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생활기

2018 할로윈 풍경과 할로윈 사탕 바구니 색깔의 의미

by 스마일 엘리 2018. 11. 5.
반응형

해피 할로윈~ 


할로윈 날 밤에 쓰는 따끈따끈한 포스팅입니다. 

언제나처럼 길고 긴 포스팅이 될 예정이니 긴 포스팅 싫어하시거나 아이들 사진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 가기 클릭~ 

물론 제 블로그의 오랜 독자분들은 제 포스팅이 길다고 불만을 토로하시는 분들은 안계시지만 간혹 처음 제 블로그에 오신 분들이 이렇게 긴 포스팅을 할 때에는 스크롤 압박 이라고 사전 경고를 하는게 예의라 하셔서;;;; 


아놔~ 근데 제 블로그인데 길게 쓰면 안되는겁니꽈아아아아?!?!?!? 


저도 불만을 터뜨려봤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저번주의 할로윈 장식에 이어, 할로윈이 지났으니 할로윈 당일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미리 파 놓으면 금방 썩어서 주저 앉아버리는 잭오랜턴을 할로윈 전날 조각합니다. 

이번엔 특대형 호박으로다가 두개 장만했어요.  

제제와 제가 한편 먹고, 와플이와 아빠가 한편 먹고 요이땅!!! 



호박 뚜껑 따고, 속 파내기 작업



언제나처럼 간단하고 파기 쉬운 것으로 선택 했습니다. 



제제랑 한편인데, 조각용 톱 들고 몇번 찔러 보더니 I can't! I can't 하고 손 털고 사라져서 팀워크는 개뿔~ 

예상했던 대로 개인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빠와 와플이 작품은 어찌 되어 가고 있나? 하고 봤더니 이쪽도 사정은 다르지 않구만요. 

호박 속 파내다가 비위 상해 버린 와플이는 뒤꽁무니를 빼 버리고 아빠 혼자서 열심히 작업 중! 

이렇게 해서 결국 아빠 대 엄마의 개인전



비록 혼자서 작업 했지만 시작은 같이 했으니... 제제와 엄마의 작품 완성!!! 

창의성 0점, 난이도 하의 해골 얼굴 잭오랜턴이 완성 되었습니다. 



아빠와 와플이의 작품은 마귀나무? 

창의성 0점, 그러나 난이도 중 

올해는 아빠와 와플이의 승리일까요? 

잭오랜턴과 기념 사진도 남겼습니다. 



할로윈 전날밤에 문 앞에 내어 두었어요. 



드디어 할로윈 당일! 

저희 가족은 사탕을 받으러 나갈거라 집으로 오는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 줄 수 없으니 통에 사탕을 담아 문 밖에 내어 놓습니다. 



요렇게 말이죠. 



그리고 2018년 올해의 와플이 제제 할로윈 코스튬은........ 




와플이 생일 케이크 때 타퍼로 올라갔던 요괴워치의 로보냥!!! 

그리고 퍼피 구조대의 마샬 (한국에서는 paw patrol을 퍼피 구조대라는 이름으로 방송 하드라고요?) 

이것은... 와플이 형아의 2년전 코스튬 재탕이 아니던가?!?! 



그렇습니다.  와플이가 안 입겠다고 울고불고 하다가 막판에 겨우 입고 나갔던 그 마샬 코스튬. 

관련글 보기- 2016/11/03 - [미국 생활기] - 기다리고 기다리던 할로윈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우리 제제는 이 코스튬을 자기 스스로 찾아내서는 할로윈 전부터 이걸 입혀달래서 입혀줬더니 그날 밤 벗으라니 안 벗겠대요. 결국 입고 잤습니다.  그 정도로 확 꽂힌 마샬 코스튬


저야 뭐 땡큐 고자이마스! 코스튬 비용이 굳었으니까요. 



와플이 마샬 VS 제제 마샬. JPG



아무튼 할로윈이 되기 전에 올해의 코스튬을 입고 할로윈 행사를 한번 다녀 왔더랬습니다. 


 Trick or Treat 이 아닌 

Trunk or Treat 이라고 자동차 뒤 트렁크에서 사탕을 나눠 주는 행사였어요. 




사탕도 받고 회비를 내면 3시간 동안 밤에 아이들을 봐 주는 곳이여서 덕분에 와플이 아부지와 전 애들 맡기고 데이트 나잇을 가질 수 있었죠. 

애들 없이 조용히 밥 먹은게 작년 제 생일 이후로 처음이였어요. 



작년에 사탕 받으러 다닌 첫경험이 있어서인지 능수능란~ 


작년에 수퍼와이처럼 직접 만들어야 되는 코스튬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로보냥은 저의 라이프 세이버!!! 




와플이의 절친 켄도 만나서 사진도 찍었어요. 

이것이 마지막 사진 ㅠ.ㅠ 

제 친구이자 켄의 엄마인 모모코가 뉴멕시코로 이사를 갔거든요 ㅠ.ㅠ 



아직 이별을 모르는 와플이는 켄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데도 똥꼬발랄하게 빠이빠이~ 를 외치고는 사탕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Trunk or treat 행사에 다녀온 이야기이구요. 


다시 할로윈 당일로 돌아와서... 

코스튬을 갈아 입고, 2018년 할로윈 기념 사진을 찍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집 앞에 세워놓고 사진 좀 찍자고 애절하게 부탁했는데.... 

둘다 어딘가로 시선 강탈 당했음요. 



