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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다인종이 모여사는 미국,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도 다인종

by 스마일 엘리 201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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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때 미미인형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인형 옷 갈아 입히고, 머리 묶어 주고, 친구와 인형 놀이를 하면서 실연 당하는 역할도 하고 아마 그때 저의 쌩쇼 기질이 형성 된것 같아요  ㅋㅋㅋ
제가 주로 가지고 놀았던 인형은 금발 머리를 한 미미였는데 요즘 여자 어린이들도 미미를 가지고 노는지 궁금하네요.

어릴때부터 인형을 좋아했던 탓인지, 어른이 되어서도 마트에 전시되어 있는 인형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눌러 보라는데 다 눌러보고, 공갈 젖꼭지 물고 있는 인형은 괜시리 빼보기도 하고, 눈 깜빡이는 인형은 혼자서 눕혔다 세웠다 하며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보곤 합니다.

그런 제가 미국의 한 마트의 인형 코너에 갔다가 또 신기한 것을 (제 눈에만???  ^^;; )보았지 뭡니까?
그래서 오늘은 미국의 인형 코너에서 제가 신기하게 느꼈던 것을 소개 해 드릴려고 합니다. ^^   

머리카락이 거의 없어 보이는 파란 눈을 한 인형
그냥 흔하고, 평범한 인형입니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예쁜 인형들은 다들 흰 피부에 동그랗고 큰 눈, 파란 눈동자 아니면 갈색 눈동자, 그리고 금발 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인형 역시도 평범한 백인 아기 인형입니다.


아직까지는 별로 신기할 것이 없는 인형들이죠.
다만 이 인형은 하얀 피부에 금발머리, 그러나 눈동자 색깔은 녹색이네요 ^^


이 인형 역시 금발머리, 파란 눈, 하얀 피부, 전형적인 백인 아기의 인형입니다.
예쁜 인형의 기준은 백인 아기의 얼굴이 기준이라도 되는 것일까요???
한국의 어린이들도 위에 인형들과 비슷하게 생긴 인형들을 가지고 놀잖아요?
게다가 장난감 가게에 가서 보아도, 우리 아시아 어린이들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인형은 없고, 다들 백인의 어린이 얼굴을 하고 있는 인형들만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인형 코너에서 발견한 이것!!!!

네, 바로 흑인 인형입니다.
제 포스팅의 제일 위에 있는 첫사진과 비교를 해 보시면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똑같은 인형입니다.
하지만 갈색 눈동자, 검은 피부를 가진 흑인 인형입니다.

추천당근 주세용~ ^^ 엘리는 추천당근을 먹고 힘내서 글을 쓰거등요~
 

역시나 검은 피부를 하고, 갈색 눈동자를 가진 흑인 아기 인형
심지어는 흑인 특유의 곱슬머리까지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다인종이 모여사는 미국인 만큼, 흑인 아이들도 자신의 모습과 닮아 있는 예쁜 흑인 인형을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처음에 흑인 인형을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신기하게만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만약 흑인 아이들이 백인의 모습을 한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예쁘다고 느끼게 된다면, 나중에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백인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고, 인형과 생김새가 전혀 다른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자신의 생김새와 비슷한 인형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다양한 인종의 인형이 판매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같은 흑인 인형이라도 피부색이 아주 검은 흑인 인형과, 밝은 갈색 피부의 흑인 인형으로 디테일 하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과 그 위의 사진은 똑같은 흑인 인형이지만 피부색은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똑같은 모습의 흑인 인형과 백인 인형입니다.


그렇다고 백인 인형, 흑인 인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주류 인종에 빠질 수 없는 히스패닉계 인형도 있습니다.
피부색의 표현도 아주 밝은 브라운, 갈색 머리와 녹색 눈을 가진 히스패닉 아이의 모습을 한 인형입니다.
그럼 아시안 인형은요?

당연히 있습니다. 
다만 제가 사진을 찍은 곳은 마트라고도 할 수 없는 아주 작은 곳이라 물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아시안 인형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유명한 대형 장난감 체인점인 TOYSRUS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진을 구해 왔습니다.
검은 머리에 갈색눈을 한 아시안 아이의 모습을 한 인형입니다. (이 인형 외에는 전부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예요 ^^ )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의 다양한 모습을 한 인형을 시리즈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긴 검은 머리, 도톰한 아랫입술, 섹시한 멕시코 여성의 모습을 섬세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약간 어두운 피부톤, 깊은 눈매
인도여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 인형입니다.



활기찬 표정, 땋아내린 금발 머리, 파란 눈, 그리고 네델란드 전통 의상을 입은 인형



멕시코와 같은 남미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칠레의 인형은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인형 주제에 나보다 더 잘 갖춰 입은 흑인 바비 인형


이렇게 미국에는 인종에 맞는 다양한 인형들이 존재합니다.
그럼 한국의 인형들은 어떨까요?



이름은 토종 이름 콩순이인데 머리는 갈색 ^^
미국의 장난감 가게에서 판매하는 아시안 인형과 비교한다면 콩순이는 서양 어린이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 우리들이 생각하는 미의 기준은 서양 여성의 모습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큰 눈, 오똑한 코, 밝은 머리색깔....

