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희 남편은 제가 승무원이 된 것을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닝 졸업식에 참석해서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실제로 트레이닝 7주 동안 잠을 4시간 30분 이상 잔 적이 없어요. 물론 휴무일 때는 푹 잘 수 있었지만 7주 동안 휴무는 6일 밖에 없었거든요) 알게 되고, 졸업식 날 무대위를 당당하게 걸어 오는 제 모습을 보고 뭔가 뭉클 했었던지 조금은 너그러워지긴 했어요. 이런 얘기들을 시니어 크루들과 하게 되면 늘 하는 말이 "꼭 베네핏 이용해서 좋은데 데려가고, 델타원 (퍼스트 클래스) 한번 태워줘" 라고 하더라고요. 델타는 델타원 좌석과 이코노미가 비어 있으면 직원과 그 가족을 태워 줄 때 델타원 부터 태워 주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은 방학 동안 시댁에 맡기기로 했으니 그때를 이용해 남편과 여행을 가면 되겠다 싶어서 나름 계획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서프라이즈였죠. 남편은 둘째 생일 파티, 독립 기념일 연휴, 그리고 저희 결혼 기념일을 위해 약 2주간 휴가를 낸 상태였어서 타이밍도 딱!이였죠.
제제 생일 파티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제가 무심하게
"우리 집에 가지 말고, 여행 갈까? "
"어디로?"
"파리?!?!"
"왓!?!?!?! 갑자기?? 어떻게??? 나 아무런 여행 준비도 안해왔는데? 옷도 안 챙겨 왔는데?"
"여행 준비 뭐가 필요해? 내 가방에 필요한거 다 있는데? 여권도 내가 미리 챙겨왔지, 옷은 필요하면 사면 되지"
그랬더니 갑자기 눈이 반짝 반짝~ 흥분 된 목소리로
"파리 말고, 나 고대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로마 같은데..근데 당신은 이미 이태리 두번이나 다녀 왔으니까 다른데 없을까?"
"나 이태리 또 가도 되지만 거기 갈거면 와플이랑 제제도 함께 데려가고 싶어, 그리스 어때? "
"그리스??? 좋아! 근데 갈 수 있을까? "
" 왜 못가? 자리만 있으면 가면 되지, 자리 없으면 자리 있는 도시로 우리가 가면 되지"
그렇게 갑자기 다음 날 그리스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좌석 상황을 보니 애틀란타 출발은 간당간당 해 보였고, 뉴욕 출발이 좌석 여유가 있어 미네아폴리스에서 뉴욕으로 날아 갔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좌석 상황이 여유가 있어 부담 없이 그리스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네요. 델타원 좌석은 연차에 밀려서 못 받았지만 입사한지 6개월도 안 된 초초초초 쭈니어에겐 이렇게 공짜 비행기 태워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음... 기내식은 그저 그랬습니다? 근데 아마 그리스로 가는 외국 승객 분들에게는 입맛에 맞을지도요?
남편은 파스타를 먹었는데 맛있었대요.
기내식 다 먹고 난 후에는 식판 어떻게 정리해서 줘야 하는지 남편 교육도 철저히 시켰습니다. 트레이 받았을 때 처럼 최대한 납작하게 만들어서 카트안에 차곡 차곡 고대로 넣을 수 있도록 하는게 승무원을 돕는거라고 말이죠.
두번째 기내식으로 나온 계란 치즈 시금치 칼존 (빵) - 이 메뉴는 인천행에도 나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초콜렛 칼존을 좋아합니다.
약 7시간 정도의 비행 시간 끝에 도착한 그리스 아테네
비행기 안에서 급하게 예약한 호텔. 항공사 직원으로 이렇게 급하게 여행을 떠나게 되면 호텔 예약을 미리 할 수가 없다는게 제일 큰 문제더라고요.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 일단 비행기 표를 내 손에 받아 들어야 확실히 떠날 수 있는거고, 그때서야 호텔 예약을 할 수 있거든요. 비행기표는 공짜지만 이렇게 막판에 당일날 호텔 예약을 하다보니 할인 가격은 커녕 늘 더 비싸게 예약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비행기표 비용 아낀거 생각하면 그 정도쯤이야!! 하게 됩니다.