그러더니 급기와 제제는 포토존?에서 무단 이탈



그러더니 해골과 대화 시도~ 

그나마 해골 덕에 B컷이라도 건졌습니다. 


자~ 이제 진짜로 사탕 받으러 가야죠. 



할로윈 분위기 물씬 나는 이웃의 차고



용기를 내어 차고 안으로 들어가야 사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예 밖에 나와서 사탕을 나눠 주는 집이 대부분이지만 사탕 나눠 주는 곳에도 깨알같이 할로윈 데코를 해 둡니다. 



형아 쫓아다니며 한집도 거르지 않고 사탕 회수중 


와플이 제제 동영상 보기 -




우리 로보냥은 마음이 급한데 저놈의 개 마샬은 수다 삼매경~ 



둘이서 사탕 바구니 들고 쫄랑 쫄랑 뛰어가는 뒷모습이 이 애미눈엔 너무 귀여워요~ 



몇살이냐고 묻는 이웃 할아버지의 질문에 손가락까지 펴 보이며 "투" 라고

그래서 사탕 두개 획득~ 



아앗!!! 이게 누구십니꽈아아~ 

우리 제제가 너무너무너무 사랑하는 모아나를 만났습니다. 

사탕 받느라 정신없이 뛰어가던 도중 모아나를 만나자 갑자기 발이 땅에 붙은 듯 그대로 "얼음" 

그리곤 움직이질 않더군요. 


친절한 모아나는 이런 제제를 어여삐 여겨 자신의 사탕 바구니에서 사탕을 내어주는 친절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제가 본 2018년 우리동네 1등 코스튬의 일부? 

이 치킨 소녀가 원래는 그녀의 오빠와 셋트로 코스튬을 입었는데요, 오빠는 KFC의 문 앞에 서 있는 흰옷 입은 할아버지 분장을 했는데 이 꼬맹이가 완전 대박이였거든요. 

하~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완전 인기 너무 많아서 근처에 갈 수가 없었어요. 보는 사람마다 감탄하더라구요. 


사진을 못 찍어서 너무너무 아쉽 ㅠ.ㅠ 



해마다 이 집은 늘 못 들어가고 망설이는데 올해도 저 문앞에 서 있는 늑대인간 때문에 못 들어갔습니다. 

결국 사탕 나눠 주시는 분이 직접 나오셔서 사탕을 주셨어요. 


와플이 제제 동영상 보기-



올해의 베스트 공동묘지 상을 수상한 집입니다. 

펌킨 대가리 보고 또 마음을 뺏긴 제제녀석... 



사탕 바구니가 점점 무거워져서 중간 상납 한번 하고 다시 회수 시작~




공주님들을 만난 로보냥



공룡도 만난 로보냥



여긴 울룩불룩 배트맨이 직접 사탕을 나눠 줍니다. 

 

캡틴 아메리카 아저씨가 Are you brave? 라고 계속 물으시길래 캡틴 아메리카가 있는데 뭐가 겁나냐고 하던 중 갑자기 저 삐에로 인형이 고개를 확 치켜들들고 이상한 소리를 내서 애들보다 제 심장이 멎는줄 알았어요. 



이 펌킨을 보고 영화 '코코'가 생각났는지 코코 코코 하며 또 마음을 뺏겨서 발이 땅에 붙어 버린 제제.. 




이번 할로윈 때 두 아들 녀석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우리 와플이는 사탕을 받으러 다니는 것이 신나고

우리 제제는 사탕보다 할로윈 데코레이션 구경하는 것을 더 신나하는 아이더라구요. 



사탕받으러 돌다보니 해피 할로와인~ 이라고 해서 어른들을 위한 트릿으로 와인을 준비한 집도 있었습니다. 

한잔 마셔보라 했지만 전 원래 술을 못 마시니 패스~ 

와플이 아부지 한잔 하랬더니 와플이 아부지도 이날 감기와 컨디션 난조, 그리고 원래 술을 그닥 즐기는 사람도 아닌지라 노땡큐 



사탕 받기를 끝내고 저녁은 맥도날드에서 해결~ 


이렇게 2018년 할로윈도 즐겁게 보냈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할로윈 사탕 바구니 색깔의 의미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이 있는데요. 







청록색 사탕 바구니는 음식에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이라 사탕 종류가 아닌 작은 장난감이나 문구류 스티커 같은 트릿을 줘야 하구요. 

파란색 사탕 바구니는 자폐나 행동 발달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사탕을 건네주거나 사탕을 고르게 할 때 좀 더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주거나, 아니면 도움을 준다거나 특이한 행동을 하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의미가 있대요. 





청록색 사탕 바구니를 든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트릿 종류에 대한 아이디어도 이렇게 페이스북에 공유가 되어 있구요. 



제제는 청록색은 아니였는데 연두색 바구니라 혹시나 청록색 대신에 든건가 싶어서 어떤 분께서 물어보시더라구요. 

non food treat과 candy중에 어떤걸 원하냐고요. 

혹시나 싶어 두 종류를 다 준비하셨다며. 


제제는 푸드 알러지는 없지만 장난감이 든 바구니를 보더니 사탕 대신 장난감을 고르더군요. 



오늘의 수확~ 

많이 받아서 좋은데 이걸 다 먹이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제가 다 먹을 수도 없고.. 

할로윈 저녁의 고민입니다. 



집에 돌아오니 밖에 뒀던 사탕통이 텅텅 비었길래 아이들이 받은걸 넣었더니 리필 완료요~ 


이제 할로윈이 끝났으니 다음은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네요.  어떤 일상 시트콤일지 기대가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