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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후끈 달아 오르지요?? ㅋㅋㅋㅋ
오늘도 싱글들 눈물 한바가지 뽑아 볼까나~ ????
버뜨!!!!BUT 싱글들 눈물을 거두세요.
집에 있는 개나 고양이한테 해도 무방, 무해한 키스니까요. ^^
여러분이 별로 듣고 싶어하지 않을 저희들의 사생활을 살짝 얘기하자면~
저희는 뽀뽀를 자주 하는데요.
음~ 언제 하냐면요.
남편이 출근할 때 뽀뽀뽀~
남편이 안아줘도 뽀뽀뽀~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
헤어질 때 또 만나요 뽀뽀뽀~ (뭐지? 이거 우리 노래잖아!! )
뭐 이렇게 시시때때로 인사대신에 뽀뽀를 합니다. ^^;;;
대신에 키스는 안한다는게 함정! ㅋㅋㅋ --> 가족끼리는 그런거 하는거 아니잖아요??? 그쵸?
그러니 싱글이나 결혼전이신 분들에게는 아직 키스의 기회가 무한대로 열려 있으니 맘껏 즐기세요.
가족이 되서 그런거 하면 크... 큰일 납니다.
키스 보다는 뽀뽀를 자주 하는 저희 커플이지만, 매일 밤은 아니고, 생각날 때, 자기전에 하는 키스가 있어요.
어느 날 밤, 남편이랑 저랑 쇼파에 파묻혀서 (앉아 있다고도 할 수 없고, 누웠다고도 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쇼파에 파 묻힌 자세) 영화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끈적끈적 하다 못해 눈에서 끈끈이가 흘러내릴 정도로 찐드윽한 시선을 저에게 보내더라구요.
'아~ 이것은 간만에 찾아온 키스 신호다'
개떡같은 신호도 찰떡같이 캐취하는 이 센스~
그래서 저도 살며시 눈을 감고 남편이 다가 오기를 기다렸죠.
남편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게 느껴집니다.
남편의 숨결도 느껴지기 시작하구요.
'우리 부부사이인데, 이런거 해도 괜찮을까? '
남편의 입술을 기다리며, 눈을 찔끔 더 꼬옥 감았는데!!!!!!!!!!!!!!!!!
갑자기 뭔 털이 제 광대뼈를 간질간질~
머...뭐.... 뭐야 이거???????
하고 화들짝 놀라 눈을 떴더니 남편이 자기 속눈썹을 제 광대뼈에 갖다 대고 눈을 빠른 속도로 깜빡깜빡깜빡 거리고 있더군요.
세상에서 제일 달콤하다는 키스를 받고도, 털에 농락당한 이 어이없는 기분 여러분은 아실까요?
그러나 남편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버터플라이 키스~~~~~~~~~~~
내 삼십 평생 살면서, 우유 거품 키스, 빨대 키스, 사탕 키스는 들어 봤지만 뭔놈의 곤충 키스는 또 처음 듣네!!!!!
버터플라이 키스 몰라??? 이걸 왜 몰라?
하며 오히려 남편이 더 황당해 하더라구요.
추천당근 주세용~ ^^ 엘리는 추천당근을 먹고 힘내서 글을 쓰거등요~
그 버터플라이 키스인지, 나비 키스인지, 이거 또 남편이 자체 개발 해 놓고선, 저를 두고 인체 반응 실험을 하는 거 아닌가 싶어 며칠 뒤 시어머니께 물어봤더랬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 역시
왜 버터플라이 키스를 몰라?
'엉?? 이거 나만 빼고 다 아는거야 그럼??? '
이렇게 된거죠.
그래서 구글 검색을 해 봤더니 역시나 '버터플라이 키스' 라는게 있더라구요.
버터플라이 키스는 말 그대로 나비가 날개짓 하듯, 속눈썹을 키스하고 싶은 부위에 갖다 대고 깜빡깜빡 거려서 상대를 간지럽히는 키스 방법인데요, 입술과 입술로 하는 방법이 아니다 보니, 연인 사이는 물론이고, 아빠와 딸 사이에서도 할 수 있고, 심지어는 집에 키우는 이구아나한테도 할 수 있답니다. (단 이구아나가 물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아무튼 이 버터플라이 키스가 처음에는 무쟈게 불쾌했는데요, (아마 입술 키스를 잔뜩 기대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눈썹털 키스를 받아서 그랬겠지만요) 이게 자꾸 받다 보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신랑이 이 버터 플라이 키스 해 줄때마다 제가 막 아기가 된 느낌이 들고 (나 왜이러니? ) 남편이 막 아빠같고(이러면 더 위험해진다!!! ) 사랑받고 있는 느낌도 들구요.
그래서 이 좋은 기분을 남편에게도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 어느날 기분 좋게 남편에게
오늘은 내가 버터플라이 키스 해 줄게
하고 남편 눈을 감기고 서서히 남편 볼에 다가갔는데...
아무리 다가가도 속눈썹이 닿기도 전에 광대뼈가 닿이는...... ㅠ.ㅠ
이렇게 저의 버터플라이 키스는 눈 한번 깜빡거리지 못하고 무참히 끝나버렸지요
아!!!! 속눈썹이 짧아 슬픈 짐승,, 아니 엘리여 ㅠ.ㅠ
이리하여 제가 또 남들 다 알고 있는 사실일지도 모르는 슬픈 사실 하나를 뒤늦게 알게 된것이죠.
한국에 버터 플라이 키스가 유행할 수 없었던 이유는 속눈썹이 짧은 아시아인들의 신체적 구조로 인해 불가능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ㅋㅋㅋㅋㅋ (믿거나 말거나지만 ^^ )
그렇담 인조 속눈썹을 붙여야 하는 것인가!!!!!!
내가 다음에 마스카라 한 날 버터플라이 키스 해 줄게~
했더니 남편이 자기 콧등에다가 하면 된다며, 새로운 방법을 즉시 모색하여, 친절히 알려 주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버터플라이 키스를 할 때는 항상 콧등에, 그리고 남편은 저의 볼에 하게 되었죠.
오늘, 여러분 곁에 있는 그분들께 버터플라이 키스 어떠세요?
싱글이신 분들, 애완동물도 없다면 손에 잡히는거, 휴대폰이라도 좋습니다. 속눈썹에 갖다 대고 '깜빡 깜빡 깜빡~' 연습해 보세요.
실전 상대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니, 항상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 되면 좋잖아요? ^^
덧붙여 안구건조증 있으신 분, 컴퓨터 하다 눈이 피로하신 분, 버터플라이 키스 초 강추합니다. 애정도 솟아나고, 눈 건강에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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