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9일 미국식 유아식 책이 발간됩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미국식 유아식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식단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메뉴들을 만들어야 할지 115개의 레시피들을 실었어요.
제가 왜 미국식 유아식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신분들은 2017/08/10 - [별거 아닌 글 ^^] - 난 왜 미국식 이유식을 하게 되었나? 읽어 주세요.
관련글 보기 2017/08/16 - [미국 생활기] - 생생한 미국 엄마들의 아기 유아식 구경하기
관련글 보기 2018/04/16 - [미국 생활기] - 밥 안 먹는 아이... 미국 유아식으로 먹인 그 후
얼마전 카스에 와플이와 제제의 식사 사진을 올렸답니다.
바로 요 사진 2장이였죠.
그런데 이 사진을 본 친구의 덧글
식사인가 간식인가!!
틀림없는 식사인데, 친구 눈에는 간식으로 보였나봐요.
저도 이미 미국 식생활에 익숙해져서인지 밥이 없고, 국이 없어도 한끼 식사로 느껴지는데 역시나 밥이 주식인 한국인들에게는 밥, 국, 반찬이 갖춰지지 않으면 부실하게 느껴지는 탓이겠죠.
그래서 준비해 본, 미국 아기들의 유아식입니다.
미국 아기들은 어떤 것들을 먹을까요?
핀터레스트에서 검색한 유아들의 식사 메뉴랍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간식처럼 느껴 지시나요?
씨리얼과 우유, 소세지, 귤
사과와 치즈
블루베리와 요거트, 씨리얼
팬케잌과 딸기
스크램블 에그와 빵 한조각 방울 토마토
심지어 크래커와 치즈를 올려 놓고, 이걸 한끼 식사라고 아이한테 주고 있다니....
하시며 놀라셨나요?
심지어 이렇게 단촐한 식판이 놓여진 사진의 제목이 12가지 건강한 유아 점심입니다.
과연 이렇게 먹고도 건강할 수 있는거야? 라고 생각들 하시겠죠?
12가지 건강한 유아 점심 아래에는 부연 설명으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고 균형잡힌 식사라고 (사진에는 짤렸지만) 나와 있답니다.
밥 국 반찬을 먹어야 하는 한국인에게는 부실하고 성의 없어 보이는 식사겠지만
밥과 국이 주식이 아닌 미국인에게는 그냥 평범한 한끼 식사랍니다.
밥과 국 반찬이 아니더라도 저 음식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필요한 영양소는 다 섭취하고 있는거니까요.
그래서 공개해 보는 와플이와 제제의 유아식!!!
12개월, 3살 아이들이 먹기에 너무 푸짐한가요?
요건 아이들 식사는 아니구요.
남편과 저의 저녁 식사입니다.
아이들의 저녁 식사는 따로 만들지 않고, 저희들 먹는 음식 그대로 같이 먹고 있거든요.
이 날의 저녁 메뉴는 햄, 매쉬드 포테이토, 디너롤, 코티지 치즈였어요.
그래서 와플이와 제제도 햄과 디너롤, 그리고 과일로 딸기를 주었습니다.
매끼마다 식사 후 우유도 한컵씩 마시게 하고 있어요.
아침식사
계란 후라이와 당근, 멜론이구요. 와플이는 생당근, 제제는 스팀
먹방샷. JPG
한국은 아침식사도 밥과 국과 반찬을 놓고 먹으니 한국식과 비교 한다면 정말 계란 후라이 반찬 하나 놓고 아침 식사라며 먹고 있는 것이니 부실해 보이는게 당연합니다. ㅎㅎ
그러나 실제로 미국인들의 아침 식사는 씨리얼에 우유, 또는 베이컨에 계란, 토스트에 커피등 간단하게 먹기 때문에 유아식도 일반식으로 넘어가기 전 단계로서 일반식과 비슷하게 주고 있답니다.
점심은 전날 저녁으로 먹고 남은 햄과 프로볼론 치즈
와플이는 당근 세개 제제는 당근 하나
와플이가 유일하게 먹는 채소가 당근인데 제제는 당근을 잘 안 먹어요.