급하게 예약한 부티크 호텔이였는데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아서 대만족 했어요.
청소 상태도 아주 좋았고요.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이 호텔에 루프탑 카페 겸 바가 있는데 이렇게 파르테논 신전을 볼 수 있다는 것이였어요.
다음 날 투어로 가 볼 예정이지만 이렇게 멀리서 보기만 해도 너무 멋졌습니다.
시차 때문에 도착하자 마자 호텔에서 잠시 낮잠을 자고 일어 났더니 밤 10시가 되었더라고요. 어디 멀리 나가서 먹기도 그렇고 호텔 루프탑 카페에서 간단히 요기를 했습니다.
그냥 대충 보고 주문 했는데... 그리스 음식 왜케 맛있어요???? 진짜 그리스 여행 하는 동안 음식 너무 입에 잘 맞고 맛있어서 행복했었어요.
이건 파스타 종류 였는데 이건 초큼 실망 했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였어요. 맛있긴 했지만 또 먹고 싶다 정도는 아니였던 것 기억 ( 다녀온지 6개월이 지나서 포스팅 할려니 기억들이 가물 가물... )
호텔 숙박비에 조식도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 조식 식당이 바로 루프탑 카페였어요.
그리스에서 파르테논 신전을 보면서 아침식사라니!!!!
요기 요기!!! 바로 루프탑 카페 겸 바예요.
오렌지 쥬스는 직접 짠 생과일 오렌지 쥬스~ 오오!!! 진짜 달달 맛있었습니다.
파르테논 신전과 오렌지 주스
7주 트레이닝으로 집 비운 와이프 뒷바라지 한 보람 있쥬? 와플이 아부지???
남편이 주문한 아침 식사
후기 보니까 클럽 샌드위치 꼭 시켜 먹어 보라 하길래...
맛있었어요.
전 여행 가기 전에 며칠동안 검색하고, 미리 공부해 가야 맘이 편한 사람인데, 이렇게 비행기 좌석 상황을 보고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되니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봐야 할지 아무런 정보가 없어 답답하고 불안했거든요. 그래서 맘 편하게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그럼 기본적으로 봐야 할 중요한 관광지를 알차게 단시간에 볼 수 있으니까요.
투어는 아테네 대성당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0년이나 된 성당이래요.
투어 가이드 따라 다니니 길 헤맬 일 없고 좋드라고요. 신타그마의 그리스 의회에 도착. 역시 투어 전문가를 따라 다니니 동선 낭비 없는 것도 장점!
그리스 의회 앞에서 이루어 지는 근위병 교대식도 시간 딱 맞게 도착해서 볼 수 있었고요
제우스 신전- 태풍에 쓰러진 기둥과 몇개 남지 않은 기둥을 보면서 너무 초라해져버린 제우스 신전이 아닌가 싶었지만 로마 신화를 아주 좋아했던 남편은 이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르는 것 같드만요.
하드리아누스의 문
아테네 가면 이 요거트 맛집에 꼭 가야 한대서 과일 토핑 견과류 토핑 듬뿍 올려서 먹어봤습니다.
근데 왜 또 망고 아이스크림 맛나 보이는거야? 에라이~ 먹자!!!!
아크로폴리스로 올라 가는 길은 더워서 너무 험난하게 느껴지드만요. ㅠ.ㅠ 진짜 유럽의 여름은 너무 땡볕인데다 햇살이 너무 뜨거워요.
