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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기

와플이 제제의 2025년 봄방학 한국 방문기 1

by 스마일 엘리 2026.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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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쳐진 포스팅을 하나씩 따라잡고 있는 중인데 어느덧 2025년 4월 이야기까지 왔습니다... 라고 쓰고 보니 2026년!!!

미뤄 놓은 포스팅들에 쫓기고 있는 중이므로  얼른 글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비행을 끝내자마자 애틀란타에서 씨애틀로 돌아오니 새벽 2시, 저는 잠 잘 시간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싸 놓은 가방 체크하고, 제 가방도 다시 싸고, 새벽 같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가야 했거든요. 
스탠바이 리스트를 보아하니 젤 쭈니어인 저와 제 아이들이 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해서 바로 대한항공으로 체크인 했습니다. 다행히 대한항공은 좌석 여유가 있었는지 바로 좌석을 받게 되었어요. 

아들 둘 데리고 고생 고생 쌩고생 하며 한국 다녀오고 애틀란타 공항에서 눈물 뚝뚝 흘렸던 지난 날이 언제였던가 싶게 스탠바이 상황도 잘 이해하고, 장거리 비행도 잘 견디는 나이가 되었어요. 

대한항공의 싯백 스크린 큼직해서 너무 맘에 듭니다. 

대한 항공 기내식 말해 뭐해요. 그릇에 하나씩 담겨 나오고, 보기만 해도 푸짐~ 

대한항공은 비빔밥이쥐!!! 

얘들아~ 이거 먹고 이제 자는거다!!! 느이애미 3일째 잠 못 자고 있어서 쪽잠이라도 자둬야 하니까 제발 나 깨우지 말아줘~ 

라고 했지만 앉아서 등 붙이고 잠 드는건 쉽지 않기에 그냥 눈만 감고 뒤척이다 보니 어느새 일본에 가까워졌더라고요. 

두번째 기내식도 아주 푸짐하게 나오더라고요. 역시 밥심이 국력인 나라!

일하러 올 떄도 지나는 길인데 ㅋㅋㅋ 또 관광객이 되어 지나가니까 와이리 멋지노? 

제가 제제에게 쑥인절미를 만들어 준 적이 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는 뜬금없이 얼마전 부터 쑥인절미가 먹고 싶다는 거예요. 그래서 인천 공항 내리자마자 떡기리에 데려가서 인절미와 고구마 호떡을 사 먹였습니다. 

인천 공항 맛집 떡기리 메모메모 📝 중요 중요 ⭐️⭐️⭐️고구마 호떡도 맛있었고, 인절미도 쫜~득쫜득 맛있었어요.

친정이 지방인 지방러들에게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그 전에 아이들과 한국에 왔을 때는 김포 공항에서 항공편으로 가려고 스탠바이 하다 결국 택시 타고 강남역, 그리고 고속버스 엔딩이였지만 이번엔 일찌감치 KTX를 타고 가는 것으로 정했기에 인천 공항에서 공항 버스를 타고 광명역까지 갑니다. 12시간의 비행으로 고단해진 아이들은 고속 버스 타자 마자 기절~

광명역에서 KTX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쪽잠을 잡니다. 내 새끼들 너무 고생인가 싶지만... 느이애미 토탈 4일째 못 자고 있다 ㅠ.ㅠ 4일전 인천 비행 갔을 때 호텔에서 잔 것이 마지막으로 침대에서 잔 잠이였거든요. 그렇게 저도 아이들도 장거리 비행과 긴 여정으로 자정이 넘어서야 친정에 도착을 했습니다. 기차를 역방향으로 탔더니 제제는 멀미를 해서 거의 화장실에서 서있다 시피 하며 왔어요. 

친정에 도착하니 막내 이모네 가족이 케이크를 사들고 아이들을 보러 왔어요. 케이크 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는데 아껴 먹을려고 냉장고에 넣어 뒀다 결국 못 먹고 왔어요. 아까비~ 

4일 동안 못 잔 잠을 푹~ 자고 나서 시차 적응도 좀 하고 나니  부모님이 강서구 낙동강 벚꽃 축제에 가 보자 하셔서 나가 봤어요.

한국에서 벚꽃 본 게 언제더라???? 

한국 오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이 아이들 데리고 미용실 가서 머리 깍였잖아요. 속이 다 시원~ 
가족 사진 찍고 챗지피티 협찬 받아 지브리 스타일 성공!!

벚꽃 축제장 걸어 다니는데 솜사탕 들고 가던 아이를 본 제제가 솜사탕 먹고 싶다 한 말에 친정 아부지는 애가 쓰였는지 솜사탕 파는 곳만 찾고 계셨나봐요. 한참을 걸어다가 드디어 발견하고는  제제보다 더 신나서 솜사탕 사 주시더라고요. 

아~ 예쁘다. 고국의 벚꽃!!!

얘들아, 가족 사진 좀 찍자 좀!!!! 협조 좀 해줘라 쫌!!!!

낙동강 벚꽃 축제를 보고 구포 시장 구경을 갔어요. 

미국에서는 이런 재래시장의 풍경 구경 하기 힘드니까, 그냥 시장 구경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낙지, 쭈꾸미, 오징어 다 싸들고 가고 싶네요.  

한국을 떠난지 19년이 되니 재래시장에 이렇게 가지런하고 예쁘게 놓인 과일들이 이국적으로 느껴져요. 