혹시나 이것은  "예쁜 얼굴" 이 어떤 얼굴인지 모르던 어린 시절, 서양 아이의 모습을 한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만들어진 기준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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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8

  • suguck 2013.01.31 08:11

    음.... 나 어렸을때 흑인 인형 사 주신 우리 부모님은 시대를 앞서가시는 분이였나?
    적어도 난 다른 허연 인형보다 그 흑인 인형 참 좋아 했어요.
    이름도 있었음. 뿌뿌
    왜나면 꼭 뽀뽀하듯이 입술을 쭉 내밀고 있었거든.
    뽀뽀라고 하면 너무 나대는것같다고 엄마가 뿌뿌 하라고 해서 뿌뿌가 됨...
    답글

  • 은아 2013.01.31 08:14

    전 어렸을 때 별로 인형놀이는 하지 않았는데. 심지어 종이인형놀이도요. 그래서 미의 관점이 없어져서 펑퍼짐한 아줌씨가 된 건가요?!ㅋㅋ 다문화, 다인종이 있으니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지 싶은데.. 혹자는 뿌리깊은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를 경험하고 왔다고 하시는 주변 분들도 많더라구요.
    답글

  • jmk 2013.01.31 09:20

    포스팅의 주제도 참 다양하네요^^
    제 아이들이 참 많이 가지고 놀던 인형의 모습도 보이네요^^
    확실히 다양성이 공존하는 미국인거같아요^^
    올도 이렇게 엘리님의 포스팅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나저나 여기는 어제부터 날씨가 많이 풀렸어요
    좋은하루 되시길~~~~
    답글

  • 또리또리 2013.01.31 09:29

    좀 씁쓸합니다. 어찌보면 백호주의가 심하다는 호주보다 더 심한 나라가 한국이 아닐런지요 ....
    답글

  • ㅇㅇ 2013.01.31 11:22

    초등학교 때 생각나네요. 나 땐 국민학교였지만요.ㅋㅋ
    친구네 집에 놀러갔더니 미국에 사는 친척이 인형을 보내줬다며 보여주더라고요.
    그런데 우리가 봤던 인형이 아닌 흑인인형이더라고요. 정말 크나큰 문화적 충격을 느꼈던 기억이납니다.
    세상에 이런 인형도 있구나~ 하며 정말 놀랬더랬죠. ㅎㅎㅎ

    답글

  • 짤랑이 2013.01.31 11:26

    . 잘보고 추천 꾸 ~ 욱 누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
    답글

  • 미소천사 2013.01.31 11:27

    주제가 참 다양해요. 인형을 보니, 어릴적생각도 나고, 반가워요. 인형의 다양성에 새삼 놀랍고요. 다양한 주제로 항상 재미있는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추천누르고 갑니다.
    답글

  • 2013.01.31 11:47

    와우! 역시 미쿡이네요~ 다양한 인종의 인형들 넘 귀여워요!!^^ 사진보다가 성인 인형 사진에서 꺄~ 넘 이뽀요!! 옛날에 가지고 놀았던 인형생각도 나구요. 옛날에 미미인형, 바비인형, 종이인형까지!! 정말 재밌게 놀았는데... 특히 예쁜 성인 인형은 참 아끼고 가지고 놀면서 "나도 나중에 저런 예쁜 아가씨가 되야지~" 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었던 듯 해요.
    답글

  • 영란 2013.01.31 12:24

    한때 배추인형이 인기있었죠? 정품은 가격도 아주 비쌌구요
    답글

  • ㅎㅎㅎ
    인형도 글로벌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답글

  • 그러게요.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한편으로는 그리스는 인종차별이 최고봉인 만큼,
    백인인형이 압도적으로 많고 다른인종 인형은 아주 소수여서
    그런 점이 그리스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엘리님 글 읽으며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콩순이 인형은 저희아이도 한국에서 갖고 온게 있는데,
    그 생김새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엘리님 글 덕에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역시 김태희형 얼굴이 미인의 기준이 된데는 이유가 있었네요^^
    답글

  • Eugene & Julia 2013.02.01 10:18 신고

    재밌는 이야기 완전 공감하면서 잘 읽었어요~ 덕분에 이쁜 인형들도 감상했구요~ 진짜 미국인형들은 엄청 사실적인거 같아요. 얼마전에 타겟에서 지나가다 인형을 봤는데 엄청 못생긴 인형 잔뜩 진열해놓고 있더라구요.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과 우리의 정체성을 키우는 것이 우리나라에도 필요한 거 같아요.(그리고 제 글도 하나 트랙백 걸었어요^^;)
    그리고 역시 엘리님 포스팅은 늘 알찬 거 같아요 ㅋ

    참 그리고 지금 봤는데, 저희 블로그 링크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

  • 동화미소 2013.02.02 04:32 신고

    안녕하세요 ^^
    처음으로 글달아봅니다.
    (그래도 손가락은 열심히 눌렀었습니다 ㅎㅎ;)
    저도 어릴적에 미미인형,미미친구 안나인형 가지고 놀았었습니다. ^^;
    그러고보면 어릴때부터 서구적 얼굴을 한 인형들을 보며 큰눈 갸름한 얼굴 오똑코
    그게 미의 기준이 되었고 세뇌되었었나 봅니다 ㅠㅠ




    답글

  • 익명 2013.02.04 13:22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모르세 2013.02.06 16:35 신고

    참 다양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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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인형 아시나요? 2013.07.10 01:28

    [연지]라는 한국 전통 인형 있어요. 굉장히 동양적으로 이쁜 인형이에요. 물론 애들용이라기보단 키덜트용이지만ㅎㅎ
    답글

    • mich 2014.07.13 16:22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머리스타일이랑 옷차림만 한복일 뿐. 얼굴형은 완전 서양인이네요. 인형주제에 성형이라도 한듯 좁고 오똑한 코, V라인 얼굴형, 둥글게 튀어나온 이마...

  • 아이러니 2013.07.10 01:30

    그런데 왜 미국은 인종차별 심할까요? 미국에서 뿌리깊은 백인우월주의를 느꼈다는 경험담이 많던데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