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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

블로그 그것은 바로 세상과 소통하는 문

by 스마일 엘리 2012.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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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건, 작년 8월즈음이였던 것  같아요.
미국으로 이주를 하면서 비자 취득 과정과, 미국에서 정착해 나가는 과정들을 하나씩 정리해서 저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 분들이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블로그에 정리를 했었답니다.

그러다가 해외 생활을 하면서 일어났던 저의 일상생활들을 일기 대신에 기록으로 남겨둬야 겠다는 생각에 글을 하나씩 쓰기 시작했었네요.
중간에 다시 일본으로 이사를 하고 그러면서 블로그에 잠시 손 뗐다가, 일본으로 이사 온 후, 친구도 없고, 할 일도 없고 하루종일 너무 무료해서 블로그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시작했지요.
(솔직히,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된 제일 큰 이유가 친구가 없어서 너무 심심한 나머지, 시간 떼울려고 였답니다)

이곳은 도쿄나 오사카 같은 한국인들이나,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가 아닌, 일본 젊은 사람들보다, 노인들이 대부분 살고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보니, 이곳에서 한국인을 찾기가 정말 어려웠거든요.

사실 근처에 사는 한국인이라도 찾아 볼려고, 혼자서 온갖 노력을 다 했어요.
일본에 거주하는 한인카페들도 가입해서 같은 지역의 한국인도 찾아보고, 남편 직장에 혹시 근무하는 한국인은 없는지, 이 주변에 다니면서 혹시라도 한국어가 들리지는 않는지 말이죠.

그러던 어느날, 제 블로그를 보신분이 저에게 글을 남겨주셨어요.
놀랍게도 저와 같은 동네 살고 계시는 한국분이였답니다.
이 분 역시도 한국인이 없어, 한국인을 애타게 찾고 계셨대요.
제 블로그에 한국인을 찾기 위해서 온 건 아니였고, 제가 살고 있는 이와쿠니 지역에 큰 공장폭발 사고가 있었는데 그걸 검색할려고 검색창에 '이와쿠니'를 쳤다가 제 블로그가 뿅~하고 나타나서 저에게 연락을 하신거였어요.
이 일을 계기로 제 블로그가 너무너무 고맙게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이웃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대부분 그냥 글만 읽고 가시지만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응원의 글이나, 안부의 글을 남겨 주시는분들이 생겼답니다.
직접 만난 적도 없고, 잘 아는 사이도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더욱 남겨주신 글들이 힘이 되는것 같아요.
반대로, 제가 이웃이 되고 싶은 블로그들도 생겼어요.
저 역시도 그냥 이웃만 추가하거나, 구독만 하는 유령 이웃 블로거이지만, 다른 블로거분들이 쓰신 글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정보도 얻게 되고, 생각해 해보게 되고, 블로깅을 하는 시간들이 점점 유익해지고 있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또 하나!!
남편과 대화 주제가 많이 생겨났어요.
사실, 집에서 살림만 하다 보면 얘기 주제가 많이 없잖아요.
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늘상 반복되는 일이고, 기껏해야 뉴스 화제거리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말죠.
특히 남편은 말수가 적은 편이라, 회사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종알 종알 말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한 후, 항상 남편이 오늘은 무엇을 포스팅 했는지, 방문자 수는 어땠는지에 대해서 물어봐요.
그리고 포스팅 내용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얘기하게 되고, 재미있었던 사연은 둘이서 그 기억을 되새기며 깔깔 웃기도 하다보니, 남편과 대화가 많이 늘었다고 할까요???

블로깅이라는게 사실 혼자서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는 어쩌면 외로운? 작업일지도 모르지만,
그 작업의 문 너머에는 이렇게 세상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은 엘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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