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백만개 먹은 듯한 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것은 드디어 바로 어제!!! 두달만에 해결이 됐기 때문입니다. 

(경상도 사투리) 사이다 준비 됐나?!?!?! 

남편의 이직이 결정되고 최대한 집을 빨리 팔아야 하기에 집 팔기 프로젝트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미국에서 집 팔기 과정을 포스팅 하겠지만 그 과정이 복잡하다면 복잡하고 길기도 하고 준비할 것도 많아서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큰 마음의 부담을 안고 있었습니다. 

일단 집을 팔아야 하니 집 단장과 보수에 들어가야 하는데 멀쩡했던 싱크대 상판이 거짓말처럼 집을 팔려고 하니 갑자기 손상이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집을 살 때는 뭣도 모르고 산거라 싱크대 상판의 가치가 집의 가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몰랐는데 팔려고 보니 저희집 싱크대 상판은 MDF 압축 재질에 스티커를 붙여 놓은 제일 하품의 재질이였던거죠.

그런데 이 재질이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 식기 세척기의 스팀 열로 인해서 몇개월 전부터 약간 부풀기 시작했고 집을 팔려고 하는 시점에 스토브 옆은 완전히 뒤틀린데다 스티커가 떨어져버렸더라구요.

이 상태로는 집을 팔 수가 없으니 무조건 싱크대 상판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집을 빨리 팔아야 하는 처지라 구매자가 선호하는 재질로 교체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래닛 (대리석)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 집에서 사는 동안 제가 너무나 원했던 그래닛 카운터탑을 난 써보지도 못하고, 남 줄려고 교체를 해야 한다니 세상 억울한 일이 이것 말고 또 있겠냐며 한탄했지만 집만 빨리 팔릴 수 있다면야... 하며 위로했지요. 

2월 15일 싱크대 상판 업체 한군데 (K업체)를 찾아가서 견적을 내고, 집 보수와 페인트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사러 로우스 LOWE'S에 들렀다가 거기서도 견적을 내 보았더니 600불이나 차이가 나는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600불 큰 차이도 아닌데 그때 당시에는 이사 비용과 집 보수 비용등등 큰 돈 들어갈 일이 눈 앞에 너무 많아서 조금이라도 아껴야겠다는 마음이 커서 그냥 로우스에서 바로 계약을 해 버렸습니다. 남편이 3월 18일 첫 출근이라 그 전에 교체 작업이 끝나야 이사도 갈 수 있는데 시간이 빠듯해 보였지만 정~ 안되면 남편 먼저 보내고 제가 남아서 교체 작업을 끝내고 가면 되니까 길게 잡아도 한달 정도면 되겠거니 했죠. 사이즈 측정도 끝났고, 계약 열흘이 지났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어 남편이 스톤 업체에 연락을 했더니 그 주의 목요일에 스톤을 실은 트럭이 오니까 도착하면 설치 날짜를 안내해 주겠다더군요. 그 정도면 문제없이 시간 안에 설치를 끝낼 수 있겠다 싶어 안도했는데 그 주의 목요일에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주 월요일인인 3월 4일 전화를 했더니 저번주 목요일에 저희가 주문한 스톤이 도착하지 않았다며 매주 목요일에 트럭이 오니까 이번주 목요일에는 올거라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저번주에 도착한다던 스톤이 도착을 안했고 연락도 못 받았었기에 남편이 "저번주 목요일에 도착한다고 그러지 않았나요?" 라고 그냥 질.문.만. 했을 뿐인데 그 담당자는 갑자기 화를 내며 "당신의 스톤을 실은 트럭이 언제 오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하고 흥분을 하더니 전화를 끊어버리는겁니다. 이에 남편도 당황해서 저한테 되려 묻더라구요. " 내가 물어보는게 무례하게 들렸어?"  정말 남편은 화를 내지도 않았고, 따지는 듯한 목소리도 아니였고 그냥 질문만 했을 뿐이였거든요. 기분은 나빴지만 이번주 목요일에는 온다하니 그럼 된거지 싶어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몰랐지요. 남편의 이 질문이 수지의 심기를 건드렸을줄은!!!!! 아, 수지는 그 담당자의 이름입니다. (목소리로 판단컨데 50대가 넘은 중년 여인의 목소리였죠)

 