잠시 쉬어갈려고 나무 그늘을 찾았는데 어랏?? 이거 우리집 곳곳에 있는 조화랑 닮았다 싶어 올려 봤더니 올리브 나무!!! 조화로만 보다가 실물로 보니 신기할 줄 알았는데 너무 똑같이 울집 조화처럼 생겨서 그게 더 신기했습니다.
이로디 아띠쿠스 음악당
지금도 이곳에서는 밤이면 각종 공연이 펼쳐 진대요.
루프탑 카페에서 보던 그 파르테논 신전 도착!!!
세계 문화 유산 1호를 제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공사가 한창 중이고, 보존이 잘 되어 있지 않아 많이 아쉬웠어요. 이태리의 잘 보존 된 유적지들 탄성이 절로 나오는데 그에 비해 그리스 유적지들은 복원이 덜 되거나 보존이 잘 되어 있지 않아 웅장함이나 감동이 덜했어요. 어쩌면 제가 그리스 신화의 팬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투어가 끝나고 아테네 주택가의 골목가를 걸어 내려오는데 그 골목 마저도 아기자기 예뻤습니다.
아테네의 식당가...
아, 사진을 보다 보니 기억이 났는데요, 아테네 너무 좋았는데 딱 하나 싫었던 것은 식당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담배 연기가 여기저기 퍼져 괴로웠어요. 저에겐 치명적 단점으로 느껴진...
둘째날 점심 겸 저녁은 이곳에서 먹기로 합니다.
이 나이에 셀카 부끄럽지만 꿋꿋하게 남 눈치 안 보고 찍습니다. ㅎㅎㅎ 오늘이 내 인생에서 제일 젊은 날이라면서요? 그러니 젊은 날 남겨 둬야죠.
전 신선한 생과일 오렌지 주스, 남편은 석류 주스
석류 주스도 왤케 맛나요?
남편이 주문한 샐러드, 올리브 오일 듬뿍, 깨 팍팍, 뭔가 음식 재료가 낯설지 않은데다 정말 맛있어서 대박~
뭐 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던 모듬 메뉴, 아니 진짜로 그리스 음식 왜일케 맛난거 많아요??? 지금껏 여행지에서 먹는 것마다 다~ 맛있다고 생각든 여행지는 그리스가 처음이예요.
그렇게나 먹고 한 10분 걸었을까요? 이 디저트 맛집 뭔데???
이러면 제가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없겠습니까?
못 지나친다고요!!!
결국 한스쿱 콘에 얹고야 말았죠. 배 부르겠다, 맛있는 디저트 먹었겠다, 한 여름 땡볕에서 가이드 쫓아 다니며 아크로폴리스 본다고 등산 아닌 등산 했겠다 그냥 호텔 돌아오자 마자 뻗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또 무료 조식 먹으러 루프탑으로 고! 고!
진짜 이 루프탑 카페는 이렇게 맛있는 조식을 무료로 제공해도 되는 겁니까?
너무 맛있어서 공짜로 먹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팁을 아주 넉넉히 놓아 드리는 것으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또 그렇게 맛집이라면서요? 근데 가격은 또 그렇게나 착하다면서요? 아테네의 수블라키 맛집
오~ 근데 왜 맛집인지 알겠더라고요. 싼데 엄청 싼데 맛도 있눼??? 이게 5유로 정도?
배 부르게 점심 먹고 플라카 지구를 돌아다니며 가족들에게 줄 기념품을 사러 좀 돌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우버로 택시를 불러...
바닷가로 갔어요.
그리스 바다라니!!!!
비치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씩 하고요 (아, 이건 비추!!!)
모듬 튀김이였는데 이것도 비추, 그리스에서 처음으로 비추였던 음식들 ㅠ.ㅠ 아마도 바닷가에 바가지 요금과 자릿세 받으며 장사하는 그냥 그런 휴가철 임시 식당 같은 곳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도 바닷가에서 석양 보러 오길 잘 했다 싶었어요.
