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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물어보기만 해도 꿀이득, 미국 쇼핑 팁

by 스마일 엘리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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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국에서 서비스직에 일해 본 경험이라고는 미국 마트 알바 8개월 정도 뿐이였지만 그 짧은 8개월의 경험으로 배운 것들을 지금까지 실생활에서 알차게 써먹고 있으니 참~ 좋은 경험이였다고 생각해요. 

'아는 사람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 모르면 못 받는 서비스, 그것을 꼭 말로 해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알아서 챙겨 주지 않는 서비스' 

2016.05.10 - [미국 생활기] - 미국 마트 알바생이 알려주는 알뜰 장보기 꿀 팁

그래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저의 쇼핑 원칙 조항 1조 1항"될지 안될지는 일단 물어나 보자" 가 되었습니다.  물어봐서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고, 되면 좋은거잖아요? 물론 이것이 자칫하다가 진상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배운 여자답게 상식선에서 요구하고, 안된다고 거절 당할 경우,  "즉시 수용, 빠른 포기" 를 미덕으로 여긴다면 진상까지는 안될거니까요. 

그리하여 최근, 새집으로 이사한 후 방구석 쇼핑하며 플렉스 중인데, 여윽시나 눈으로 직접 보고 사는게 아니다 보니 문제가 생길 때가 있더라고요. 그러나 저의 쇼핑 원칙 1조 1항에 의거 하여 "일단 물어나 보자"를 철저히 실천할 결과, 늘~ 만족할 만한 행복한 결과가 있었기에 여러분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1. 엉뚱한데 사용해 버린 세일 쿠폰 되돌려 받아 다시 적용 받기

TV를 구입 할려고 메모리얼 세일까지 기다리고 있던 중이였어요. 메모리얼 데이때 세일 폭이 크지 않다면 뭐, 독립 기념일 세일때까지도 기다릴 생각이였는데, 타겟에 전자제품 1개만 10% 세일 쿠폰이 발행이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이 쿠폰을 이용해서 타 사이트와 가격 비교를 해 보고 애들 재워 놓고, 조용하고 신성한 분위기에서 구매 버튼 클릭을 해야 겠다고 맘 먹고 있었어요. ( 고가 제품 쇼핑할 때는 원클릭의 실수도 용납할 수가 없기에 ...)  그리고 그날 오후에 급~하게 타겟에서 준비해야 할 생필품들이 있어서 (베이킹 소다, 프린트 용지, 설탕, 주방 세제, 프린터 잉크 리필) 먼저 주문을 하고 그날 밤, 경건한 마음으로 TV 쇼핑에 임했습니다. 게다가 왠열~ 제가 사려고 했던 TV가 마침 세일까지 하고 있어서 세일가에, 추가로 타겟 전자제품 1개 10% 쿠폰을 이용하고, 타겟 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5%나 할인되니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최저가가 되어 버린 것 !!!! 

이때부터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고 (나에게 최저가는 남에게도 최저가! 이것은 시간 싸움! 원클릭 앞서는 자가 매진의 실패를 비켜간다) 배송지 주소 제품명, 제품 크기,두번씩 확인하고 최종 결제 버튼을 누르기 직전 가격을 보니 전자제품 10% 할인이 적용이 안되었더라고요? TV 구입에 10%면 나름 으마으마한 할인율인데, 이게 적용이 안되다니!!! 다시 홈버튼을 눌러 쿠폰 확인을 해 봤는데 감쪽같이 사라진 내 10% 쿠폰!!! 

응? 뭐지? 하며 찬찬히 살펴보다 보니 세상에!!!!! 39.99불짜리 프린터 잉크가 전자제품으로 분류되서 거기에 10%가 적용이 되어버려 쿠폰이 사라져 버렸더라고요. ㅠ.ㅠ  이렇게 세상 억울할데가~  지금 100불도 넘게 할인 받을 수 있는걸 고작 4불 할인 받고 떨어져야 하다니!!! 게다가 프린터 잉크가 전자제품으로 분류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하아~  일단 10% 할인을 못 받더라도 TV가 세일 중이니 망설일 시간이 없었습니다. 결제 버튼 누르고 뒷일은 상담원과 해결해 볼 심산이였죠. 

그때 시각이 밤 11시 30분이였는데 늦은 시간이였으나 타겟 상담원 소환 했습니다. (알고보니 고객서비스가 24시간이였눼?) TV 살려고 고이 간직해 둔 내 10프로 쿠폰이 프린터 잉크 쿠폰으로 사용되었다며, 프린터 잉크가 전자 제품으로 분류되는 줄 알았더라면 TV 먼저 구입하고 프린터 잉크 사용했을 것이라며, 혹시 쿠폰 적용 캔슬하고, TV에 적용 해 줄 수 있냐고 물어 보았죠. 뭐, 안된다 그러면 포기하고 세일가에 만족하는 수 밖에요. 

그런데 상담원 왈 " 속상한 마음 너무 이해해요. 하지만 프린터 잉크도 전자제품이라 쿠폰이 프린터 잉크에 적용되는게 맞아요. 그렇지만 예외적으로 제가 직접 쿠폰 적용을 시켜 줄게요, 우리에겐 고객만족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 

yay~  그리하여 결국 세일가에 플러스 10% 할인 적용 받고, 최최저가에 구입할 수 있었답니다. 진짜 말이라도 해 보길 잘했죠? 

2. 온라인 레인체크 발급 가능할까? 