3월 7일 도착하기로 한 스톤 업체에서는 그 주 주말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습니다. 이제 점점 초조해 지기 시작했죠. 남편은 다음주에 새직장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싱크대 상판 교체 작업이 진행이 되고 있지 않으니 워싱턴으로 갈 비행기표 예약도 못하고 있고, 이사 날짜도 못 잡고 있고, 차량도 못 보내고 있고 이것 하나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거죠. 그래서 이번엔 제가 직접 전화해서 싱크대 상판의 도착 여부를 묻자 담당자인 수지가 이번주 목요일에 도착하는 걸로 스케쥴이 되어 있다길래 이번 만큼은 확실한 것 같아서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남편이 출발하기 전에는 끝날 수 없을 것 같아서 남편 혼자 13일에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끊고, 저와 아이들은 남아서 싱크대 교체 작업을 끝내고 가는것으로 했습니다. 대신 이사는 남편이 최대한 짐 싸는 것을 도와 주고 14일에 짐을 빼는 것으로 했어요. 남편이 가기 전에 짐을 빼고 싶었지만 싱크대 상판 기다리느라 이삿짐 업체에 연락할 날짜가 너무 늦어서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는 날이 14일이라길래 어쩔 수 없이 저 혼자서 짐을 빼야 했습니다.

그래도 그날 클럽에이 막내가 도와 주러 와 준다 그래서 다행이였어요. 이사 당일은 미리 짐을 박스에 다 싸놔서 그랬는지 제가 할 일은 오히려 하나도 없었고, 이삿짐 업체에서 다 해 줘서 나홀로 이삿짐 빼기는 수월했습니다.

문제는 3월 7일에 와야 할 스톤 업체로부터의 연락이 없었고 일주일이 지난 14일에도 연락이 없었지요. 그래서 스톤 업체가 아닌 애초에 계약을 했던 로우스로 찾아가서 매니저를 불렀습니다. 그랬더니 매니저가 카운터탑 담당에게 저를 데려가더라구요. 사실 이 카운터탑 담당으로 말씀 드릴것 같으면 우리가 5번을 만나러 갔지만 매번 못 만나고 온 히스토리가 있지요. 싱크대 상판 제거 작업을 요청해야 해서 직원을 만나러 갔으나 세번은 매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는데도 나타나질 않았고, 네번째 찾아갔을 때는 가전 제품 담당이 저희 연락처를 메모하더니 담당자에게 전해주겠다며 다음날 오전중에 전화가 갈거라더니 감감 무소식... 그래서 다섯번째 찾아 갈 때는 도대체 이 사람들이 출근을 하기는 하는건가 싶어 오전 일찍 찾아갔더니 드디어 카운터탑 담당자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죠. 이렇게 힘들게 만났는데 하는 말이 "우리는 사전 약속을 하고 상담을 할 수 있어요. 지금 현재 고객과 상담 중이니 오후 5시쯤 전화를 드릴게요" 하길래 얼굴 보고서도 아무 상담도 못 받고 그냥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전화 왔냐고요?오! 노~ 그럴리가요. 그래서 로우스 본사에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했더니 카운터탑 계약은 스토어와 직접 계약한거라서 본사에서는 상황을 알 수가 없고 스토어로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답답한 소리만 하더군요.

스토어로 갔는데 만날 수 없으니 본사로 전화 한거 아녀!!!! 아구 답답해!!!!

그렇게 결국 5번이나 헛걸음 했는데 직접 찾아가서 매니저를 불렀더니 매니저가 눈 앞에 카운터탑 담당자를 앉혀 놓네요?흥분하지 않으리라~ 가슴의 화를 가라 앉히며 그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 했더니 그 담당자도 " 이렇게 오래 걸릴리가 없는데... 한달이 됐으니 이미 설치가 되었어야 하는데..." 하시며 눈 앞에서 수지와 통화를 하더니 "스톤이 재고가 딸려서 계속 안 오고 있다네요. 이번주 목요일엔 확실히 트럭이 온다고 하니까 이번주 목요일까지만 기다려 봐요" 지금 매주 목요일만 눈 빠지게 기다린게 3주가 훨씬 지났는데 또 이번주 목요일만 온다고 하니 이걸 믿어야 해 말아야 해 싶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이 계약을 취소할 수는 있는거냐니까 원하면 취소도 가능하지만 지금까지 기다린게 아까우니 이번주 목요일까지만 기다려보고 그때도 안오면 취소하라는 말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사실 취소하고 다른 업체 계약을 하면 설치까지 얼마나 또 무작정 기다려야 할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뚜둥~ 드디어 목요일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분명 도착했겠지. 전화 연락을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오후 5시가 되도 연락이 없어서 결국 제가 전화를 걸었죠. 그런데 늘 전화를 받던 수지가 아닌 케이티라는 분이 전화를 받길래 수지와 통화 하고싶다고 했더니 수지는 오늘 출근을 안했대요. 그래서 스톤을 실은 트럭이 오늘 오는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우리가 오더한 스톤이 왔는지 확인 해 줄 수 있냐고 제 이름을 말했더니 트럭에서 스톤을 하차하는 작업은 저녁까지 이뤄지니 다음날 아침에 전화하면 확실히 알 수 있다고 하더니 그 여자 분께서

