 음식쓰레기뿐... 아직 9키로대라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큰도움이될것같아요 저도도전해보려구요 감사인사드려요:)
    답글

  • 헷헷 2020.02.08 11:15

    포스팅 감사해요, 도움이 많이 돼요. 오래오래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한국 살지만 삼시세끼 한식으로 먹여야 된다는 생각 갖는 거 정말 이해 안되더라고요ㅠㅠㅋ
    답글

  • 뭐가문제니 2020.02.12 09:57

    18갤 둥이들 요새 밥태기가 온건지 쌀과 국을 일절 거부... 반찬도 애호박 가지 두부 바나나를 반찬삼아야 겨우먹어서 스트레스와 걱정이 이만저만이아니었는데 이 글 읽고 희망이 보이네요! 주변에서 밥을먹여야지 고기안먹음안되 너무 많이 듣다보니 꼭 이거 먹여야해 하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혔던것같아요. 한국식밥상이아니어도되는건데 괜히 먹기싫다는 아이 붙들고 소리 지르고... 반성합니다 올려주신 밥상 참고하여 즐거운 맘마시간보낼수있기를 바래봅니다^^ 잘보고가요!
    답글

  • 루하마미 2020.03.10 13:59

    악플은 왜 다는거죠? 싸다구맞으셨다길래 노이해 입니다 ~ 이렇게 훌륭하게 해주시다니 반성해야 겠어요 미국애들진짜 저거 먹고 키는 어디서 큰거지? 싶어요 성장계산기 키 15프로 나오고 띵 받아서 열심히 찾다가 읽게 됬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올 9월부터 프리스쿨 도시락 싸야되는데 참고 할게요~ 감사해여 응원합니다!
    답글

  • 꿍이맘 2020.03.27 22:55

    악플달았던 어머니 "때문에" 엄청 힘드셨겠어여
    저는 한국에서 아이낳고 9개월쯤부터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한국어머니 입장도 알겠지만
    미국어머니 입장도 잘 모르면서 아무말하시는 무개념 엄마들도 많이시죠! 저는 한국식 미국식 다 먹여요~사실 한국식은 아이가 님의 아이들처럼 국보면 마시고 밥 말아먹으려합니다. 하지만 야채나, 유제품 그리고 탄수화물 등등 여러 요소 그날 그날 잘 챙겨주면 한국식으로 지지고 볶아서 정성껏 만들었는데 입에도 안되는 날은 진짜 속이 상합니다.
    지금은 이런 저런 스트레스 받다가 너무 정성 쏟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만들어 먹이니까 그릇을 싹싹 잘 비웁니다.
    아이마다 다 다른데 같은 음식을 먹이는건 잘못된 생각이고, 님이 옳은 선택을 하신 겁니다.
    안 먹어서 영양부족보단 훨씬 좋으니깐요!
    힘내시고, 아이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답글

    • 스마일 엘리 2020.03.28 12:44 신고

      역시 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들끼리는 그 마음을 서로 잘 이해하고 아는 것 같아요. 그냥 잘 먹는 아이를 둔 어머님들이라서 아이가 안 먹는 고충을 잘 모르셔서 그랬을거라 위안해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랑지기 2020.04.03 12:13

    14개월 반찬 안먹는 아이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다가 글 읽고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많은 위로와 공감 받고 갑니다~ 감사해요!^^
    답글

  • Kylie 2020.09.02 12:55

    저는 미국에서 박사과정하면서 6년정도 있었는데 미국 유아식 식단 건강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저렇게 많이 먹었구요 그래서 아기 낳고 미국 유아식 찾아보다가 블로그도 보고 책도 주문했네요 ㅎㅎ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