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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에서의 서럽고 눈물나던 첫날밤을 그렇게 보내고, 둘째날도 멍한 상태로 민박집에서 만난 언니 한분과 트레비 분수를 다녀왔지만 이태리에서의 감흥은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 하지만 이태리남들의 추파로 여자 인증을 받기 시작한 것은 둘째날 부터 시작되었답니다.
저녁에 있는 단체 야경투어에 참가해서 투어를 끝내니 10시가 이미 지났더라구요.
그래서 서둘러 민박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차 한대가 서더니 영어로
사람 많고, 복잡한 테르미니 중앙역에서 한참 수다 삼매경에 빠져 걷고 있을 무렵, 제 반대쪽에서 노숙자 아저씨 한분이 걸어 오십니다.
역 주변이라 그런지 노숙자분들이 자주 눈에 띄였는데 이 노숙자 아저씨도 한눈에 딱 알아 볼 수 있게 생긴 노숙자 아저씨였습니다.
땟국물이 흐르는 옷차림
머리는 언제 감았는지 알수 없이 부스스
어그적 어그적 거리며 걷는 걸음
손에는 누군가에게 얻은 듯한 빵 한조각
그 빵은 마치 바게트 빵처럼 딱딱한지 입으로 뜯으면서 저희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점점... 점점... 그 노숙자와 저희들의 거리는 가까워져 갑니다.
추천당근 주세용~ ^^ 엘리는 추천당근을 먹고 힘내서 글을 쓰거등요~
그런데 느껴지는 그... 분의 시선!
이태리는 노숙자마저도 추파질에는 예외가 없었던 것일까요? ㅠ.ㅠ
점점 노숙자와 저희들의 거리가 좁혀지는데 이 분의 시선은 저에게 딱 고정!!!!
민망하고 몸둘바를 몰랐지만 설마하니 이 사람많은 역안에서 무슨 일이 있겠나 싶어 경계하면서 저희는 계속 걸었습니다.
그리고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5미터
4미터
3미터
2미....터..... (그냥 스쳐 지나가겠지?)
1미....터... (그래 스쳐 지나갈거야)
......
뙇~
바로 제 눈앞에 그 노숙자가 섰습니다.
그 분을 피해 옆으로 비켜 나갈려고 하자 제 앞을 딱 가로 막으시며 제 눈을 응시합니다.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하더군요.
심장이 요동치고 짧은 순간이지만 머릿속은 또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설마 기습 공격하는건 아니겠지? 설마 흉기를 꺼내 든다거나 그런건 아니겠지? 무슨일이 생기면 역 안에 이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겠지?
그 순간 갑자기 이 노숙자가 자기 손에 있던 그........
그 빵을 제 입에 불쑥 들이밉니다. ㅠ.ㅠ
제 표정은
'뭐예요, 아저씨!!!'
그러나 마음과는 다르게 말 한마디 못하고 고개를 확 돌려 버렸습니다.
옆에 있던 동생들도 너무 황당해서 할말을 잃은 듯 쳐다 보기만 하더라구요.
그 노숙자 아저씨는 저의 거부에 움찔~ 하셨지만 다시 한번 더 그 빵을 제 입에 들이밀더군요.
이 황당하고, 어이없는 시츄에이션에 첫째날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눈물이 쭈르륵~
함께 있던 동생들 중 한명들이 저를 에워싸고 그 아저씨를 피해 다른쪽으로 빨리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순간은 모두 당황해서 어찌할바를 몰랐지만 전철을 타고 나서 생각해 보니 좀 웃긴겁니다.
그 아저씨는 도대체! 왜?!?!?!? 저에게 빵을 들이민것일까요?
저의 무엇이 그 노숙자 아저씨의 배고픈 감성을 자극하여 자신이 가진 유일한 빵을 저에게 건네주는 것도 아닌, 먹여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 분이 보기엔 아저씨보다 제가 그 빵 한조각이 더 시급해 보였던 것일까요?
아니면 그 아저씨 나름대로의 " 내 마음을 받아줘" 라는 추파의 한 방법이였을까요?
아직도 미스테리랍니다.
첫째날의 퍽치기(?) 사건, 둘째날의 "야! 타!" 사건, 셋째날의 "노숙자 아저씨 추파 사건", " 인천남동 공단 사건" "네이년 사건" 까지 정말 버라이어티한 여행이지 말입니다. ^^;;;
물론, 이것이 다는 아닙니다. 지하철 안에서도 또 한번의 추파를 받고, 바티칸 제국의 경비로 보이는 아저씨한테도 받고, 여자 인증 수 없이 하고 돌아왔다지요 ㅎㅎㅎㅎ
다음번엔 피렌체에서 있었던 마지막 에피소드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아! 하지만 이태리남들의 추파로 여자 인증을 받기 시작한 것은 둘째날 부터 시작되었답니다.
저녁에 있는 단체 야경투어에 참가해서 투어를 끝내니 10시가 이미 지났더라구요.
그래서 서둘러 민박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차 한대가 서더니 영어로
어디가요? 내가 태워줄까요?
하지만 전날의 무서운 기억도 있고 해서 그냥 눈도 안 마주친 채, 저희 갈 길을 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승용차가 속력을 저희 걸음 속도에 맞춘 채 계속 따라오면서 뭐라뭐라 말을 하더라구요.
무서운 마음이 들어 밝은쪽으로 가야 겠다 싶어 방향을 바꾸었는데 이 차도 똑같이 방향을 바꾸어서 또 따라 오는겁니다.