그렇지만 계속 놓다 보면 한입이라도 먹어줄 때가 있기 때문에 그냥 놓습니다.
과일로는 바나나를 올렸는데 제제는 바나나를 잘라 주지만 와플이는 잘라진 바나나는 싫대요.
꼭 저렇게 껍질이 붙은채로 먹겠대요. 까다로운 녀석....
오늘은 뭐부터 먹나?
제제도 와플이도 치즈부터!!!
애들 식사 준비하고 제일 기대되는 순간이 바로 이 순간!
요것들이 뭐 부터 먹나~
우리 아기들에 대해서 알게 되는 시간이랄까요?
워~낙 안 먹는 와플이가 당근을 먹게 된건 코코몽의 영향입니다.
쓰러져 가던 로보콩이 당근을 먹고 슈퍼 파워가 생겨 세균킹을 무찌르던 장면을 감명 깊게 본 이후 당근은 먹기 시작했거든요.
역시나 치즈를 먼저 먹고, 그 다음 당근까지 다~ 먹었네요.
간편해서 미국식으로 먹이는 날도 있지만 이렇게 한국식을 먹이는 날도 있답니다.
그러나 한국처럼 밥, 국, 반찬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고요.
왜냐면 일단 대부분의 식사를 미국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반찬이 집에 없구요, 한국식을 먹는 날도 밥과 먹을 수 있는 일품 요리 한가지만 준비해서 먹기 때문에, 아이들 식사 역시도 한식을 먹더라도 한가지 종류만 줍니다.
미역국은 와플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예요.
딴거 필요 없고, 그냥 미역국에 밥 말아 주면 어른 밥그릇으로 한그릇 뚝딱! 이예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은 꼭 미역국을 끓인답니다.
형아가 잘 먹으니 제제도 따라서 미역국밥을 잘 먹어요.
간편한 아침 식사
프렌치 토스트한 빵이 메인이구요.
당연히 당근이 놓인 식판은 와플이꺼, 키위가 놓인 식판은 제제꺼!
와플이가 이 날은 씨리얼에 우유가 땡긴다며 추가 주문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곤 딸기 안 먹는 와플이는 제제의 식판에 자신의 딸기를 다 덜어 주었어요.
과일 킬러 제제는 그걸 또 다 먹더라구요.
점심은 우동과 계란말이
아직 고급 우동 요리는 별로 안 좋아하고 단순하게 그냥 삶은 우동면만 먹거나 아니면 간장 양념 살짝 들어간것만 먹어요. 그래서 간장 아주 약간, 참기름 몇방울 떨어 뜨려서 비벼 주었습니다.
과일은 포도
씨가 전혀 없어서 씨를 발라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먹기에 정말 좋아요.
둘다 우동부터 먹기 시작합니다.
저녁 식사
부실한 듯 보이지만 알고보면 삼계탕 ㅋㅋㅋㅋ
이날 저녁 메뉴가 삼계탕이였거든요.
그래서 아이들도 삼계탕
제제는 아직 고기 씹는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삼키지 못하고, 계속 고기만 입속에 집어 넣다가 뱉어 버리기 때문에 아예 고기를 갈아서 주었구요.
와플이는 그냥 살코기만 발라서 주었습니다.
다른 반찬은 없어용~
대신에 다 먹고 나서 후식으로 과일이 제공되었죠.
씨리얼과 우유로 여는 상쾌한 아침~
이쯤하면 어느 접시가 와플이것인지, 제제것인지 감이 오죠?
당근 바나나는 와플이꺼
딸기 바나나는 제제꺼
먹고 모자라는 사람은 토스트한 빵 알아서들 드시오~
워낙 안 먹었던 와플이를 키우면서 먹이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제제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핑거 푸드 중심의 자기 주도 이유식을 시작했고, 유아식으로 넘어가면서 와플이와 제제의 메뉴를 통일하고 함께 앉아서 먹게 했더니 와플이가 먹기 시작한 음식들이 많아 졌어요.
제제는 12개월이지만 와플이 형아와 함께 식사를 해서인지 숟가락질을 제법 잘하거든요.