미국에서 온 조카와 그 조카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회사 휴가까지 낸 이모네에 가서 며칠 지내기로 했어요.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몇년 째 졸라대고 있는 와플이는 이모네 강아지도 꽤 잘 돌보더라고요? 때가 된 것인가??? 

강아지도 와플이를 잘 따라서 둘이 금방 베프 되어버림. 

밥 먹고 커피 배달 시켜 먹는게 가능하다니!!!! 커피 배달이 신기한 미국 촌아주미! 미국도 우버잇츠나 도어대시 같은 배달 앱이 있어서 배달 가능하겠지만 아마 배달료와 팁이 커피 가격보다 더 비쌀걸요?

아이들을 위해 이모가 여러가지 계획을 짜 두었더라고요. 그 중 하나인 해운대에 있는 키자니아 라는 곳에 갔습니다. 어린이들 직업 체험관 같은 곳이였어요. 

제일 처음 도전할 곳은 암벽 등반 체험

인증 사진도 찍고요, 나중에 암벽 등반이 끝나면 사진이 인쇄 된 증명 카드를 주더라고요.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키즈카페 갈 때마다 암벽 타기 많이 해서인지 자신감 있게 등반 시작.

오오, 와플이는 얼마 못 가 내려 왔지만 제제는 한번 타고, 또 타겠다고 할 정도로 잘 타더라고요? 

거의 끝까지 다 올라갔다 내려왔어요!! 내 아들 잘한다 잘한다!!!!

팔불출 느이애미

암벽 타기 성공 기념으로 자판기에 파는 꽃솜사탕을 획득 하였습니다. 

이것들아!! 제발 정상적인 사진을 좀 찍게 해줘!!!!

체험 하나씩 끝날 때마다 이런 키자니아 머니를 받습니다. 이것도 일이라고 쥐꼬리 월급 들어옴.

롯데리아 햄버거 만들기 체험

한국말 안 통해서 괜찮을까 했지만 일 하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영어로 해 주시기도 하고, 아이들도 서바이벌 본능으로 눈치껏 옆에 있는 친구들 힐끗 힐끗 보면서 잘 따라하더라고요. 대견하다 내 새꾸들!!!

다만 미국과 다른점이라면 미국은 개인의 취향 존중이 우선이라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식재료는 그게 무엇이 됐든 맛이 있든 없든 본인의 선택이니 넣지 않겠다하면 잘 들어주는데, 한국에서는 '이렇게 해야 된다' 라는게 있어서 아이들이 소스를 넣지 않겠다 하는데도 소스를 안 넣으면 맛이 없다고 무조건 넣어야 한다고 강요해서 기어코 소스를 넣게 만든다거나, 다른 재료도 넣지 않겠다 하니 "그럼 맛이 없을거야" 라고 사기를 꺽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점이 좀 인상에 남았어요. 미국의 어린이들 체험 현장에서는 아이들이 체험을 해 본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완성도 있는 맛있는 햄버거를 만드는 것에 의미를 두는게 아니기 때문에 결과물이 나오기도 전에 초치는 말은 하지 않거든요. 결국 와플이는 원하지 않는  소스가 들어간 햄버거를 만들고 햄버거는 먹지 않았어요. 

키자니아 체험 학습 중 애미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체험, 운전 하기! 
운전 시작 전에 운전 면허를 따야 운전을 할 수 있고, 교육을 들어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모의 운전 연습을 한 다음에 통과를 해야 운전 면허증을 발급 받을 수 있고요.

운전 면허증을 이렇게 받고 나면 실제로 차를 운전 해 볼 수 있어요. 

운전 면허증을 받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끼더라고요. 

드디어 운전 시작! 

와플이나 제제 정도의 초등학생에게는 조금 시시한 코스일 수도 있지만  더 어린 유치원생들에게는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요. 

직업 체험을 해 볼 수 있다는 컨셉과 시설등 다 만족 스러웠지만 꽤 많은 체험 시설들이 문을 닫아서 그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렇다고 입장료가 할인 되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이 정작 체험하고 싶어했던 곳들은 닫은 곳들이 많았거든요.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도 닫음..

동물 병원 체험 닫음...

마술사 닫음...

연기학교 닫음...

백화점 닫음...

유니폼 입기 싫다고 승무원 체험 안한다고 했지만 결국 할게 별로 없어지자 못 이긴척 목에 스카프 매고 승무원 체험 하러 가더군요. 

한국말 못 알아 듣고 있지만 눈치껏 잘 껴 있음. 

비상탈출 훈련은 모르겠고, 슬라이드 타고 내려와서 그냥 즐거움.

얘들아, 엄마도 트레이닝 센터에 있을 때 이거 했다!!! 

마지막으로 퇴장하기 전에 암벽 타기 한번 더 해 보고 싶다고 해서 다시 도전! (제제가 꽃솜사탕 딜에 성공하자 자기도 딜을 걸어옴요)

열심히 올라갔지만...

후다다닥 올라가버린 제제에게 또 지고 말았다는 와플이에게는 새드 엔딩!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꽃솜사탕 한개 더 획득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직업 체험관이라는 컨셉은 정말 좋았고, 아이들에게도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위 포스팅에 언급했던 몇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었지만 외국 사는 가족들이 아이들과 방문하면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와플이 제제의 2025년 봄방학 한국 방문기 두번째 이야기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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