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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블러프턴 한국인들 다 모여서 한 크리스마스 파티~

by 스마일 엘리 2016.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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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크리스마스 케이크 포스팅에서 이곳 블러프턴에 계신 한국인분들 모여서 크리스마스 파티 했다고 잠시 언급했는데 기억하시죠?

 

저를 포함해서 이곳에서 다섯명의 한국인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꾸준히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한 분은 제 블로그를 통해 만난, 알고보니 진짜로 , 또 한분은 쭈꾸미를 싹쓸이 해 간다는 포스팅을 보고 찔려했던 쭈꾸미 언니, 그리고 두 분은 제 블로그에 살짜기 비밀글로 블러프턴에 이주 해 왔다고 알려 주신 분들이죠. ^^

결론은 이 모임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바로 제 블로그란 말씀!!! ㅎㅎㅎ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한국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외로웠던 외국 생활에서 좀 벗어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다~ 같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기로 하고, 각자 음식 하나씩 준비해와서 나눠 먹기로 했죠.

파티가 별건가요? 그쵸?

그냥 모여서 맛있는거 나눠 먹고, 수다 떨고, 즐거운 시간 보냈음 그게 파티죠.

실제로 미국에서 말하는 파티란 그런것이기도 하구요.

 

2012/10/04 - [일상 생활기] - 미국인들의 파티래서 갔더니... 그 파티가 아니였어!!!!

 

 

쭈꾸미 언니네는 이미 완벽한 크리스마스 데코로 손님 맞을 준비가 되어 있더라구요.

집안이며, 앞 마당이며 아기자기 너무 예쁘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으셨어요.

 

 

 

 

키친 카운터 탑에는 이렇게 각자 준비 해 온 음식들을 올려 놓고, 뷔페처럼 원하는 음식을 접시에 담아와서 먹어요.

이건 쭈꾸미 언니의 특제 파스타

저, 이거 먹어보고 정말 온 몸에 전율을 느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너무 맛있어서!

저 원래 파스타 면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우와~ 근데 이건 파스타면이 아니면 안돼요.

제가 언니에게 레시피를 받아서 우동면으로도 만들어 봤지만 스파게티면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무엇보다 양념이 정말 맛있어요.

어디에서도 먹어 본 적 없는 그런 맛인데 초대박입니다.

진짜 맛있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많은 사람을 초대해도 두렵지 않은 이유~

일회용이 있으니까 ^^

즐거운 시간 보내자고 파티하는건데, 가고 나서 설거지며 뒷정리 할거 생각하면 파티 하기 전 부터 지치잖아요.

그래서 미국인들은 이렇게 파티할 때 일회용을 사용합니다.

각자 알아서 챙겨 먹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고~

한국처럼 상에 음식 차리고, 밥 더 퍼 주고, 반찬 리필 해 오고, 상 무르고, 다시 디저트 내오고 손님들 가시고 나면 상 치우고, 설거지 하고, 그런 복잡스런 과정 안해도 되서 좋아요.

 

 

한국 식재료 구하기도 힘든 이곳에서 귀하디 귀한 육개장을 만들어 J 언니,

(언니의 영어명으로 그냥 Jenny언니라고 할깝쇼? )

우리 모두 우아떨며 접시에 음식 조금씩 덜어 먹고 마무리는 다~ 같이 국그릇에 육개장 담아 밥 말아 먹었다는 훈훈한 이야기!

 

 

 

또 다른 엘리씨가 만들어 오신 냉파스타

요리 못한다더니 매번 서양 요리 만들어와서 히트 친다는...

 

 

냉 파스타 뒤로, 쭈꾸미 언니의 겉절이 김치

그리고 그 뒤로 엄친딸의 돼지불고기와 소불고기

이 엄친딸도 매번 자긴 요리 못한다고 하면서 제가 뭐 만들어 먹는다고 하면 별걸 다 만들어 먹는다더니 아니 글쎄 자기는 집에서 막걸리 담고, 사케 만들고 그러지 뭐예요.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이 날 사케를 가져 왔는데 드셔 보신 분들이 반응 대박!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블러프턴에 한국산 막걸리와 사케 생산이 임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쭈꾸미 언니의 남편분께서 준비하신 치킨 윙~

파티 할 때마다 외조가 장난 아니셔요.

음식 준비는 물론이고, 바리스타로 빙의하셔서 막 카라멜 마끼아또도 만들어 주시고, 뒷마당에서 영화도 상영해 주시고, 캠프 파이어도 열어주시거든요.

 

 

쭈꾸미 언니의 남편분께서 이틀에 걸쳐 바베큐한 고기

게다가 먹기 좋도록 미리 잘게 찢어 놓으신 섬세함.

롤빵 사이에 끼워서 바베큐 소스 뿌려 먹어요.

다들 집에 갈 때 싸 와서 다음날 식사로 또 해결했습니다.

 

 

쭈꾸미 언니가 준비하신 김밥

각자 하나씩 준비하기로 했는데 파티 주최자이셔서 음식도 여러가지 많이 준비하셨더라구요.

 

 

나중에 디저트로 먹을, 제가 만든 크리스마스 케이크

슈가 케이크가 사실 한국인에게는 맛있는 케이크가 아니거든요.

생크림 케이크에 익숙해서 버터 크림 케이크는 한국인 입맛에 별로예요.

그래서 많은 시행착오 끝에 한국인 입맛에도 맛있도록 버터 크림 레시피를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서 마지막으로 정착하게 된 이탈리안 머랭 버터 크림.

그 덕에 다들 맛있다고 하시며 드셨어요.

버터 크림도 따로 통에 담아서 가져 갔는데 다들 버터 크림도 듬뿍 덜어서 드시고, 이날 하루만에 케이크는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마지막에 다 같이 케이크 절단하기 전에 기념 사진을 찍었지만 프라이버시를 위해 올리진 못하고, 귀염둥이들 사진으로 파티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봅니다.

 

치즈~ 하라고 하면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든답시고 저렇게 세 손가락을 펴 보이는 와플이입니다.

그 옆에는 엄친딸의 둘째 아들, 와플이의 동갑내기 친구랍니다.

 

(이틀전 잠자던 와플이가 새벽 4시반에 갑자기 저 친구의 이름을 애타게 목터져라 부르더니 침대에 오줌을 쌌다는;;;; )

 

 

한국에서는 요즘 크리스마스를 즐길 분위기가 아니겠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날이잖아요.

그러니 메리 크리스마스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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