애들 떼 놓고 그리스 왔더니 갑분 연애질 쌉가능!!!
제가 만든거 아님.
바닷 바람도 좋고, 그리스도 좋고, 제가 승무원이 되어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좋고.. 그냥 마냥 좋았습니다.
검색으로 맛집이라길래 찾아간 식당
분위기는 아주 좋았더랬죠.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라이브 공연도 계속 해 주시고.
문어 다리가 유명하다길래 주문 했는데... 아니 이렇게 문어 다리 한짝만 나올 일이야???
제 검지보다 약간 굵었어요. 그런데... 가격은 약 29.99유로
인간적으로 다리 세개에 감자라도 곁들여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것이 애피타이저가 아니라 메인디너에 있었는데 이럴거면 애피타이저 카테고리에 넣든가!!!
문어 다리 한짝을 저녁 식사로 먹고 킹 받아서 번화가로 다시 갑니다.
그리고 제일 만만한 중국 음식점을 찾았죠. 누들과 새우 볶음을 주문해서 포장하고...
그 옆집이 또 맛집이라길래...
디저트로 찹살 도넛 같은 도넛을 샀습니다.
아이스크림 곁들여서 먹는데... 오잉?? 이건 또 왜이렇게 맛있는거죠? 아까 문어 다리 한짝 때문에 화났던거 바로 가라 앉았습니다.
그렇게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중국 음식을 또 먹은 나!!!
이러니 콜레스테롤 수치 올라가고 살은 더 쪄서 유니폼이 고새 더 작아질 수 밖에.. 아니 유니폼이 작아진게 아니죠. 제 몸이 커진거죠.
이렇게 하루 전날 급하게 "진행시켜! " 가 된 급 3일 짜리 그리스 아테네 여행은 알차고 즐겁게 잘 보냈어요. 무엇보다 그리스 음식 너무 싸고 맛있어서 대만족이였습니다.
아테네 공항에 오니 올리브 오일 너무 예쁜 통에 팔고 있었는데 커넥팅 플라잇이 있어서 액체류인 것과 짐가방이 무거워 지는 것이 걱정되어 구경만 했습니다.
그 와중에 눈에 띈 소금... 이거 삼겹살 구워 먹을 때 뿌려 먹음 맛나겠는데???
스타벅스 You are here 콜렉션! 저도 한때 열심히 모았는데 아까워서 케이스에서 꺼내지도 못하고 보관만 해 두고 있죠. 근데 자리는 엄청 차지하고, 모아도 모아도 끝이 날 거 같지 않은 저에겐 별로 쓸데없는 콜렉션이라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 사지 않고 사진으로만 담아 오기로 했습니다. 승무원이 된 지금 이곳 저곳 많이 가게 되고, 그럴 때 마다 이 스타벅스 콜렉션 컵을 보는데 항상 갈등이 되긴 해요. 살까 말까... 그치만 물건을 구입할 땐 어디다 둘 것인지, 새 물건을 들일 땐 그만큼 비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이거봐!! 그리스면 그리스지, 아테네 컵이 따로 있으니까 이게 끝이 날리가 없다니까요!!!!
게이트 도착! 또 가슴 졸이는 스탠바이 시간! 자리가 여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당연히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엔 델타원 좌석이 비어 있었고, 저에게 주어진 6개의 우선 티켓을 사용하면 연차를 누르고 델타원을 탈 수 있기에 눈치 작전을 좀 해야 했습니다. 그냥 와플이 아부지 델타 원 한번 태워 주고 싶었거든요. 그치만 그 우선 티켓은 선배님들도 가지고 계신 티켓이라 제가 쓰면 그 분들도 쓰실테니... 그리고 지상 직원에게 우선 티켓 쓰면 델타원 탈 수 있겠냐 했더니 그 티켓 아껴 두라는 말을 듣고 쓰지 않았어요.