물론 숟가락질 잘 못해도 제가 먹여주지 않고 그냥 흘리든 말든 안되면 손으로 먹든가~ 라며 냅둬버려서 스스로 살길을 찾은것일 가능성이 높지만요.
그래서 씨리얼에 우유를 말아주면 혼자서 아주 열심히 집중해서 먹어요.
그덕에 전 애들 밥 먹는 동안 좀 쉬면서 커피도 한잔 할 수 있구요.
이것이 자기 주도 이유식의 장점이기도 해요.
점심은 치킨 너겟
부드러운 허벅지살을 삶아서 계란물 묻히고 빵가루 입혀서 제제 입에 들어갈 정도의 아주 작은 사이즈로 너겟을 만들었어요.
감자는 안 먹어도 프렌치 프라이는 먹는 와플이와 제제
"아그들아, 맘도날드의 해피밀 셋트다!!"
역시나 프렌치 프라이부터 집어 드는 와플이
과일킬러 제제는 포도부터!!
제제는 언젠가부터 항상 과일부터 먼저 다~ 먹고 형아 과일이 남았나 안 남았나 확인 후 형아 과일이 남아 있으면 그것도 뺏어 먹고, 자기 메인 메뉴를 먹더라고요.
이것이 둘째들의 생존 전략인가봉가?
저녁식사는 전날 남은 삼계탕 국물과 살코기로 만든 닭 야채죽~
죽 만든다고 쌀 불리고 이런거 안합니다.
게으름뱅이 엄마는 그냥 밥 넣고, 야채 넣고 한소끔 끓여서 줍니다.
닭야채죽도 맛있게 잘 먹는 우리 제제~
한국 엄마들이 욕하기 딱 좋은 미국식 아침식사 ㅋㅋㅋㅋ
토스트한 식빵과 계란 말이, 모짜렐라 치즈, 블루베리
애 한테 이렇게 성의없이 먹인다고 욕하시는 분 분명히 계실거예요.
왜냐! 저도 옛날 옛적에는 그랬거든요.
그런데 아침에 밥 안먹고, 국 안 먹고, 그냥 이렇게 빵 한 쪼가리에 우유 한컵 마시고도 미국 아이들은 키도 잘 크고, 살도 잘 찌고, 같이 살고 있는 와플이 아부지도 그렇게 먹고 크게 잘 컸기에 꼭 한식으로 국 밥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걸 깨달았죠.
다만 양양소의 결핍이 없도록 골고루 먹게 신경만 써 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치즈 좋아하는 와플이는 모짜렐라 치즈부터~
제제는 블루베리부터~
이 날은 엘리양의 급방문~
그래서 조금 북적북적한 아가들의 점심 식사 시간
간단하게 김자반으로 만든 주먹밥, 완두콩과 모짜렐라 치즈, 포도입니다.
아가들 먹는 동안 엄마들은 닭갈비 후다닥 해서 먹었어요.
저녁 메뉴는 닭가슴살과 갖은 구운 야채들 버섯, 피망, 파인애플이예요.
이날 저녁 메뉴가 닭꼬지 구이였거든요.
본능적으로 피망은 안 먹는 녀석들...
치즈 퀘사디아와 함께 하는 상쾌한 아침
또띠아에 체다 치즈나 프로볼론 치즈 올려서 팬에 치즈만 녹여 주면 되니까 간단해서 제가 좋아하는 메뉴예요.
아침엔 늘 이런 부시시한 얼굴들입니다.
냉우동을 점심으로 먹었던 날, 아이들의 점심 메뉴도 냉우동? 이랄까 ㅎㅎㅎ
참깨소스에 버무려 줬더니 씻어 달라는 와플이의 주문으로 다시 씻고, 참기름만 두세방울 떨어 뜨려서 버무려 줬어요.
고명으로 올린 오이도 잘라 주고, 후식으로는 체리
야무지게 우동면을 잡고 먹는 제제
와플이가 이날 처음으로 오이를 먹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기적이지요.
저녁은 스테이크와 맥앤치즈였어요.
스테이크 구워서 잘게 잘라주고, 맥앤치즈 역시 소스는 안 먹어서 애들껀 그냥 파스타만 삶아서 줬어요.
