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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속 터지고 울화통 터지는 미국에서 싱크대 상판 교체 공사 2

by 스마일 엘리 2019.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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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8 - [미국 생활기] - 속 터지고 울화통 터지는 미국에서 싱크대 상판 교체 공사

첫번째 이야기를 안 읽으신 분은 요기 위에 링크 클릭하시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아뇨! 지금 4주째 스톤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흠~ 스톤이 도착했고 우리가 두번을 받았는데 두번 다 반품 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

"정말요? 수지는 계속 우리가 주문한게 도착하지 않았다고만 했는데요?"

"아니예요. 두번 도착한 기록이 있고, 두번 다 반품 됐어요." 당황한 듯 케이티는 이상하다고만 하다가 갑자기 말을 바꾸며 " 아마, 스톤에 데미지가 있거나 그래서 돌려 보냈을 수도 있으니까  내일 수지에게 연락하라고 할게요"

이 상황이 저는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인데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요? 수지가 스톤 도착했다는 연락을 먼저 준 적은 단 한번도 없었고 매번 목요일이 지나서 우리가 전화하면 스톤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말만 했는데 그 사이에 두번이나 도착했고, 두번이나 반품된 기록이 남아 있다면? 케이티의 말처럼 스톤에 데미지가 있어서 돌려 보내야 했다면 먼저 우리에게 연락해서 스톤이 도착했지만 문제가 있어 다시 반품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야 저희도 더 기다릴 이유가 있는거고요. 게다가 그 말이 사실이라면 로우스에서 카운터탑 담당이 직접 수지에게 전화 했을때도 이 사실을 말하는게 더 납득이 되는 이유였을텐데 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그저 스톤이 아직 도착 안했다는 말만 했거든요.

왠지 느낌에 수지의 장난에 놀아나고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케이티라는 분이 전화를 받지 않고 수지가 받았다면 또 그냥 스톤이 도착하지 않았다고만 했겠죠. 어쨌든 물건이 왔는지 안왔는지는 다음날이 되야 알 수 있다 했으니 3월 22일 금요일 오전에 눈 뜨자마자 전화했죠. 당연히 수지가 받았구요. 제가 "저 엘리인데요" 하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 "오, 엘리, 케이티가 남겨놓은 메모 봤어요. 스톤은 업데이트 할 내용이 없고, 왜 이번에도 또 안왔는지 내가 알아보고 연락줄게요" 하길래 따지고 묻고 할 필요도 없이 "쿨!" 하고 끊었죠. 스톤이 안 온건 예상했고, 케이티한테 메모를 받았다면 스톤이 두번 반품된 건에 대해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언급은 없고, 스톤이 안 왔고, 왜 안왔는지 이제서야 알아봐 준다고 하니 100% 수지가 중간에서 농간을 부린거 같았거든요.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스톤이 왜 안왔는지 알아봐 줄 수도 있었을텐데 왜 이제서야 그걸 알아봐 준다는건지...

전화를 끊자마자 애들 데리고 제일 처음 견적을 받았던 K 업체의 스톤 창고로 향했습니다. 그놈의 스톤이 안와서 지금까지 시간 낭비했는데 직접 창고로 가서 스톤 내 눈으로 확인하고 재고 확보한 후에 계약을 해야 확실할 듯 싶어서요. 창고에서 직접 보고 스톤 골라서 홀드 해 달라고 한 후 바로 K 업체에 가서 계약서 쓰고 설치까지 며칠 걸릴거 같냐니까 2 주 안에 다 끝내준다길래 "쿨!!" 하고 나와서 바로 로우스로 갔습니다. 그리고 계약 취소하고 환불 받고 나왔죠. 진작에 K업체랑 계약할걸~ 이 과정에서 그래닛 비용이 1200불이 더 뛰었지만 그동안의 맘고생과 몸고생을 생각하니 1200불 정도야~ 싶더라구요. 게다가 1200불이 아깝지 않을 이유가 이때는 있었지요. 나중에는 또 후회할 일이 생겼지만.

그렇게 지긋지긋한 수지와의 관계를 끝내고 돌아오는데 절대로 먼저 연락 준 적 없던 수지한테 메세지가 와 있네요?
"내가 애틀란타 창고의 오너한테 직접 얘기해서 26일에 스톤이 오기로 했고, 그날 바로 설치 날짜를 잡아 줄게요"

아니, 계약 취소한 이 시점에 매주 목요일에 온다는 트럭이 뜬금없이 화요일인 26일에 어떻게 오게 만든다는거지? 그리고 애틀란타의 오너한테 직접 얘기해서 상황 파악이 되는 일을 왜 이제서야 파악한거지?

