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 때 좁아터진 주방에서 요리 하나 할라치면 금방 폭탄 맞은 형국이 되어 버려서 요리 할 맛이 안 났는데 미국으로 이사 온 뒤로 주방이 넓어져서 정말 요리할 맛 납니다.
잡다한 집기가 가장 많은 주방이 수납 공간도 많아야 하고 커야 하는데 그동안 일본 살면서 수납 공간이 부족해서 늘 정리가 안되어 스트레스였거든요.
아무튼 그리하야 발동걸린 저의 잘 해먹고 잘 살기 본능을 발휘 해 오늘 또 요리 하나 소개 해 드릴게요.
오늘의 요리는요, "엔칠라다" 라는 멕시칸 요리인데요, 고기류를 또띠아에 싸 먹는 퀘사디아와 비슷하지만 다른 요리예요.
와플이 아부지가 아주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 이기도 한데, 일본 살 때 아이비의 소개로 만난 멕시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자기 시어머님께 배운 방법이라며 알려 주더라구요.
엔칠라다 레시피는 찾아 본 적 없지만, 그때 그 친구에게 만드는 법을 배운 이후로 저는 쭉~ 요렇게 만들어 먹고 있고, 와플이 아부지도 맛나다고 하니 그렇게 알고 먹습니다. ㅎㅎㅎ
재료는 간단하게 치킨, 또띠아, 엔칠라다 소스, 멕시칸 치즈, 소금 후추 약간만 있으면 됩니다. 간단하쥬~?
1. 치킨은 소금 후추로 간을 하면서 후라이팬에 약간 갈색 빛이 돌 때까지 익혀줍니다. 익히면서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잘게 썰어 주세요. 칼로 미리 썰면 번거로우니까 약간 익었을 때 가위로 샤샤샥~ 잘라 주면 돼요.
2. 엔칠라다 소스를 준비 해 주세요~
3. 다 익은 치킨은 접시에 덜어 내고, 페이퍼 타올로 깨끗이 닦아 낸 후,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부은 후 달궈 줍니다.
여기에 또띠아를 튀길거니까 또띠아의 한 면이 다 잠길 정도로 식용유를 부어 주세요.
4. 또 다른 후라이팬에는 엔칠라다 소스를 붓고, 약불에서 끓여 줍니다.
5. 식용유가 달궈지면, 또띠아를 넣어서 앞면 뒷면 살짝 튀겨 줍니다.
튀기는 시간이 중요한데요, 튀김처럼 너무 바삭하게 튀기면 나중에 치킨을 넣고 말아 줄 때 부서지니까 식용유에 담궈서 살짝 딱딱한 느낌이 들면 바로 뒤집어서 뒷면도 살짝 익혀줍니다. 약 10초씩 튀기면 돼요.
6. 기름에서 건져 올린 또띠아를 바로 옆에 끓고 있는 엔칠라다 소스에 넣어 앞면 뒷면 엔칠라다 소스로 전신 코팅을 거칩니다.
7. 역시나 너무 튀겨 버려 이미 부서질려고 하는 또띠아 ㅠ.ㅠ
저 처럼 하시면 안됩니다. 미국 온 뒤로 처음 해 먹는 엔칠라다라, 저희 쿡탑의 불 세기에 아직 적응을 못해서 기름이 너무 달궈진 상태에서 또띠아를 넣었더니, 넣자마자 바삭 바삭 튀겨져 버렸어요. ㅠ.ㅠ
아무튼 저의 실패를 거울 삼아, 여러분은 실패하지 마셔요 ㅠ.ㅠ
엔칠라다 소스에서 건져 낸 또띠아를 깔고, 그 위에 멕시칸 치즈를 약간만 뿌려 주세요. 접착제 역할을 해 줄 녀석입니다.
8. 멕시칸 치즈 위에 치킨을 적당량 올리고,그 위에 다시 멕시칸 치즈를 올린 후 양 옆을 잘 감싸 줍니다.
9. 잘 말아준 또띠아들을 나란 히 눕히고, 후라이팬에 남은 엔칠라다 소스 다 부어 준 후 그 위에 다시 멕시칸 치즈를 뿌려 뿌려~
200도 오븐에서 10분~15분 익혀 주~면!!!!
10. 엔칠라다 완성~
치즈를 좀 더 익히고 싶으시면 3분~5분 정도 더 오븐에 넣어 두시면 돼요.
이제 하나씩 접시에 덜어서 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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