"웨이러 미닛!!  스톤 두번 반.품.한 적 있나요?"

뭔 소리래?!?! 4주째 도착하지도 않았다는 스톤을 어떻게 반품을 한다는건지!!!

 

 

To be continued~ 

 



Posted by 스마일 엘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밤톨이맘 2019.04.22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고구마 먼저 먹이고. ㅠㅡㅜ
    잔인한 엘리님.
    웨이러 미닛 읽고... 전 남인데, 가슴 속에서 훅 올라오더군요. 아놔.

  2. 베르란디 2019.04.22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2번 반품이라니....설마설마...수지 그분께서??
    한국정서에 맞지 않게 싱크대 상판 교체에 한달이나 기다리고...몇번씩 찾아가도 담당자를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 제 가슴이 막 조여오는 듯한 답답함이에요..;; 미국서 살려면 인내심부터 길러야겠네요....
    아...이래서 사이다를 준비하라고 하셨구나....;; ㅋㅋ
    다음 이야기.....빨리해주셔야 고구마 먹다 제대로 걸린것 같은 마음이 좀 내려갈것 같네요 ㅎㅎ

  3. 청아한 새소리 2019.04.22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밤고구마 먹은 느낌이네요 옆에 사이다나 까스활명수라도 놔두고 읽어야겠네요 엄청 속터지셨겠어요

  4. yoon98 2019.04.22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수지가... 수지가 ...
    한국에 그 수지는 아리땁고 마음씨 착해보이는데
    미국의 그 수지여사는... 헐... 무슨 추리소설 읽는 것 같아요..헐.... 이거슨?! 무슨일?~! !

  5. 영란 2019.04.22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부터 속이 끓어 올라옵니다. 한국에서는 꿈도 꿀수 없는 일이 일어나네요.
    헐~~~!!!

  6. 마이엘 2019.04.22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도 고구마인데 여기서 이렇게 끝내시나요???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수지가 두번이나 취소 했나봐요? 그럼 님네 손해배상 청구하실수 있는거 아닌지???

    시원한 사이다를 어서.... 주세요

  7. 2019.04.22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카일리 2019.04.23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놔 수지 이분!!!!!

  9. 현이준이맘 2019.04.23 0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렇죠..저도 미국에서 담당자의 심기를 건드려 찍히면 어찌 되는 지 잘 알아서 갑자기 울화통이 터지네요..다음편에서 사이다 결말이 있기를 기대합니당ㅋ 뒤끝 겁나 있다가도 눈 부릅뜨고 목소리 좀 높히면 또 저자세로 나오는 경우도 많더라구요..ㅋ

  10. 실버문77 2019.04.23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스릴러 영화보는거 같네요

  11. 경은 2019.04.23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 아침드라마급 결말이네요! 아~~넘넘 궁금해요ㅜㅜ 빨리 다음화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12. 오틸이 2019.04.23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그냥 넘어가면 안되잖아요.
    꼭 한방 먹이는걸로
    2탄 빨리 올려주세요^.~

  13. 2019.04.23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수지라는 사람이 일부러 반품시킨거? 글만 읽어도 완전 폭발할것 같아요 아우 🤬🤬😡😡

  14. 해온맘 2019.04.23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뒷내용 엄청 궁금해요... ㅋ 속시원히 해결보셨기를~~!

  15. ㅇㅇ 2019.04.23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빨리 오세요...ㅋㅋ

  16. 홍홍홍 2019.04.25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메~ 수지가 뭔짓을!!!!!
    암튼 엘리님 대단하십니다~ 혼자서 아이둘을 데리고 타지에서 이사라니요~
    엄지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