하지만 한달을 기다렸는데 당장 4일뒤에 물건이 도착한다고 하니 마음이 흔들리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미 다른곳과 계약했고, 이렇게 농간을 부린 여자가 지금도 농간을 부리는 것일수도 있어서 마음을 굳게 먹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수지는 "헬로~" 하는 제 목소리를 듣자 마자

" 너 계약 취소했니? 네가 다른데서 이 과정들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니 너무 슬퍼~"

하는데 와아~~ 진짜 이게 말로만 듣던 빙그레 썅썅녀구나 싶더군요.

정말 슬픈 말투가 아니라 누가 들어도 이건 약 올리는 말투였거든요. 여기에 열 받아봐야 제가 지는거니까 빙썅에는 빙썅으로!!! 저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웃으며 " 괜찮아, 걱정마" 했더니 다시 한번 더 " 암 쏘 쌔드~" 지가 여기서 슬플 일이 뭐가 있다고 자꾸 슬프대?!?! 그래서 아주 쿨하게 " 괜찮아, 이미 다른데랑 계약했고, 인스톨 날짜도 다 잡았어, 신경쓰지마~ 바바이~" 하고 끊었죠.

전화를 끊고 생각 해 보니, 이 여자가 매주 목요일 온다는 트럭을 26일 화요일에 오게 하겠다고 한 건 추측건데 두개중 하나일거 같아요. 첫째는 그냥 제가 한 계약을 다시 파기하고 자기네랑 다시 재계약하게 하고 또다시 엿먹일려고 했거나 둘째는 두번 반품한 것처럼 이번에도 물건이 왔는데 저에게 엿먹일려고 안 왔다고 했다가 계약을 취소하니 급하게 다시 계약을 할려고 한 수작이거나...

그렇지 않고서는 그동안의 일이 너무 이해가 안되거든요. 그리고 왜 수지가 이런 농간을 부렸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 보니 남편이 "목요일에 트럭이 온다고 하지 않았나요?" 라고 질문했던걸 수지가 기분 나쁘게 받아 들여 심기가 불편해진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는 그 여자와 어떤 것도 걸리는 일이 없었거든요. 인종차별인가? 라고 하기엔 남편이 계속 수지와 통화를 했었고 3월 12일이 되어서야 저와 처음으로 통화를 했으니 그것도 아니구요.

아무튼 이렇게 빙그레 썅썅녀 수지와 싱크대 상판 대첩을 한바탕 치루고 K업체와 계약을 한 후에야 제 맘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설치까지 마냥 기다릴 수가 없었던 것이 3월 14일에 보낸 이삿짐이 워싱턴주에 4월 4일 도착할 예정이라 그 전에는 제가 워싱턴주로 가야 했거든요. 제 눈으로 완벽하게 다 설치 된 모습을 확인한 후에 오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남은 일은 마사윤 언니에게 부탁드리고 전 3월 30일, 와플이와 제제를 데리고 낯선 이곳으로 이사를 했지요.

K 업체에서는 카운터탑 사이즈 측정을 4월 3일, 그리고 설치 날짜를 15일로 잡아 주어서 처음부터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사이즈 측정을 하루 앞 둔 4월 2일 이른 아침 걸려온 맥켄지양의 전화 (맥켄지는 K업체의 담당자)

"너무 미안한데, 홀드 해 놓았던 스톤을 다른 업체에서 모르고 계약해 버려서 그 스톤이 지금 없어요. 대신에 원하는 스톤을 고르면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추가 비용 없이 설치를 해 줄게요"

아니!!! 왜!!! 내가 내 두 눈으로 직접 재고까지 확인하고 이거 내꺼~ 하고 찜까지 해 놓고 온 내 스톤을 왜!! 왜!! 어쩌다가 다른 업체에서 팔아 버릴수 있냐규!!!!!!

 

 

To be continued~ 

언제 다음편 올라오냐고 물으신다면... 

(수지 빙의) "다음편이 언제 올라올지 내가 어떻게 알아욧!"

제가 싱크대 상판 한주 한주 애타게 기다렸던 마음으로 여러분도 애타게 일주일 더 기다려 봐요. 고통을 공감하면서 읽어야 더 잼날지 누가 아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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