데친 컬리 플라워는 먹으라고 준 엄마의 의도를 가볍게 무시하고, 그냥 데코레이션
블루베리 부터 먹는 제제
파스타면 부터 먹는 와플이
그 다음날 점심 메뉴는 대구전
그동안 생선 먹일 생각은 못했는데 엘리양과 아이들 식사 메뉴 교환을 하다 보니 생선전을 해서 먹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저도 실천을~
처음 맛보는 생선이라 잘 먹어 줄까 걱정했는데 왠걸요~
제제는 당연히 잘 먹었고, 안 먹을 줄 알았던 와플이 마저도 식판에 담아 줬던건 다 먹었더라구요.
저녁 메뉴는 미트볼 스파게티
옥수수 다섯알 놓인 식판은 와플이꺼예요. ㅎㅎㅎㅎ
옥수수 절대로 안 먹거든요.
그치만 제제가 먹는거 보고 마음이 동해서 먹어줄까 싶어서 다섯알이라도 올려 놓은거죠.
역시나 안 먹었습니다만 ㅋㅋㅋ
그래도 괜찮아요.
너무너무 잘 먹는 제제가 있으니까요.
제가 "맘마" 하면 제제가 자기 의자를 가지고 와서 테이블 앞에 딱 놓고, 스스로 앉아서 "맘마" 하면서 기다려요.
초코 맛이 나는 씨리얼과 우유
씨리얼은 항상 두 종류를 준비해 두어요.
그리고 씨리얼 먹는 날 아침에 와플이에게 어떤 맛의 씨리얼을 먹을건지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자기 아침 먹는 동안 멍멍이도 옆에서 자기 아침 먹는걸 지켜 봐야 한다며 꼭 저기에 놓아 둬야 한다네요.
그것도 꼭 자전거를 타고 있어야 한대요.
그래서 오늘 아침 식사는 저 외에 참관인이 한마리 더 늘었습니다. 엥? 개는 참관인이 아니지!
참관견이 한마리 더 늘었습니다. 엥? 한마리 더? 나는 한마리가 아니지!
참관견이 한마리 늘었습니다.
점심 식사는 대구전의 성공에 힘입어 새롭게 도전해 본 연어전
근데 와플이가 이날 밥도 달라고 해서 메뉴에 없는 밥이 추가 되었습니다.
전과 밥의 조합은 한식인데?
역시!!! 감출 수 없는 너의 몸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
와플이는 밥을 제일 먼저 먹었고, 제제는 입술에 핏물 같은 체리 국물을 질질 흘리며 체리부터 접수했습니다.
또 다른 날의 점심...
홈메이드 피자를 가장한 홈메이드 컬리플라워 치즈 피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대박!!!! 이였어요.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레시피인데, 야채 안 먹는 아이들에게 컬리 플라워를 드음뿍~ 아주 듬뿍 먹일 수 있거든요.
게다가 컬리 플라워의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치즈 피자같은 빵 같은 식감이라서 아이들이 거부반응 없이 먹더라구요.
요렇게 잘라서 네조각씩 줬는데 결국 더 달라는 요청에
와플이와 제제가 거의 다 먹고 저는 맛만 봤어요.
컬리플라워 대신에 브로콜리로 응용해 볼려구요.
브로콜리 절대로 안 먹는 와플이가 먹어줄지 궁금하네요.
저녁 메뉴는 엄마아빠의 저녁 메뉴인 레몬 치킨에서 치킨과 감자만 덜어 주었습니다.
당근이 놓여진 식판은 와플이꺼~
그 옆에 완두콩 세개.
완두콩 세개 먹으면 스티커 하나 줄테니 먹든가 말든가~
안 먹는 음식을 먹게 할 때는 절대로 강요하지 않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먹을 수 있는 양을 최소한으로 한답니다.
그리고 동기 부여를 해 주면 최소한 시도라도 해 보더라구요.
이날 완두콩 한 알 먹었습니다. 당연히 뛸듯이 기뻤죠.