델타원은 아니지만 이코노미지만 그래도 이렇게 직원 혜택 으로 공짜 티켓 써서 여행 다녀 올 수 있었으니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이죠.
비행기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이태리... 담에는 이태리의 예쁜 비치에 가보자고 했습니다.
이미 6개월 전 일이라 기억도 안 나는 기내식 맛... 확실한 건 저 디저트 케잌은 맛있었다는 것! 델타가 은근 티라미수랑 초코렛 케잌 맛집이여요.
이번엔 보스턴으로 도착!!! 이제 도착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비행기 좌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그곳에서 또 국내선을 타고 어떻게든 씨애틀로만 도착하면 되니까!!!
보스턴에서 씨애틀로 돌아 오는 길... 늘 먼산 보듯 바라만 봤던 레이니어 산을 이제는 늘~ 위에서 아래로 내다볼 수 있게 되었어요.
돌아오는 날이 마침 독립 기념일이라 씨애틀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불꽃놀이를 비행기 안에서 구경하게 됐습니다. 여기저기 팡팡팡 터지는 불꽃들
위에서 보니까 얼마나 많은 곳에서 크고 작은 불꽃 놀이를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석양위로 함께 하강을 시작한 스카이 웨스트 항공
우리 항공사는 아니지만 하늘위의 비행기를 보는 것은 늘 설레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스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칼칼한 김치에 보쌈은 못 이기죠!!! 씨애틀 도착하자마자 보글보글 보쌈집에 가서 보쌈 한접시!
그리스에서 사온 작은 기념품들...
한국인 동기들 줄려고 결국 소금을 샀어요. 삼겹살 구워 먹을 때 뿌려 먹으라공 ㅋㅋㅋ 그 중 동기 언니의 딸이 시도 때도 없이 아무때나 이 소금을 뿌려 먹는다는 하소연을 들어야 했다는... 근데 진짜 이 소금 삼겹살에 뿌려 먹으니 대박 맛있어요. 약간의 시즈닝도 추가 되어 있어서 삼겹살이 10배 맛있어 지는 마법! 담번에 그리스 가면 쟁여올 아이템입니다.
오랫동안 블로그 방치한거 반성 합니다 ㅠ.ㅠ 그치만 블로그에 언젠가를 쓸거라며 어딜 가든 사진은 열심히 저장해 놓고 있었어요. ㅎㅎㅎ
승무원 시작하고 시간 여유는 사실 더 생겼거든요. 한달에 12일 근무, 나머지 18일은 휴무, 게다가 일하는 날도 스케쥴 조정 잘 하니 제가 집에 있어야 하는 날, 심지어 주말, 홀리데이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 너무 만족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다만 애틀란타까지 시차를 거스르며 커뮤팅 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 체력이 많이 딸리더라고요.
한달에 두번 인천 비행 하고 집에 돌아 오면 한 이틀은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냥 베드 레스트 해야 합니다. 인천 비행이 힘든 것이 아니라, 비행 후에 곧바로 쉬어 주면 좋은데 전 또 5시간 짜리 비행기를 타고 집에 돌아와야 하고, 또 1시간을 운전해서 집에 와야 하니까요. 그래서 쉬는 날은 체력 보충으로 푹 쉬고, 체력이 회복되면 밀린 집안 일과 각종 볼 일들을 해결 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블로그에 맘 잡고 글을 쓸 기력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전 지금 하와이 카우아이 라는 곳으로 비행을 왔는데 어제 푹~ 쉬었고, 하와이는 다음에 또 와도 되니까 하는 마음으로 마음 잡고 포스팅을 했답니다. 구독자 분들께 새해 인사도 전할 겸 해서요.
전 잘 지내고 있고, 새롭게 도전한 승무원 이라는 직업에 대만족 하고 있고, 지금의 제 삶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도 이렇게 온 가족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이 새해 소망이기도 하고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저의 오래된 블로그 가족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음 글도 얼른 정리해서 올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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