그런데 이런 우여곡절 끝에 배송 받은 TV가 화면이 다 깨져서 왔더라고요 ㅠ.ㅠ

사선을  가로지르며 깨어진 새 TV

 

'괜찮아, 교환 받으면 되니까' 

하고 상담원 소환 해서 교환 요청을 했는데 아니 글쎄 이 제품은 이미 매진이 되어서 당장 교환할 수 있는 제품이 없어 환불 밖에 안된다는거예요!!!! 난 환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교환을 원하는데... 어디가서도 내가 구입한 가격으로는 같은 제품을 살 수가 없는데.... 

자~ 물.어.나.보.자. 

미국에는 레인체크라는게 있잖아요. 세일 제품을 구입하러 왔는데 그 제품이 매진 된 경우, 레인체크를 써 달라고 하면 다음번에 그 제품이 입고가 되고 세일 중이 아니더라도 그 레인체크를 보여주면 세일가에 살 수 있는 것! 이것이 온라인 쇼핑에서도 가능할 것인가?!?! 

"저, 이거 세일 중이였고, 10% 할인 쿠폰까지 적용 받아서 구입한 것인데, 지금 이 제품 재고가 없어서 교환 받지 못하는 것이니까 혹시 레인 체크 같은 것을 받을 수 있나요?" 

상담원 왈

"난, 레인체크는 발행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재구입할 경우 할인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해 놓을게요. 케이스 넘버를 드릴테니 다음에 주문한 후 이 케이스 넘버를 알려 주면 이 금액가 그대로 할인 받을 수 있을거예요" 

오오~~~ 되네??이거???  아마 제가 레인 체크를 몰랐다면 그냥 환불 받고, 안타깝게도 최저가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물어나 보자' 라는 마음으로 물어봤는데, 정말 이게 될 때의 그 쾌감!!!!  내가 나라는 못 구해도, 우리집 가정 경제는 구했다는 뿌듯함!!! 

이렇게 케이스 번호를 받고, 최저가를 보장 받는 행복한 결말로 타겟 TV 쇼핑기는 막을 내렸지만 결론은 타겟이 아닌 베스트 바이에서 TV를 사고 말았어요. ㅎㅎㅎ 타겟에서 구입한 TV가 75인치 였는데 막상 받아 보니 저희집 거실에 놓기에는 너무 크더라고요. 타겟에서 재입고도 빨리 안되고, 좀 더 작은 70인치가 나을려나 고민하던 중 베스트 바이에서 세일 하고 있는 걸 발견해서 그냥 주문했어요. 주문하면서도 혹시 이 제품이 독립 기념일 때 더 세일하면 어쩌나~ 망설였지만, 베스트 바이 팔러시를 살펴 보니 배송 받은 후 2주일 안에 제품 가격이 구입가 보다 세일할 경우, 가격 조정을 해 준다길래, 독립 기념일 2주 전에 배송 받는 걸로 해 두었답니다. 만에 하나 가격이 내려가면 또 전화해서 가격 조정 요청해야죠. 

사실 제가 '물.어.나.보.자' 이 주제로 경험한 에피소드가 몇개가 더 있어서 한꺼번에 쓸려고 했는데 타겟 에피소드만으로도 너무 길어서 다른 경험담들은 다음번 포스팅에 공유할게요. 

혹시 앞으로 이런 비슷한 일이 있다면 여러분들도 일단 꼭! 물.어.나.보.세.요~  물어 보는 건 공짜! 할인 받으면 꿀이득!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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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missmou 2021.06.15 11:01

    아는 것이 힘이다~!!!
    이것이군요.
    우리는 말이 안되서 그냥 속앓이 하고 포기하게 되던데요.
    열심히 경험하고 습득하고 적용시켜 나가야 하는 남의집 살이가 힘들긴합니다만
    엘리씨 글을 보면 역시 대한의 기개가 느껴집니다.
    답글

  • Otto 2021.06.16 10:55

    근데 미국에서 삼성은 안되더라구요. 삼성 엘지는 정말 customer service 가 최악인듯 해요. 한국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답글

    • 삼성 엘지에서 직접 구입하지 않고, 대리판매점인 월마트, 타겟, 베스트바이, 홈디포 이런 곳에서 구매하시면 가능해요. 제가 구입해서 할인 받은 제품도 엘지 제품이였어요.

  • Adorable Stella 2021.06.17 20:48 신고

    엘리님은 이런 정보를 어떻게 다 아세요? 유아식 책도 내시고 알뜰히 살림하시는거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제 몸뚱이 하나 돌보는것도 쉬운일이 아닌데 말이죠ㅠㅠ 항상 엘리님 블로그에서 요리 레시피랑 미국생활 꿀팁 얻어갑니다! 남자친구한테 엘리님 치즈케익이랑 등갈비 해줬더니 너무 맛있다고 잘먹었어요ㅎㅎ
    답글

    • 레인 체크나, 일단 말이나 해 봐야 한다는건 짧은 미국 마트 알바로 알게 되었어요. 마트 알바 시절에 일반 바나나가 품절 됐는데 유기농 바나나를 가지고 와서 일반 바나나 가격으로 계산해 달라는 손님이 있었는데 '이게 머선 129?" 하면서 매니저한테 물어보니 모든 손님한테 그렇게 해 줄 필요는 없고 그렇게 요청하는 손님들에게만 해 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레인체크도 요청하는 손님들에게만 발급하고 일부러 제가 먼저 오퍼할 필요는 없다고요. 그래서 모르는 사람은 손해 보고, 알고 있는 사람이나, 말이나 해 보는 사람은 이득 본다는걸 알게 되었죠. ㅎㅎㅎ 알게 된 이상 잘 써 먹어야 하지 않겠어요? ㅎㅎㅎㅎ 그래서 레인 체크는 정말 유용하게 잘 써 먹고 있어요. 아마도 레인체크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알고 있지만 귀찮아서 말 안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