언제나 처럼 멜론부터 집어 드는 제제의 손~
얘들아~ 오늘의 아침 식사는 팬케잌이다
껍질 붙은 바나나는 와플이 식판.
과일부터 집는 손이 있는 식판은 제제의 식판
빵돌이 와플이는 팬케잌부터 집어 들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이틀전 남은 레몬치킨을 재활용한 치킨전
닭 허벅지살에 양파, 당근, 계란 넣고 갈아서 부쳤어요.
당근부터 먹는 와플이
과일 킬러 제제군은 망고부터~
오물 오물 저 입~
아무거나 잘 먹는 저 입~
예뻐 죽겠어요. ㅋ
와플이는 식감에 민감하고, 늘 먹던 음식에 새로운 것이 들어가 있으면 절대로 안 먹기 때문에 별 기대 없이 만들었는데, 예상을 뒤엎고, 와플이가 다~ 먹어 주었답니다.
게다가 그동안 망고도 절대로 절대로 안 먹었는데 이 날은 망고도 다 먹었어요.
그리곤 포도와 체리와 망고 중에 망고가 제일 맛있다고까지 했답니다.
아~ 이런날이 정녕 오긴 오는군요!!!!
이게 다 제제 덕?
저녁 메뉴는 소세지 샌드위치
존슨빌 소세지 맥주에 한번 삶아내서 짠맛과 잡내를 없애고, 다시 팬에 구운 후 빵에 끼워서 다진 피클과 구운 양파, 케찹,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 먹어요.
그러나 아이들이 샌드위치를 해서 먹을 수는 없기에 빵 따로 잘게 자른 소세지 따로 주었습니다.
계란과 바나나 베리류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바나나 베리 머핀 이라는건데...
핀터레스트에서 토들러 푸드로 나와 있길래 만들어 봤거든요.
제가 맛을 봤는데....
"웩! 이게 뭐야!!!" 이것이 저의 식후평이였습니다만.....
오잉? 와플이와 제제는 맛있다는듯 잘 먹더라구요?
그래, 이건 니들만 먹을 수 있는 말 그대로 " 토들러 푸드" 인게야
제 입에 맛있고 맛없고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지들입에 맛있으면 된거죠.
옛날, 아주 옛날에 피자가 흔하지 않던 시절에 피자에 환장하며 먹던 저희들과 달리 저희 엄마가 피자를 한입 맛보시고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거냐며 훽~ 집어 던지던 기억이 나네요.
짜장면이 싫다고 하시며 자식입을 먼저 생각한 그 어머니의 마음이였던걸까요?
아니면 바나나 베리 머핀을 맛을 본 제 마음과 같은것이였던걸까요?
저녁 메뉴는 소세지와 햄 밥
그리고 점심때 남았던 브로콜리 피자
아직 어린 애들에게 왠 소세지와 햄이냐!!
이날 저희 메뉴가 부대찌개 였어요. ㅎㅎㅎㅎ
부대찌개가 아이들 먹기에는 짜고 매울 것 같아 그냥 소세지와 햄을 뜨거운 물에 삶아서 짠맛을 빼고 줬어요.
그리고 컬리플라워 대신 브로콜리로 응용해 본 브로콜리 치즈 피자!!!
이날 저희집에서 한국인 친구들과 점심을 먹었는데 그때 제가 이 브로콜리 치즈 피자를 맛보여줬거든요.
다들 깜짝 놀랐잖아요~
정말 치즈피자 같은 그런 맛이라서요.
재료도 완전 간단하게 브로콜리 (또는 컬리플라워) 계란 모짜렐라 치즈, 이탈리안 시즈닝만 있으면 되거든요.
조만간 이 레시피 알려 드릴게요~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간단하게 먹는 또 다른날의 아침식사
프렌치 토스트와 메이플 시럽
프렌치 토스트가 맛있기도 하지만 계란과 빵을 한꺼번에 같이 먹일 수가 있어서 아침 식사를 좋더라구요.
제제는 원래 잘 먹었지만, 요즘 와플이가 정말 잘 먹어서 너무너무 좋아요.
먹는 모습 보고만 있어도 너무 뿌듯하고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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