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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상상 초월 의료비에 이은 후덜덜 미국의 약값, 절약 방법이 있다?!?!!!!

by 스마일 엘리 2018.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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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만 눈물없이 읽을 수 없는) 미국에서 내시경 한 사연 이후, 또 눈물을 흘릴뻔한 일이 있었지요.

관련글 보기-2018/10/15 - [미국 생활기] - 상상 초월 미국 의료비- 내시경 비용

피똥 질질 싸며 (드러워 죄송) 두달여를 눈물로 보내다가 평생 안고 가야 할, 그러나 암은 아니라 천만 다행인 궤양성 대장염으로 판명받고 새 삶을 얻은 것처럼 기뻐했던 것도 잠시, 몇시간 뒤 약국에서 다시 한번 쓴 맛을 보게 됩니다.

병원에서 처방전을 전송 한 약국에 약을 찾으러 갔더니 한달치가 처방이 되었지만 지금 재고가 6일치 밖에 없으니 우선 6일치를 받아가고 일주일 뒤에 나머지 약을 받으러 오라며 $45불을 청구하더군요.

6일치에 45불? 뭔 약이 이리 비싸? 하며 집에 와서 제가 처방받은 약을 검색하던 중 읽게 된 어느 여자분의 사연인즉,

그녀도 저와 같은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 받았는데 약을 받으러 갔더니 자기 보험사에서 커버를 하고도 자기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600불이라며, 아이 둘과 네 가족이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게 살아왔지만 매달 이렇게 600불을 약값으로 지불하는것은 너무 부담이 되고,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죄책감이 느껴진다는 글이였습니다.

그 글을 보고 저도 아뿔싸!!! 6일치에 45불이면 한달치는 얼마? 라는 생각이 들면서 계산기를 두드렸죠. 그랬더니 한달치는 225불? 도대체 약값이 얼마길래 하고 검색해 보니 약값은 30일치에 1116불이였습니다. 세상에!!!! 무슨 약값이 한달치에 100만원도 넘는거야? 그나마 보험이 되서 나는 225불만 내면 되는거라 해도 완치도 없이 언제까지 치료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몇년을 계속 이렇게 약값으로 써야 하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저 사연의 여자분으로 급 빙의

아이 둘과 네 가족 경제적으로 밥은 먹고 그럭저럭 살아왔는데 매달 이렇게 200불이 넘는 금액을 약값으로 지불하는 것은 부담도 되고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죄책감이 느껴지면서 눈물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가진건 이 건강한 몸뚱아리 밖에 없다고 자부했거늘...

그날 밤 저 잠 못잤잖아요. 그리고 밤새 인터넷 검색 했습니다. 도대체 궤양성 대장염이 뭔가, 왜 발병하는건가 막 검색도 하고, 처방약에 대해서도 검색하고, 그렇게 검색하던 중!!!

심봤다!!!!!!

 

쇼핑의 천국, 쿠폰의 천국 미국은 세상에!!! 약 할인 쿠폰도 있더라구요.

심지어 80프로 할인 쿠폰!!!!!!

앗! 그런데 이건 보험이 없는 사람만 해당이 된다지 뭐예요? 저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혹시나 미국에서 보험없이 생활하시는 분들 약 처방 받으시면 바로 약국으로 가지 마시고, 처방 받은 약이 무엇인지 이름 확인하신 후 구글에서 약 이름 넣고 쿠폰으로 검색하셔서 꼭 꼭 쿠폰 출력해서 가시라고 하면 되겠다며 기쁜 마음으로 일단 이 정보는 제 머릿속에 입력~

그래, 80프로 할인 쿠폰도 있는데 보험있는 사람들의 쿠폰도 있을거야! 하며 하며 열나게 검색해보니 뙇~ 하고 나타난 30불 제조사 쿠폰!!!

보험이 있는 사람들은 보험 적용 후, 30불만 내면 되는 쿠폰이였어요. 225불 짜리 죄책감은 30불 제조사 쿠폰의 발견으로 즉시 소멸되고, 쿠폰은 로또 복권보다 더 소중하게 지갑속에 넣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약을 찾으러 가기 전 날, 보험사의 웹사이트에 의료비 청구내역 업데잇 된 것이 없나 확인을 하다가 보험사에서 제 처방약은 몇 퍼센트나 커버가 되는건지 보았더니!!!!

 

어머!!! 세상에!!!! 제 보험사에서는 그 약을 거의 다 커버하고 한달 본인 부담금인 45불만 지불하면 되는거였지 뭐예요?

그러니까 6일분 약을 받아올 때 이미 한달치 약 금액을 다 지불했던 것인데, 저는 그 금액이 6일분이라고만 생각하고 제가 나머지 24일분을 더 내야 한다고 생각했던거죠. 30불짜리 쿠폰도 찾아놨는데 이미 45불을 지불했으니 이번달은 안되겠고, 다음달에 30불의 쿠폰의 기쁨을 맛보자며 고이접어 아껴두었습니다.

그리고 한달 후, 다시 약 타러 가는 날이 되었죠.

약을 찾고, 결제 직전 '쿠폰 적용이 안된다 그러면 어쩌지?' 하며 두근대는 마음으로 살포시 30불 제조사 쿠폰을 내밀었습니다.

그랬더니 $45불이던 결제창이 띠링~ 소리를 내며 $30불로 바뀌더라구요.

오호~ 역시 쿠폰 천국 미국!!!! 정말 미국은 뭐든 찾아보고 스스로 알아봐야지 안그럼 손해보는게 정말 많은것 같아요.  처방약에도 쿠폰이 적용될줄이야!!!

심지어 이 쿠폰은 6개월간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쿠폰이거든요. 

1116불짜리 약을 쿠폰으로 30불에도 살 수 있다니!!!! 미국에서는 뭐든 돈 쓰기 전에 구글링의 생활화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배운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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