그 순간 저도 모르게 혼자서 정신줄 놓은 여자마냥
"아아아악~~~~~~"
소리지르며 걸음아 나살려라 냅다 줄행랑을 쳤다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삼일째 되던 날이였습니다.
이미 저는 민박집에서 유명인이 되어 있더라구요.
항상 그래왔지만 무식해서 용감했던 저는 이틀밤이 지나고 나니 첫째날에 있었던 끔찍한 일들은 이미 추억이 되어 그때를 회상하며 민박집에서 만난 동생들에게 자초지종을 무슨 무용담처럼 얘기하고 있더군요. ㅎㅎㅎㅎㅎ
그 덕에 키작고 외소하던 민박집 아저씨를 아이들도 달리 보기 시작했더랬습니다.
계획도 없고, 가이드북도 없던 저에게 일정이란게 있을리 만무!!!!
오늘은 어디갈까~ 그날 그날 즉흥적으로 땡기는 곳에 가기로 했는데 제 얘기를 아주 흥미롭게 들어주고, 저를 위로해 주던 미대생 동생들이 바티칸 제국에 아직 안 가봤으면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나홀로 유럽 여행의 묘미가 바로 이런것!!! 이랍니다.
갈때는 혼자 갔지만 막상 유럽에 가면 자연스레 일정이 같은 친구들과 함께 동행하게 되니 전혀 외로울 게 없었어요.
이 동생들과 집을 나서서 테르미니 중앙역안에 들어갔습니다.
사람 많고, 복잡한 테르미니 중앙역에서 한참 수다 삼매경에 빠져 걷고 있을 무렵, 제 반대쪽에서 노숙자 아저씨 한분이 걸어 오십니다.
역 주변이라 그런지 노숙자분들이 자주 눈에 띄였는데 이 노숙자 아저씨도 한눈에 딱 알아 볼 수 있게 생긴 노숙자 아저씨였습니다.
땟국물이 흐르는 옷차림
머리는 언제 감았는지 알수 없이 부스스
어그적 어그적 거리며 걷는 걸음
손에는 누군가에게 얻은 듯한 빵 한조각
그 빵은 마치 바게트 빵처럼 딱딱한지 입으로 뜯으면서 저희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점점... 점점... 그 노숙자와 저희들의 거리는 가까워져 갑니다.
추천당근 주세용~ ^^ 엘리는 추천당근을 먹고 힘내서 글을 쓰거등요~
그런데 느껴지는 그... 분의 시선!
이태리는 노숙자마저도 추파질에는 예외가 없었던 것일까요? ㅠ.ㅠ
점점 노숙자와 저희들의 거리가 좁혀지는데 이 분의 시선은 저에게 딱 고정!!!!
민망하고 몸둘바를 몰랐지만 설마하니 이 사람많은 역안에서 무슨 일이 있겠나 싶어 경계하면서 저희는 계속 걸었습니다.
그리고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5미터
4미터
3미터
2미....터..... (그냥 스쳐 지나가겠지?)
1미....터... (그래 스쳐 지나갈거야)
......
뙇~
바로 제 눈앞에 그 노숙자가 섰습니다.
그 분을 피해 옆으로 비켜 나갈려고 하자 제 앞을 딱 가로 막으시며 제 눈을 응시합니다.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하더군요.
심장이 요동치고 짧은 순간이지만 머릿속은 또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설마 기습 공격하는건 아니겠지? 설마 흉기를 꺼내 든다거나 그런건 아니겠지? 무슨일이 생기면 역 안에 이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겠지?
그 순간 갑자기 이 노숙자가 자기 손에 있던 그........
그 빵을 제 입에 불쑥 들이밉니다. ㅠ.ㅠ
제 표정은
'뭐예요, 아저씨!!!'
그러나 마음과는 다르게 말 한마디 못하고 고개를 확 돌려 버렸습니다.
옆에 있던 동생들도 너무 황당해서 할말을 잃은 듯 쳐다 보기만 하더라구요.
그 노숙자 아저씨는 저의 거부에 움찔~ 하셨지만 다시 한번 더 그 빵을 제 입에 들이밀더군요.
이 황당하고, 어이없는 시츄에이션에 첫째날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눈물이 쭈르륵~
함께 있던 동생들 중 한명들이 저를 에워싸고 그 아저씨를 피해 다른쪽으로 빨리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순간은 모두 당황해서 어찌할바를 몰랐지만 전철을 타고 나서 생각해 보니 좀 웃긴겁니다.
그 아저씨는 도대체! 왜?!?!?!? 저에게 빵을 들이민것일까요?
저의 무엇이 그 노숙자 아저씨의 배고픈 감성을 자극하여 자신이 가진 유일한 빵을 저에게 건네주는 것도 아닌, 먹여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 분이 보기엔 아저씨보다 제가 그 빵 한조각이 더 시급해 보였던 것일까요?
아니면 그 아저씨 나름대로의 " 내 마음을 받아줘" 라는 추파의 한 방법이였을까요?
아직도 미스테리랍니다.
첫째날의 퍽치기(?) 사건, 둘째날의 "야! 타!" 사건, 셋째날의 "노숙자 아저씨 추파 사건", " 인천남동 공단 사건" "네이년 사건" 까지 정말 버라이어티한 여행이지 말입니다. ^^;;;
물론, 이것이 다는 아닙니다. 지하철 안에서도 또 한번의 추파를 받고, 바티칸 제국의 경비로 보이는 아저씨한테도 받고, 여자 인증 수 없이 하고 돌아왔다지요 ㅎㅎㅎㅎ
다음번엔 피렌체에서 있었던 마지막 에피소드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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