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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포라 일기

한달치 월급 날려 먹은 이야기(부제: 미국 직장 퇴사 시 꼭 확인해야 할 것!)

by 스마일 엘리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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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멘붕이 왔습니다. 

이제 일주일 정도만 더 일하면 되어서 마음도 가볍고, 새로운 직장의 트레이닝 가기 전 집 구석 구석 대청소도 할 생각으로 신나 있었는데 문득 저에게 유급 휴가가 얼마나 남아 있고, 2024년에는 유급 휴가가 얼마나 더해졌나 궁금하더라고요. 퇴사시에 당연히 시간당 계산해서 급여로 지급이 되겠지... 하면서 인사부 어플에 들어가 봤더니 

어랏? 그나마 있던 유급 휴가도 사라지고, 유급 병가만 남아 있고, 2024년에 120시간이 더 해져야 하는데 아직 그것도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유급 휴가 (PTO policy) 규정을 찾아 봤더니만 어므나 세상에!!!!  2023년에 유급 휴가 남은걸 다 쓰지 않으면 2024년에 다 사라지는거더라고요. 전 당연히 다음 해로 이월되는 것이라 믿고 있었는데... 이것이 회사마다 규정이 다 달랐던 것이였어요 ㅠ.ㅠ 

게다가 2024년에 새로 받아야 할 유급 휴가는 120시간인데 2월 1일부로 생겨나는 것이였어요. 저는 퇴사 날짜를 1월 20일에 하는 것으로 신청을 해 버려서 10일 덜 일을 하고, 결국 120시간 유급 휴가를 날려 먹은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만약 퇴사 날짜를 2월로 미루고 2월 1일부터 120시간을 유급 휴가를 썼더라면 3주가 넘는 주급을 받을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동안 남편이 퇴사할 때 남은 유급 휴가는 급여로 정산해서 받았기에 원래 모든 회사가 다~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러나 회사 규정마다 다르고, 또 살고 있는 주의 주법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주는 사용하지 않은 유급 휴가에 대해서 지불할 의무가 없는 주라 주법에 따라 저희 회사에서도 지급을 안하는 것이더라고요. 

어차피 새 직장 트레이닝도 2월 초라 일을 하려면 더 할 수 있어서 이 사실을 퇴사 통보 전에 알았더라면 퇴사 날짜를 조정했을텐데 말이죠.  

한달치 월급이라 속이 많이 쓰라립니다. 왜냐면 새 직장에 트레이닝 받는 동안 급여가 거의 없다시피 할거라 두달동안 전 수입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인데 유급 휴가 비용을 받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테니까요. 

이렇게 또 허당질로 미국 생활 하나를 더 알아 갑니다. 

여러분~ 퇴사하실 때는 미사용 유급 휴가 지불 여부와 이월 여부, 그리고 유급 휴가 발생 시점을 꼭 확인해서 저 같이 손해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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